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서부 시드니 1).jpg

시드니 서부 지역의 일자리 확대가 지난 10년간의 비율로 지속되지 않는 한 이 지역 근로자들은 대중교통 또는 극심한 도로정체 속에서 숨이 막히게 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사진은 서부 지역의 한 정체 도로.

 

웨스턴 시드니대학 보고서... 주 정부 전망과 큰 차이 보여

심각한 출퇴근 교통혼잡, 생산성 저하-개인비용 손실 초래

 

지난 10여년간 지속되어온 것처럼 시드니 서부지역의 직업 성장이 이전과 같은 비율로 성장하지 않을 경우 시드니 교통문제는 결코 해결될 수 없을 것이라는 새 보고서가 나왔다.

현재 이 지역 일자리는 30만개가 부족한 상태이며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될 경우 2036년까지는 서부지역의 약 50만 명이 직장으로의 출퇴근을 위해 매일 장거리를 오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최근 웨스턴 시드니대학(Western Sydney University)이 내놓은 보고서의 암울한 전망은 직장을 오가는 이 지역 거주자들을 기차나 버스 또는 도로 위의 승용차에서 더욱 숨가쁘게 하고 있으며, 결국 획기적인 변화가 없는 한 생산성 저하는 물론 엄청난 개인 비용 손실을 초래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번 보고서를 작성한 웨스턴 시드니대학의 필립 오닐(Phillip O'Neill) 교수는 “광역시드니는 마침내 (교통체증으로) 숨이 막히게 될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오닐 교수는 “만약 지난 10년과 마찬가지로 직업 성장이 지속되고 또한 출퇴근 거리가 지금처럼 장거리를 오가야 하는 상황이 계속된다면, 대중교통 및 도로망 한계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Jobs Slide’라는 제목의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웨스턴 시드니의 지리적 위치와 산업구조상 2040년까지는 현 상태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다음 세대에도 변화되지 않은 끔찍한 상황을 물려줄 수밖에 없다.

제2차 세계대전 후 시드니 서부지역은 제조업에 종사하는 근로자들의 주요 터전이었다. 하지만 제조업이 크게 줄어들고 인구는 늘어난 반면 새로운 직업 부문, 즉 서비스 부문의 일자리 성장은 크게 부족했다.

보고서는 “시드니 서부지역에서의 일자리 확대를 위한 정부 정책은 그러나 필요한 만큼 공격적으로 추진되지 못했다”고 지적하고 있다.

오닐 교수는 “불행하게도 (정치가들의) 미사여구는 약속한 만큼 지켜지지 않았다”면서 “막연한 약속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직업창출을 최우선으로 하겠다는 말은 언제나 쉽게 말할 수 있다”고 꼬집었다.

보고서는 또한 주 정부가 내놓은 시드니 서부지역에 대한 고용 전망 목표에 대해 “비현실적이고 정부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없는 것이며 과거의 직업성장률과는 너무나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NSW 주 교통부 통계분석국(Bureau Statistics and Analytics)의 직업 전망에 따르면, 시드니 서부지역 직업성장률은 지난 10년보다 높은 연간 137%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웨스턴 시드니대학의 이번 보고서는 현재 시드니 서부의 경우 8만2천개의 직업이 부족한 상황이며, (이 같은 상태가 그대로 지속될 경우) 2036년까지 매일 30만 명이 먼 거리의 직장으로 출퇴근을 해야 할 수밖에 없다.

보고서 상의 이 수치는 교통부 통계국의 인구 전망과는 다른 결과이지만 교통부 대변인은 “통계분석국은 미래 인구 성장을 예상하여 장기간 조사한 것”이라며 “시드니 서부지역에서 필요한 추가적인 용량이 어떤지는 지속적으로 분석해 왔다”고 말했다.

이번 보고서와 관련, NSW 야당(노동당)의 루크 폴리(Luke Foley) 대표는 “정치인들 입장에서, 시드니 서부 지역의 일자리 확대는 절대적으로 우선 사항이 되어야 하는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폴리 대표는 “웨스턴 시드니대학 보고서는 주요한 변화가 필요하거나 아니면 교통혼잡이 이 도시를 질식하게 만들 것임을 확인케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시드니 거주자들의 연간 대중교통 이용 비용이 50억 달러에 이르고 있는 가운데, 보고서는 시드니 서부 지역 근로자들의 경우 시드니 도심(Central Business District) 인근 거주자들보다 대중교통 혜택은 훨씬 적은 편임을 보여주고 있다.

시드니 서부지역 일자리와 관련해 NSW 주 정부 재무부의 글래디스 베레지클리안(Gladys Berejiklian) 장관은 “지난해 NSW 주에서 새로 창출된 3개의 직업 가운데 1개는 시드니 서부에서 발생했다”면서 “올 2월까지만 해도 이 지역에서 새로 창출된 일자리는 4만7천개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이어 “주 정부는 시드니 서부지역에 대한 투자를 계속하고 있으며 이는 더 많은 직업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베레지클리안 장관은 “예를 들어 NSW 정부는 시드니 서부의 주요 기반시설을 위해 100억 달러 이상을 투입할 것”이라며 “이로써 도로, 개중교통, 병원, 학교 부문 등에서의 늘어나는 일자리 확대 및 인구증가를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 정부는 시드니 제2공항인 뱃저리스 크릭(Badgerys Creek) 확정이 이 지역 일자리를 크게 늘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며, 이 지역 일대를 ‘시드니 서부 우선 성장지역’(Western Sydney Priority Growth Area)으로 설정한 바 있다.

 

■ 시드니 서부 지역 거주자 및 일자리 격차 전망

-2016~2036년 사이

종합(서부 시드니 3).jpg

-Source: .id The Population Experts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 |
  1. 종합(서부 시드니 1).jpg (File Size:28.9KB/Download:51)
  2. 종합(서부 시드니 3).jpg (File Size:47.7KB/Download:49)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637 호주 ‘맹모삼천지교’... 시드니 학부모 마음도 ‘마찬가지’ file 호주한국신문 16.05.12.
636 호주 연방 경찰, IS 테러 조직 합류 시도한 5명 체포 file 호주한국신문 16.05.12.
635 호주 ‘마약, 주류 밀반입’ 불법 바이키 갱 간부 체포 file 호주한국신문 16.05.12.
634 호주 시드니 주말 경매 화제- 패딩턴 소재 4개 플랫 블록 file 호주한국신문 16.05.12.
633 호주 ‘My Ideal House’ 건축디자인 경연, ‘대상’ 수상 주택은 file 호주한국신문 16.05.05.
632 호주 2016 연방 예산안- Winners and losers file 호주한국신문 16.05.05.
631 호주 2016 연방 예산안-경기침체 우려는 뒷전, “총선 의식한 ‘미련한’ 계획 file 호주한국신문 16.05.05.
630 호주 턴불의 ‘네거티브 기어링’ 유지 방침 배경은? file 호주한국신문 16.05.05.
629 호주 호주 국적의 IS 주요 전투원 프라카시, 미 공습에 사망 file 호주한국신문 16.05.05.
628 호주 청소년들, 개인보다는 ‘모두에게 공정한 사회’ 원해 file 호주한국신문 16.05.05.
627 호주 스턴 전 영국 재무차관, 러드의 UN 사무총장 도전 ‘지지’ file 호주한국신문 16.05.05.
626 호주 NSW 주 정부, 카운슬 합병 관련 의회 조사 무시 file 호주한국신문 16.05.05.
625 호주 호주 기준금리 또 인하... 중앙은행, 사상 최저의 1.75% 결정 file 호주한국신문 16.05.05.
624 호주 연방 재무부, 중국 기업의 호주 최대 목장인수 제안 거부 file 호주한국신문 16.05.05.
623 호주 NSW 주 경찰, 총기 등 관련 장비 분실 ‘수두룩’ file 호주한국신문 16.05.05.
622 호주 서리힐의 낡은 테라스 하우스, 91만1천 달러 매매 file 호주한국신문 16.05.05.
621 호주 호주 통계청, ‘2016 센서스’ 현장직원 모집 개시 file 호주한국신문 16.05.05.
620 호주 Things that only happen in Australia... file 호주한국신문 16.04.28.
619 호주 ‘네거티브 기어링’ 올해 총선 최대 이슈 될 듯 file 호주한국신문 16.04.28.
618 호주 ‘구인광고’서 드러난, 평균 임금 높은 시드니 지역은? file 호주한국신문 16.04.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