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호주인 감염 1).jpg

전염병 연구원들에 의한 가장 최근의 ‘혈청 조사’(serosurvey) 결과 COVID-19 감염률이 17%로 추정되었던 지난 2월 말 이후에서 6월 초 사이 신규 감염자는 거의 세 배에 달한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호주 성인 거의 절반에 이르는 수치이다. 사진 : Lifeblood

 

커비연구소 등 전염병 연구원들의 올해 두 번째 COVID-19 유병률 조사 결과

18-29세 연령 그룹에서 감염률 크게 높아, 다음 ‘혈청 조사’는 8월 말 실시 예정

 

COVID-19 항체에 대한 가장 최근의 혈액검사 결과 올해 6월 초까지 최소 46%의 호주 성인이 COVID-19에 감염되었던 것으로 추정됐다.

연구원들은 SARS-CoV-2 바이러스 항체의 존재 여부에 대한 기증 혈액을 테스트하는 두 번째 ‘혈청 조사’(serosurvey. 전염병에 대한 감수성 또는 면역을 선별하기 위한 혈청학적 검사에 의한 집단조사)를 실시, 감염률이 17%로 추정되었던 지난 2월 말 이후 감염자가 거의 세 배가 되었음을 발견했다.

이번 조사를 수행한 연구원 중 하나인 커비연구소(Kirby Institute)의 도로시 마할렉(Dorothy Machalek) 박사는 이번 조사를 통해 엄청난 규모의 지역사회 전염이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지만 크게 놀라운 일은 아니라고 말했다. 그녀는 “지난 4월 호주 국경의 완전한 개방과 함께 호주는 방역 규정을 더욱 완화했으며 많은 이들이 마스크 착용 없이 평소처럼 생활하고 있다”면서 “겨울로 접어들면서 실내에서 지내는 등 사람들의 행동에도 변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사실 낮은 검사비율, 무증상 사례나 가정에서 실시하는 빠른 항원검사(RAT)를 통해 드러난 결과가 보건 당국에 보고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미할렉 박사는 “이 같은 혈청 조사가 전체 인구를 대표하는 것은 아니지만 지역사회에 얼마나 많은 감염이 있었는지에 대한 보다 완전한 그림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젊은층에서 감염률 높아

 

빅토리아(Victoria), NSW, 퀸즐랜드(Queensland) 및 서부호주(Western Australia)에서 기증된 혈액을 조사한 이전 결과를 보면, 18-29세 연령 그룹에서 61.7%로 가장 높았으며 70-89세 사이에서는 25.7%로 나타나 연령이 높아질수록 감염자는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의 두 번째 조사에서는 특히 서부호주(WA) 헌혈자의 과거 감염 증거가 3개월 동안 0.5%에서 37.5%로 크게 증가했음이 확인됐다.

연구원들은 COVID-19 관련 항체를 찾아내고자 18-89세 사이 헌혈자의 익명화된 혈액 샘플 5,139개를 조사했다.

 

종합(호주인 감염 2).jpg

커비연구소((Kirby Institute)와 국립 면역연구-감시센터(National Centre for Immunisation Research and Surveillance)를 중심으로 각 연구기관이 참여한 올해 두 번째 COVID-19 유병률 조사에는 호주 전역 ‘Lifeblood’ 처리센터의 잔여 혈액 샘플이 사용됐다. 사진 : Lifeblood

   

이 조사에서 ‘SARS-CoV-2 바이러스’에 대한 두 가지 유형의 항체가 테스트되었다. 이중 바이러스의 뉴클레오캡시드 단백질(nucleocapsid protein)에 대한 항체는 지난 몇 개월 동안의 감염 징후를 나타내는 반면 스파이크 단백질(spike protein) 항체는 과거 감염 또는 백신접종 상태를 보여준다.

조사를 위한 혈액 샘플은 지난 6월 9일부터 18일 사이에 채취된 것이었다.

마할렉 박사는 이 조사와 관련, “여러 가지 한계점이 있으며 조사와 테스트는 100% 민감하지 않다”면서 “우리(연구원들)는 아마 감염의 최대 20%를 놓치고 있음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추가 감염사례 증가 전망

 

‘Australian Red Cross Lifeblood’에서 기증된 혈액에 대한 다음의 ‘혈청 조사’(serosurvey)는 8월 말경 시작될 예정이다. 마할렉 박사는 “새로운 오미크론 하위 변이가 순환하면서 지역사회 감염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의견을 전했다.

이어 “어느 시점에서 항체 수치가 안정화되고 시간이 지나면서 감소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한 마할렉 박사는 “지역사회 감염이 많다고 하여 사람들이 모두 면역이 되는 것이 아님에 유의해야 한다”며 “일정 기간이 지난 뒤 COVID-19 백신 추가 접종을 받는 것이 중요할 뿐 아니라 감염 위험이 있는 환경에서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 또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연방 보건부 최고 의료 책임자인 폴 켈리(Paul Kelly) 박사는 이번 조사에서 수집된 데이터는 전염병 대응을 알리는 데 있어 아주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이번 혈청 조사 자료는 COVID-19에 대한 국가 방역 계획(‘Australian National Disease Surveillance Plan for COVID-19’)에 따라 연방정부 및 각 주-테러토리 정부에 제공된다.

올해 들어 두 번째 실시된 이번 조사는 NSW대학교와 제휴해 질병연구를 수행하는 커비연구소(Kirby Institute) 및 국립 면역연구-감시센터(National Centre for Immunisation Research and Surveillance) 주도로, Lifeblood와 Doherty Institute, NSW Institute of Clinical Pathology and Medical Research, 웨스트미드 병원, 기타 각 의료연구 기관의 연구원들이 참여했다.

아울러 이번 조사에 사용한 잔여 헌혈 샘플은 호주 전역 ‘Lifeblood’에서 제공받았으며 헌혈자의 연령, 성별 및 거주지 우편번호는 식별 정보에서 분리했다. 때문에 각 샘플 결과를 헌혈자에게 제공할 수는 없다.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 |
  1. 종합(호주인 감염 1).jpg (File Size:87.4KB/Download:8)
  2. 종합(호주인 감염 2).jpg (File Size:70.0KB/Download:15)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6601 호주 NSW 주 정부, 전력망의 49% 민간에 임대 호주한국신문 14.06.12.
6600 호주 NSW 교통부장관, “시드니 고속철도 건설, 3년 내 착수” 호주한국신문 14.06.12.
6599 호주 ‘Y 세대’ 수요증가로 시드니 지역 아파트 건설 붐 호주한국신문 14.06.12.
6598 호주 한인회, 일본 및 중국정원 탐방 호주한국신문 14.06.12.
6597 호주 지난 주 부동산 경매 낙찰률 75.6%, 다소 낮아져 호주한국신문 14.06.20.
6596 호주 한국현대미술전, 카나본 골프클럽서 개막 호주한국신문 14.06.20.
6595 호주 NSW 주 고교연합, 세월호 피해자 ‘위로 메시지 북’ 제작 호주한국신문 14.06.20.
6594 호주 ‘행복을 전하는 한국민화’, 이번엔 어번 시에서 호주한국신문 14.06.20.
6593 호주 텔스트라(Telstra), ‘홈 번들-글로벌’ 상품 출시 호주한국신문 14.06.20.
6592 호주 “전 세계 시민단체와 논의, ‘G20’ 의제 결정할 것” 호주한국신문 14.06.20.
6591 호주 신종 마약 ‘스냅챗’ 복용으로 병원 치료 호주한국신문 14.06.20.
6590 호주 시드니 이너 시티 및 다윈, 실업률 가장 낮아 호주한국신문 14.06.20.
6589 호주 온라인 데이트 사기, “돈 잃고 마음 다치고...” 호주한국신문 14.06.20.
6588 호주 비만, 폭음 등으로 젊은 층 심장질환자 늘어 호주한국신문 14.06.20.
6587 호주 “길거리 스마트폰 문자 사용, 사고위험 높다” 경고 호주한국신문 14.06.20.
6586 호주 도심 및 유흥지구 대상 강화된 음주법 관련 호주한국신문 14.06.20.
6585 호주 아동 및 청소년 대상 카운셀러들, ‘업무 과다’ 호주한국신문 14.06.20.
6584 호주 호주의 검은 심장 ‘The Block’ 철거 호주한국신문 14.06.20.
6583 호주 NSW 주 예산안, 취약 계층을 위해 10억 달러 사용 호주한국신문 14.06.20.
6582 호주 달링스퀘어(Darling Square) 1차 분양, 하루 만에 ‘완판’ 호주한국신문 14.06.26.
6581 호주 “세월호 참사를 잊는 순간이 바로 제2의 참사입니다” 호주한국신문 14.06.26.
6580 호주 “언어 학습은 가정에서 시작됩니다” 호주한국신문 14.06.26.
6579 호주 김봉현 주호주대사 빅토리아 주 공식 방문 호주한국신문 14.06.26.
6578 호주 조선시대 화가들의 작품, ‘현대’로 재탄생되다 호주한국신문 14.06.26.
6577 호주 “평화헌법 입법 취지와 진정성 유린 말라” 호주한국신문 14.06.26.
6576 호주 한국문화원, ‘한식요리 경연’ 시드니 예선 개최 호주한국신문 14.06.26.
6575 호주 연방 정부, 테러 방지 위해 새 여권 도입 호주한국신문 14.06.26.
6574 호주 불법 바이키 갱 ‘헬스엔젤스’ 조직원 습격당해 호주한국신문 14.06.26.
6573 호주 ‘초이스’(choice), 아이들 인기 간식 영양 평가 발표 호주한국신문 14.06.26.
6572 호주 NSW 주 정부, 시드니 새 열차라인 계획 발표 호주한국신문 14.06.26.
6571 호주 주 정부의 부동산 매입 보상금, 현실성 떨어져 호주한국신문 14.06.26.
6570 호주 법원, 론 울프 바이키 갱 살해범에 징역 20년 구형 호주한국신문 14.06.26.
6569 호주 이집트 법원, 호주인 기자 등에 징역 7년형 선고 호주한국신문 14.06.26.
6568 호주 항우울제 등 신경치료제 복용 아동 크게 증가 호주한국신문 14.06.26.
6567 호주 서방국가들, 아랍계 자국민의 ISIS 합류로 ‘골치’ 호주한국신문 14.06.26.
6566 호주 ISIS는 어떤 세력인가... 호주한국신문 14.06.26.
6565 호주 호주인들, 수명 길어진 반면 만성질환도 많아 호주한국신문 14.06.26.
6564 호주 시드니, 새 아파트 수요 높아... 주택시장 활기 입증 호주한국신문 14.07.03.
6563 호주 6월 마지막 주 부동산 경매 낙찰률 74.1% 기록 호주한국신문 14.07.03.
6562 호주 “한인 동포를 비롯한 은행 고객들에게 감사...” 호주한국신문 14.07.03.
6561 호주 ‘코윈’ 호주지회, ‘건강’ 주제의 정기 세미나 마련 호주한국신문 14.07.03.
6560 호주 한인회, ‘문화 예술의 전당’ 순조로운 진행 기원 호주한국신문 14.07.03.
6559 호주 한국문화원, ‘Good Food & Wine Show 2014’ 참가 호주한국신문 14.07.03.
6558 호주 인종차별법을 둘러싼 조지 브랜디스와 ‘IPA’의 오류 호주한국신문 14.07.03.
6557 호주 UTS, 최신 영어교육 프로그램 한국 보급키로 호주한국신문 14.07.03.
6556 호주 퀸즐랜드 한인회, 영사관 민원업무 대행 협약 호주한국신문 14.07.03.
6555 호주 캠시 주민들과 만난 봅 카 전 NSW 주 수상 호주한국신문 14.07.03.
6554 호주 NSW 공정거래부, 비승인 USB 충전기 판매 조사 호주한국신문 14.07.03.
6553 호주 “다민족 사업자 지원 위한 산업자문관 임명 계획” 호주한국신문 14.07.03.
6552 호주 어번타운센터, 업그레이드 공사 마치고 공식 ‘오픈’ 호주한국신문 14.07.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