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경매 1).jpg

워털루(Waterloo) 지역의 경우 테라스 주택이 100만 달러대에 판매되는 사례는 드물지만 지난 주말(19일) 경매에서 존 스트리트(John Street) 상의 한 테라스 주택(사진)은 한 투자자에 의해 잠정가보다 3만5천 달러 높은 103만 달러 낙찰을 기록했다.

 

투자자들 적극적 구매 의사... 이너시티 낙찰가격, 고공 행진

 

지난해 하반기 투자자에 대한 주택 담보대출 규정이 강화되었지만 올해 부동산 시장을 가름하는 최대 경매일인 지난 주말(19일) 시드니 지역에는 총 911채의 주택이 매물로 등록된 가운데 투자자들의 적극적인 구매 의지에 힘입어 시드니 지역 부동산 경매시장이 활황세를 이어가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부동산 분석회사 ‘도메인 그룹’(Domain Group)에 따르면 지난 주말 시드니 경매는 총 639채의 주택이 거래돼 75.8%의 낙찰률을 기록했다. 이 회사 수석 경제학자 앤드류 윌슨(Andrew Wilson) 박사는 “이스터 시즌 직전의 ‘수퍼 새터데이에 걸맞는 결과”라면서 “이너 시티(inner-city) 지역 부동산은 여전히 붐을 이어가고 있지만 외곽 지역 주택 판매자들은 구매자를 찾는 데 다소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너시티의 경우 경매 낙찰가는 여전히 화제를 이어가고 있다. 도심 인근 워털루(Waterloo) 소재 존 스트리트(John Street) 상의 2침실 테라스 주택이 103만 달러에 낙찰됐다. 이는 경매 잠정가격보다 3만5천 달러 높은 금액이었다.

이 주택의 판매를 맡은 ‘Martin Property’ 사의 데이빗 베티니(David Bettini) 에이전트는 “불과 100미터 거리에 새로운 도심 경전철 라인이 들어선다는 개발 가능성으로 많은 예비구매자들의 관심을 끌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주택 경매의 승자는 투자용으로 매입하려는 사람이었다”며 “첫 주택구입을 원하는 두 여성은 실망을 그치 못했다”고 덧붙였다.

최종 낙찰을 받은 이는 32세의 건축설계사와 31세의 디자이너 커플로 이름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 커플은 “이 지역의 개발 가능성을 보고 투자를 결정했다”며 로워노스쇼어(lower north shore)에도 투자용 아파트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주 정부는 새로 들어서는 메트로 경전철 역을 워털루와 시드니대학교 두 곳만 결정한 상태이다. 이 공사는 오는 2018년 시작될 예정으로, 이에 따라 향후 20년 동안 인근 지역에 1만 개의 새로운 주거지를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이 주택을 매물로 내놓은 웨이드 매튜스(Wade Mathews, 37)씨와 아내 에드위나(Edwina, 30)씨는 이날 경매 결과에 만족감을 표했다. 이들 부부는 지난 2014년 71만 달러에 이 주택을 매입했으며 옥외 테라스를 새로 만드는 등 개조 비용까지 80만 달러를 투자했었다.

판매 에이전트인 데이빗 베티니씨는 “워털루 지역의 경우 이날 경매에서 100만 달러대에 낙찰된 테라스 주택은 거의 없었다”며 이 주택이 매우 높은 가격에 거래됐음을 설명했다.

지난 주말 경매에서 투자자들이 몰렸던 또 하나의 부동산은 그랜빌(Granville) 소재, 12개의 침실을 갖고 있는 보딩 하우스(boarding house)였다. 존 스트리트(John Street) 상의 이 주택은 잠정가($950,000)보다 무려 30만7천 달러 높은 125만7천 달러에 낙찰됐다.

이 주택 매매를 담당한 ‘LJ Hooker Granville’ 사의 제이슨 게브란(Jason Gebran) 에이전트는 “이날 경매에 이처럼 많은 예비 구매자들이 몰려들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 주택의 12개 침실은 현재 주(weekly) 150달러에 임대가 되어 있는 상태로, 매물로 나온 이후 판매를 맡은 에이전트는 “연간 임대료만으로 8만 달러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홍보했었다.

지난 40년간 이 주택을 소유했던 존 베일리(Joan Bailey, 83)씨는 이날 낙찰 결과에 크게 만족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011년 이 주택을 59만9,999에 매물로 내놓았지만 판매하지 못한 바 있다.

발메인(Balmain) 소재 뮬런스 스트리트(Mullens Street) 상의 3침실 주택 또한 한 투자자에게 낙찰됐다. 이 주택은 소유주의 사망으로 경매에 나온 1900년대 테라스 주택으로, 22년 전 17만5천 달러에 매매된 바 있다. 이날 경매에서 이 주택은 잠정가격보다 11만 달러 높은 116만 달러에 거래가 성사됐다.

안클리프(Arncliffe) 소재 림 스트리트(Realm Street) 상의 경매 주택 또한 14명의 입찰자가 몰려 가격 경쟁을 펼친 끝에 112만 달러에 낙찰됐다. 이는 잠정가격보다 22만 달러 높은 금액이었다.

‘Prestige Property Group Realty Arncliffe’ 사의 판매 에이전트 지나 샤힌(Jena Chahine)씨는 “본다이(Bondi)에서 온 한 커플이 이 주택을 낙찰받았다”고 말했다.

힐스 지역, 윈스턴 힐스(Winston Hills)의 로이드 조지 애비뉴(Lloyd George Avenue) 상에 있는 주택 역시 잠정가보다 5만1천 달러 높은 가격($911,000)에 거래가 성사됐다. 3개 침실의 이 주택에는 총 6명이 입찰, 적극적은 구매 의사를 나타내면서 잠정가격보다 높은 금액에 거래가 이루어졌다.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 |
  1. 종합(경매 1).jpg (File Size:53.7KB/Download:40)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557 호주 How to find the best discounts in Sydney file 호주한국신문 16.03.24.
556 호주 캔버라 정가의 핫이슈, ‘더블 디솔루션’은... file 호주한국신문 16.03.24.
555 호주 말콤 턴불 수상, 상원 의회 개혁 강행 처리 file 호주한국신문 16.03.24.
554 호주 UN의 전 세계 행복지수, 호주는 아홉 번째 file 호주한국신문 16.03.24.
553 호주 향후 10년 사이 호주인 수백만 명, 대장암 위험 file 호주한국신문 16.03.24.
552 호주 지난 달 호주 실업률 5.8%로 다소 감소 file 호주한국신문 16.03.24.
551 호주 현 경제상황, 여성이 남성보다 더 ‘비관적’ file 호주한국신문 16.03.24.
550 호주 “STEM 학부 입학생들, 중급 수학 이수해야...” file 호주한국신문 16.03.24.
549 호주 로즈(Rhodes)서 3개 그룹 청소년 집단 패싸움 file 호주한국신문 16.03.24.
548 호주 보건 전문가들, 호주인 설탕 섭취 ‘경고’ file 호주한국신문 16.03.24.
547 호주 스마트폰 상의 데이트 상대 매력 관련 새 연구 file 호주한국신문 16.03.24.
546 호주 크라운 그룹, 그린스퀘어 ‘인피니티’ 기공 file 호주한국신문 16.03.24.
» 호주 시드니 최대 주말 경매... 911채 등록, 활황세 이어져 file 호주한국신문 16.03.24.
544 호주 Top 10 best coffees around the world file 호주한국신문 16.03.17.
543 호주 시드니 지역 ‘피크아워’ 교통정체, 갈수록 심화 file 호주한국신문 16.03.17.
542 호주 호주 유권자들, 세금인상 우려해 연립 여당 지지 file 호주한국신문 16.03.17.
541 호주 호주도 청년실업 심각, NSW 실업률 12.2% file 호주한국신문 16.03.17.
540 호주 지난 2년 사이 당뇨환자 25%, 절단 수술 file 호주한국신문 16.03.17.
539 호주 노동당 당원, ‘바턴 지역구’ 후보 경선 요구 file 호주한국신문 16.03.17.
538 호주 시드니-멜번 알코올 폭력, 밤거리가 무섭다 file 호주한국신문 16.0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