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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경제가 침체기에 진입했다는 진단이 나왔다. 세계적 금융 서비스 사인 ‘크레딧 스위스’는 호주 정부의 노동시장 보고서 자료를 분석, 풀타임 교용이 줄어들고 있는 점에서 중앙은행(RBA)이 올해 몇 차례 더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측했다.

 

‘크레딧 스위스’ 진단... ‘풀타임 고용 감소 주목, 경제 침체기 진입’

 

호주 중앙은행(Reserve Bank of Australia. RBA)이 올해 기준금리를 몇 차례 더 인하해야 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지난 주 금요일(19일) 시드니 모닝 헤럴드는 세계적인 금융 서비스 사인 ‘크레딧 스위스’(Credit Suisse)가 호주 노동시장 보고서(Labor Report)에 기반, 이 같이 예측했다고 전했다.

기준금리의 추가 인하는 RBA가 올해 말까지 사상 최저 수준인 1.5%를 유지할 것이라는 일반적인 견해와는 대립되는 것이어서 주목을 끌고 있다.

‘크레딧 스위스’의 이코노미스트 다미엔 보이(Damien Boey)씨는 “올해 4월 고용률이 증가했고 실업률 또한 4개월째 낮은 수치를 보이고 있지만, 정규직(Full-time) 고용이 하락했다는 것에 초점을 두어야 한다”면서 “통계상의 왜곡(statistical distortion)을 감안한다면 정규직 일자리는 더 줄어들었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크레딧 스위스’는 이어 “잠재 생산액(output gap)이 사상 최저 수준에 머무르게 될 것”이라며 호주 경제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잠재 생산액’은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과 잠재 성장률 간의 차이를 의미하는 경제용어로, 실질 성장률인 GDP 성장률이 잠재 성장률을 상회하여 아웃풋 갭이 ‘플러스’(+)가 되면 인플레이션(Inflation) 가능성이 높아지고, ‘마이너스’(-)인 경우 디플레이션(Deflation) 압력이 커지게 된다.

 

파트타임(part-time) 일자리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

 

노동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4월 호주에 신규 추가된 일자리는 3만7,400개에 달했을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기존 예상치(5,000개)보다 늘어난 것이지만 지난 한 달 간 정규직(full-time) 일자리는 1만1,600개가 줄어든 반면 파트타임(part-time) 일자리가 4만9,000개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크레딧 스위스’는 “통계적 상향편의(upward bias)로 인해 노동시장 자료가 실제보다 과대평가 됐을 수 있다”며 한층 더 어두운 전망을 내놨다. 이어 ‘크레딧 스위스’는 “공식 보고된 4월 정규직 고용률은 심각하게 부풀려져 있다”면서 “실제 고용시장은 더 좁아지고 있어 RBA가 올해 몇 번 더 금리를 인하해야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커먼웰스 뱅크(Commonwealth Bank of Australia) 경제학자들도 유사한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들 또한 정부의 노동시장 보고서가 노동 시장 상황을 정확히 설명하지 않고 있다는 것에 의견을 같이했다.

호주기업대표자회(Australian Institute of Company Directors)의 스테판 월터스 (Stephen Walters)씨도 같은 반응을 보이며 정부의 고용보고서 자료를 “엉망”(a dog's dinner)이라고 폄하하기도 했다.

 

김진연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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