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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가격 경제성, 높은 이자율로 인해 시드니 주택시장에서 100만 달러 가격대 거래 비율이 늘어나고 있으며 200만 달러 이상 주택 매매는 감소하고 있다. 사진 : LJ Hooker

 

전반적 부동산 시장 약세 속 ‘1M 이하 주택 판매’ 증가, ‘2M’ 이상 거래 비율은 하락

 

광역시드니 전역에서 판매되는 부동산 가운데 100만 달러 미만 가격의 주택거래 비율이 늘어나고 있는 반면 구입 경제성 문제, 이자율 인상 등의 요인으로 인해 200만 달러 이상 가격의 주택 매매 비율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중개 에이전트들에 따르면 고가 주택 소유자들의 경우 가격 하락을 피하고자 매각을 보류하고 있다.

부동산 컨설팅 사인 ‘코어로직’(CoreLogic)의 최근 보고서를 보면 시드니에서 100만 달러 미만 가격의 주택 거래 점유율은 지난 7월까지 3개월 동안 33.6%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되어 있다. 이는 지난 해 9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이다. 그런 한편 6자리 가격에 거래된 아파트 비율은 73%에 달했다.

고가의 주택거래 비율은 2021년 가을 이후 최저 수준으로, 200만 달러 이상 가격에 매매된 주택은 20채 중 1채 꼴이다. 이는 이전 기간에 비해 감소한 것이다.

‘CoreLogic Australia’의 엘리자 오웬(Eliza Owen) 선임 연구원은 “부동산 가격 하락, 대출능력 감소, 경기침체로 인해 시장에 나오는 주택 유형의 변화가 이 같은 거래가격 비율에 기여했다”고 분석하면서 “100만 달러 가격대 거래 비율이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서도 기준금리 상승으로 예비 구매자들은 (주택 구입시) 더 저렴한 주택으로 밀려나고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웬 연구원에 따르면 시장의 상단, 즉 거래가 부진한 고가의 주택이 침체를 주도했다. 200만 달러 이상 가격의 부동산 매매 중 단독주택의 경우 거래비율은 23.5%로 2021년 말 최고 수준인 31.6%에서 크게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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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경매를 통해 200만 달러에 판매된 시드니 도심 인근, 캠퍼다운(Camperdown) 소재 주택. 사진 : Ray White

  

오웬 연구원은 “이 가운데 일부는 주택 유형에 의한 것임을 반영하며, 다른 일부는 거래 가격에 어떤 일이 나타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주택가격이 팬데믹 이전 수준만큼 상승했지만 금리인상과 인플레이션 상승이 가계 예산에 부담을 주고 구매자 수요를 감소시키면서 올 1월 고점 이후 하락했다”는 설명이다.

현재 주택가격 하락은 2021년 중반 수준으로 되돌아간 상황이다. 여기에 이자율이 지속 인상됨으로써 주택가격은 추가로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일부 경제학자들은 시드니 주택의 경우 15%에서 20%까지 가격이 내려갈 것으로 예상하기도 한다.

200만 달러의 예산을 가진 예비 구매자는 이전보다 더 늘어날 수 있겠지만 다른 요인들, 가령 이자율 인상에 대한 불안감,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 등이 이들의 구매를 망설이게 할 수도 있다.

부동산 중개회사 ‘BresicWhitney’의 토마스 맥글린(Thomas McGlynn) 최고경영자는 이번 겨울 동안 보다 저렴한 주택들이 많이 시장에 공급되었다고 말했다. 고가의 부동산 소유자는 주택가격 하락으로 인해 매매를 보류하는 경향을 보였다. 특히 높은 가격대의 A급 주택 공급은 크게 부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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켈리빌(Kellyville)에 있는 5개 침실 주택(사진)은 지난 7월, 200만5,000달러에 매매됐다. 부동산 에이전트들에 따르면 고가의 주택을 소유한 이들은 가격 하락이 이어지는 현 시장 상황을 감안, 공급을 꺼리고 있다. 사진 : Raine & Horne Rouse Hill

   

맥글린 CEO는 올해 7월, 시드니 도심 지역에 있는 자사의 에이전시에서 중개한 주택거래의 평균 매매가가 200만 달러 미만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 2년 기간 동안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다만 8월에는 240만 달러로 높아졌다.

그는 8월과 같은 현상에 대해 “구매자들이 기준금리 인상에 적응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자율 상승은 예비 구매자들의 대출능력에 부담이 되지만 많은 이들은 부동산 검색을 시작할 때 이미 금리인상을 고려하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다른 부동산 중개회사인 ‘Ray White Touma Group’의 찰스 투마(Charles Touma) 에이전트는 “선호도가 낮은 부동산(주택 유형)이 특정 가격대에서 더 많은 매매를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2개 침실, 1개 욕실을 가진 레드펀(Redfern)의 테라스 주택을 첫 주택구입자에게 100만 달러에 판매했다. 이 주택은 지난 2019년 말 115만 달러에 마지막으로 거래된 부동산이었다.

그는 이처럼 낮아진 거래 가격에 대해 “레드펀에서 매우 드문 경우”라고 말했다. “레드펀의 정부 청사 맞은편에 있는 좁은 집이기는 하지만 도심과 가까운 지역을 감안하면 아주 낮은 매매가”라는 것이다.

최근 거래된 주택 가운데 가격이 낮았다고 할 수 있는 또 다른 사례로는 매릭빌(Marrickville) 소재 아파트가 있다. 2개 침실, 2개 욕실에 주차 공간을 갖고 있는 아파트가 100만 달러에 거래됐다.

‘PK Property’ 사의 피터 켈러허(Peter Kelaher) 대표는 200만 달러 이상의 고가 부동산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높지만 공급이 적은 편이라고 말했다. 200만 달러에 가까운 가격대 주택 또한 수요에 비해 공급이 크게 못 미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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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 침실을 가진 레드펀(Redfern) 소재 테라스 주택. 2019년 115만 달러에 거래됐던 이 주택은 지난 8월 경매에서 100만 달러에 판매됐다. 사진 : Ray White Touma Group

   

캘러허 대표는 “많은 주택 소유자가 가격하락을 받아들일 준비가 안 되어 있기에 매물로 내놓지 않고 있다”면서 “이들은 다운사이징(downsizing)을 위해, 또는 거주 지역을 옮기고자 부동산을 매각할 수도 있겠지만 지금의 부동산 시장은 그들이 원하는 만큼 가격을 지원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어 “구매자들 가운데서도 봄이 되면 더 많은 선택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하며 시장 상황을 지켜보려는 이들이 많다”고 덧붙였다.

이어 켈러허 대표는 “이달까지 5개월 연속 인상된 기준금리가 어느 수준까지 오를 것인지 더 명확해지면 구매자와 판매자가 보다 자신 있게 거래를 할 수 있을 것이라 본다”고 내다봤다. 이어 그는 “다만 가격이 안정화되면 수요가 빠르게 회복될 수도 있다”면서 예비 구매자들에게 ‘시장 타이밍을 맞추려 하는 것은 오히려 더 높은 비용을 지불하게 될 수도 있음’을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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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 침실, 2개 욕실에 주차 공간을 갖고 있는 매릭빌(Marrickville) 소재 아파트. 지난 8월 경매에서 예상보다 낮은 100만 달러의 낙찰가를 보였다. 사진 : Adrian William

   

■ 광역시드니의 가격별 주택거래 비율

▲ Houses

(시기 : 100만 달러 미만 거래 비율 / 100만~200만 달러 사이 가격의 거래 비율 / 200만 달러 이상 거래 비율)

Jan-21 : 51.6% / 32.4% / 16.0%

Feb-21 : 51.0% / 32.5% / 16.4%

Mar-21 : 47.1% / 32.7% / 20.2%

Apr-21 : 43.7% / 33.9% / 22.4%

May-21 : 40.4% / 35.2% / 24.4%

Jun-21 : 38.5% / 36.5% / 25.0%

Jul-21 : 37.1% / 37.2% / 25.7%

Aug-21 : 36.7% / 37.3% / 26.0%

Sep-21 : 34.2% / 37.6% / 28.2%

Oct-21 : 32.0% / 37.3% / 30.8%

Nov-21 : 30.3% / 38.1% / 31.6%

Dec-21 : 29.7% / 39.6% / 30.7%

Jan-22 : 31.0% / 41.3% / 27.7%

Feb-22 : 31.0% / 42.2% / 26.8%

Mar-22 : 29.4% / 42.6% / 28.1%

Apr-22 : 27.3% / 42.8% / 29.9%

May-22 : 27.9% / 43.2% / 28.9%

Jun-22 : 30.7% / 42.9% / 26.4%

Jul-22 * : 33.6% / 42.9% / 23.5%

 

▲ Units

(시기 : 100만 달러 미만 거래 비율 / 100만~200만 달러 사이 가격의 거래 비율 / 200만 달러 이상 거래 비율)

Jan-21 : 78.5% / 17.6% / 0

Feb-21 : 78.0% / 18.2% / 0

Mar-21 : 75.3% / 20.2% / 0

Apr-21 : 72.9% / 21.6% / 0

May-21 : 71.3% / 22.5% / 0

Jun-21 : 70.4% / 23.1% / 6.5%

Jul-21 : 69.8% / 24.0% / 0

Aug-21 : 69.1% / 24.8% / 0

Sep-21 : 67.7% / 25.8% / 6.6%

Oct-21 : 65.9% / 27.0% / 7.1%

Nov-21 : 66.0% / 26.7% / 7.3%

Dec-21 : 67.0% / 26.1% / 6.9%

Jan-22 : 70.0% / 23.9% / 0

Feb-22 : 70.5% / 23.8% / 0

Mar-22 : 69.6% / 24.5% / 0

Apr-22 : 68.2% / 25.3% / 6.5%

May-22 : 69.6% / 24.0% / 6.4%

Jun-22 : 71.8% / 22.5% / 0

Jul-22 * : 73.0% / 21.5% / 0

-각 가격대의 판매 부분은 각 브래킷 판매 수와 3개월의 롤링 기간 중 기록된 총 판매 수를 기준으로 계산된 것임.

-7월 22일까지 3개월간의 날짜는 잠정치를 기반으로 계산된 것이기에 수정될 수 있음.

Source : CoreLogic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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