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Brisbane 주택가격 1).jpg

팬데믹 상황에서 빠르게 상승했던 주택가격 성장세가 주춤하고 있지만 브리즈번(Brisnabe, Queensland)의 주택시장 상황은 여전히 강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하늘에서 본 브리즈번의 주택 지역. 사진 : Smart Property Investment

 

‘도메인’ 사의 ‘House Price Report’... 12개월 사이 단독주택 32.1% 상승

 

지난 2021년, 호주 전역에서 크게 치솟았던 주택가격 성장세가 주춤하고 있지만 브리즈번(Brisnabe, Queensland)의 주택시장 상황은 여전히 강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 3월 분기까지 1년 사이 브리즈번의 단독주택과 유닛 가격은 각각 32.1% 및 9.3%가 상승했다.

이는 부동산 정보회사 ‘도메인’(Domain)의 분기별 주택가격 집계를 통해 드러난 것으로, 이 회사가 내놓은 2022년 3월 분기 호주 주택가격 보고서(House Price Report, March quarter)에 따르면 브리즈번의 단독주택은 지난 12개월 동안 매일 553달러가 올라 현재 중간 가격은 831,346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18년 만에 가장 가파른 상승세이다. 또한 유닛은 연간 37,299달러가 높아져 중간 가격은 437,034달러에 이르렀다. 이는 14년 만에 가장 급격한 성장률이다.

‘도메인’ 사의 선임 연구원 니콜라 파월(Nocola Powell) 박사는 브리즈번 주택가격의 빠른 성장에 대해 시드니 또는 멜번과는 달리 분명한 요인이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현재 브리즈번에서 나타나는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빠른 인구 증가의 가장 강력한 수혜 도시라는 것”이라며 “특히 전염병 사태가 시작된 이후 다른 주에서의 이주(interstate migration)로 인해 가장 강한 인구 증가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파월 박사는 “호주 국경의 개방, 완화된 거리두기 규칙과 높은 예방접종 비율, 여기에다 주요 도시에 비해 여전히 저렴한 주택가격, 라이프스타일, 일과 삶의 균형, 퀸즐랜드 주에서 제공하는 일자리 확대로 인해 이 같은 인구 증가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브리즈번의 이 같은 주택시장 붐을 반기는 이들도 있지만 첫 주택구입자나 업그레이드를 원하는 이들은 날이 갈수록 치솟는 가격과 기록적인 임대료 사이에서 어려움을 느끼는 것도 사실이다.

이는 비단 브리즈번뿐 아니라 인근 도시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이다. 선샤인코스트(Sunshine Coast)의 주택가격은 지난 12개월 사이 29.8%가 높아져 중간 가격은 100만 달러를 넘어선 1,02만3,750달러에 달하며 골드코스트(Gold Coast) 또한 지난 1년 사이 25% 상승으로 현재 중간 가격은 95만 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부동산(Brisbane 주택가격 2).jpg

브리즈번의 주택시장 강세는 다른 주에서의 이주((interstate migration)로 인한 지속적인 인구 증가에 따른 것이다. 사진은 최근 브리즈번에서 실시된 주말경매 매물 가운데 가장 높은 판매가를 보인 아스콧(Upper Lancaster Road, Ascot)의 6개 침실 주택. 낙찰가격은 305만 달러였다. 사진 : Ray White

   

전국 체인 부동산 중개서비스 사인 PRD Real Estate의 수석 경제학자 디아스와티 마디아스모(Diaswati Mardiasmo) 박사는 “팬데믹이 시작된 이후 브리즈번 및 인근 도시로 수많은 사람들이 이주했음을 감안할 때, 이 도시의 주택가격 상승은 그리 놀라운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지금도 퀸즐랜드로 이주하는 이들이 계속되고 있으며, 여기에다 해외 유학생들이 다시 호주로 돌아옴에 따라 당분간 주택가격 상승세는 멈추지 않을 것”이라는 마디아스모 박사는 “NSW 및 빅토리아(Victoria) 주의 경우 지난해외 비교해 성장률이 감소했지만 퀸즐랜드는 그 반대였다”면서 “주택담보대출 건수도 40%나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브리즈번 주택시장이 지속적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보는 배경은 또 있다. 마디아스모 박사는 “브리즈번의 주택가격은 멜번에 비해 약 30% 저렴하며 시드니와 비교하면 거의 절반 수준”이라며 “저렴한 가격에 퀸즐랜드 주의 경제성장으로 인한 일자리 확대, 게다가 오는 2032년 올림픽이 열린다는 점도 부동산 시장 강세의 배경”이라고 덧붙였다.

브리즈번 도심 인근, 뉴팜(New Farm)에 자리한 부동산 중개회사 ‘Ray White New Farm’의 해슬리 커쉬(Haesley Cush) 대표는 지난 한 해 도심 지역은 물론 광역브리즈번 전역의 기록적인 주택가격 상승이 올해 1분기에도 계속됐다고 말했다.

그는 “주말 경매에서는 여전히 많은 예비 구매자의 입찰이 이어지고, 낙찰가격 또한 기록적인 수준”이라며 “여러 분위기를 감안할 때 지난해에부터 지속된 주택시장 강세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실제로 브리즈번 일부 교외지역(suburb)의 가격 상승은 시드니 일부 지역보다 높은 중간가격을 보이고 있다. ‘도메인’의 이번 3월 분기 가격 보고서에 따르면 브리즈번 웨스트(Brisbane West)는 올해 3월까지 지난 12개월 사이 무려 41.6%가 높아져 현재 중간 가격은 1,161,500달러에 이른다. 이 지역 기반의 부동산 중개회사 ‘McGrath Paddington’의 알렉스 조던(Alex Jordan) 에이전트는 이처럼 높은 성장을 보인 배경에 대해 “다른 주(State)에서 브리즈번으로 이주한 이들에 의한 것”으로 분석했다.

 

부동산(Brisbane 주택가격 3).jpg

브리즈번의 한 주택가(사진). 올해 3월 분기까지 이 도시의 단독주택은 32.1%, 유닛은 9.3%가 상승했다. 사진 : Queensland Property Investor

   

그는 “시장에 나오는 매물이 공급을 따라가지 못한 이유도 있지만 다른 지역에서 유입된 인구 증가가 브리즈번 주택시장 성장에 기여한 핵심 요인”이라며 “우리의 최고 고객은 시드니, 멜번 및 싱가포르 등 아시아 지역 구매자들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런 한편 조던 에이전트는 “높은 인구 유입, 적은 공급으로 브리즈번 주택가격 상승세가 다른 도시를 앞지를 것으로 보이지만 앞으로 예상되는 경제 상황은 시장 성장을 둔화시킬 수도 있다”고 말했다.

 

■ 지난 1년 사이 각 도시 중간 주택가격 변화- House

(도시 : 2022년 3월 / 2021년 12월 / 2021년 3월 / 분기 상승률 / 연간 상승률)

-Sydney : $1,590,932 / $1,588,423 / $1,314,383 / 0.2% / 21%

-Melbourne : $1,092,144 / $1,099,419 / $981,401 / -0.7% / 11.3%

-Brisbane : $831,346 / $806,117 / $629,499 / 3.1% / 32.1%

-Adelaide : $750,084 / $728,342 / $585,384 / 3% / 28.1%

-Canberra : $1,124,952 / $1,134,678 / $929,201 / -0.9% / 21.1%

-Perth : $622,030 / $612,926 / $592,537 / 1.5% / 5%

-Hobart : $758,141 / $727,099 / $604,103 / 4.3% / 25.5%

-Darwin : $635,389 / $647,156 / $543,246 / -1.8% / 17%

-Combined capitals : $1,069,289 / $1,062,537 / $902,829 / 0.6% / 18.4%

Source: Domain 2022 Q1 House Price Report

 

■ 지난 1년 사이 각 도시 중간 주택가격 변화- Unit

(도시 : 2022년 3월 / 2021년 12월 / 2021년 3월 / 분기 상승률 / 연간 상승률)

-Sydney : $796,524 / $806,302 / $759,957 / -1.2% / 4.8%

-Melbourne : $578,775 / $591,842 / $570,096 / -2.2% / 1.5%

-Brisbane : $437,034 / $423,791 / $399,735 / 3.1% / 9.3%

-Adelaide : $376,977 / $372,016 / $343,331 / 1.3% / 9.8%

-Canberra : $564,984 / $561,624 / $518,818 / 0.6% / 8.9%

-Perth : $358,366 / $369,834 / $375,820 / -3.1% / -4.6%

-Hobart : $572,568 / $585,856 / $441,149 / -2.3% / 29.8%

-Darwin : $385,728 / $387,530 / $297,241 / -0.5% / 29.8%

-Combined capitals : $616,942 / $623,375 / $590,444 / -1% / 4.5%

Source: Domain 2022 Q1 House Price Report

 

■ 광역브리즈번 지역별 주택가격 상승률- House

(Area : 2021년 3월 / 2021년 12월 / 2022년 3월 / 분기 상승률 / 연간 상승률)

-Brisbane- West : $820,000 / $1,080,000 / $1,161,500 / 7.5% / 41.6%

-Logan-Beaudesert : $446,600 / $549,900 / $580,000 / 5.5% / 29.9%

-Moreton Bay- South : $550,000 / $722,500 / $737,000 / 2% / 34%

-Ipswich : $405,000 / $485,000 / $510,000 / 5.2% / 25.9%

-Brisbane- South : $785,000 / $1,035,000 / $1,084,500 / 4.8% / 38.2%

-Moreton Bay- North : $502,250 / $621,000 / $650,000 / 4.7% / 9.4%

-Brisbane- North : $690,000 / $887,500 / $920,000 / 3.7% / 33.3%

-Brisbane- East : $616,275 / $800,000 / $818,500 / 2.3% / 32.8%

-Brisbane Inner City : $1,192,500 / $1,500,000 / $1,425,000 / -5% / 19.5%

Source: Domain Q1 House Price Report for 2022

 

■ 광역브리즈번 지역별 주택가격 상승률- Unit

(Area : 2021년 3월 / 2021년 12월 / 2022년 3월 / 분기 상승률 / 연간 상승률)

-Brisbane- West : $465,000 / $500,000 / $524,000 / 4.8% / 12.7%

-Logan-Beaudesert : $255,000 / $300,000 / $307,000 / 2.3% 20.4%

-Moreton Bay- South : $360,000 / $375,000 / $395,000 / 5.3% / 9.7%

-Ipswich : $332,000 / $329,000 / $335,000 / 1.8% / 0.9%

-Brisbane- South : $455,000 / $475,000 / $485,000 / 2.1% / 6.6%

-Moreton Bay- North : $379,000 / $402,000 / $415,000 / 3.2% / 9.5%

-Brisbane- North : $435,000 / $425,000 / $445,000 / 4.7% / 2.3%

-Brisbane- East : $465,000 / $515,000 / $520,000 / 1% / 11.8%

-Brisbane Inner City : $523,000 / $535,000 / $522,000 / -2.4% / -0.2%

Source: Domain Q1 House Price Report for 2022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 |
  1. 부동산(Brisbane 주택가격 1).jpg (File Size:140.5KB/Download:11)
  2. 부동산(Brisbane 주택가격 2).jpg (File Size:108.9KB/Download:11)
  3. 부동산(Brisbane 주택가격 3).jpg (File Size:100.5KB/Download:13)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6601 호주 NSW 주 정부, 전력망의 49% 민간에 임대 호주한국신문 14.06.12.
6600 호주 NSW 교통부장관, “시드니 고속철도 건설, 3년 내 착수” 호주한국신문 14.06.12.
6599 호주 ‘Y 세대’ 수요증가로 시드니 지역 아파트 건설 붐 호주한국신문 14.06.12.
6598 호주 한인회, 일본 및 중국정원 탐방 호주한국신문 14.06.12.
6597 호주 지난 주 부동산 경매 낙찰률 75.6%, 다소 낮아져 호주한국신문 14.06.20.
6596 호주 한국현대미술전, 카나본 골프클럽서 개막 호주한국신문 14.06.20.
6595 호주 NSW 주 고교연합, 세월호 피해자 ‘위로 메시지 북’ 제작 호주한국신문 14.06.20.
6594 호주 ‘행복을 전하는 한국민화’, 이번엔 어번 시에서 호주한국신문 14.06.20.
6593 호주 텔스트라(Telstra), ‘홈 번들-글로벌’ 상품 출시 호주한국신문 14.06.20.
6592 호주 “전 세계 시민단체와 논의, ‘G20’ 의제 결정할 것” 호주한국신문 14.06.20.
6591 호주 신종 마약 ‘스냅챗’ 복용으로 병원 치료 호주한국신문 14.06.20.
6590 호주 시드니 이너 시티 및 다윈, 실업률 가장 낮아 호주한국신문 14.06.20.
6589 호주 온라인 데이트 사기, “돈 잃고 마음 다치고...” 호주한국신문 14.06.20.
6588 호주 비만, 폭음 등으로 젊은 층 심장질환자 늘어 호주한국신문 14.06.20.
6587 호주 “길거리 스마트폰 문자 사용, 사고위험 높다” 경고 호주한국신문 14.06.20.
6586 호주 도심 및 유흥지구 대상 강화된 음주법 관련 호주한국신문 14.06.20.
6585 호주 아동 및 청소년 대상 카운셀러들, ‘업무 과다’ 호주한국신문 14.06.20.
6584 호주 호주의 검은 심장 ‘The Block’ 철거 호주한국신문 14.06.20.
6583 호주 NSW 주 예산안, 취약 계층을 위해 10억 달러 사용 호주한국신문 14.06.20.
6582 호주 달링스퀘어(Darling Square) 1차 분양, 하루 만에 ‘완판’ 호주한국신문 14.06.26.
6581 호주 “세월호 참사를 잊는 순간이 바로 제2의 참사입니다” 호주한국신문 14.06.26.
6580 호주 “언어 학습은 가정에서 시작됩니다” 호주한국신문 14.06.26.
6579 호주 김봉현 주호주대사 빅토리아 주 공식 방문 호주한국신문 14.06.26.
6578 호주 조선시대 화가들의 작품, ‘현대’로 재탄생되다 호주한국신문 14.06.26.
6577 호주 “평화헌법 입법 취지와 진정성 유린 말라” 호주한국신문 14.06.26.
6576 호주 한국문화원, ‘한식요리 경연’ 시드니 예선 개최 호주한국신문 14.06.26.
6575 호주 연방 정부, 테러 방지 위해 새 여권 도입 호주한국신문 14.06.26.
6574 호주 불법 바이키 갱 ‘헬스엔젤스’ 조직원 습격당해 호주한국신문 14.06.26.
6573 호주 ‘초이스’(choice), 아이들 인기 간식 영양 평가 발표 호주한국신문 14.06.26.
6572 호주 NSW 주 정부, 시드니 새 열차라인 계획 발표 호주한국신문 14.06.26.
6571 호주 주 정부의 부동산 매입 보상금, 현실성 떨어져 호주한국신문 14.06.26.
6570 호주 법원, 론 울프 바이키 갱 살해범에 징역 20년 구형 호주한국신문 14.06.26.
6569 호주 이집트 법원, 호주인 기자 등에 징역 7년형 선고 호주한국신문 14.06.26.
6568 호주 항우울제 등 신경치료제 복용 아동 크게 증가 호주한국신문 14.06.26.
6567 호주 서방국가들, 아랍계 자국민의 ISIS 합류로 ‘골치’ 호주한국신문 14.06.26.
6566 호주 ISIS는 어떤 세력인가... 호주한국신문 14.06.26.
6565 호주 호주인들, 수명 길어진 반면 만성질환도 많아 호주한국신문 14.06.26.
6564 호주 시드니, 새 아파트 수요 높아... 주택시장 활기 입증 호주한국신문 14.07.03.
6563 호주 6월 마지막 주 부동산 경매 낙찰률 74.1% 기록 호주한국신문 14.07.03.
6562 호주 “한인 동포를 비롯한 은행 고객들에게 감사...” 호주한국신문 14.07.03.
6561 호주 ‘코윈’ 호주지회, ‘건강’ 주제의 정기 세미나 마련 호주한국신문 14.07.03.
6560 호주 한인회, ‘문화 예술의 전당’ 순조로운 진행 기원 호주한국신문 14.07.03.
6559 호주 한국문화원, ‘Good Food & Wine Show 2014’ 참가 호주한국신문 14.07.03.
6558 호주 인종차별법을 둘러싼 조지 브랜디스와 ‘IPA’의 오류 호주한국신문 14.07.03.
6557 호주 UTS, 최신 영어교육 프로그램 한국 보급키로 호주한국신문 14.07.03.
6556 호주 퀸즐랜드 한인회, 영사관 민원업무 대행 협약 호주한국신문 14.07.03.
6555 호주 캠시 주민들과 만난 봅 카 전 NSW 주 수상 호주한국신문 14.07.03.
6554 호주 NSW 공정거래부, 비승인 USB 충전기 판매 조사 호주한국신문 14.07.03.
6553 호주 “다민족 사업자 지원 위한 산업자문관 임명 계획” 호주한국신문 14.07.03.
6552 호주 어번타운센터, 업그레이드 공사 마치고 공식 ‘오픈’ 호주한국신문 14.07.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