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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분기, 부동산 정보회사 ‘도메인’(Domain) 주택가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의 침체를 벗어나 시드니 대부분 지역의 주택가격이 상승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올해 연말까지 주택가격이 침체 이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사진은 시드니의 한 주택 판매 알람판. 사진 : ABC 방송 ‘The Business’ 방송 화면 캡쳐

 

노스 켈리빌, 9월까지 지난 12개월 사이 7.6% 올라... 중간가격 170만 달러 넘어서

 

IT 비즈니스를 운영하는 아자이 굴라니(Ajay Gulani)씨는 기준금리가 크게 오름에 따라 시드니 지역 주택가격이 하락할 것이라는 희망을 갖고 더 큰 주택을 구입할 계획이었다.

4개 침실의 단층 주택에서 가족과 함께 사는 그는 조금 더 넓은 5개 침실의 2층 구조 주택을 생각했고, 구입할 지역으로 노스 켈리빌(North Kellyville)에 관심을 두고 있었다.

하지만 올해 들어 주택가격은 여전히 높았으며 굴라니씨와 그의 가족이 업그레이드 된 새 주택을 구입하기까지는 인스펙션, 경매 입찰, 늘어난 예산 마련 등의 과정을 거쳐 8개월이 더 소요됐다.

47세의 굴라니씨는 “기준금리가 상승함으로써 부동산 가격은 최소한 현재 수준에 머물거나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며 “하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고 털어놓았다. 오히려 그가 원했던 노스 켈리빌에서는 기록적인 가격의 주택 매매가 이어졌다. “아예 구입할 주택을 인스펙션 하는 것이 지겨워질 지경이었다”는 그는 “애초 생각했던 것보다 업그레이드 예산을 7만 달러에서 8만 달러가량 늘려야 했다”고 말했다.

부동산 정보회사 ‘도메인’(Domain)의 가장 최근 주택가격 보고서에 따르면 노스 켈리빌은 9월까지 지난 12개월 사이 7.6%의 가격 상승을 기록했으며 현재 중간가격은 170만5,000달러로, 시드니의 가격상승 상위 20개 교외지역(suburb) 중 하나가 됐다.

지난 1년 사이, 가장 큰 주택가격 상승을 보인 지역은 남서부, 캐서린 필드(Catherine Field)로 무려 23.0%가 올라 중간가격은 100만 달러를 넘어섰다(102만5,000달러). 또 시드니 동부 벨뷰힐(Bellevue Hill)이 13.2% 상승으로 현재 중간가격은 860만 달러까지 치솟았으며 남부, 서덜랜드(Sutherland)가 12.9% 상승(중간가격 127만7,500달러)으로 뒤를 이었다.

유닛을 보면 센트럴코스트(Central Coast)의 교외지역인 포인트 프레드릭(Point Frederick)이 30.8% 오른 87만 달러, 밀슨스 포인트(Milsons Point)는 20.7% 상승한 245만 달러, 달링 포인트(Darling Point)가 13.3% 높아진 290만 달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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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9월까지 지난 12개월 사이, 시드니 동부 벨뷰힐(Bellevue Hill) 주택가격은 13.2%가 올라 가격 상승 두 번째 교외지역으로 기록됐다. 사진은 벨뷰힐의 한 경매 매물. 사진 : Ray White Double Bay

   

이는 시드니 부동산 시장이 지난해 경기침체를 딛고 올 9월 분기 전반적으로 2.1% 상승, 157만8,099달러의 중간 주택가격을 기록한 가운데 나온 것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가격 상승세가 둔화됐음에도 불구하고 시드니 주택가격은 올 연말까지 지난해의 하락세를 완전히 벗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도메인 사 선임연구원인 니콜라 파월(Nicola Powell) 박사는 “시드니의 저렴한 교외지역에서 가장 강력한 가격 상승을 보였다”면서 “그 동안 주택가격이 저렴했던 시드니 서부와 남서부의 여러 교외지역은 시장 침체 기간 동안, 가격 변동이 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반면 단독주택 가격이 21.5% 하락한 기미아(Gymea)와 32%의 유닛 가격 하락을 보인 러시커터스 베이(Rushcutters Bay)를 포함해 일부 교외지역은 지난해에 비해 주택가격이 더 떨어졌다. 파월 박사는 “하지만 가격이 내려간 일부 교외지역의 하락률도 완화되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대부분 전문가들은 올해 들어 주택가격 상승세가 다소 꺾이기는 했지만 지난해 12월의 최저치까지 하락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투자은행 AMP 캐피털의 선임 경제학자 셰인 올리버(Shane Oliver) 박사는 최근 집계된 올 9월 분기 인플레이션이 1.2% 상승해 금리인상 위험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물론 이로 인해 주택가격이 즉각적으로 영향을 받지는 않겠지만 내년도 성장률은 둔화될 수 있다는 진단이다.

올리버 박사는 이어 “주택가격 하락 위험은 여전히 높다”며 “금리 인상의 전체적 영향은 아직 체감되지 않았으며, 만약 더 많은 것이 있다면 이는 부동산 시장에 추가적인 불확실성이 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시드니 기반의 부동산 중개회사 ‘BresicWhitney’ 사의 토마스 맥글린(Thomas McGlynn) 최고경영자는 “일부 교외지역의 주택가격이 상승하는 동안 시드니의 더 넓은 시장은 이미 둔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매물 인스펙션을 하는 이들이 감소했고, 이번 봄 시즌 들어 판매용 주택 공급이 증가하면서 예비구매자에게 더 많은 선택권이 주어짐에 따라 시장에 등록된 주택이 매매 완료되기까지의 기간도 늘어났다는 게 이 같은 진단의 배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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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주택 가격이 21.5% 하락한 기미아(Gymea)와 32%의 유닛 가격 하락을 보인 러시커터스 베이(Rushcutters Bay)를 포함해 일부 교외지역은 지난해에 비해 주택가격이 더 떨어졌다. 사진은 러시커터스 베이의 한 유닛. 사진 : Ray White Elizabeth Bay

   

맥글린 CEO는 “올해 대부분 기간 동안은 판매자 중심의 시장이었으며 현재 이것이 구매자 위주로 역전된 것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균형이 잡혀 있다”며 “이제부터는 가격 상승세가 다소 둔화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굴라니씨의 주택 구매를 진행한 노스 켈리빌 소재 부동산 중개회사 ‘The Studio Estates’의 이스마일 아테스(Ismail Ates) 대표는 맥글린 CEO와 달리 “주택가격이 회복되고 있다”면서 “지금 구매하는 이들은 대개 이전에 소유했던 부동산을 통해 많은 이익을 본 사름들이고, 또 새로 구입할 주택도 많다”며 “이런 이들의 시장에서의 입지는 결코 변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가장 큰 타격을 입는 이들은 첫 주택구입자들”이라며 “이들의 주택시장 진입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 시드니 가격상승 지역

(올해 9월까지 지난 12개월 사이. Suburb : 중간가격 / 연간 상승률)

▲ Houses

Catherine Field : $1,025,000 / 23.9%

Bellevue Hill : $8,600,000 / 13.2%

Sutherland : $1,277,500 / 12.9%

Rydalmere : $1,580,000 / 12.8%

Telopea : $1,384,000 / 12.7%

Fairfield Heights : $1,060,000 / 11.6%

Merrylands West : $1,081,000 / 9.7%

Belmore : $1,513,444 / 9.6%

Burwood : $2,539,995 / 9.2%

Glenfield : $895,000 / 9.1%

Glenhaven : $2,469,950 / 8.8%

Surry Hills : $2,287,500 / 8.8%

Acacia Gardens : $1,250,000 / 8.2%

Auburn : $1,070,000 / 8.2%

Croydon : $2,131,000 / 7.8%

Collaroy Plateau : $2,750,000 / 7.6%

North Kellyville : $1,705,000 / 7.6%

South Wentworthville : $967,501 / 7.5%

Werrington : $675,625 / 7.2%

Bankstown : $1,200,500 / 7.0%

 

▲ Units

Point Frederick : $870,000 / 30.8%

Milsons Point : $2,450,000 / 20.7%

Darling Point : $2,900,000 / 13.3%

Balmain : $1,350,000 / 12.3%

Ultimo : $860,000 / 10.3%

Elizabeth Bay : $1,047,000 / 10.2%

Erskineville : $990,000 / 10.0%

Schofields : $659,995 / 10.0%

Kogarah : $721,000 / 9.9%

Little Bay : $900,000 / 9.8%

Meadowbank : $730,000 / 9.8%

The Entrance : $630,000 / 9.6%

Campbelltown : $520,000 / 7.7%

Breakfast Point : $1,422,500 / 6.2%

Eastwood : $712,500 / 6.2%

Potts Point : $940,000 / 6.2%

Summer Hill : $871,000 / 5.6%

Bexley : $625,000 / 5.0%

Crows Nest : $1,024,000 / 4.5%

Naremburn : $1,185,000 / 4.4%

Source: Domain House Price Report, September quarter 2023

 

■ 시드니 가격하락 지역

(올해 9월까지 지난 12개월 사이. Suburb : 중간가격 / 연간 상승률)

▲ Houses

Gymea : $1,250,000 / -21.5%

Erina : $975,000 / -21.4%

Wamberal : $1,450,000 / -20.7%

Cabramatta : $760,000 / -20.0%

Wentworth Falls : $910,000 / -20.0%

Leura : $1,012,500 / -19.0%

Bayview : $2,215,000 / -18.0%

Umina Beach : $950,000 / -17.4%

Killara : $3,500,000 / -16.7%

North Narrabeen : $1,930,000 / -16.5%

Avalon Beach : $2,633,444 / -16.4%

Bateau Bay : $953,250 / -16.4%

Wentworthville : $1,016,500 / -16.2%

Marsfield : $1,165,000 / -15.7%

Avoca Beach : $1,410,000 / -14.8%

Mortdale : $1,266,500 / -14.7%

Rose Bay : $5,010,000 / -14.7%

Ettalong Beach : $970,000 / -13.8%

Kingsford : $2,170,000 / -13.0%

Birchgrove : $2,642,500 / -12.9%

 

▲ Units

Rushcutters Bay : $666,000 / -32.0%

Kirribilli : $1,220,000 / -30.9%

Norwest : $900,000 / -25.0%

Woollahra : $1,222,500 / -23.0%

Queenscliff : $1,275,000 / -20.8%

North Sydney : $947,500 / -20.4%

Forest Lodge : $1,072,000 / -19.1%

Bellevue Hill : $1,345,000 / -18.5%

Cronulla : $980,000 / -18.0%

Woolooware : $750,000 / -17.6%

Bondi Junction : $1,206,000 / -17.4%

Manly : $1,667,500 / -16.6%

Sydney : $1,071,888 / -15.6%

Rose Bay : $1,530,000 / -15.0%

Paddington : $852,500 / -14.8%

Sydney Olympic Park : $800,000 / -14.8%

Lindfield : $1,035,000 / -14.2%

Kingswood : $396,000 / -13.3%

Woolloomooloo : $1,050,000 / -12.5%

Double Bay : $1,760,000 / -12.2%

Source: Domain House Price Report, September quarter 2023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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