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고가주택 1).jpg

포츠 포인트(Potts Point) 찰리스 애비뉴(Challis Avenue) 상의 1890년대 주택으로, 호주 테라스 주택 거래상 최고가(1천300만 달러)를 기록한 ‘사라빌’(Saraville)이라는 이름의 테라스 하우스. 2년 전 525만 달러에 구입, 대대적인 개조를 한 뒤 최근 매매가 완료됐다.

 

‘시드니의 소호’로 변모하는 포츠 포인트 소재 ‘빅토리아풍’ 주택

 

킹스크로스(Kings Cross) 인근의 포츠 포인트(Potts Point)에 있는 4개 침실, 5개 욕실의 호주 스타일 테라스 주택이 1천300만 달러에 거래, 테라스 주택 거래 가격에서 새 기록을 남겼다.

지난 주 금요일(15일) 시드니 모닝 헤럴드 부동산 섹션인 ‘도메인’(Domain) 보도에 따르면, 포츠 포인트 테라스 주택 거래 가격은 지난 2011년 디자이너 콜레트 디니건(Collette Dinnigan) 씨 소유의 패딩턴 테라스 주택 매매가로 화제가 됐던 730만 달러의 거의 두 배에 달하는 수치이다.

이 테라스 주택의 높은 거래가격은 시드니의 대표적 유흥지구였던 킹스크로스 일대가 NSW 주 정부의 주류제한 새 법률인 ‘Lockout Laws’ 발효 이후 고급 주거단지로 변모할 움직임을 보임에 따라 포츠 포인트 주택 가격도 크게 상승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포츠 포인트 찰리스 애비뉴(Challis Avenue) 상에 있는, ‘사라빌’(Saraville)이라는 이름의 이 주택은 1890년대 지어진 빅토리안-이탈리안 스타일의 테라스 주택으로, 이 주택 소유자였던 헤이디 오니스포로우(Heidi Onisforou)씨는 2년 전 525만 달러에 이를 매입한 뒤 획기적으로 개조했다.

이 주택 매매를 담당한 ‘Richardson and Wrench’ 사의 제이슨 분(Jason Boon) 판매 에이전트는 “포츠 포인트는 뉴욕의 대표적 명품 패션거리인 소호(South of Houston. Soho)와 같이 빠르게 변모하고 있다”면서 “전문 직업인 커플들뿐 아니라 고급 주택가인 포인트 파이퍼(Point Piper)나 벨뷰힐(Bellevue Hill)에서 주택 규모를 줄여 다른 지역으로 이주하려는 이들이 가장 눈여겨보는 곳이기도 하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Lockout Laws’ 이후 이 지역 테라스 주택은 최소 20% 이상 가격이 상승했다”고 설명하며 “명품 매장이 줄지어 들어서는 등 뉴욕과 비교되는 ‘시드니의 소호’가 되어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한때 항공기 승무원으로, 저명한 보석상인으로, 부동산 개발업자 테오 오니스포로우씨와 결혼했던 그녀는 2014년 이 주택을 매입하면서 “새로 지어 거주할 계획”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녀는 유럽과 뉴욕에서 직접 고른 고급 건축자재를 들여오고 시드니의 유명 건축가, 설계 디자이너, 빌더로 팀을 구성해 자신과 세 자녀가 거주할 ‘이너 시티의 궁전’으로 새롭게 개조했다.

오니스포로우씨는 구입 후 실시한 개조작업 비용은 공개하지 않았으며 다만 “최고 중의 최고 자재를 사용했다”고만 말했다. 어쨌든 구입 비용과 판매 금액 사이에는 800만 달러 차액이 있다.

판매 에이전트 제이슨 분씨에 따르면 이 지역에 조금 특별하고 독특한 주택을 원하는 고객이 있어 매매 제안을 하게 됐으며, 거래가 이뤄지기까지 6개월이 소요됐다.

시드니 동부 지역에 거주하던 이 고객은 오니스포로우씨 입장에서 ‘거절하기에는 너무 달콤한 제안’을 했던 것이다.

비록 그녀가 주택을 새롭게 개조해 판매하려는 의도는 아니었으나 결과적으로는 2년 사이 상당한 수익을 낸 것임을 두말할 나위도 없다. 주택을 매각한 그녀는 현재 같은 지역에서 새 주거지를 찾고 있다.

오니스포로우씨는 자신의 주택 판매에 대해 “부동산 부문에서 혼자 일궈낸 첫 프로젝트”라며 “전 남편과 함께 작업을 하면서 이 부문(주택개조와 판매)에서 확고한 비전을 갖고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호주 테라스 주택 거래 최고가 기록은 지난 2014년 멜번(Melbourne) 도심 남쪽 3킬로미터 지점의 알버트 파크(Albert Park) 소재 빈센트 플레이스(Vincents Place) 상에 있는 테라스 주택으로, 거래가격은 1천200만 달러였다.

이 주택은 2014년 호주 경제전문지 ‘Business Weekly Review’의 상위 부자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전 ‘Hawthorn Football Club’ 대표 제프 해리스(Geoff Harris)씨가 거액을 지불, 매입하면서 새로운 기록을 남긴 바 있다.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 |
  1. 종합(고가주택 1).jpg (File Size:48.5KB/Download:55)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637 호주 ‘맹모삼천지교’... 시드니 학부모 마음도 ‘마찬가지’ file 호주한국신문 16.05.12.
636 호주 연방 경찰, IS 테러 조직 합류 시도한 5명 체포 file 호주한국신문 16.05.12.
635 호주 ‘마약, 주류 밀반입’ 불법 바이키 갱 간부 체포 file 호주한국신문 16.05.12.
634 호주 시드니 주말 경매 화제- 패딩턴 소재 4개 플랫 블록 file 호주한국신문 16.05.12.
633 호주 ‘My Ideal House’ 건축디자인 경연, ‘대상’ 수상 주택은 file 호주한국신문 16.05.05.
632 호주 2016 연방 예산안- Winners and losers file 호주한국신문 16.05.05.
631 호주 2016 연방 예산안-경기침체 우려는 뒷전, “총선 의식한 ‘미련한’ 계획 file 호주한국신문 16.05.05.
630 호주 턴불의 ‘네거티브 기어링’ 유지 방침 배경은? file 호주한국신문 16.05.05.
629 호주 호주 국적의 IS 주요 전투원 프라카시, 미 공습에 사망 file 호주한국신문 16.05.05.
628 호주 청소년들, 개인보다는 ‘모두에게 공정한 사회’ 원해 file 호주한국신문 16.05.05.
627 호주 스턴 전 영국 재무차관, 러드의 UN 사무총장 도전 ‘지지’ file 호주한국신문 16.05.05.
626 호주 NSW 주 정부, 카운슬 합병 관련 의회 조사 무시 file 호주한국신문 16.05.05.
625 호주 호주 기준금리 또 인하... 중앙은행, 사상 최저의 1.75% 결정 file 호주한국신문 16.05.05.
624 호주 연방 재무부, 중국 기업의 호주 최대 목장인수 제안 거부 file 호주한국신문 16.05.05.
623 호주 NSW 주 경찰, 총기 등 관련 장비 분실 ‘수두룩’ file 호주한국신문 16.05.05.
622 호주 서리힐의 낡은 테라스 하우스, 91만1천 달러 매매 file 호주한국신문 16.05.05.
621 호주 호주 통계청, ‘2016 센서스’ 현장직원 모집 개시 file 호주한국신문 16.05.05.
620 호주 Things that only happen in Australia... file 호주한국신문 16.04.28.
619 호주 ‘네거티브 기어링’ 올해 총선 최대 이슈 될 듯 file 호주한국신문 16.04.28.
618 호주 ‘구인광고’서 드러난, 평균 임금 높은 시드니 지역은? file 호주한국신문 16.04.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