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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트미드(Westmead)에서 시드니 올림픽 파크(Sydney Olympic Park)로 이어지는 구간에 대한 대대적인 개발계획이 나오면서 이 지역에 새 캠퍼스를 마련하고 교육시장에서의 우위를 점하려는 시드니 소재 대학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사진은 이 지역에 들어설 경전철 역.

 

시드니 올림픽 파크-웨스트미드 구간 대대적 개발 계획 따라

 

시드니 서부, 파라마타(Parramatta)를 중심으로 대대적인 개발 계획이 수립되어 진행되는 가운데 이 지역이 교육시장에서의 우위를 선점하려는 시드니 소재 각 대학들의 새로운 접전지가 될 것이라고 시드니 모닝 헤럴드가 분석했다.

신문은 지난 주 금요일(2일) 교육 관련 기사를 통해 웨스트미드(Westmead)에서 시드니 올림픽 파크(Sydney Olympic Park)로 이어지는 구간에 대한 교육계의 관심은 파라마타 및 스트라스필드(Strathfield)를 비롯해 앞서 언급한 두 지역간 22킬로미터 구간의 경전철 건설과 함께 더욱 고조되어 왔다고 전했다.

이미 파라마타 새 캠퍼스 준공을 거의 마친 웨스턴 시드니 대학(Western Sydney University)은 시드니 올림픽 파크 내에 또 다른 캠퍼스 조성을 고려 중에 있으며, 시드니대학 역시 웨스트미드에 기반을 둔 새 종합 캠퍼스 건설 계획안을 최근 발표했다.

NSW 대학도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 대학 대변인은 “현재의 켄싱턴(Kensington) 캠퍼스가 웨스트미드 지역 혁신 의료 부문과의 제휴를 검토 중이며, 이에 관한 세부사항에 대한 언급은 아직 시기상조”라고 밝혔다.

시드니 소재 각 대학은 오랜 기간, 대학 간 경쟁구도에서 우위를 선점하는 데 있어 무엇보다 교통망에 의존해온 것이 사실이다.

지난 10년간 시드니 대학, 맥콰리 대학, 웨스턴 시드니 대학, NSW 대학 등은 캠퍼스로 연결되는 더 나은 대중교통 서비스 유치를 위해 공격적인 로비활동을 벌여왔다.

시드니 상공회의소(Sydney Business Chamber)의 서부 시드니 지부장인 데이빗 보거(David Borger)씨는 2019년 완공될 것으로 보이는 경전철에 대해 웨스트미드와 시드니 올림픽 파크 간의 ‘지식 통로’(knowledge corridor)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이 경전철은 지식 기반 사업체뿐 아니라 이 분야의 변화를 주도할 많은 젊은이들을 위한 중대한 지식 통로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올해 하반기에는 시드니 올림픽 파크 내 특정 구역에 대한 새로운 개발계획이 대거 발표될 예정이어서 각 교육 기관들의 주목을 끌고 있다.

웨스턴 시드니 대학의 바니 글로버(Barney Glover) 부총장은 올림픽 파크에 대해 “각 대학의 캠퍼스가 자리한 지역으로 발전하면서 빅토리아(Victoria) 주가 사전 계획 하에 시도한 ‘호주 교육 도시’(Australian Education City)와 같은 국제교육의 중심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버 부총장은 향후 10년간 시드니 올림픽 파크는 캠퍼스를 건립하는 대학에게 매우 파격적인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완전히 탈바꿈할 것이라고도 전하면서 “우리는 올림픽 파크가 매우 훌륭한 방식을 통해 국제교육 중심지로 전환되는 과정을 봐왔으며, 또한 현재 올림픽 파크 교육센터에 대한 계획 단계에서도 상당한 진척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지역은 이미 호주 체육교육대학(Australian College of Physical Education), NSW 스포츠 학교(NSW Institute of Sport), 찰스 스터트 대학(Charles Sturt University) 시드니 캠퍼스, 인디안 다국적 S.P. Jain 국제경영학교 등이 자리잡았다.

시드니 올림픽 파크 당국의 최고 책임자 알랜 마쉬(Alan Marsh)씨는 “2000년 시드니 올림픽의 근거지였던 이곳이 스포츠 과학, 서비스산업, 스포츠 의학 분야의 중심이 되고 또한 향상된 교통망이 계획됨으로써 더욱 매력적인 장소가 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적극적인 자세로 각 대학들에게 우리가 제공할 수 있는 부분에 관한 비전을 제시할 것”이라며 “시드니 도심과 파라마타 사이의 중간 지점에 자리해 있다는 것이 올림픽 파크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이 구간의 끝자락인 웨스트미드에서는 시드니 대학과 웨스턴 시드니 대학이 웨스트미드 의료 구역에서 또 하나의 캠퍼스 건립을 구상하고 있다.

지난 주 목요일(30일), 시드니 대학은 ‘2016-2020년 전략 계획안’ 발표를 통해 이 지역에 대한 새로운 포부를 드러냈다.

마이클 스펜스(Michael Spence) 부총장은 “시드니 대학은 웨스트미드 계획을 지지하고 4천800명의 추가 학생들을 수용할 수 있는 5억 달러 규모의 종합 캠퍼스를 구축함으로써 공학 및 경영 학부에서의 증진을 도모할 것”이라고 밝힌 뒤 “우리는 웨스턴 시드니 대학과 경쟁 구도에 있다고 생각하지 않으며, 우리 모두는 시드니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교육기관들”이라고 덧붙였다.

호주 대학연합(Universities Australia) 회장 역을 맡고 있는 웨스턴 시드니대학 글로버 부총장은 “NSW 주의 모든 대학들이 적극적으로 학생유치 활동을 벌이고 있다”며 “경쟁적 구도이지만 각 대학들의 캠퍼스 확대 노력은 매우 바람직한 일이기도 하다”고 평가했다.

그녀는 이어 “NSW 주의 모든 대학들이 확고한 입지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반면, 연방 정부의 고등교육 정책과 미래 기금에 대한 불확실성은 각 대학들로 하여금 실질적 인프라 투자를 주저하도록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강세영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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