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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시장분석 회사인 ‘PropTrack’이 다양한 가계소득 분포, 지역 및 연령에 걸쳐 주택가격 경제성과 접근성을 분석한 결과 호주 가구의 주택구입 가능성이 최소 30년 만에 최저 수준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매물로 공지된 시드니의 한 주택. 사진 : ABC 방송 ‘The Business’ 방송 화면 캡쳐

 

PropTrack, “평균소득 가구의 경우 수입의 3분의 1 이상 담보대출 상환에 지출”

향후 6~12개월간 주택가격 지속 상승 전망... NSW-VIC-TAS 주택구입, 더욱 부담

 

이미 크게 치솟은 주택가격과 급격한 기준금리 상승으로 현재 호주 가구의 주택구입 능력이 최소 30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새로운 보고서가 나왔다.

이는 부동산 시장분석 회사인 ‘PropTrack’이 최근 내놓은 분석 결과로, 이 회사는 다양한 가계소득 분포, 지역 및 연령에 걸쳐 주택가격 경제성과 접근성을 조사했다.

그 결과 NSW, 빅토리아(Victoria) 및 타스마니아(Tasmania) 주에서 내집 마련을 하려는 이들의 경우 소득대비 가격에 맞는 주택을 구하는 것이 가장 어려울 것이라는 진단이다.

일반소득 가구는 지난해 타스마니아에서 판매된 주택의 5%만을 감당할 수 있었다. 이는 호주 전역에서 가장 낮은 ‘구입 가능성’이다. 첫 주택구입자와 저소득 가구에게는 특히 어려움이 크다.

PropTrack 경제학자인 폴 라이언(Paul Ryan) 연구원은 “첫 주택구입자의 경우 담보대출(mortgage) 상환 측면에서 부담을 느낄 뿐 아니라 주택가격의 20%에 해당하는 모기지 보증금을 저축하는 데에도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 처해 있다”고 말했다.

라이언 연구원은 특히 타스마니아 가구의 경우 모기지 상환액이 가구 소득의 35%를 차지하며, 이는 사상 최고 수준이라고 지적하면서 “타스마니아가 과거에 NSW 주를 제외한 모든 주(State)에 비해 낮은 주택가격을 기록하게 했었던 이유”라고 덧붙였다.

또한 보고서는 주택구입을 위한 (담보대출에 필요한) 보증금 저축에 소요되는 시간이 더 길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평균 호주 가구는 중간가격의 주택을 구입하는 데 필요한 20%의 보증금을 마련하기까지 5년 반 이상 소득의 20%를 저축해야 한다. 라이언 연구원은 “동시에 높은 주택가격은 보증금 마련이 그 어느 때보다 어렵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신규 주택구입자와 특히 처음으로 내집 마련을 하려는 이들에게는 정말 힘든 시기”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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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주(State)의 주택가격 상승을 보여주는 그림. 높은 주택가격과 급등한 기준금리로 NSW, 빅토리아(Victoria), 타스마니아(Tasmania) 거주민의 경우 내집 마련이 가장 어려울 것으로 분석된다. 그림 : ABC 방송

   

물론 나쁜 소식만 있는 것은 아니다. 서부호주(Western Australia)와 퀸즐랜드(Queensland)에서 주택을 구하는 이들에게는 더욱 그러하다. WA에서 중간소득 가구의 22%는 주택구입 여유가 있으며, QLD의 이 비율은 16%이다.

라이언 연구원은 “WA의 경우 지난 10년 사이, 다른 지역에서 볼 수 있었던 것처럼 가격상승이 그리 크지 않았다”며 “QLD에서는 전염병 대유행 이후 가격이 높아지기는 했지만 이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기반에서 오른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주택시장이 진정되고 가격이 완화되기를 기다리는 이들에게 이 같은 일은 조만간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라이언 연구원은 “현재 모든 신호는 향후 6개월에서 12개월 사이, 주택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임을 가리킨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기준금리와 관련해) 사람들은 아마도 내년 말까지 현금금리가 떨어질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을 것”이라며 “주택가격에 변화가 없는 한 향후 12개월 사이는 주택구입 가능성 측면에서 계속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봤다.

 

타스마니아 거주민들,

‘가격 경제성’ 두려움 커

 

타스마니아 지역사회 서비스 기구인 ‘Tasmanian Council of Social Service’(Tas COSS)는 생활비가 치솟으면서 TAS가 전국에서 가장 낮은 중간소득을 갖고 있음을 감안할 때 ‘PropTrack’의 이번 수치는 진정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가장 최근의 인구조사 자료에 따르면 TAS의 주 평균 소득은 1,358달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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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pTrack’ 경제학자인 폴 라이언(Paul Ryan. 사진) 연구원. 그는 특히 타스마니아의 경우 급격한 가격 상승으로 인해 주택구입자(중간가격의)들은 가계소득의 35%를 담보대출(mortgage) 상환에 지출해야 한다고 우려했다. 사진 : PropTrack

   

TasCOSS의 아드리안 피콘(Adrienne Picone) 최고경영자는 “역사적으로 타스마니아에 거주하는 것의 장점 중 하나는 낮은 주택가격이었지만 우리는 이것이 매년 크게 상승하는 것을 보았다”면서 “이제 타스마니아는 주택구입 경제성이 가장 낮은 주이며 특히 호바트는 임대주택 구입이 가장 어려운 도시”라고 토로했다.

이어 그녀는 “이는 주택시장에 진입하거나 임대주택을 구하려는 젊은이들에게 특히 영향을 미친다”며 “또한 저소득층, 특히 구직자 등에게 불균형적으로 타격을 준다”고 덧붙였다.

피콘 CEO는 또한 높은 주택가격에 대처하기 위한 조치가 없다면 계속되는 추세로 더 많은 거주민들이 빈곤과 어려움에 빠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안전하고 저렴한 주택은 기본적 권리이며 우리는 이 문제 해결을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해야 한다”는 그녀는 “우리가 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는 신규주택 공급을 늘리는 것이지만 다른 방법은 적어도 임대공실률이 적절한 비율에 도달할 때까지 CPI(서비자 물가지수) 수준으로 임대료 인상 한도를 정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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