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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역 시드니 지역의 학교 부족이 심각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학부모들은 그럼에도 주 교육부가 아무런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며 강한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사진은 시드니의 한 하이스쿨을 방문한 마이크 베어드(Mike Baird. 가운데) 주 수상과 아드리안 피콜리(Adrain Piccoli) 주 교육부 장관(맨 왼쪽).

 

웨이벌리, 캐나다베이, 시드니, 라이드 지역 학교 ‘심각’

 

초등학교 입학 연령 어린이 수가 주(state) 평균 2배에서 3배로 늘어남에 따라 입학등록률 급증으로 곤란을 겪는 시드니 지역 공립학교들이 향후 10년 이내 한계점에 도달하게 될 것으로 지적됐다.

금주 수요일(13일) 시드니 모닝 헤럴드 보도에 따르면 특히 교실부족이 심각한 웨이벌리(Waverley), 캐나다 베이(Canada Bay), 시드니 시티(City of Sydney) 및 라이드(Ryde) 지역 학부모들은 자녀 입학이 어렵게 되자 어쩔 수 없이 다른 지역 또는 지방으로 이전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NSW 주 교육부의 자료를 분석한 페어팩스 미디어(Fairfax Media) 보도에 의하면 입학 신청률은 지난 4년간 지방정부 구역(Local Government Areas. LGA) 전역에 걸쳐 NSW 주 평균의 3배~5배가량 증가했다.

그리고 상황은 더 악화되어 10년 후엔 이들 지역에서만 5세-19세 사이 인구가 25% 이상 불어날 것으로 보인다. NSW 주 기획부는 캠든(Camden)과 같은 시드니 남서부 지역의 경우 55% 이상 급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입학 연령대 인구수에서 41%의 급증이 예상되는 시드니 시티는 가장 큰 영향을 받게 될 지역 중 하나로 꼽힌다. 시드니 도심 학교들은 2012년 이후 NSW 주 평균의 거의 3.5배에 이르는 13% 이상의 등록률 증가를 보이고 있으며 교실수 부족은 이미 ‘압박 상황’에 놓여 있다.

이 같은 학생수 포화상태에도 불구, 2030년 즈음 6만1천명의 인구 유입과 더불어 호주 최대 인구밀집 도시로 예상되는 ‘그린 스퀘어’(Green Square. 시드니 도심인근 남부 지역)와 같은 주요 지역에 대해 교육부는 현재 초등학교 신설과 관련한 어떤 계획도 세우지 않은 상태이다.

캠든 지역의 경우 2개의 초등학교 신설이 예정되어 있으나, 이것만으로는 현재 등록률 증가를 수용하지 못하며 단지 3천명의 입학수요만을 감당할 수 있을 뿐이다.

시드니 지역 내 학교 부족은 이미 향후 학생들을 이전시키도록 강요받아온 주변 지역 학교들에게 더 큰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뉴타운 초등학교(Newtown Primary School)의 애비 프라우드(Abbey Proud) 교장은 지난 주 학부형들에게 발송한 서신을 통해 ‘학교가 공간 부족으로 인해 더 이상 분리형 교실들을 지을 수 없기 때문에 급증하는 입학 수요를 감당하기 위한 학군 변경을 권고 받았음’을 알렸다.

이러한 압박은 협소한 운동장 공간으로 교내에서 ‘뛰어다니는 행위’를 금지시킨 홈부쉬 웨스트(Homebush West) 초등학교, 10년 이상 계속 입학등록률이 증가해온 윌로비(Willoughby) 지역 학교들에게도 가해지고 있다.

입학정원에 대한 압박감은 결국 학부모들로 하여금 시드니 지역 밖 학교를 모색하도록 하고 있다.

내년도 아들이 하이스쿨에 진학하게 되는 재닌 바렛(Janine Barrett)씨는 “우리는 이 도시 내에서 입학 가능한 학교를 찾을 수 없기에 지역 밖 멀리까지 나가야 한다”고 하소연했다.

그녀는 “정부는 그저 모른 척 외면만 하고 있다”며 “적절한 시설을 제공하고 있다고 생각하겠지만 정부는 사실 미래 상황을 개척하기 위한 시도조차 하고 있지 않다”고 비난했다.

어스킨빌(Erskineville)에 거주하는 한 데이빗 헤더링톤(David Hetherington)씨도 “지난 3년간 매년 29%, 22%의 등록률 증가를 보인 발메인(Balmain)과 라이카트(Leichhardt) 지역 하이스쿨에 아들이 진학할 수 있을런지 걱정”이라고 토로했다.

 

■ 광역 시드니 학생수 증가 상위 12개 지역

(suburb : 명)

-Holroyd : 11,524

-Sydney(City) : 9,916

-Ryde : 9,541

-Willoughby : 7,215

-Marriclville : 7,144

-Pittwater : 6,905

-Leichhardt : 5,451

-Canada Bay : 4,674

-Manly : 3,645

-Waverly : 3,494

-Woollahra : 3,109

-Mosman : 2,710

(Source: NSW Department of Planning)

 

■ 광역 시드니 5-19세 인구 증가 상위 12개 지역

(suburb : %)

-Camden : 55.1

-Sydney(City) : 41.4

-Auburn : 38.7

-Parramatta : 29.0

-Strathfield : 27.9

-Burwood : 27.5

-The Hills Shire : 26.8

-Waverly : 25.9

-Canada Bay : 25.0

-Ryde : 25.0

-Randwick : 24.9

-Liverpool : 24.9

*NSW : 13.9

(Source: NSW Department of Planning)

 

강세영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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