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소아암 생존율).jpg

퀸즐랜드(QLD) 주를 기반으로 하는 소아암 연구원들의 연구 결과, 지난 수십 년 사이 보다 나은 치료법의 지속적 발전으로 소아암 환자 생존율이 최근 몇 년 동안 지속적인 향상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치료를 받고 있는 한 어린이 환자. 사진 : Australian Government Department of Health

 

‘Australian Childhood Cancer Registry’ 데이터 기반의 ‘암 위원회’ 연구 결과

 

호주 암 위원회(Cancer Council Australia)의 새로운 연구 결과 암에 걸린 호주 어린이의 생존이 지속되고 있다는 분명한 증거가 나타났다.

지난 1983년부터 2016년까지 호주의 아동기 암 생존 및 사망 모면(avoided deaths)에 관한 암 위원회의 새 보고서에 따르면 연구원들은 지난 40년간 암 발병으로부터의 생존율이 개선된 덕분에 15세 미만 소아암으로 인한 실제 사망자는 상당히 감소했음을 확인했다.

연구원들은 보조적 조치들(supportive care)과 결합된 보다 나은 치료법의 지속적 발전으로 소아암 환자의 생존율이 최근 몇 년 동안 지속적으로 향상되었다고 결론지었다.

이번 연구를 수행한 퀸즐랜드 암 위원회(Cancer Council Queensland), 퀸즐랜드 아동병원(Queensland Children’s Hospital), 퀸즐랜드대학교(University of Queensland) 및 퀸즐랜드 주 정부 의료연구 기관인 ‘QIMR Berghofer Medical Research Institute’의 연구원들은 전 세계에서 가장 오래 지속되고 가장 포괄적이라는, 국가 소아암 데이터 뱅크 중 하나인 ‘Australian Childhood Cancer Registry’(ACCR)의 정보를 활용했다. ACCR은 퀸즐랜드 암 위원회에서 기금을 지원, 관리하는 기관이다.

이번 연구 보고서의 책임 저자이자 퀸즐랜드 암 위원회 연구원인 대니 율던(Danny Youlden) 부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확인한 내용은, 어린이 암 환자 가족들에게 호주의 소아암 생존율이 세계 최고라는 확신을 주었다”고 말했다. 이어 “소아암 환자의 생존율 향상이 이번 연구에서 확인됐다”고 밝힌 율던 부교수는 “이는 매우 반가운 결과”라고 덧붙였다.

연구에 따르면 모든 아동기 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은 1983년에서 1994년 사이 73%였으나 2007년에서 2016년 사이 86%로 높아졌다. 이는 15세 미만 소아암 환자 가운데 사망할 것으로 예상된 1,500명 이상, 전체적으로 39%의 어린이 암 환자가 죽음을 피했음을 의미한다.

암 환자의 생존율 추세는 암 치료 및 후속 치료의 효과를 측정하기 위한 중요한 기준을 제시한다. 이번 연구는 지난 수십 년 동안 여러 유형의 소아암 환자가 사망을 면한, 암 치료에 있어서의 상당한 개선을 강조하지만 몇 가지 예외는 남아 있다. 가령 간암이나 특정 유형의 뇌, 뼈 종양으로 진단받은 어린이의 생존율은 거의 또는 전혀 진전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율던 부교수는 “이번 발견은 소아암 연구에 대한 추가 투자의 필요성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또한 소아암 환자의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하는 ACCR의 역할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소아암은 매우 드물지만 어린이와 그 가족에게는 매우 중요하다”며 “이 연구는 소아암 진단의 영향을 받는 가정의 결과를 개선하기 위한 연구도 함께 필요하다는 점을 제시한다”고 말했다.

호주 암 위원회(Cancer Council Australia) CEO인 타냐 뷰캐넌(Tanya Buchanan) 교수도 암 진단을 받은 모든 어린이가 희망을 갖고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길을 모색하는 연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뷰캐넌 교수는 “연구에 투자함으로써 우리는 모든 이들에게 암의 영향을 줄이는 데 지속적으로 도움을 제공할 수 있다”며 “이번 연구는 그 투자의 영향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연구원들이 더 많은 방향을 모색할수록 더 많은 암 환자의 생명을 구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번 연구와 관련해 퀸즐랜드 어린이병원 소아 종양 전문의이자 퀸즐랜드대학교 부교수인 앤디 무어(Andy Moore) 박사는 “이 연구를 통해 우리는 소아암의 전반적 생존율이 지난 수십 년 사이 크게 향상되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중요한 점은, 안타깝게도 소아암 환자의 예방된 사망자 수를 강조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무어 박사는 “호주의 1~14세 어린이들 사이에서 암은 여전히 사망의 주요 원인으로 남아 있고, 우리(의료진)에게는 치료 가능한 암은 물론 결과가 좋지 않은 어린이 환자 모두에게 더 나은 치료방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 |
  1. 종합(소아암 생존율).jpg (File Size:54.2KB/Download:13)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6551 호주 시드니 주택가격, 5월 이후 다시 ‘오름세’ 호주한국신문 14.07.03.
6550 호주 아프가니스탄 파병 호주 군인 사고로 사망 호주한국신문 14.07.03.
6549 호주 비만 및 과체중, “천식 유발과 깊은 관련 있다” 호주한국신문 14.07.03.
6548 호주 베트남 전쟁 난민에서 남부 호주 주 총독 지명자로 호주한국신문 14.07.03.
6547 호주 호주 10대 2명, 중동 지역 반군 세력에 합류 ‘추정’ 호주한국신문 14.07.03.
6546 호주 ACT, ‘호주에서 가장 살기 좋은 지역’ 꼽혀 호주한국신문 14.07.03.
6545 호주 연방정부, “가정폭력 가해자, 숨을 곳 없다” 호주한국신문 14.07.03.
6544 호주 호주 최고 부자들은 누구... 호주한국신문 14.07.03.
6543 뉴질랜드 주택구매 능력 하락, 건설승인은 최고치 기록 굿데이뉴질랜.. 14.07.09.
6542 뉴질랜드 경찰 피해 수영으로 강 횡단… 맞은편서 기다리던 경찰에 결국 검거 file 굿데이뉴질랜.. 14.07.09.
6541 호주 시드니, 고층 건물 건축 경쟁에서 멜번에 뒤져 호주한국신문 14.07.11.
6540 호주 “아베는 세계 악의 축”... 한-중 교민들, 항의 시위 호주한국신문 14.07.11.
6539 호주 OKTA 시드니, 오는 8월 차세대 무역스쿨 개최 호주한국신문 14.07.11.
6538 호주 한국대사관, ‘한국음식 소개의 밤’ 마련 호주한국신문 14.07.11.
6537 호주 주택임대 수요 지속, 임대료 상승으로 이어져 호주한국신문 14.07.11.
6536 호주 ‘One-punch’ 사망 가해자, 검찰 항소심서 추가 실형 호주한국신문 14.07.11.
6535 호주 기차 안서 특정 승객에 폭언 퍼부은 여성 기소돼 호주한국신문 14.07.11.
6534 호주 호주 상위 7명의 부, 173만 가구 자산보다 많아 호주한국신문 14.07.11.
6533 호주 웨스트필드 쇼핑센터 살인사건, ‘삼각관계’서 비롯된 듯 호주한국신문 14.07.11.
6532 호주 NSW 교정서비스, 재소자 ‘자체 생산’ 프로그램 ‘결실’ 호주한국신문 14.07.11.
6531 뉴질랜드 2014 Korean Culture Festival 500여 명 열광의 밤 file 굿데이뉴질랜.. 14.07.11.
6530 뉴질랜드 노동당 총선공약 교육분야에 총력전, 10억불 소요예상 file 굿데이뉴질랜.. 14.07.11.
6529 뉴질랜드 NZ방문-日총리 아베, 집단 자위권 이해 구해 굿데이뉴질랜.. 14.07.11.
6528 뉴질랜드 NZ 우유가격, 캐리 트레이드에 '역풍'될 수도 file 굿데이뉴질랜.. 14.07.11.
6527 뉴질랜드 NZ텔레콤-SK텔레콤, 사물인터넷 MoU 체결 file 굿데이뉴질랜.. 14.07.11.
6526 호주 파라마타 고층 빌딩 건설, 계속 이어져 호주한국신문 14.07.17.
6525 호주 시드니 이너 웨스트 지역 임대료, 크게 치솟아 호주한국신문 14.07.17.
6524 호주 동포 자녀 탁구 꿈나무들, 전국대회서 기량 뽐내 호주한국신문 14.07.17.
6523 호주 상공인연 강흥원 부회장, 17대 회장에 호주한국신문 14.07.17.
6522 호주 김봉현 대사, 호주 정계 인사 면담 호주한국신문 14.07.17.
6521 호주 이스트우드 추석 축제, 오는 9월6일 개최 호주한국신문 14.07.17.
6520 호주 호주-한국 대학 공동 ‘현대 한호 판화전’ 개막 호주한국신문 14.07.17.
6519 호주 한인회, ‘문화예술 전당 및 정원’ 건추위 구성 호주한국신문 14.07.17.
6518 호주 호주 정치인, 노조 관계자도 ‘세월호 특별법’ 청원 동참 호주한국신문 14.07.17.
6517 호주 주택 소유 또는 임대, 어느 쪽이 더 경제적일까 호주한국신문 14.07.17.
6516 호주 육아 전문가들, ‘부모환경 따른 육아 보조금 제한’ 비난 호주한국신문 14.07.17.
6515 호주 호주 수영계의 전설 이안 소프, “나는 동성애자” 호주한국신문 14.07.17.
6514 호주 호주 수영(자유형) 간판 이먼 설리번, 은퇴 발표 호주한국신문 14.07.17.
6513 호주 센트럴 코스트서 ‘위기의 남자’ 구한 영화 같은 장면 호주한국신문 14.07.17.
6512 호주 NSW 스피드 카메라 단속, 1억5천만 달러 벌금 부과 호주한국신문 14.07.17.
6511 호주 자유민주당 레이온젬 상원의원, 동성결혼 법안 발표 호주한국신문 14.07.17.
6510 호주 상습 무면허 운전 남성, 2153년까지 ‘운전 금지’ 호주한국신문 14.07.17.
6509 호주 길거리서 인종차별 폭행, 두 캔버라 주민에 ‘유죄’ 호주한국신문 14.07.17.
6508 호주 호주국적 이슬람 전도사, 테러리스트로 체포 호주한국신문 14.07.17.
6507 호주 시드니 부동산 경매 시장, 2주 연속 낙찰률 ‘순조’ 호주한국신문 14.07.24.
6506 호주 SIFF, 제2회 영화제 앞두고 도심서 ‘Art Market’ 마련 호주한국신문 14.07.24.
6505 호주 ‘독도 알리기’ 5km 단축 마라톤 열린다 호주한국신문 14.07.24.
6504 호주 인문학자가 들려주는 ‘삶의 지혜’... 호주한국신문 14.07.24.
6503 호주 ‘한상대회’ 인적교류, 비즈니스 성과로 이어져 호주한국신문 14.07.24.
6502 호주 ‘월드옥타 시드니’ 차세대 무역스쿨 강사진 구성 호주한국신문 14.0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