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항공용어 1).jpg

항공업계는 다양한 노선과 새로운 상품 및 항공권 구매 방식으로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자주 쓰이는 항공용어들의 정의와 특징을 알아두는 것은 항공 서비스를 효율적으로 이용하는 데에 도움이 된다.

 

알아두면 유용한 10가지 항공 용어, 트래블 해커(Travel hackers) 팁은...

 

항공업계는 다양한 노선과 새로운 상품 및 항공권 구매 방식으로 계속해서 진화하고 있다. 여행을 계획할 때마다 새로 튀어나오는 항공용어들이 궁금했거나 헷갈렸던 경험은 누구나 한 번쯤 있을 것이다. 자고로 아는 만큼 보인다고 했다. 자주 쓰이는 항공용어 10가지, 이참에 정확히 알고 잘 활용해보자.

 

 

1. 직항편(direct), 논스톱(non-stop), 연결편(connecting)

이 세 용어는 항공업계 직원들조차 혼동해서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 먼저, 영문으로 ‘다이렉트’(direct)라고 표현되는 직항편은 동일한 편명의 비행기가 A공항에서 B공항으로 이동하는 동안 최소 한 번 착륙해 다른 공항을 경유하는 것을 의미한다. 반면 한국어로는 영문을 그대로 읽어서 사용하는 ‘논스톱’(non-stop)은 말 그대로 비행기가 두 구간 사이를 이동하는 동안 한 번도 착륙하지 않는 경우다. 또한 연결편(connecting)은 승객이 이동하는 동안 자신의 최종 목적지에 도착하기 전까지 최소 두 편의 다른 비행기를 이용하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 이 경우 승객과 짐이 다음 비행기로 옮겨가야 하는 일이 동반되는데, 일반적으로 국내선의 경우 최소 60분, 국제선의 경우 90분이 소요된다.

간단히 말해, 승객의 입장에서는 최종 목적지로 이동하는 동안 비행기의 편명이 변경됐다면 연결편이고, 편명은 그대로인데 경유가 있다면 직항이며, 편명도 변경되지 않고, 경유도 없다면 논스톱이다.

 

종합(항공용어 2).jpg

‘다이렉트’와 ‘논스톱’ 항공편은 여행자들이 가장 많이 혼동하는 항공 관련 용어이다.

 

 

2. 일괄구매자(Consolidators) vs. 애그리게이터(aggregators)

항공권 검색 엔진의 종류는 크게 두 가지다. 항공사들로부터 티켓을 대량으로 할인된 가격에 구매해 이를 판매하는 일괄구매자(consolidators)로 ‘eDreams’, ‘CheapTickets’, ‘mytrip.com’ 등의 여행사 웹사이트들이 있다. 이들의 항공권 가격은 항공사에서 직접 구매하는 것보다 저렴한 것이 특징이다.

반면 ‘Skyscanner’, ‘Kayak’, ‘Expedia’, ‘Momondo’와 같은 온라인 항공권 검색 엔진들은 애그리게이터(aggregators)로, 항공사부터 일괄구매자들의 웹사이트까지 다양한 웹사이트들로부터 가장 저렴한 항공권을 검색할 수 있다.

여기서 알아둬야 할 한 가지는, 일괄구매자를 통한 저렴한 항공권의 경우 제한되는 사항들이 있지만, 항공사에서 직접 구매할 경우 가격은 다소 높더라도, 만약 추후 변경사항이 발생될 경우 항공사에 이를 요청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각각의 검색엔진에는 장단점이 있다는 사실이다.

 

종합(항공용어 3).jpg

항공권을 저렴하게 구매하는 방법 중 하나는 일괄구매(Consolidators) 사이트를 이용하는 것이지만 그에 따른 단점도 있다. 사진은 한 항공권 일괄구매 사이트의 항공권 구입 페이지.

 

 

3. 레거시 캐리어(Legacy carrier)

레거시 캐리어(A legacy carrier)는 1978년 미국에서 제정된 항공 규제완화법(1978 US Airline Deregulation Act)에서 유래된 것으로, 이를 통해 미국의 하늘이 열리고 각국 대형 항공사들의 활주로가 마련됐다. 콴타스(Qantas), 싱가포르항공(Singapore Airlines), 유나이티드 항공(United Airlines) 및 영국항공(British Airways)이 모두 이러한 기존의 대형 항공사들이 바로 레거시 캐리어들이다.

일반적으로 대형 항공사들은 수준 높은 서비스와 기내식, 수하물과 항공마일리지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저가 항공사(low-cost)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지 못한 대형 항공사들이 날개를 접거나 타 항공사와 합병하는 등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

 

 

4. 인터라인 협약(Interline Agreement)

인터라인 협약(Interline Agreement)은 제휴를 맺은 두 항공사 간에 특정 운영 노선을 연계해 항공권이나 여행사 패키지 상품 등으로 구성해 판매하는 것을 말한다. 장점은, 이를 통해 항공사들은 자사의 운행 구간을 확대하고 보다 많은 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다.

한 예약 건에서 특정 항공사를 이용하다가 중간 경유지에서 다른 항공사의 비행기로 갈아타는 승객의 수하물이 자동 최종 목적지로 이동된다면 두 항공사는 인터라인 협약을 맺고 있다는 뜻이다. 이 협약을 맺지 않은 항공사를 이용하는 경우 승객은 자신의 수하물을 직접 찾고, 갈아타는 항공사로 다시 체크인(check-in) 수속을 거쳐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저가 항공사들의 경우 보통 이 협약을 맺지 않아 경유지에서 상당한 시간을 보내게 된다.

 

 

5. 트래블 해커(Travel hackers)

“난 단돈 일원 한 푼도 쓰지 않는다. 마일리지를 쌓을 수 있다면 모를까.”

영화 ‘Up In The Air’에서 배우 조지 클루니(George Clooney)가 맡은 주인공 라이언 빙엄(Ryan Bingham)이 한 말이다.

영어로 ‘hack’은 어떤 일을 지혜롭게 하는 것을 표현하는 단어로, 최근 돈을 적게 들이고도 최고의 상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하는 똑똑한 소비방법을 말하는 용어로 자리 잡았다.

여행에 있어 해커(hacker)들은 저렴한 돈을 들이거나 공짜로 여행하는 ‘여행의 달인’들을 말한다. 이들은 로열티 프로그램(상품 구매가 잦은 회원고객에게 혜택을 전달하는 고객유지 마케팅 방법)을 잘 활용해 포인트 또는 여행사 마일리지를 쌓아 여행한다. 최근에는 항공사와 신용카드사들이 한때 후하게 제공했던 포인트의 비율을 축소하면서 점차 공짜 여행도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이다.

 

종합(항공용어 4).jpeg

트래블 해커(Travel hackers)는 저렴한 비용 또는 공짜로 여행하는 ‘여행의 달인’들을 말한다. 사진은 영화 ‘Up In The Air’의 한 장면.

 

 

6. 엔드-온-엔드 티케팅(End-on-end ticketing)

때로는 왕복 항공권을 하나를 구매하는 것보다 여행 경로에서 중간 경유지를 설정해 항공권을 나눠 구매하는 것이 더 저렴할 때도 있다. 예를 들어 브리즈번(Brisbane)에서 스페인(Spain)의 마드리드(Madrid)를 여행하는 경우 브리즈번-싱가포르(Singapore) 왕복 티켓과 싱가포르-마드리드 왕복 티켓 두 개를 구매하는 것이다. 이는 엔드-온-엔드 티케팅(End-on-end ticketing)이라고 불리는 방식으로, 여행하는 구간에 다양한 항공사가 운행되는 허브 도시가 있는 경우 가격이 저렴해지는 점을 이용한 것이다. 한 가지 단점은, 중간 지점에서 수하물을 직접 찾아 다시 체크인을 해야 한다는 불편함이 따른다는 것.

 

 

7. 오픈조(Open-jaw) 티켓

오픈조(opan-jaw) 여행은 출발지와 도착지가 다른 여정을 말한다. 예를 들어 호주 시드니에서 출발해서 이탈리아 로마(Rome)로 갔다가 시드니가 아닌 프랑스(France) 파리(Paris)로 도착하는 여정을 말한다. 출발한 도시로 돌아오기를 원하는 경우 파리에서 시드니로 돌아오는 편도 티켓을 구매하면 된다. 대부분의 항공권 검색 엔진에서는 다구간(multi-city) 옵션을 통해 오픈조 티켓을 검색할 수 있다.

 

 

8. 보조요금(Ancillary charges)

보조요금(Ancillary charges)이란 체크인 수하물, 기내식, 우선 탑승 서비스, 비행시간 지연시 보험을 포함한 기타 추가 서비스를 통틀어 설명하는 용어다. 좌석만 판매하는 방식으로 항공권 가격을 낮춘 저가 항공사들은 부수 서비스를 따로 선택해서 구매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조사에 따르면 항공사들은 이 보조요금을 부풀려 2017년 전 세계적으로 약 미화 822억 달러의 수익을 낸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9. 야간 항공편(Pink-eye flight)

야간 항공편에는 ‘레드아이’(Red-eye)와 ‘핑크아이’(pink-eye) 두 가지가 있다. 비행기가 자정에 도착하는 ‘레드아이’와 비슷하게 ‘핑크아이’ 항공편은 잠자리에 들기 직전 늦은 시간에 도착하는 것이 특징이다. 장점은 목적지에 도착하자마자 피곤한 상태에서 여행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종합(항공용어 5).jpg

야간 항공편 티켓으로 ‘핑크아이’ 항공편은 잠자리에 들기 직전 늦은 시간에 도착하는 것이 특징이다.

 

 

10. 항공독성증후군(Aerotoxic Syndrome)

비행기 엔진이 연소단계에 들어가기 전 압축하는 단계에서 뿜어져 나오는 기내 공기는 각 단계를 분리하는 부분이 손상된 경우 윤활유가 압축구간으로 새어 나오면서 발생된다.

이 기름은 중독물질인 유기인산 화합물을 포함하고 있어 시야를 흐리게 만들거나 메스꺼움, 호흡곤란, 두통, 피로, 경련을 일으킬 수 있으며,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항공사 승무원, 조종사, 및 비행이 잦은 고객들이 기내에서 이 오염물질에 노출되어 이러한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다.

 

김진연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 |
  1. 종합(항공용어 1).jpg (File Size:94.3KB/Download:18)
  2. 종합(항공용어 2).jpg (File Size:25.6KB/Download:26)
  3. 종합(항공용어 3).jpg (File Size:46.0KB/Download:23)
  4. 종합(항공용어 4).jpeg (File Size:45.1KB/Download:23)
  5. 종합(항공용어 5).jpg (File Size:40.5KB/Download:24)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3351 뉴질랜드 오클랜드 지역 휘발유세, 슬그머니 남섬에까지... NZ코리아포.. 18.08.20.
3350 뉴질랜드 넘쳐나는 쓰레기 대책, 분담금 징수 계획은 "타이어 세"? NZ코리아포.. 18.08.20.
3349 뉴질랜드 어제 남태평양 지역, 8.2와 6.2 지진 발생해 NZ코리아포.. 18.08.20.
3348 뉴질랜드 태풍 피해 본 ‘아벨 타스만 국립공원’ “수리비 100만불 이상, 일부 시설은 영구 폐 NZ코리아포.. 18.08.20.
3347 뉴질랜드 뉴질래드 중앙은행, 대출 고정 금리 인하 NZ코리아포.. 18.08.20.
3346 뉴질랜드 의사의 실수로 암 키워, 죽어가는 여성 NZ코리아포.. 18.08.21.
3345 뉴질랜드 NZ국회의원 연봉, 정부 방침에 따라 동결 NZ코리아포.. 18.08.21.
3344 뉴질랜드 미분양 오클랜드 아파트 매매 공급량, 20%줄어들어 NZ코리아포.. 18.08.23.
3343 뉴질랜드 NZ공군의 헬기 조종사 부부 “부부가 같은 헬기 조종은 안 돼” NZ코리아포.. 18.08.23.
3342 뉴질랜드 NZ해군 “잠수지원함, 중고로 구입한다” NZ코리아포.. 18.08.23.
3341 뉴질랜드 수 십년만에 환국한 파병 군인들의 유해 NZ코리아포.. 18.08.23.
3340 뉴질랜드 7월까지 순이민자 6만4000여명, 전년보다 12% 감소해 NZ코리아포.. 18.08.23.
3339 호주 시드니 주말 경매- 주택 시장 지속 침체 에상, 예비 구매자들, ‘눈치보기’... file 호주한국신문 18.08.23.
3338 호주 캐나다베이 카운슬, ‘페라고스토 페스티벌’ 개최 file 호주한국신문 18.08.23.
3337 호주 “올해 Father's Day, 온 가족 함께 즐기세요” file 호주한국신문 18.08.23.
3336 호주 도시별 미세먼지 수준, 흡연자 담배 개수를 기준으로 보면... file 호주한국신문 18.08.23.
3335 호주 NSW 주 도로교통 위반 범칙금, 호주 전역서 가장 높아 file 호주한국신문 18.08.23.
3334 호주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시리즈 화가, 찰스 블랙맨 타계 file 호주한국신문 18.08.23.
3333 호주 Enjoying weekend... The Best Picnic Spots in Sydney(1) file 호주한국신문 18.08.23.
3332 호주 Y세대 범죄 비율, 청소년(Z세대)에 비해 두 배 이상 높아 file 호주한국신문 18.08.23.
3331 호주 2016-17년도 호주 이민자, 아시아 지역 절반 넘어 file 호주한국신문 18.08.23.
3330 호주 자유당 지지도 하락 속, 또 다시 ‘당권 대결’ 벌어져 file 호주한국신문 18.08.23.
3329 호주 호주 시민권 승인 대기자 24만 명 넘어... 3년 사이 크게 증가 file 호주한국신문 18.08.23.
3328 호주 호주 시민권 대기자 수 19만명 육박…이민 심사 적체 심화 톱뉴스 18.08.23.
3327 호주 말콤 턴불, 당권•정권 수성…당권 도전 패배 피터 더튼, 장관직 사퇴 톱뉴스 18.08.23.
3326 호주 연방정치권 당권 파동 소용돌이…11년 동안 연방총리 5명 탄생되나? 톱뉴스 18.08.23.
3325 호주 금융권 로열커미션 조사, 대출 심사 강화 촉발 톱뉴스 18.08.23.
3324 뉴질랜드 뉴질랜드 사람들, 중국과의 관계에 긍정적 입장이지만... NZ코리아포.. 18.08.27.
3323 뉴질랜드 이민부, 당분간 불법 체류자들 추방 중단 NZ코리아포.. 18.08.27.
3322 뉴질랜드 주민과 갈등 중인 생수공장, 자원동의서 어겨 운영 중단 NZ코리아포.. 18.08.27.
3321 뉴질랜드 웰링턴 해변에서 발견된 자이언트 오징어 NZ코리아포.. 18.08.27.
3320 뉴질랜드 사이버 괴롭힘에 시달리는 키위 어린이들 NZ코리아포.. 18.08.27.
3319 뉴질랜드 천둥 소리 내면서 긴 꼬리 끌고 낙하했던 불덩어리 유성 NZ코리아포.. 18.08.28.
3318 뉴질랜드 오클랜드 세계적 도시 지수, 호주 시드니와 멜버른에 앞서지만... NZ코리아포.. 18.08.28.
3317 뉴질랜드 외국 휴가 중 위중한 병에 걸린 키위 여성 “NZ 정부, 귀국 비용 지불할 수 없다” NZ코리아포.. 18.08.28.
3316 뉴질랜드 외국인•이민자 탓–경제 성장율 하락–국채 인상'현정부 악순환의 연속 일요시사 18.08.28.
3315 뉴질랜드 싸움이나 폭력 행위로 정학 또는 퇴학 학생 점점 늘어나 NZ코리아포.. 18.08.29.
3314 뉴질랜드 청혼차 NZ찾았다 큰 사고당한 호주 커플 “목숨 걸고 구조 나선 소방관들 없었다 NZ코리아포.. 18.08.29.
3313 뉴질랜드 한국 방문 젊은 키위, 증가하고 있어 NZ코리아포.. 18.08.29.
3312 호주 시드니 주말 경매- 10여년 방치돼 온 그린위치 소재 주택, 고가에 낙찰 file 호주한국신문 18.08.30.
3311 호주 캔터테리-뱅스타운, 부동산 개발 허가 거절 건수 급격 감소 file 호주한국신문 18.08.30.
3310 호주 NSW 주 정부, 다문화 프로그램 지원 확대키로 file 호주한국신문 18.08.30.
3309 호주 우려되는 전기료, 일반 가계지출의 가장 큰 부담이다? file 호주한국신문 18.08.30.
3308 호주 시드니 도심 스몰비즈니스, 주 정부 상대로 ‘집단 소송’ 착수 file 호주한국신문 18.08.30.
3307 호주 진화론에 대한 호주 생물학교 학생들의 생각은... file 호주한국신문 18.08.30.
3306 호주 올해 호주에서 인력 수요 가장 많은 일자리는 어디? file 호주한국신문 18.08.30.
3305 호주 Enjoying weekend... The Best Picnic Spots in Sydney(2) file 호주한국신문 18.08.30.
3304 호주 “토니 애보트와 루퍼트 머독, 호주 민주주의 훼손시키고 있다” file 호주한국신문 18.08.30.
3303 호주 30대 호주 총리 스콧 모리슨, 그는 어떤 지도자인가 file 호주한국신문 18.08.30.
3302 호주 모리슨 총리, 새 내각 발표... ‘자유당 내전’ 수습 의지 피력 file 호주한국신문 18.0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