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선거 전망 1).jpg

누가 향후 3년간 호주를 이끌어갈 것인가 여부는 내일(토, 21일) 투표에서 결정된다. 두 번째 연임을 원하는 모리슨(Scott Morrison) 총리는 ‘강력한 경제 운영’을 내세우고 있으며 노동당 알바니스(Anthony Albanese) 대표는 ‘미래를 위한 변화’를 강조하는 가운데 전통적으로 경합을 보여 오던 지역에서의 결과가 양대 정당간 승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 : 모리슨 총리의 페이스북 및 알바니스 대표의 트위터 발췌. 그래픽 : Emily Cha / The Korean Herald

 

ABC 방송 선거 전문가 분석... 무소속 후보들 두드러진 약진, 거대정당의 ‘안방’ 위협

 

향후 3년간 호주를 이끌어갈, 새 정부를 결정하는 연방 선거가 내일(토, 21일) 치러진다. 이전 선거에서 늘 그래왔듯이 거대 정당 외 무소속 후보들이 상당한 파워를 드러내는 가운데 특히 올해 선거에서는 이들의 약진이 두드러지며, ‘안전하게’(전체 150석 가운데 76석 이상 확보) 승리하는 정당이 없을 것이라는 경고와 함께 한계 의석에서 승패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3년 전인 지난 2019년 연방 선거에서 퀸즐랜드(Queensland) 주가 남부호주(South Australia) 및 빅토리아(Victoria) 주와 반대의 스윙(swing)을 보여주었듯 이 같은 변화는 이번 선거에서도 중요한 변수가 아닐 수 없다.

특히 이 차이는 올해 선거에서 훨씬 중요할 수 있다는 것이 일부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각 주(State)는 지난 2년 넘게 해당 지역별로 약간씩 다른 COVID 대처 경험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2016년 및 2019년 총선에서 자유-국민 연립이 퀸즐랜드와 서부호주(Western Australia)에서 갖고 있던 막강한 파워는 NSW와 빅토리아(Victoria) 주에 비해 덜 인상적인 결과를 남겼다.

이번 선거는 각 주 별로 변수가 많다. 그리고 이전 선거에서 보여주었듯 거대 정당의 각축이 극심한 선거구에서 어떤 결과가 나오는가에 따라 총선 성패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 Western Australia

2021년 3월 주 선거(State Election)에서 노동당 마크 맥고완(Mark McGowan) 정부의 압도적 승리를 감안할 때 올해 총선에서 서부호주(WA) 주는 연립에게 있어 부담스러운 지역이다.

WA 자유당은 1년 전의 주 선거 결과로 크게 위축됐고 직원 및 지지자들의 사기도 수그러들었다. 모리슨(Scott Morrison) 총리와 노동당 알바니스(Anthony ALbanese) 대표가 선거운동을 위해 서부호주에 눈을 돌린 것은 올해 3월부터이다.

WA에서는 연립이 더 많은 의석을 갖고 있다. 하지만 맥고완 주 총리와 노동당에 대한 지지가 확대되었고, 이런 추세가 이어졌다는 분석이어서 자유-국민당으로서는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WA에서 우선 지켜볼 선거구는 코완 선거구(Division of Cowan. ALP 0.9%)이다. 이곳의 의석을 갖고 있는 노동당 앤 에일리(Anne Aly) 의원은 자유당 빈스 코널리(Vince Connolly) 후보의 도전을 받고 있지만 폐지된 스털링 선거구 지지자들 가운데 다수로부터 지원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자유당 스티브 아이온스(Steve Irons) 의원이 은퇴하게 된 스완(Swan. LIB 3.2%) 지역구, 크리스찬 포터(Christian Porter) 의원이 출마를 포기한 피어스(Pearce. LIB 5.2%), 켄 와이트(Ken Wyatt) 의원의 해슬럭(Hasluck. LIB 5.9%), 벤 모턴(Ben Morton) 의원의 탕니(Tangney. LIB 9.5%) 지역구는 잘 방어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 Queensland

팬데믹 사태 당시 각 주(State & Territory)가 COVID-19 방역 차원에서 문제가 심각하다고 판단되어 각 주 경계(State border) 봉쇄를 단행할 때, 연방정부는 WA나 SA 또는 타스마니아(Tasmania) 주보다 퀸즐랜드 주의 아나스타샤 팔라츠주크(Annastacia Palaszczuk) 노동당 주 정부에 강한 비난을 표명한 바 있다.

 

종합(선거 전망 2).jpg

선거 2주일 전까지의 여론조사 결과는 노동당의 우세를 보여준다. 하지만 2019년의 유사한 사례를 감안할 때 노동당으로서는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며, 자유당은 유권자들의 마음을 뒤집기 위해 안간힘을 다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5월 15일 브리즈번 캠페인에서 지지자들에게 강한 경제를 설명하는 모리슨(Scott Morrison) 총리. 사진 : Facebook / Scott Morrison

  

퀸즐랜드 주에서는 ‘COVID 방역에 대한 정치적 역할’이 어떻게 이어져왔는지가 이번 선거에 중요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QLD의 노동당 주 정부에 대해 야당인 자유국민당(Liberal National Party of Queensland. LNP) 일부 의원들은 QLD의 소수 정당인 한나라당(One Nation Party) 및 호주연합당(United Australia Party. UAP)와 함께 ‘백신접종 의무화’를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결국 ‘COVID 및 백신 정치’는 QLD 유권자의 선호 정당 변화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QLD에서 눈여겨볼 선거구는 릴리(Lilley. ALP 0.6%) 선거구를 비롯해 블레어(Blair (ALP 1.2%), 롱먼(Longman. LNP 3.3%), 현 국방부 장관인 피터 더튼(Peter Dutton)의 딕슨(Dickson. LNP 4.6%), 관광산업이 큰 타격을 받았던 워렌 엔치(Warren Entsch) 의원의 라이카트(Leichhardt. LNP 4.2%), 켄 오도드(Ken O'Dowd) 의원의 은퇴로 노동당에게 희망을 주는 플린(Flynn. LNP 8.7%) 선거구가 꼽힌다.

이외 또 다른 한계 의석으로는 노동당과 퀸즐랜드자유국민당, 녹색당이 경합을 펼치는 그리피스(Griffith. ALP 2.9%), 브리즈번(Brisbane. LNP 4.9%) 선거구로, 이 지역에서의 경합을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울 듯하다.

 

 

■ Tasmania

타스마니아는 연방선거에서 노동당에 기우는 경향이 있지만 북부의 바스(Bass), 브래든(Braddon) 선거구는 노동당 성향이 덜한 곳으로 매 선거 때마다 접전이 펼쳐지던 곳이다. 현재 분위기는 자유당(Bass-LIB 0.4%, Braddon-LIB 3.1%)이 약간의 우세에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바스 선거구는 ‘이젝터 의석’(ejector seat)이라 불리며 연방선거 때마다 언급되는 대표적인 선거구 중 하나이다. 지난 1993년 이후 10차례의 연방 총선이 치러진 가운데 바스 선거구 의원이 연임을 한 사례는 단 한 차례에 불과하다. 또 8회에 걸쳐 이 지역 의석을 차지하는 정당이 바뀌었다. 브래든 지역구 또한 지난 8차례의 선거에서 6번에 걸쳐 의석을 자치하는 정당이 바뀌었다.

연방 하원에서 타스마니아에는 총 5개 의석이 있다. 이중 2개 의석이 그야말로 ‘어디로 튈지 모르는’ 지역구라는 점은, 매 총선 때마다 타스마니아가 관심을 받는 이유가 될 듯하다. 이 두 선거구 외 중부 라이언스(Lyons. ALP 5.2%)도 주목해볼 곳 중 하나이다.

 

 

■ Victoria

빅토리아 주는 타스마니아보다 더 노동당 성향이 강한 곳으로 꼽힌다. 지난 1980년 이래 15차례의 연방 총선이 치러진 가운데 13회에 걸쳐 노동당이 양당선호 투표에서 과반수를 기록했었다. 심지어 지난 1996년과 2013년, 자유-국민 연립이 노동당 정부를 물리치고 총선에서 압도적 승리를 거두었을 때에도 빅토리아 주에서는 노동당이 과반수 이상 의석을 차지했다. VIC 주 노동당 또한 막강한 지지 기반을 갖고 있다. VIC 주 노동당은 이전 11차례의 주 선거(State Election)에서 8차례나 승리했으며, 지난 40년 중 29년간 노동당 정부가 구성되어 온 곳이다.

현재 여론을 보면 노동당은 빅토리아의 코랑가마이트(Corangamite. ALP 1.1%), 덩클리(Dunkley. ALP 2.7%) 지역구에 신경을 쓰고 있다.

이와 함께 노동당이 주목하는 곳은 멜번 이너시티 지역인 맥나마라(Macnamara. ALP 4.9%) 선거구이다. 지난 선거(2019년)에서 이 지역구 조시 번스(Josh Burns) 후보는 압도적 스윙으로 안전하게 의석을 차지했다. 하지만 올해 선거에서는 자유당뿐 아니라 녹색당 후보와도 만만치 않은 경합을 펼쳐야 한다. 또 한때 노동당의 심장이었던 야라(Yarra) 북부의 윌스(Wills. ALP 8.5%), 쿠퍼(Cooper. ALP 14.8%) 선거구에서의 녹색당 도전이 거세다.

 

종합(선거 전망 3).jpg

미래 변화를 위해 노동당에 투표할 것을 강조하는 알바니스(Anthony Albanese) 대표. 현재까지 3회에 걸친 공개토론에서는 알바니스 대표가 모리슨 총리를 압도했다는 평이다. 사진 : Twitter / Anthony Albanese

  

이번 선거에서 큰 변동이 없다면 빅토리아 주에서 자유당은 일부 의석만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치솜(Chisholm. LIB 0.5%) 선거구는 경합이 가장 덜한 곳으로 꼽히며, 히긴스(Higgins. LIB 2.6%)에서도 노동당 및 녹색당 후보의 도전이 만만치 않으나 자유당이 의석을 가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와 함께 인디(Indi. IND 1.4%) 지역구는 무소속 후보의 당선이 예상되는 곳이며 인근의 니콜스(Nicholls. NAT 20.0)는 국민당에게 안전한 보수 성향의 지역구이다.

한편 현 재무장관인 자유당 조시 프라이덴버그(Josh Frydenberg) 의원의 지역구인 쿠용(Kooyong. LIB 6.4%)과 팀 윌슨(Tim Wilson) 의원의 골드스타인(Goldstein. LIB 7.8%) 선거구에서는 무소속 후보의 도전이 막강한 편이다.

 

 

■ NSW

연방 하원, 150석 가운데 거의 3분의 1에 달하는 의석이 NSW 주에 있다. 이는 연방 선거 때마다 NSW 주가 가장 치열한 선거 전장이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NSW 주에서의 결과가 양당(자유-국민 연립과 노동당) 중 어느 쪽이 승리하느냐 패하느냐를 가름하는 것이다.

노동당은 NSW 주에서 절반의 의석을 차지하지 않은 채 연방 선거에서 승리한 적이 없다. 지난 60년간의 시간을 돌아보면, 자유-국민 연립 정부가 NSW 주에서 과반 의석을 차지하지 못하고 집권한 적은 단 두 번뿐이다. 지난 2016년 및 2019년 총선에서 연립은 노동당에 비해 각 2석 및 3석이 많은 과반수 이상의 의석을 얻은 바 있다.

퀸즐랜드와 서부호주 주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연립 입장에서는 NSW 주에서 더 많은 의석을 확보하여 그 손실을 충당하려 하고 있다.

노동당은 지난 선거에서 NSW 주의 거의 과반 의석을 확보했지만 결과적으로는 근소한 차이로 선거에서 패했다. 이번 선거에서도 노동당은 연립과 치열한 접전을 펼치고 있다.

NSW 주의 접전 지역구 중 하나로 꼽히는 이든-모나로(Eden-Monaro. ALP 0.8)는 지난 2020년 보궐선거에서 노동당 크리스티 맥베인(Kristy McBain)이 간신히 승리했던 곳이다.

현재 자유당이 우려하는 것은 지난 2월 열린 NSW 주 보궐선거에서 당시 모나로(Monaro) 및 베가(Bega) NSW 주 선거구에서 확연하게 나타난 유권자들의 반연립 움직임이다. 당시 보궐선거에서 NSW 자유당 안방이었던 베가 지역구에서 노동당이 승리했고, 베이트먼스 베이(Batemans Bay) 지역에서도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짐에 따라 길모어(Gilmore. ALP 2.6%) 선거구에서도 연립은 힘든 싸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통적으로 노동당이 강세를 보여왔던 헌터밸리(Hunter Valley)에서는 노동당이 5% 미만의 마진으로 3개 의석을 방어하고 있다. 조엘 핏지본(Joel Fitzgibbon) 의원이 26년간 이어 왔던 헌터(Hunter. ALP 3.0%) 선거구는 새 노동당 후보가 자리를 물려받아 비교적 당선이 안전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팻 콘로이(Pat Conroy) 의원의 Shortland. ALP 4.4%), 메릴 스완슨(Meryl Swanson) 의원의 패터슨(Paterson. ALP 5.0%) 선거구는 강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

지난 선거에서 자유당은 시드니 지역의 선거구에서 지지기반을 강화했다. 하지만 올해 일부 지역에서는 치열한 경쟁이 전개되고 있다. 한인 동포 유권자가 많은 리드(Reid. LIB 3.2%) 선거구를 비롯해 시드니 서부의 뱅스(Banks. LIB 6.3%) 선거구는 결과가 주목되는 지역 중 하나로 꼽힌다. 특히 이 지역의 경우 NSW 자유당 정부(당시 Gladys Berejiklian 주 총리)에 의해 ‘델타’(Delta) 변이 바이러스로 인한 지역봉쇄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은 곳이어서 유권자들의 마음이 어느 쪽으로 기울 것인지는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또 다른 한계 의석으로는 자유당이 강세를 보여 왔던 고스포드(Gosford) 등 센트럴코스트(Central Coast) 일대의 로버트슨(Robertson. LIB 4.2%) 선거구이다. 이 지역은 지난 14차례의 선거에서 자유당이 의석을 차지했으며, 펜리스(Penrith) 기반의 린세이(Lindsay. LIB 5.0%)는 13차례 중 12회에 걸쳐 자유당이 의석을 갖고 있는 곳이지만 올해 선거에서는 노동당의 강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

 

종합(선거 전망 4).jpg

서부호주(Western Australia) 주에서 캠페인을 전개하는 알바니스 대표(정면 오른쪽). 지난해 WA 주 선거에서 완승을 거둔 노동당 마크 맥고완(Mark McGowan. 가운데) 주 총리가 연방 노동당 정부와 함께 서부호주의 보다 강력한 의료 시스템을 구축할 것을 피력하고 있다. 사진 : Twitter / Anthony Albanese

  

멜번과 마찬가지로 광역시드니의 일부 선거구에서도 무소속 후보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선거에서 전통적으로 자유당 텃밭이었던 지역구에서 무소속 후보들이 힘을 발휘하고 있다. 지난 선거에서 전 자유당 대표이자 총리를 지낸 토니 애보트(Tony Abbott)에 도전, 승리한 와링가(Warringah. IND 7.2%) 선거구의 잘리 스테걸(Zali Steggall) 의원이 또 한 번 자유당 후보를 누를지 관심이 모아지며, 현재 자유당이 차지하고 있는 웬트워스(Wentworth. LIB 1.3%)와 노스 시드니(North Sydney. LIB 9.3%) 선거구에서도 무소속 후보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또한 자유당은 지난해 보궐선거에서 호주연합당(UAP)의 크레이그 켈리(Craig Kelly)에게 내주었던 휴즈(Hughes) 선거구를 되찾기 위해 안간힘을 다하고 있다. 이외에도 일부 의석에서 무소속 후보들은 노동당 및 자유당을 강하게 위협하고 있다.

 

 

■ South Australia

남부호주의 노동당 강세는 지난 3월 치러진 주 선거에서 SA 노동당 피터 말리나스카스(Peter Malinauskas) 대표가 어렵지 않게 승리했다는 것에서 짐작할 수 있다.

남부호주 의석 가운데는 두 곳의 주목되는 선거구가 있다. 지난 3월 주 선거 당시, 현재 자유당이 차지하고 있는 부스비(Boothby) 선거구 경계 지역에서 노동당 후보가 처음으로 주 의석을 차지했음은, 이번 연방 선거에서도 이 지역 유권자들의 표심이 결코 자유당에 있지 않음을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부스비 선거구는 전통적으로 자유당 안방이었지만 이 지역에서 2선을 이어온 현 니콜 플린트(Nicholle Flint) 의원이 은퇴를 밝힘에 따라 자유당 입장에서는 더 불리한 상황이다.

애들레이드 힐(Adelaide Hills)의 마요(Mayo. Centre Alliance 5.1% v LIB) 선거구는 지난 2018년 연방 보궐선거와 이듬해 총선에서 닉 제노폰(Nick Xenophon) 팀인 ‘Centre Alliance’ 그룹의 레베카 샤키(Rebekha Sharkie)에게 넘어가기 전까지 전통적인 자유당 의석이었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서 샤키 의원의 자리는 결코 안전하다고 장담하기 어렵다.

자유당의 또 하나의 텃밭인 스터트(Sturt. LIB 6.9%) 선거구에서의 노동당 도전도 만만치 않은 편이다.

자유당이 차지하고 있는 남부호주 아웃백의 그레이(Grey. LIB 13.3%) 선거구에는 무소속 리즈 하버만(Liz Habermann) 후보의 도전이 거세다. 지난 3월 주 선거에서 하버만 후보는 전통적으로 안전한 자유당 의석이었던 플린더스(Flinders) 지역구에 출마해 자유당 후보와 근접한 경쟁을 펼쳤으며, 이번 연방 선거에서는 그레이 선거구에서 또 한 번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3월 주 선거에서 연방 그레이 선거구 내에 있는 두 곳의 주 선거 지역구에서는 무소속 후보가 승리한 바 있다. 그레이 선거구는 지난 2007년부터 자유당 소속의 로완 램지(Rowan Ramsey) 의원이 차지해온 의석이다.

그레이 선거구의 어려움은 너무 광활한 넓이라는 것이다. 이 때문에 선거운동을 펼치는 것이 쉽지 않으며 많은 선거운동 조직이 필요한데, 이런 점을 감안하면 무소속 후보보다는 지부 구조가 확립되어 있는 정당 후보가 유리할 수도 있다.

 

종합(선거 전망 5).jpg

올해 일부 선거구에서는 무소속 후보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은 지난 2019년 선거에서 전통적 자유당 텃밭인 와링가(Warringah) 선거구에 출마, 전 자유당 대표이자 총리를 역임한 토니 애보트(Tony Abbott) 후보를 물리치고 의석을 차지한 잘리 스테걸(Zali Steggall) 의원. 사진 : Twitter / Zali Steggall

  

 

■ Australian Capital Territory

캔버라는 연방 수도이지만 총선과 관련하여 전국적인 주목을 받는 일은 거의 없다. 국회 의사당에 프레스센터가 있다는 것은, 각 정당 지도자 및 주요 인사들이 선거 캠페인 기간에 캔버라를 정기적으로 방문하지만 선거구까지 가는 일은 거의 없음을 뜻한다.

ACT에는 빈(Bean), 캔버라(Canberra), 페너(Fenner) 등 3개 선거구가 있으며 현재 이 3개 의석은 모두 노동당이 차지하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경합이 펼쳐지는 곳은 캔버라 선거구(ALP 17.5%)로 녹색당이 자유당 후보보다 더 노동당을 위협하고 있지만 노동당이 의석을 빼앗길 확률은 크지 않다고 할 수 있다.

 

 

■ Northern Territory

북부호주(NT)의 두 선거구(Solomon, Lingiari) 유권자는 서로 다른 성향을 보여 왔다. 주도인 다윈 지역을 아우르는 솔로몬 지역구(ALP 3.1%)는 처음 5차례의 총선 중 4차례를 국가자유당(Country Liberals)이 차지했지만 지난 2016, 2019년 총선에서는 노동당 루크 고슬링(Luke Gosling) 의원이 가져왔다. 이번 선거에서도 큰 이변이 없는 한 노동당 의석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또 하나의 의석은 북부호주 99.9% 면적에 이르는, 호주 전역에서 두 번째로 넓은 면적의 링기아리(Lingiari. ALP 5.5%) 선거구이다. 이 의석은 베테랑 워렌 스노돈(Warren Snowdon) 의원이 33년간 차지해오던 곳으로, 이번 임기를 마지막으로 은퇴를 밝힌 상태이다. 중요한 것은, 이 광활한 면적의 북부호주 선거구에서 백인 유권자가 많은 도시 지역에서 노동당 표를 확보하는 것, 그리고 이동 투표팀이 선거지역을 돌면서 원주민 유권자들의 높은 투표율을 보장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 |
  1. 종합(선거 전망 1).jpg (File Size:664.8KB/Download:13)
  2. 종합(선거 전망 2).jpg (File Size:55.2KB/Download:11)
  3. 종합(선거 전망 3).jpg (File Size:82.1KB/Download:16)
  4. 종합(선거 전망 4).jpg (File Size:106.5KB/Download:15)
  5. 종합(선거 전망 5).jpg (File Size:118.8KB/Download:14)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6501 호주 촛불만큼 뜨거운 시드니 동포들의 ‘특별법’ 촉구 호주한국신문 14.07.24.
6500 호주 호주 현지 요리사들, 다양한 재료의 비빔밥 선뵈 호주한국신문 14.07.24.
6499 호주 말레이시아 항공기 격추... 호주인 희생자 36명 호주한국신문 14.07.24.
6498 호주 전 세계 민간 항공기 격추, 최대 인명 피해 5건은... 호주한국신문 14.07.24.
6497 호주 탄소세 폐지 불구, 애보트 정부 지지율 하락 호주한국신문 14.07.24.
6496 호주 탄소세 폐지 법안, 연방 상원에서 가결 호주한국신문 14.07.24.
6495 호주 탄소세 관련 Timeline 호주한국신문 14.07.24.
6494 호주 ACCC, ‘탄소세 폐지에 따른 제품가격 인하’ 조사 강화 호주한국신문 14.07.24.
6493 호주 시드니 도심, 2침실 아파트에 최대 14명까지 입주시켜 file 호주한국신문 14.07.24.
6492 호주 “주택가격 연간 상승 2.4% 미만이면 임대, 경제적” 호주한국신문 14.07.31.
6491 호주 ‘세월호 참사 특별법’ 청원 서명, 시드니서 1천280명 확보 호주한국신문 14.07.31.
6490 호주 올 한국영화제, 호주 전역 6개 도시로 확대 호주한국신문 14.07.31.
6489 호주 연방 경찰, 이라크 테러 가담 호주인에 체포영장 발부 호주한국신문 14.07.31.
6488 호주 호주사업위원회, “호주는 근본적 사고 변화가 절실하다” 호주한국신문 14.07.31.
6487 호주 시드니 카운슬, 도심에 800만 달러 규모 예술품 설치 호주한국신문 14.07.31.
6486 호주 ‘크라운’ 슈퍼 펜트하우스, 호주 최고가 주택 될 듯 호주한국신문 14.07.31.
6485 호주 까다로운 실업수당 조건, 구직자를 범죄로 내몰 수도! 호주한국신문 14.07.31.
6484 호주 연방 정부, 새 고용 서비스 모델 발표 호주한국신문 14.07.31.
6483 호주 NSW 주, 말기환자 위한 대마초 사용 합법화 추진 호주한국신문 14.07.31.
6482 호주 호주인 알코올 관련 질병 사망자, 하루 15명달해 호주한국신문 14.07.31.
6481 호주 제1차 세계대전 발발 100년... 사진으로 보는 참전 호주군들 호주한국신문 14.07.31.
6480 호주 시드니 주택경매 낙찰률 4주 연속 77% 이상 기록 호주한국신문 14.08.07.
6479 호주 “통일 한국은 동북아 및 세계 평화의 중심...” 호주한국신문 14.08.07.
6478 호주 재호한인상공인연합회 제17대 회장단 출범 호주한국신문 14.08.07.
6477 호주 한국문화원, 영화제 알리기 적극 나서 호주한국신문 14.08.07.
6476 호주 어번 보타닉 가든, 8월16일(금) ‘벚꽃축제’ 개막 호주한국신문 14.08.07.
6475 호주 인종차별, 학생들에게 무력감 배가시켜 호주한국신문 14.08.07.
6474 호주 전 시드니 대주교 에드워드 클런시 추기경 선종 호주한국신문 14.08.07.
6473 호주 호주인 미디어 이용, TV보다 디지털 기기 선호 호주한국신문 14.08.07.
6472 호주 호주인 부부, 대리모가 낳은 장애아 대리모에게 떠넘겨 호주한국신문 14.08.07.
6471 호주 호주 군 섹스 스캔들 핵심 멤버 프레데릭슨, ‘유죄’ 인정 호주한국신문 14.08.07.
6470 호주 People power, 기차역에서 위험 처한 시민 구해 호주한국신문 14.08.07.
6469 호주 10대 청소년들, 유태인계 학생 대상 인종 학대 호주한국신문 14.08.07.
6468 호주 호주 주택가격, ‘가을 침체’ 이후 회복세로 호주한국신문 14.08.07.
6467 호주 치사율 최대 90%... 에볼라 바이러스 공포 확산 호주한국신문 14.08.07.
6466 호주 애보트 정부, 인종차별법 개정안 추진 철회 발표 호주한국신문 14.08.07.
6465 호주 파라마타, 가장 높은 주택가격 성장률 기록 호주한국신문 14.08.14.
6464 호주 제5회 호주 한국영화제, 이벤트 시네마서 시작 호주한국신문 14.08.14.
6463 호주 “건국절 제정은 대한민국 헌법 정신에 위배” 호주한국신문 14.08.14.
6462 호주 호주 젊은이들의 K-Pop 댄스 실력은... 호주한국신문 14.08.14.
6461 호주 숙명여대 음대생들, 시드니대학서 연주회 호주한국신문 14.08.14.
6460 호주 시드니 주택 가격, 올 2분기 3.1% 올라 호주한국신문 14.08.14.
6459 호주 NSW 주 하원의원 2명, 부패 혐의로 의원직 사퇴 호주한국신문 14.08.14.
6458 호주 NSW 주 정부, 고속도로 제한 속도 상향 고려 호주한국신문 14.08.14.
6457 호주 정부, 취약 계층에 GP 진료비 $7 면제 ‘고려’ 호주한국신문 14.08.14.
6456 호주 호주 노동자 임금 인상, 물가 상승 못 따라가 호주한국신문 14.08.14.
6455 호주 “중동 지역 긴장으로 호주내 인종차별 증가...” 호주한국신문 14.08.14.
6454 호주 12세 딸 불법 결혼시킨 아버지, 첫 범정 심리 호주한국신문 14.08.14.
6453 호주 맹견 공격으로 이웃집 남성 손가락 절단 호주한국신문 14.08.14.
6452 호주 기획①-제1차 세계대전 발발 100년 호주한국신문 14.08.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