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아동접종 승인 1).jpg

호주 의약품 규제 당국인 TGA가 5세에서 11세 사이 어린이 대상의 COVID-19 예방접종을 ‘잠정’ 승인했다. 이에 따라 백신자문그룹인 ATAGI는 어떻게 백신을 투여해야 하는지에 대한 검토를 진행하고 있으며, 내년도 새 학기기 시작되기 전 접종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 : Unsplash / Kylie Sikkema

 

2022 학년도 시작 전 출시 예상... 미국-유럽 국가들에서도 접종 시행

 

내년 초부터 5세 이상 어린이에게 COVID-19 예방접종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연령층 대상으로 접종 신청을 한 바 있는 화이자(Pfizer) 사가 호주 의약품 규제 당국으로부터 ‘잠정 승인’(provisionally approved)을 받았으며, 완전 승인이 되기까지 몇 가지 장애물만 남게 됐다.

이번 승인은 비록 ‘잠정적’이기는 하지만 정부 차원의 백신 출시에서 가장 중요한 확장이며 학부모들에게도 안도감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현재 진행 중인 절차들이 계획대로 이루어진다면 내년도 새 학기가 시작되기 전, 어린이 대승으로 첫 번째 접종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 이 연령층의 모든 어린이 대상= 호주 의약품 규제 당국인 ‘Therapeutic Goods Administration’(TGA)의 잠정 승인은 5세에서 11세 사이 모든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것이다.

TGA는 이 백신이 어린이에게 “안전하고 COVID-19 감염을 막는데 효과적”이라고 밝혔다. 접종을 승인하는 단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충족된 것이다.

하지만 정부에 백신 관련 자문을 제공하는 전문가 패널 ‘Australian Technical Advisory Group on Immunisation’(ATAGI)은 접종 방법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 예를 들어 모든 어린이에게 한 번에 제공할 것인지, 아니면 초기에 면역력 저하 어린이에게만 투여할 것인지 등 11세 이하 어린이에게 백신을 어떻게 접종시켜야 하는지를 정부에 조언하게 된다.

지난 12월 5일(일), 연방 보건부 그렉 헌트(Greg Hunt) 장관은 이 “부분은 ATAGI에 달려 있다”면서 “다만, 모든 어린이들이 동시에 백신을 접종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헌트 장관은 “현재까지 ATAGI의 조언은 TGA 의견과 같이 아무런 위험이 없다는 것”이라며 “우리(정부)는 ATAGI가 이를 승인(모든 어린이 대상의 일괄적 접종)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잠정 승인’은 향후 2년간의 사용 승인을 의미하며, 화이자 사는 이 백신의 효능과 안전성 등에 대한 데이터를 TGA에 계속 제공해야 한다.

 

▲ 어린이 대상 백신 출시일은= 현재 계획은 2022년 1월 10일로 되어 있다. 이는 최종 승인 장애를 해결하고 출시가 시작되기 전 백신 공급 및 테스트에 필요한 한 달여의 기간을 감안한 것이다. 정부 또한 가능한 빠른 출시를 기대하고 있다.

이미 승인된 12세에서 15세 청소년의 경우에는 76% 이상이 첫 번째 접종을 완료한 상태이다. 모리슨(Scott Morrison) 총리는 내년 첫 학기에 맞춰 예방접종이 진행되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 어떤 백신을 접종하나= 수백 만 명의 호주인이 접종받은 것과 같은 ‘화이자 백신’이다. 다만 어린이에게 투여되는 백신의 양은 훨씬 적다. 정확히 성인 투여량의 3분의 1, 성인에게 접종하는 30마이크로그램에 비해 어린이에게는 10마이크로그램을 투여하게 된다.

5세에서 11세 사이 어린이에게 투여할 백신은 실수를 막기 위해 성인용 백신과 다른 바이알(vial. 주사액 병)에 제공된다. 현재 성인용 바이알에는 회색 또는 자주색 캡을 사용하지만 어린이용 백신의 캡은 주황색이다.

 

종합(아동접종 승인 2).jpg

연방 보건부의 그렉 헌트(Greg Hunt. 사진) 장관은 TGA의 검토 결과를 인용, 어린이 대상의 접종에 대한 ‘안전’과 ‘백신 효율성’을 강조했다. 사진 : ABC 방송 뉴스 화면 캡쳐

   

아울러 성인의 경우 1차 접종 후 최소 3주 간격을 두고 2차 접종을 받지만 어린이에게는 그렇지 않을 수 있다. 이에 대해 TGA 최고 책임자인 존 스커릿(John Skerritt) 교수는 “ATAGI에서 1차와 2차 투여 사이의 기간을 2개월로 늘려야 하는지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 한편 모더나(Moderna) 백신 또한 이 연령층 어린이 접종에 고려되고 있으며, 이에 대한 TGA의 결정은 앞으로 몇 주 내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 다른 국가의 경우는= 미국은 이미 5세에서 11세 연령층을 위한 화이자 백신 출시를 시작했다. 미 보건 당국은 지난 11월 초, 해당 연령대 어린이 백신접종을 권장하기 시작했다. 현재까지 미국에서는 이 연령 아동 약 10%가 첫 번째 접종을 마친 것으로 추정된다.

캐나다도 화이자 백신접종을 승인하고 이달 첫 주부터 출시를 시작했다. 유럽 의약품청(European Medicines Agency)도 이 연령층의 화이자 백신접종을 권고하고 있는 가운데 이탈리아는 11월 마지막 주에 투여를 승인했으며 프랑스는 고위험 아동 및 (건강이) 취약한 이들과 함께 거주하는 어린이 대상으로 접종을 승인하는 등 유럽 국가들도 어린이 접종에 착수하고 있다.

독인은 호주와 비슷하게, 내년 초부터 접종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스라엘, 오만, 사우디아라비아도 5세 이상 어린이의 화이자 백신접종을 승인했다.

 

▲ 어린이 대상 접종, 안전한가= 백신이 어린이에게 안전하고 효과적인지 여부를 판단하는 것은 TGA의 업무이다. 동일 연령을 대상으로 한 연구는 미국, 핀란드, 폴란드, 스페인에서도 고려됐다. 이 연구 결과 효과 면에서 성인과 유사했으며, 또한 접종 후 성인들이 느낀 부작용도 비슷했다. 여기에는 팔의 통증, 피로, 두통, 근육통 및 오한이 포함된다.

스커릿 교수는 “이런 부작용은 비교적 빨리 사라진다”면서 어린이의 경우 일반적으로 심각한 질병 위험이 낮지만 예방접종을 받아야 할 충분한 이유가 있음을 강조했다.

스커릿 교수에 따르면 COVID-19에 감염되는 3천 명의 어린이 가운데 약 1명이 다계통 염증성 질환(Multi-System Inflammatory Condition)이라는 면역질환을 앓는다. 그는 이어 “어린이에게도 예방접종을 받게 하면 더 위험할 수 있는 가족 구성원을 보호할 수 있고, 학부모들은 자녀를 학교, 스포츠 행사 및 기타 사회활동에 참여시킬 수 있는 자신감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5세 미만 어린이는= 5세 이상 어린이 접종 승인에 이어 5세 미만 아동을 위한 백신접종도 멀지 않을 수 있다. 이미 화이자 사는 5세 미만 어린이를 대상으로 백신이 어떻게 작용하는지에 대해 두 개 그룹으로 나누어 두 가지 별도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하나는 생후 6개월에서 2세 사이 어린이를 보는 것이며 다른 하나는 2세에서 5세 사이 어린이를 관찰하는 것이다. 이 회사는 올해 말까지 자사 백신이 해당 연령대에서 얼마나 잘 작동하는지에 대한 데이터가 나오기를 기대하고 있다.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 |
  1. 종합(아동접종 승인 1).jpg (File Size:62.3KB/Download:13)
  2. 종합(아동접종 승인 2).jpg (File Size:37.0KB/Download:10)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6601 호주 NSW 주 정부, 전력망의 49% 민간에 임대 호주한국신문 14.06.12.
6600 호주 NSW 교통부장관, “시드니 고속철도 건설, 3년 내 착수” 호주한국신문 14.06.12.
6599 호주 ‘Y 세대’ 수요증가로 시드니 지역 아파트 건설 붐 호주한국신문 14.06.12.
6598 호주 한인회, 일본 및 중국정원 탐방 호주한국신문 14.06.12.
6597 호주 지난 주 부동산 경매 낙찰률 75.6%, 다소 낮아져 호주한국신문 14.06.20.
6596 호주 한국현대미술전, 카나본 골프클럽서 개막 호주한국신문 14.06.20.
6595 호주 NSW 주 고교연합, 세월호 피해자 ‘위로 메시지 북’ 제작 호주한국신문 14.06.20.
6594 호주 ‘행복을 전하는 한국민화’, 이번엔 어번 시에서 호주한국신문 14.06.20.
6593 호주 텔스트라(Telstra), ‘홈 번들-글로벌’ 상품 출시 호주한국신문 14.06.20.
6592 호주 “전 세계 시민단체와 논의, ‘G20’ 의제 결정할 것” 호주한국신문 14.06.20.
6591 호주 신종 마약 ‘스냅챗’ 복용으로 병원 치료 호주한국신문 14.06.20.
6590 호주 시드니 이너 시티 및 다윈, 실업률 가장 낮아 호주한국신문 14.06.20.
6589 호주 온라인 데이트 사기, “돈 잃고 마음 다치고...” 호주한국신문 14.06.20.
6588 호주 비만, 폭음 등으로 젊은 층 심장질환자 늘어 호주한국신문 14.06.20.
6587 호주 “길거리 스마트폰 문자 사용, 사고위험 높다” 경고 호주한국신문 14.06.20.
6586 호주 도심 및 유흥지구 대상 강화된 음주법 관련 호주한국신문 14.06.20.
6585 호주 아동 및 청소년 대상 카운셀러들, ‘업무 과다’ 호주한국신문 14.06.20.
6584 호주 호주의 검은 심장 ‘The Block’ 철거 호주한국신문 14.06.20.
6583 호주 NSW 주 예산안, 취약 계층을 위해 10억 달러 사용 호주한국신문 14.06.20.
6582 호주 달링스퀘어(Darling Square) 1차 분양, 하루 만에 ‘완판’ 호주한국신문 14.06.26.
6581 호주 “세월호 참사를 잊는 순간이 바로 제2의 참사입니다” 호주한국신문 14.06.26.
6580 호주 “언어 학습은 가정에서 시작됩니다” 호주한국신문 14.06.26.
6579 호주 김봉현 주호주대사 빅토리아 주 공식 방문 호주한국신문 14.06.26.
6578 호주 조선시대 화가들의 작품, ‘현대’로 재탄생되다 호주한국신문 14.06.26.
6577 호주 “평화헌법 입법 취지와 진정성 유린 말라” 호주한국신문 14.06.26.
6576 호주 한국문화원, ‘한식요리 경연’ 시드니 예선 개최 호주한국신문 14.06.26.
6575 호주 연방 정부, 테러 방지 위해 새 여권 도입 호주한국신문 14.06.26.
6574 호주 불법 바이키 갱 ‘헬스엔젤스’ 조직원 습격당해 호주한국신문 14.06.26.
6573 호주 ‘초이스’(choice), 아이들 인기 간식 영양 평가 발표 호주한국신문 14.06.26.
6572 호주 NSW 주 정부, 시드니 새 열차라인 계획 발표 호주한국신문 14.06.26.
6571 호주 주 정부의 부동산 매입 보상금, 현실성 떨어져 호주한국신문 14.06.26.
6570 호주 법원, 론 울프 바이키 갱 살해범에 징역 20년 구형 호주한국신문 14.06.26.
6569 호주 이집트 법원, 호주인 기자 등에 징역 7년형 선고 호주한국신문 14.06.26.
6568 호주 항우울제 등 신경치료제 복용 아동 크게 증가 호주한국신문 14.06.26.
6567 호주 서방국가들, 아랍계 자국민의 ISIS 합류로 ‘골치’ 호주한국신문 14.06.26.
6566 호주 ISIS는 어떤 세력인가... 호주한국신문 14.06.26.
6565 호주 호주인들, 수명 길어진 반면 만성질환도 많아 호주한국신문 14.06.26.
6564 호주 시드니, 새 아파트 수요 높아... 주택시장 활기 입증 호주한국신문 14.07.03.
6563 호주 6월 마지막 주 부동산 경매 낙찰률 74.1% 기록 호주한국신문 14.07.03.
6562 호주 “한인 동포를 비롯한 은행 고객들에게 감사...” 호주한국신문 14.07.03.
6561 호주 ‘코윈’ 호주지회, ‘건강’ 주제의 정기 세미나 마련 호주한국신문 14.07.03.
6560 호주 한인회, ‘문화 예술의 전당’ 순조로운 진행 기원 호주한국신문 14.07.03.
6559 호주 한국문화원, ‘Good Food & Wine Show 2014’ 참가 호주한국신문 14.07.03.
6558 호주 인종차별법을 둘러싼 조지 브랜디스와 ‘IPA’의 오류 호주한국신문 14.07.03.
6557 호주 UTS, 최신 영어교육 프로그램 한국 보급키로 호주한국신문 14.07.03.
6556 호주 퀸즐랜드 한인회, 영사관 민원업무 대행 협약 호주한국신문 14.07.03.
6555 호주 캠시 주민들과 만난 봅 카 전 NSW 주 수상 호주한국신문 14.07.03.
6554 호주 NSW 공정거래부, 비승인 USB 충전기 판매 조사 호주한국신문 14.07.03.
6553 호주 “다민족 사업자 지원 위한 산업자문관 임명 계획” 호주한국신문 14.07.03.
6552 호주 어번타운센터, 업그레이드 공사 마치고 공식 ‘오픈’ 호주한국신문 14.07.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