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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W 크리스 민스(Chris Minns) 정부의 선거 공약이었던 도박 개혁의 일환으로 ‘현금 없는 포커머신 게임’(cashless gaming)이 추진되는 가운데, 이의 시범운영에 참가를 원하는 게이밍 장소 및 기술지원 업체가 정부 계획(500대)보다 10배 이상 많았다. 사진은 한 클럽에서 포키게임을 즐기는 사람들. 사진 : Flickr / Carol Von Canon

 

노동당 정부의 애초 계획, 500대였지만... 참여 의사 밝힌 포키 수는 5,909대

‘도박 개혁’ 주도할 독립 패널, 조만간 시범 장소 및 기술제공 업체 확정 ‘방침’

 

NSW 노동당 정부의 ‘현금 없는 포키게임’(cashless gaming) 시범 시행에 참여를 원하는 게이밍 장소 및 기술업체 신청이 애초 계획했던 것보다 10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NSW 주에서 두 번째 큰 규모의 게이밍 클럽인 West HQ를 포함해 시드니를 비롯한 각 도시 및 지방 지역 펍과 클럽은 현재 최대 5,909대의 포커머신이 포함될 수 있는 cashless gaming 시범운영 참여를 신청한 상태이다. 현재 NSW 전역에는 8만6,000 이상의 포커머신이 있다.

지난 3월 주 선거에서 당시 야당이었던 NSW 노동당은 포키게임 개혁 정책의 일환으로 주 전역 500대의 포커머신을 대상으로 cashless gaming을 시험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하지만 이는 게이밍 개혁을 원하는 크로스벤치 의원들을 비롯해 개혁 옹호자들에 의해 “너무 적은 머신”이라는 지적을 받았었다.

이후 크리스 민스(Chris Minns) 노동당 정부는 cashless gaming 시범 시행을 위해 해당 업계인 ClubsNSW, Australian Hotels Association 및 NSW 포키게임 개혁을 옹호해 온 민간단체 Wesley Mission 관계자 등 16명의 독립 패널을 구성했다.

여기에는 이전 연립 정부에서 1차산업부 장관을 역임했던 나이얼 블레어(Niall Blair, NSW 국민당) 전 의원, NSW 경찰청 데이빗 허드슨(Dave Hudson) 부청장, NSW 사회복지협의회(NSW Council of Social Services) 관계자가 포함됐다.

도박개혁 패널은 8월부터 매월 회의를 가져 왔으며 가장 최근의 성명에서 “cashless gaming 시범운영에 참여를 원하는 기술제공 업체, 포커머신을 가진 호텔 및 클럽으로부터 접수된 수많은 신청에 만족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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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W 주에서 두 번째로 많은 포커머신을 갖고 있는 West HQ(전 Rooty Hill RSL 클럽) 리차드 에링턴(Richard Errington. 사진) 최고경영자. 주 정부의 cashless gaming에 참여를 신청한 그는 정부 정책이 관계없이 ‘현금 없는 게임’으로 전환할 계획이었다고 말했다. 사진 : West HQ 회사소개 동영상 캡쳐

   

패널에 따르면 cashless gaming 시범운영에는 4,476개의 포커머신을 포함하는 30개 도시의 지방의회 지역 30개 장소, 지방 지역 12개 장소의 포커머신 1,433대가 포함돼 있다. 각 게임 장소는 9개의 머신을 가진 소규모 지방 호텔에서부터 720개의 머신이 있는 West HQ(전 Rooty Hill RSL)까지 다양하다.

West HQ의 리차드 에링턴(Richard Errington) 최고경영자는 자사 클럽의 경우 “정부 정책에 관계없이 ‘현금 없는 게임’으로 전환할 것이며, 이 기술이 도입될 때 어떤 문제가 발생될 수 있는지, 회원들에게 어떻게 ‘연착륙’(softer landing) 방안을 제공해야 하는지를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링턴 CEO는 cashless gaming으로의 전환을, 일반 카메라가 스마트 전화기(카메라)로 대체되는 것에 비유하면서 “현금을 사용하는 포키는 미래의 ‘코닥’(Kodak, 아날로그 카메라 필름을 고집하다 디지털 사진에 밀림)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우리 클럽에 바람직한 것은 우리 지역사회와 관련이 있으며, 포커머신 게임에서도 현금이 단계적으로 사라지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라고 단정했다.

도박개혁 패널은 오는 12월, 시행을 앞두고 최종적으로 각 장소와 기술제공 업체를 확정하고 cashless gaming의 타당성 및 수용성을 검토할 예정이며 2024년 11월까지 시범운영 결과 보고서를 주 정부에 제출한다는 방침이다.

‘현금 없는 게임’ 시범운영뿐 아니라 크리스 민스(Chris Minns) 정부의 게이밍 개혁에는 새 포커미신에 대한 현금입력 한도를 500달러로 제한하고 포커머신 운영 클럽의 정치자금 기부를 금지하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이전 연립 정부(자유-국민당) 당시 포커머신 도박이 불법 자금을 세탁하는 데 이용되고 있다는 NSW 범죄위원회(NSW Crime Commission) 보고서에 따라 도미닉 페로테트(Dominic Perrottet) 전 주 총리는 모든 포커머신에서 현금 사용을 금지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으며 올해 초, 주 선거를 앞두고 노동당과 다소 다른 포키게임 정책을 공식화했었다.

World Vision Australia 최고 자문관으로 도박개혁을 지지하는 팀 코스텔로(Tim Costello) 목사는 “이번 시범운영에 대한 관심은 아마도 클럽과 펍이 NSW에서 cashless gaming이 불가피하다는 것을 수긍하고 받아들였다는 신호일 것”이라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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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W 주 정부의 도박개혁을 지지해 온 World Vision Australia의 팀 코스텔로(Tim Costello. 사진) 목사는 “cashless gaming 시범운영에 대한 관심은 클럽과 펍이 향후 현금 없는 포키게임으로 나가야 한다는 것을 받아들인다는 신호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 : Anglicare TAS

   

코스텔로 목사는 “여론이 NSW 범죄위원회, 경찰청, 호주의학협의회의 입장과 일치할 때 이런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보며, 일부는 이에 현명하게 대처하고 있다는 생각”이라면서 “크리스 민스 주 총리는 선거 전, 이런 문제를 너무 회피했고 다수 정부를 구성하지 않았기에 이제 이(도박개혁)를 ‘만약’이 아닌, ‘언제’로 프레임을 만들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도박개혁의) 여론을 조성했지만 포키로 인한 손실은 지속적으로 급증하고 있다”는 코스텔로 목사는 “높은 물가에 따른 생활비 위기 상황에서 임대료나 주택담보 대출 이자를 상환하기 어려운 일부 사람들이 도박을 유일한 희망으로 보고 있다”며 “우리(도박 옹호자들)는 (도박으로 인한) 사회적 고통이 심화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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