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IS 1).jpg

대 IS 작전에 참여한 호주도 IS 조직의 무차별 테러 공격 대상에 포함되어 있으며 그 위험성이 고조되고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사진은 최근 정부 고위 관계자 회의에서 호주의 테러 위협 위험성을 경고한 세계적 테러 전문가 로버트 페이프(Robert Pape) 교수(미 시카고 대학 정치학과).

 

세계적 테러 전문가, 테러 관련 정부-연구원 고위급 회의서 경고

 

이슬람 극단 테러조직인 대 IS(Islamic State) 작전에 적극 가담해 온 호주에 대한 IS의 보복성 공격 위험성이 더욱 높아졌다는 경고가 나왔다.

금주 월요일(7일) 시드니 모닝 헤럴드 보도에 따르면 ‘안전보장 및 테러리즘에 관한 시카고 프로젝트’(hicago Project on Security and Terrorism) 최고 책임자인 세계적 테러 전문가 로버트 페이프(Robert Pape) 교수는 최근 호주 정부 관료 및 테러 관련 연구원 등 고위 관계자 회의에서 이 같이 경고하면서 현재 IS는 미국 주도의 공습에 공조하는 서방 국가들을 노리고 있다고 말했다.

페이프 교수는 페어팩스 미디어(Fairfax Media)와의 인터뷰에서 “호주는 결코 자만해서는 안 되며 IS의 공격권 밖에 있다고 생각해서도 안 된다”고 경고하면서 “호주는 현재 IS의 테러 레이더에 상당히 근접해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IS는 대 IS 공격에 동참한 국가들에 대해 조직적이고 복합적인 테러 공격을 적극 고려하고 있으며, 이를 감안하여 향후 4~6개월간 신중하게 대처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페이프 교수는 이어 호주가 대 IS 전쟁에서 상대적으로 비주류 국가였다 해도 그들의 테러 공격 대상에서 제외 요인이 되지는 않는다면서 “백원을 냈든 만원을 냈든, 얼마나 기여하고 참여했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IS는 불행히도 단지 자신들의 공격 논리에 대한 타당성만을 찾고 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페이프 교수는 미 시카고대학의 정치학자이며 특히 국제안전 문제를 전문 분야로 하고 있다. 그와 그의 연구팀은 1980대 이후 모든 자살 공격 관련 테러 활동을 연구해왔으며 최근 출간한 저서 ‘Cutting the Fuse: 국제적 자살 테러 공격에 대한 고찰 및 통제 방법’에서 IS의 테러행위를 집중해 다뤘다.

페이프 교수는 정부 관계자 회의에서 자신의 연구를 기반으로 IS가 서방세계의 공격으로 조직의 세력이 위축됨에 따라 더욱 과격해지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의 연구팀은 지난 한 해 동안 IS가 벌인 자살 테러 공격 패턴을 분석한 결과, 시리아와 이라크에서는 공격 건수가 처음으로 감소한 반면 프랑스나 이집트, 터키 및 다른 국가들에서는 오히려 증가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페이프 교수는 “이 결과는 자신들의 영역을 넘어 서구 국가들로 공격의 초점을 변경했다는 것을 의미하며, 특히 IS에 대항하는 국가들을 그 대상으로 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 같은 무차별적 공격으로 반 IS 국가들을 굴복시키고 이슬람 원리주의 추종 국가의 젊은이들을 IS 조직에 합류시키는 계기로 만들고자 하는 의도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호주 전략정책연구소(Australian Strategic Policy Institute) 산하 대테러정책센터(Counter Terrorism Policy Centre)의 야신타 캐롤(Jacinta Carroll) 소장은 페이프 교수의 경고에 대해 “국제 테러단체 알카에다의 시리아 지부인 알누스라 전선(Jabhat al-Nusra) 및 다른 동맹체를 비롯한 IS 세력들이 중동 내에서조차 막대한 압박에 처하게 됨에 따라 중동 지역 외, 그들이 공격할 수 있는 모든 곳, 특히 그들이 목표 대상으로 잡은 국가들에 더욱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해석했다.

캐롤 연구소장은 이어 “중동 지역에서 대 IS 작전에 참여한 호주는 IS의 이 같은 의도를 파악하고 장기적인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IS의 주요 테러 현황

(자신들의 소행이라 밝힌)

-프랑스 : 2015년 11월 13일 / 프랑스 전역 7곳에서 총기 난사 및 자살 폭탄 동시 공격으로 129명 사망, 350명 이상 부상.

-레바논 : 2015년 11월 12일 / 베이루트(Beirut) 쇼핑센터에서 자살 폭탄 테러로 인해 44명의 사망자와 239명의 부상자 발생.

-터키 : 2015년 10월 11일 / 앙카라(Ankara) 지역에서 평화집회 도중 2명의 자살 폭탄 테러로 100명 사망, 250명 이상 부상. 2016년 2월 19일 / 앙카라(Ankara)의 국회의사당 근처에서 폭탄 차량 폭발로 최소 28명 사망, 수십 명 부상. 당시 IS 소행으로 추정되었으나, 이후 터키와 이란의 국경지역에서 활동하며 세력을 넓혀온 강경파 무장세력 쿠르디스탄 프리덤 호크스(Kurdistan Freedom Hawks, TAK)가 자신들의 소행이라 주장.

-사우디 아라비아 : 2015년 8월 7일 / 사원에서 발생한 자살 폭탄 테러로 12명의 사우디 아라비아 경찰관 포함, 최소 15명 사망.

-이집트 : 2015년 8월 12일 / 한 IS 동맹 조직이 ‘대 IS와의 전쟁’에 참여한 크로아티아에 대한 보복으로 크로아티아인을 참수함. 2015년 8월 26일 / 세 명의 총기 무장 테러리스트들이 경찰 2명을 살해함. 시나이 지역 IS 단체가 자신들 소행이라 주장. 2015년 10월 31일 / 이집트 상공을 비행 중이던 러시아 여객선 공중 폭파 테러로 탑승객 224명 사망. 2015년 11월 4일 / 자살 폭탄 테러로 경찰관 4명 사망.

-예멘 : 2015년 9월 2일 / 사원에서 두 건의 폭탄 테러로 20명 사망. 예멘 IS 동맹 조직이 자신들 소행이라 주장. 2015년 9월 24일 / 이슬람 최대 명절인 Eid al-adha 집회 중이던 사원 밖에서 2회의 폭탄 테러로 25명 사망. 2015년 10월 6일 / 예멘의 대도시 2곳에서 연속적인 폭탄 테러로 25명 사망.

 

강세영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 |
  1. 종합(IS 1).jpg (File Size:46.7KB/Download:41)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537 호주 뱅스타운-리버풀 노선 확장, 새 기차역 협의 file 호주한국신문 16.03.17.
536 호주 NDIS 시행으로 장애인 서비스 증가 예상 file 호주한국신문 16.03.17.
535 호주 각 주 주요 도시 주택 중간가격, 3년 만에 하락 file 호주한국신문 16.03.17.
534 호주 시드니 주말 경매, 낙찰가격 ‘고공’ 이어져 file 호주한국신문 16.03.17.
533 호주 신차 매입자 60% 5년래 하자 경험 file 한호일보 16.03.15.
532 호주 “기후 비상사태 직면” file 한호일보 16.03.15.
531 호주 호주인 5대 사망요인은? file 한호일보 16.03.14.
530 호주 모건스탠리 선정 ‘10개 유망 호주 기업’은? file 한호일보 16.03.14.
529 호주 서호주 순경의 애틋한 ‘캥거루 사랑’ file 한호일보 16.03.14.
528 호주 열기구에서 본 멋진 켄버라 file 한호일보 16.03.14.
527 호주 Top 10 most underrated places in Australia... file 호주한국신문 16.03.10.
» 호주 호주, ‘파리 테러’ 이은 IS의 다음 테러 목표 될 수도... file 호주한국신문 16.03.10.
525 호주 ‘에어비앤비’, 75년 전통의 ‘백패커 숙소’에 타격 file 호주한국신문 16.03.10.
524 호주 은퇴 정치인 연금으로 올 4천만 달러 예산 늘어 file 호주한국신문 16.03.10.
523 호주 IS는 어떻게 젊은이들을 세뇌시키나... file 호주한국신문 16.03.10.
522 호주 시드니 최고 부유층 거주 지역서 마약 파티? file 호주한국신문 16.03.10.
521 호주 파라마타 카운슬, 시드니 CBD까지의 직행기차 제안 file 호주한국신문 16.03.10.
520 호주 시드니 남서부 잉글번서 총기 난사 벌어져 file 호주한국신문 16.03.10.
519 호주 NSW 주, 모든 공무원에 탄력근무제 적용 file 호주한국신문 16.03.10.
518 호주 시드니 자산가 늘어, 초호화 저택 수요도 증가 file 호주한국신문 16.0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