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인구 예측 1).jpg

시드니 서부(Western Sydney)는 비교적 젊은 거주자, 다양한 문화적 배경의 이민자들, 빠른 인구 성장으로 비즈니스 운영에 있어 매력적인 지역으로 꼽히지만 팬데믹 사태와 함께 인구성장이 주춤하면서 각 사업체마다 직원을 구하는 데 애를 먹고 있으며, 이 같은 노동력 부족이 지역 발전을 저해하는 핵심 요인이 될 것으로 우려된다. 사진은 파라마타 시가 진행하는 Parramatta Square 재개발 프로젝트 가운데 하나인 'Multiple Government Departments' 가상도. 사진 : City of Parramatta

 

관계자들, “숙련기술 인력 유치 절실하다”... 연방정부에 적극적 이민정책 촉구

 

비교적 젊은 거주자, 다양한 문화적 배경의 이민자들, 빠른 인구 성장... 이 같은 여건으로 시드니 서부(Western Sydney)는 광역시드니 각 지역(region) 가운데 비즈니스 운영에 있어 매력적인 지역으로 꼽히는 곳이기도 하다.

시드니 남서부에서 지난 20년 동안 도매 제과점을 운영해 온 리사 토디니(Lissa Todini)씨는 COVID-19 팬데믹으로 인해 이 지역으로 유입되는 인구가 감소하면서 숙련된 인력을 구하는 것이 더욱 어려워졌다고 하소연했다.

“우리 비즈니스는 전문 기술을 가진 숙련 근로자에 의존하고 있다”는 그녀는 “호주에는 페이스트리 요리사가 부족하기에 비즈니스 운영에 있어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팬데믹 전까지만 해도 토디니씨는 사업 확장을 계획하면서 광역시드니의 세 번째 도심인 브래드필드(Bradfield. 새로이 개발되는 시드니 남서부 Bringelly의 한 지역)를 엿보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예상보다 낮은 인구 성장이 비즈니스 확장에 장애가 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우리 비즈니스는 호황을 구가할 수 있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분명 더 많은 기술 인력이 있어야 한다”는 토디니씨는 “숙련 근로자를 구할 수 없어 걱정”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발표된 한 관련 자료에 따르면 시드니 서부의 인구증가 예측은 COVID 대유행으로 크게 감소했으며, 향후 20년 동안 유입 인구는 팬데믹 이전에 예상했던 것보다 50만 명이 적을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예측은 시드니 서부 지역 발전을 모색하는 비영리 싱크탱크 ‘Western Sydney Leadership Dialogue’(WSLD)가 내놓은 것으로, 이 연구소의 아담 레토(Adam Leto) 대표는 “인구성장 감소로 시드니 서부의 일자리 또한 서서히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레토 대표는 “우리가 보고 싶은 것은, 적극적인 이민정책을 통해 팬데믹 이전의 이민자 수준으로 돌아가는 연방정부 인구정책의 출발점”이라는 말로 호주의 부족한 기술인력 유치를 촉구했다.

현재 해외에서 태어난 시드니사이더(Sydneysiders)의 50%는 시드니 서부 지역에 거주하고 있다.

 

종합(인구 예측 2).jpg

시드니 남서부 지역에서 도매 제과점을 운영하는 리사 토디니(Lissa Todini. 사진)씨는 전염병 사태에서 호주로 유입되는 인구가 감소함에 따라 숙련기술 인력을 구하는 것이 더욱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사진 : Lissa Todini

  

웨스턴시드니대학교(Western Sydney University) 연구원인 론다 이타우이(Rhonda Itaoui) 박사는 “해외에서 유입된 이민자들은 시드니 서부 지역의 문화적 구조에 기여했을 뿐 아니라 지역 경제 및 도시계획 전략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시드니 서부 개발 및 시설투자의 핵심 지역은 파라마타(Parramatta)로, 지난 2016 인구조사에 따르면 2006년에서 2015년 사이, 해외에서 유입된 9만 명 이상의 이민자가 이곳에 정착했다. 현재 인구는 50만3,000명으로, 전염병 사태가 시작된 이후 인구성장이 정체됨으로써 향후 발전 계획에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WSLD 자료에 따르면 2041년까지 파라마타 인구는 이전에 예측한 75만3,000명과 달리 실제 증가인구는 62만9,000명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이타우이 박사는 “우리가 COVID-19를 통해 배운 것이 있다면 인구 증가를 형성하는 추세는 다양한 수준에서 정부가 적응하고 대응해야 하는, 외부의 광범위하고 예측할 수 없는 힘에 의해 형성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토디니씨의 비즈니스 기반인 남서부는 이민자 유입 침체에 의한 장기적 영향이 더욱 클 것으로 전망된다. 이 지역 중심인 리버풀(Liverpool)은 향후 20년 동안 33만2,000명이 더 유입될 것으로 예상됐었지만 코로나 바이러스 이후 지금은 42%가 하향 조정되어 앞으로 20년 사이 인구는 14만 명 성장에 그칠 것이라는 예상이다.

리버풀 카운슬의 네드 마넌(Ned Mannoun) 시장은 “지역발전 계획의 초점은 인구 증가가 아니라 살기 좋은 지역, 즉 거주적합성(liveability)에 맞춰져야 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그런 면에서 “저렴한 주택가격뿐 아니라 좋은 커뮤니티를 구축할 수 있는 전반적인 인프라가 갖춰져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종합(인구 예측 3).jpg

웨스턴시드니대학교(Western Sydney University) 연구원인 론다 이타우이(Rhonda Itaoui. 사진) 박사. 그녀에 따르면 해외에서 유입된 이민자들은 시드니 서부 지역의 문화적 구조에 기여했을 뿐 아니라 지역 경제 및 도시계획 전략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 사진 : Twitter / Rhonda Itaoui

   

WSLD의 레토 대표는, “(다른 한편으로 볼 때) 팬데믹 사태가 연방 및 주 정부로 하여금 부족한 기반시설 확충의 ‘숨통’을 제공했다”고 말했다. “지난 10~15년 사이의 인구 증가가 기반시설 투자를 앞질렀지만 이제 다시 조정되기 시작했다”는 설명이다.

이어 그는 “이 같은 조정은 지역 경제를 재설정하고 ‘혁신, 신기술 및 새로운 산업에 중점을 둔 경제 활동’으로 이동할 수 있는 기회를 줄 수도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 2006-2015년 사이, 시드니 지역별 이민자 유입

(Region : 이민자 수)

-Central Coast : 9,331명

-Baulkham Hills and Hawkesbury : 18,303명

-Outer West and Blue Mountains : 12,179명

-North Sydney and Hornsby : 55,232명

-Blacktown : 46,297명

-Parramatta : 90,230명

-Ryde : 29,950명

-Inner West : 46,497명

-City and Inner South : 63,504명

-Eastern Suburbs : 39,406명

-Inner South West : 82,077명

-South West : 46,756명

-Outer South West : 16,040명

-Sutherland : 8,417명

Data Source: Census of Population and Housing, 2016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 |
  1. 종합(인구 예측 1).jpg (File Size:173.3KB/Download:14)
  2. 종합(인구 예측 2).jpg (File Size:48.8KB/Download:16)
  3. 종합(인구 예측 3).jpg (File Size:69.3KB/Download:12)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6451 호주 호주 실업률 6.4%, 12년래 최고 기록 호주한국신문 14.08.14.
6450 호주 ‘Islamic State’의 소셜 미디어, 호주 내 테러 위협 높여 호주한국신문 14.08.14.
6449 뉴질랜드 현경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 오클랜드 통일강연회 개최 file 굿데이뉴질랜.. 14.08.15.
6448 호주 시드니 부동산, 전년 동기간의 ‘활황기’ 돌아오나... 호주한국신문 14.08.21.
6447 호주 스트라스필드 봄 축제, 한국계가 메인 무대 장식 호주한국신문 14.08.21.
6446 호주 한국관광공사, 명예 홍보대사로 임다미 위촉 호주한국신문 14.08.21.
6445 호주 이휘진 총영사, 한인 워홀러들 작업장 방문 호주한국신문 14.08.21.
6444 호주 한국 ‘장애청년드림팀’, 한인회 방문 호주한국신문 14.08.21.
6443 호주 외곽 오지 지역 센터링크에서도 시민권 시험 가능 호주한국신문 14.08.21.
6442 호주 “모든 고용주, 차별금지법 숙지해야...” 호주한국신문 14.08.21.
6441 호주 ‘나플란’ 시험 쓰기 과목, “너무 어렵다” 지적 이어져 호주한국신문 14.08.21.
6440 호주 이민부, 난민 아동에 임시보호비자 발급 계획 호주한국신문 14.08.21.
6439 호주 그린필드 파크서 칼에 찔린 남성 사망 호주한국신문 14.08.21.
6438 호주 캔버라 지역, 호주에서 평균 임금 가장 높아 호주한국신문 14.08.21.
6437 호주 ‘국제적 비난’ 칼레드 샤로프, 그는 누구인가 호주한국신문 14.08.21.
6436 호주 애보트 수상, 테러가담 관련 법안 추진 설명 호주한국신문 14.08.21.
6435 호주 부동산 투자 비자 정책으로 주택가격 상승 호주한국신문 14.08.28.
6434 호주 취재수첩- 누구를 위한, 무엇을 위한 총회? 호주한국신문 14.08.28.
6433 호주 텔스트라 ‘콜센터’, 5년 이내 사라질 것 호주한국신문 14.08.28.
6432 호주 클리브 팔머 대표, 중국 정부에 대한 ‘막말’ 사과 호주한국신문 14.08.28.
6431 호주 시드니 시티, ‘인종차별 규탄안’ 만장일치로 통과 호주한국신문 14.08.28.
6430 호주 “아시안컵 성공 개최 위해 한인사회 적극 협력...” 호주한국신문 14.08.28.
6429 호주 “이너 시드니 아파트, 공급 과잉 불러올 수도...” 호주한국신문 14.08.28.
6428 호주 ‘크리스마스 섬 난민신청자 처우’에 집단소송 호주한국신문 14.08.28.
6427 호주 애보트 수상, 테러 억제 위해 6천400만 달러 배정 호주한국신문 14.08.28.
6426 호주 정부법률가, 총기소지 및 마약거리 혐의로 기소 호주한국신문 14.08.28.
6425 호주 “마리화나, 젊은 층 정신질환 치료 이용 가능” 호주한국신문 14.08.28.
6424 호주 NSW 새 음주법 도입 6개월, 뚜렷한 변화 드러나 호주한국신문 14.08.28.
6423 뉴질랜드 아시아권 언어교육에 1천만 달러 투자 굿데이뉴질랜.. 14.09.01.
6422 뉴질랜드 국민당, 소득 중하층 첫 집 구매 시 최고 2만 달러 지원 예정 file 굿데이뉴질랜.. 14.09.01.
6421 뉴질랜드 슈퍼마켓 주인, 3년간 매주 유치원에 과일 상자 기부 file 굿데이뉴질랜.. 14.09.02.
6420 뉴질랜드 남극지하 생태계는 외계 생명체 존재 시사 file 굿데이뉴질랜.. 14.09.02.
6419 뉴질랜드 NZ언론 초청- 공중보건 협회 주관 포럼 개최 file 굿데이뉴질랜.. 14.09.03.
6418 호주 올 겨울 기간, 시드니 부동산 가격 5% 급등 호주한국신문 14.09.04.
6417 호주 소비자 보호기관, 휴가예약시 주의사항 권고 호주한국신문 14.09.04.
6416 호주 한국문화원, 2014 한국어도서 독후감대회 성료 호주한국신문 14.09.04.
6415 호주 캐나다베이 카운슬 ‘페라고스토 축제’ 개최 호주한국신문 14.09.04.
6414 호주 어번 카운슬, ‘Festival of All Abilities’ 공동 주관 호주한국신문 15.11.05.
6413 호주 10월 마지막 주말 경매 낙찰률, 올 들어 최저 호주한국신문 15.11.05.
6412 호주 10월 마지막 주말 경매, 1840년대 코티지 화제 호주한국신문 15.11.05.
6411 호주 시드니 주말시장의 상징, ‘로젤 마켓’ 종료 호주한국신문 15.11.05.
6410 호주 시드니 도심 초등학교, 교실 부족 사태 직면 호주한국신문 15.11.05.
6409 호주 네드 켈리 수감됐던 빅토리아 주 감옥, 매물로 나와 호주한국신문 15.11.05.
6408 호주 올해 멜번컵, 예상치 못한 ‘Prince Of Penzance’ 우승 호주한국신문 15.11.05.
6407 호주 NSW 주 정부, 강화된 대테러 정책 발표 호주한국신문 15.11.05.
6406 호주 노틀담 대학 시드니 캠퍼스, IB 교수 과정 도입 호주한국신문 15.11.05.
6405 호주 50세 이상 호주 고령층, 단독주택 거주비율 높아 호주한국신문 15.11.05.
6404 호주 카운슬 합병, “확고한 계획 없다는 게 이상하다” 호주한국신문 15.11.05.
6403 호주 턴불 수상의 세제개혁안에 일부 자유당 의원들 ‘반발’ 호주한국신문 15.11.05.
6402 호주 투자의 귀재, 호주판 ‘워렌 버핏’은 누구일까 호주한국신문 15.1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