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가격 상승 1).jpg

올 들어 3개월 사이 시드니 중간 주택가격이 1.3% 오른 것으로 집계된 가운데 지난 1년여 사이 보였던 최악의 시장 침체가 저점을 지났다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 사진은 시드니 도심과 인접한 이너웨스트(inner west)의 한 주택가. 사진 : ABC 방송 ‘Business’ 프로그램 방송 화면 캡쳐

 

‘Domain House Price Report’... 가격 저렴했던 교외지역, 시장 상승 주도

 

지난 11개월 사이 가장 급격한 가격 하락을 보이며 침체됐던 부동산 시장이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광역시드니의 경우 중간 주택가격이 상승세로 전환, 최악의 저점을 지났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최근, 부동산 정보회사 ‘도메인’(Domain)의 분기별 주택가격 보고서에 따르면 주택가격이 저렴했단 일련의 교외지역(suburb)에서 견고한 가격 상승률을 보였다.

‘도메인’ 보고서를 보면 덴엄코트(Denham Court), 웨링턴(Werrington), 메릴랜드 웨스트(Merrylands West) 등 시드니 서부 및 남서부 일부 교외지역은 1년 전에 비해 약 14% 높은 주택가격을 기록했다.

특히 에드먼슨 파크(Edmondson Park)의 유닛가격은 15.2%라는 확연한 오름세를 보였으며 그랜빌(Granville), 킹스우드(Kingswood) 또한 11% 이상의 가격 상승을 기록했다.

아파트 가격은 서부 및 남서부 일부 지역뿐 아니라 피터샴(Petersham), 스탠모어(Stanmore), 루이샴(Lewisham) 등 이너웨스트(inner west) 및 밀슨포인트(Milsons Point), 와룽가(Wahroonga) 등 북부 해안 지역에서도 상승세를 보였다.

‘도메인’ 사 선인연구원인 니콜라 파월(Nicola Powell) 박사는 “이전에 가격이 저렴했던 교외지역에서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아울러 “고가 교외지역의 경우에는 여전히 하락세를 보이지만 그 폭은 크게 완화됐다”고 덧붙였다.

그녀에 따르면 비교적 주택가격이 저렴했던 지역의 경우 시장 침체기에도 뒤늦게 저점을 기록했고, 시장이 회복되면서 더 빠른 가격상승을 보이고 있다. 반면 고가의 주거지역은 시장 상황에 따라 가격 등락폭이 크다. 파월 박사는 “이제 이 프리미엄 지역에서도 하락세가 눈에 띄게 두드러지고 있음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녀는 시드니 주택시장이 지난해 말, 바닥을 친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이면서 향후 수개월 안에 안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다만 “시장 역풍, 특히 매몰 공급이 증가하는 경우 다시 가격이 하락하는 위험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가격 상승 2).jpg

부동산 정보회사 ‘도메인’(Domain) 사 선임연구원인 니콜라 파월(Nocola Powell. 사진) 박사. 올해 3월 분기, 시드니 지역 주택가격 상승에 대해 “이전에 가격이 저렴했던 교외지역에서 강한 오름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사진 : Domain

   

올해 3월 분기, 시드니 주택가격은 1년여 만에 처음으로 분기별 1.3%가 상승한 145만9,856달러의 중간가격을 기록했다.

커먼웰스 은행(Commonwealth Bank) 수석 경제학자인 가레스 에어드(Gareth Aird) 연구원은 “부동산 가격이 예상보다 강세를 보였으며, 은행들도 향후 가격예측을 수정할 것으로 예상한다”는 의견이다.

“이전까지만 해도 우리는 주택가격이 전국적으로 최고점에서 약 15% 낮아질 것으로 추정했었다”는 그는 “하지만 현재 전반적으로 주택가격을 지탱하는 것은 예상보다 빠른 강력한 인구 증가”라면서 “현재 임대료가 빠르게 상승하고 있으며 이런 역동성으로 구매자는 시장에 더 많은 확신을 갖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에어드 연구원은 “눈에 띄는 가격 안정과 경매 낙찰률 개선 등 주요 시장 지표가 구매자 신뢰를 높였고, 결과적으로 주택가격 상승을 가져왔다”며 “반면 가격 주기는 여전히 높은 기준금리와 인구증가 여부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피터샴(Petersham) 소재 3개 침실 아파트를 매물로 내놓은 윌리엄 리우(William Liu)씨에게는 금리 상승이 문제였다. 급격히 높아진 금리로 인해 담보대출(mortgage) 상환에 어려움을 겪어왔던 것이다.

지난 2016년, 이 아파트를 구매했던 그는 현재까지 9.2% 높아진 가격으로, 지금 판매하더라도 충분힌 자본 이익을 거둘 수 있다고 생각했으며, 당분간 높은 이자율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해 지금이 판매 적기라고 판단했다.

리우씨의 아파트 매각을 맡은 부동산 중개회사 ‘Raine & Horne Newtown’ 사의 아담 프레이타스(Adam Freitas) 에이전트는 “높아진 단독주택 가격에 부담을 느낀 예비구매자들이 도심과 가까운 피터샴 및 루이샴(Lewisham), 스탠모어(Stanmore) 등의 유닛으로 눈을 돌림에 따라 이들 지역의 아파트 가격 또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준금리 상승은 많은 이들에게 주택시장에 대해 재평가하게 만들었다”며 “가격이 크게 하락하지 않았기에 아파트 소유자, 투자자 모두에게 다시금 매력적인 투자 대상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주택가격 상승률 높은 시드니 교외지역

(Suburb : 중간가격 / 연간 상승률-2022년 12월에서 2023년 3월 사이)

▲ Houses

Denham Court : $1,125,000 / 16.0%

Werrington : $655,000 / 14.9%

Merrylands West : $1,056,250 / 14.8%

Gledswood Hills : $1,200,000 / 14.7%

Gordon : 3,556,000 / 14.7%

Oran Park : $1,100,000 / 14.6%

Currans Hill : $870,000 / 14.0%

Wentworth Falls : $1,100,000 / 12.2%

Canley Vale : $1,069,000 / 11.2%

Bardia : $910,000 / 11.0%

Elderslie : $980,000 / 11.0%

Glenhaven : $2,387,500 / 11.0%

Glenfield : $870,000 / 10.1%

Hamlyn Terrace : $880,000 / 10.0%

Erina : $1,087,500 / 9.7%

Cronulla : $3,000,000 / 9.1%

Hinchinbrook $970,000 / 8.7%

Leumeah : $780,000 / 8.3%

Grantham Farm : $1,050,000 / 8.2%

Minto : $810,000 / 8.0%

Source: Domain House Price Report, March quarter

 

부동산(가격 상승 3).jpg

커먼웰스 은행(Commonwealth Bank) 수석 경제학자인 가레스 에어드(Gareth Aird) 연구원은 “부동산 가격이 예상보다 강세를 보였으며, 은행들도 향후 가격 예측을 수정할 것으로 예상한다”는 의견이다. 사진은 시드니의 한 경매 현장. 사진 : ABC 방송 뉴스 화면 캡쳐

   

▲ Units

Edmondson Park : $720,000 / 15.2%

Granville : $535,000 / 11.5%

Kingswood : $445,000 / 11.3%

Meadowbank : $740,000 / 11.2%

Rockdale : $700,000 / 9.4%

Petersham : $890,000 / 9.2%

Milsons Point : $2,250,000 / 9.2%

Schofields : $649,990 / 9.2%

Wahroonga : $1,010,000 / 8.6%

Breakfast Point : $1,400,000 / 8.1%

Stanmore : $800,000 / 7.4%

Campbelltown : $510,000 / 6.5%

Bexley : $627,500 / 5.9%

Carlton : $720,000 / 5.8%

Lewisham : $900,000 / 5.3%

Mount Druitt : $400,000 / 5.3%

Neutral Bay : $1,150,000 / 5.0%

Riverstone : $880,000 / 4.9%

Woollahra : $1,450,000 / 4.7%

Brighton-le-sands : $750,000 4.2%

4.2%4.2%

Source: Domain House Price Report, March quarter

 

■ 주택가격 하락한 시드니 교외지역

(Suburb : 중간가격 / 연간 상승률-2022년 12월에서 2023년 3월 사이)

▲ Houses

Cremorne : $2,320,000 / -29.2%

Telopea : $1,157,500 / -27.2%

Birchgrove : $2,635,000 / -19.9%

Annandale : $1,921,500 / -18.7%

Beacon Hill : $2,000,000 / -18.5%

North Narrabeen : $1,955,000 / -18.5%

Bondi Junction : $2,420,000 / -17.8%

South Hurstville : $1,175,000 / -17.8%

Bexley : $1,210,000 / -17.5%

Clovelly : $3,800,000 / -17.4%

Allambie Heights : $2,200,000 / -17.1%

Manly : $3,780,000 / -16.9%

Cammeray : $2,625,000 / -16.3%

Chatswood : $2,700,000 / -16.0%

Redfern : $1,627,500 / -15.8%

Normanhurst : $1,590,000 / -15.6%

Newport : $2,785,000 / -14.3%

Oyster Bay : $1,500,000 / -14.3%

Rozelle : $1,925,000 / -14.0%

Avalon Beach : $2,715,000 / -13.8%

Source: Domain House Price Report, March quarter

 

▲ Units

Kirribilli : $1,205,000 / -30.4%

Rushcutters Bay : $681,500 / -29.2%

Paddington : $825,000 / -23.6%

Woolloomooloo : $1,013,000 / -22.2%

Newport : $1,015,000 / -19.8%

Darlinghurst : $922,500 / -18.0%

Haymarket : $887,500 / -17.7%

Eastwood : $639,500 / -15.5%

Glebe : $848,000 / -14.8%

Coogee : $1,253,000 / -14.6%

Chippendale : $712,500 / -14.4%

Warriewood : $1,050,000 / -14.3%

Woolooware : $764,250 / -14.3%

Mona Vale : $1,135,000 / -14.2%

Rose Bay : $1,775,000 / -14.0%

Vaucluse : $1,275,000 / -13.9%

Freshwater : $965,000 / -13.8%

Rozelle : $1,160,000 / -12.8%

Rosebery : $775,000 / -12.4%

Artarmon : $920,000 / -12.4%

Source: Domain House Price Report, March quarter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 |
  1. 부동산(가격 상승 1).jpg (File Size:138.3KB/Download:11)
  2. 부동산(가격 상승 2).jpg (File Size:66.5KB/Download:12)
  3. 부동산(가격 상승 3).jpg (File Size:92.4KB/Download:23)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6451 호주 호주 실업률 6.4%, 12년래 최고 기록 호주한국신문 14.08.14.
6450 호주 ‘Islamic State’의 소셜 미디어, 호주 내 테러 위협 높여 호주한국신문 14.08.14.
6449 뉴질랜드 현경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 오클랜드 통일강연회 개최 file 굿데이뉴질랜.. 14.08.15.
6448 호주 시드니 부동산, 전년 동기간의 ‘활황기’ 돌아오나... 호주한국신문 14.08.21.
6447 호주 스트라스필드 봄 축제, 한국계가 메인 무대 장식 호주한국신문 14.08.21.
6446 호주 한국관광공사, 명예 홍보대사로 임다미 위촉 호주한국신문 14.08.21.
6445 호주 이휘진 총영사, 한인 워홀러들 작업장 방문 호주한국신문 14.08.21.
6444 호주 한국 ‘장애청년드림팀’, 한인회 방문 호주한국신문 14.08.21.
6443 호주 외곽 오지 지역 센터링크에서도 시민권 시험 가능 호주한국신문 14.08.21.
6442 호주 “모든 고용주, 차별금지법 숙지해야...” 호주한국신문 14.08.21.
6441 호주 ‘나플란’ 시험 쓰기 과목, “너무 어렵다” 지적 이어져 호주한국신문 14.08.21.
6440 호주 이민부, 난민 아동에 임시보호비자 발급 계획 호주한국신문 14.08.21.
6439 호주 그린필드 파크서 칼에 찔린 남성 사망 호주한국신문 14.08.21.
6438 호주 캔버라 지역, 호주에서 평균 임금 가장 높아 호주한국신문 14.08.21.
6437 호주 ‘국제적 비난’ 칼레드 샤로프, 그는 누구인가 호주한국신문 14.08.21.
6436 호주 애보트 수상, 테러가담 관련 법안 추진 설명 호주한국신문 14.08.21.
6435 호주 부동산 투자 비자 정책으로 주택가격 상승 호주한국신문 14.08.28.
6434 호주 취재수첩- 누구를 위한, 무엇을 위한 총회? 호주한국신문 14.08.28.
6433 호주 텔스트라 ‘콜센터’, 5년 이내 사라질 것 호주한국신문 14.08.28.
6432 호주 클리브 팔머 대표, 중국 정부에 대한 ‘막말’ 사과 호주한국신문 14.08.28.
6431 호주 시드니 시티, ‘인종차별 규탄안’ 만장일치로 통과 호주한국신문 14.08.28.
6430 호주 “아시안컵 성공 개최 위해 한인사회 적극 협력...” 호주한국신문 14.08.28.
6429 호주 “이너 시드니 아파트, 공급 과잉 불러올 수도...” 호주한국신문 14.08.28.
6428 호주 ‘크리스마스 섬 난민신청자 처우’에 집단소송 호주한국신문 14.08.28.
6427 호주 애보트 수상, 테러 억제 위해 6천400만 달러 배정 호주한국신문 14.08.28.
6426 호주 정부법률가, 총기소지 및 마약거리 혐의로 기소 호주한국신문 14.08.28.
6425 호주 “마리화나, 젊은 층 정신질환 치료 이용 가능” 호주한국신문 14.08.28.
6424 호주 NSW 새 음주법 도입 6개월, 뚜렷한 변화 드러나 호주한국신문 14.08.28.
6423 뉴질랜드 아시아권 언어교육에 1천만 달러 투자 굿데이뉴질랜.. 14.09.01.
6422 뉴질랜드 국민당, 소득 중하층 첫 집 구매 시 최고 2만 달러 지원 예정 file 굿데이뉴질랜.. 14.09.01.
6421 뉴질랜드 슈퍼마켓 주인, 3년간 매주 유치원에 과일 상자 기부 file 굿데이뉴질랜.. 14.09.02.
6420 뉴질랜드 남극지하 생태계는 외계 생명체 존재 시사 file 굿데이뉴질랜.. 14.09.02.
6419 뉴질랜드 NZ언론 초청- 공중보건 협회 주관 포럼 개최 file 굿데이뉴질랜.. 14.09.03.
6418 호주 올 겨울 기간, 시드니 부동산 가격 5% 급등 호주한국신문 14.09.04.
6417 호주 소비자 보호기관, 휴가예약시 주의사항 권고 호주한국신문 14.09.04.
6416 호주 한국문화원, 2014 한국어도서 독후감대회 성료 호주한국신문 14.09.04.
6415 호주 캐나다베이 카운슬 ‘페라고스토 축제’ 개최 호주한국신문 14.09.04.
6414 호주 어번 카운슬, ‘Festival of All Abilities’ 공동 주관 호주한국신문 15.11.05.
6413 호주 10월 마지막 주말 경매 낙찰률, 올 들어 최저 호주한국신문 15.11.05.
6412 호주 10월 마지막 주말 경매, 1840년대 코티지 화제 호주한국신문 15.11.05.
6411 호주 시드니 주말시장의 상징, ‘로젤 마켓’ 종료 호주한국신문 15.11.05.
6410 호주 시드니 도심 초등학교, 교실 부족 사태 직면 호주한국신문 15.11.05.
6409 호주 네드 켈리 수감됐던 빅토리아 주 감옥, 매물로 나와 호주한국신문 15.11.05.
6408 호주 올해 멜번컵, 예상치 못한 ‘Prince Of Penzance’ 우승 호주한국신문 15.11.05.
6407 호주 NSW 주 정부, 강화된 대테러 정책 발표 호주한국신문 15.11.05.
6406 호주 노틀담 대학 시드니 캠퍼스, IB 교수 과정 도입 호주한국신문 15.11.05.
6405 호주 50세 이상 호주 고령층, 단독주택 거주비율 높아 호주한국신문 15.11.05.
6404 호주 카운슬 합병, “확고한 계획 없다는 게 이상하다” 호주한국신문 15.11.05.
6403 호주 턴불 수상의 세제개혁안에 일부 자유당 의원들 ‘반발’ 호주한국신문 15.11.05.
6402 호주 투자의 귀재, 호주판 ‘워렌 버핏’은 누구일까 호주한국신문 15.1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