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ces soared 1.jpg

최근 경매로 나온 노스본다이, 맥클리 스트리트(Macleay Street, North Bondi) 상의 4개 침실 주택. 이 교외지역은 지난 5년 사이 주택가격이 가장 빠르게 성장한 상위 20개 지역에 포함됐다. 사진 : Ray White Double Bay

 

‘Domain’ 데이터... 시드니 대부분 교외지역 주택가격, “5년 전 비해 훨씬 비싸졌다”

 

광역시드니 거의 모든 교외지역(Suburb) 주택가격이 5년 전에 비해 크게 올랐다는 새로운 데이터가 나왔다.

현재 건설 작업이 진행 중인 시드니 제2공항애서 매우 가까운(a stone’s throw away) 레핑턴(Leppington)은 시드니에서 가장 높은 상승을 보인 곳으로, 5년 전과 비교해 주택가격은 두 배가 됐다. 부동산 정보회사 ‘도메인’(Domain)이 내놓은 최근 자료에 따르면 레핑턴의 중간 주택가격은 2023년 12월 분기까지 5년 사이 112.9%가 상승, 116만2,500달러를 기록했다.

또한 덴엄코트(Denham Court. 66.7%), 해링턴 파크(Harrington Park. 62.8%), 글렌우드 힐(Gledswood Hills. 59.1%)을 포함해 시드니 제2공항 인근의 여러 교외지역 또한 같은 기간 주택가격이 빠르게 성장한 상위 20곳에 포함됐다.

시드니 서부 신공항 일대 지역뿐 아니라 기존 인기 주거지역이었던 해안 블루칩(blue chip) 및 도심 인근도 5년 동안 강력한 성장을 보였다. 시드니 동부(eastern suburbs) 브론테(Bronte)는 78.2%의 가격 성장을 보여 현재 중간가격은 580만 달러, 도심 인근 글리브(Glebe)는 72.8% 상승으로 현재 중간가격은 273만 달러로 치솟았다. 또한 동부 노스본다이(North Bondi)의 현재 중간가는 427만5,000달러로, 이는 5년 사이 67%의 가격 성장이다.

2018년 이후 광역시드니 전체 중간 주택가격은 2023년 12월 분기를 기준으로 5년 사이 49.5%가 높아졌다.

세인트 조지(St George) 은행 수석 경제학자 베사 데다(Besa Deda) 연구원은 “비록 속도는 느리지만 시드니 주택가격 상승은 올해에도 계속될 것”으로 진단하면서 “팬데믹 기간, 중앙은행(RBA)은 역사적으로 가장 낮은 수준으로 이자율을 인하했고, 이는 특히 경제적 제한을 해제하고 국경을 재개한 이후 부동산 구매 활동을 장려했다”고 말했다.

여기에다 낮은 주택건축 승인 및 건설 감소가 이어져 지속적인 수요에도 불구하고 만성적 주택부족을 겪게 됐으며, 이것이 높은 가격상승으로 나타났다는 게 데다 연구원의 설명이다.

이어 “여전히 주택이 크게 부족하다”는 그녀는 “인구성장이 빠르게 이루어지고 있으며 노동시장 또한 타이트한 상태를 이어가는데, 이는 주택가격 성장을 뒷받침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데다 연구원은 시드니 주택가격 상승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지만, 높은 이자율로 그 성장속도는 둔화될 것이며, 점차 구입 경제성도 나아질 것으로 보았다. 이어 “우리는 시드니 주택가격 상승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하지만 지난해와 같은 속도는 아닐 것으로 본다”는 데다 연구원은 “상장률은 완화될 전망인데, 금리인하 여부가 새로운 압력을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18년 노스본다이에 집을 구입해 거주하다가 최근 작은 규모의 주택으로 이주(downsizing)할 의도로 주택을 매물로 내놓은 이본 스트래저(Yvonne Strasser)와 캐리 프레이저(Cary Fraser)씨는 이 지역의 치솟은 주택가격을 활용해 같은 지역에서 소규모의 다른 주택을 마련, 판매 수익을 남기고 싶어한다.

이들은 노스본다이의 주택가격이 최근 수년 사이 급격하게 상승했다고 말했다. “이전에는 오래된 주택들이 많았지만 지금은 훨씬 고급스러운 지역이 변했다”는 스트래저-프레이저씨 부부는 “더 많은 이들이 이 지역으로 이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prices soared 2.jpg

시드니 도심에서 먼 외곽 교외지역의 경우에는 기존 인기 지역과 다른 구입 경제성으로 지난 5년 사이 인상적인 가격 상승을 기록했다. 대부분 외곽 교외지역이 시드니 중간가격(159만5,310달러)보다 크게 낮은 반면, 제반 인프라 시설이 빠르게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사진은 시드니 서부의 한 신규 주거단지. 사진 : ABC 방송 ‘The Business’ 방송 화면 캡쳐

   

노스본다이 및 인근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부동산 중개회사 ‘Ray White Double Bay’ 사의 워렌 긴스버그(Warren Ginsburg) 에이전트에 따르면 팬데믹 기간을 거치면서 기존 ‘블루칩’ 교외지역의 주택가격이 새로운 정점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그는 “더 나은 라이프스타일을 원하는 이들, 해변과 카페, 레스토랑 접근성을 원하는 젊은 전문직 종사자들 때문”이라며 “젊은 커플, 성공한 사업가, 높아진 주택가격으로 재정을 확보한 다운사이저들이 시드니 동부 주택가격 오름세를 부추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런 한편 도심에서 먼 외곽의 부동산 시장은 기존 인기 주거지역과 다른 구입 경제성으로 지난 5년 사이 인상적인 가격 상승을 기록했다. 외곽 교외지역 주택 대부분이 시드니 중간가격(159만5,310달러)보다 크게 낮은 반면, 제반 인프라 시설이 빠르게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레핑턴 기반의 부동산 중개회사 ‘LJ Hooker Leppington’의 마이클 바카니노(Michael Cavagnino) 에이전트는 “덴엄코트. 글레드우드 힐 등은 모두 레핑턴 반경 1km 이내에 있다”고 설명하면서 “기차역이 마련되고 새 공항이 건설되고 있다”는 말로 주택가격 상승 배경을 덧붙였다.

그는 “이 지역에서 내집 마련을 하는 이들이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구입 경제성 및 편의시설 접근성”이라며 “대중교통은 물론 유연한 업무 환경이 갖추어져 근래에는 높은 수요를 보인다”고 말했다.

바카니노 에이전트는 이어 “우리는 첫 주택구입자, 업사이저(upsizer), 투자자들이 이 지역 주택시장 성장을 주도하고 있음을 알고 있다”면서 “레핑턴은 시드니 남서부의 전략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으며 파라마타(Parramatta)에 이은 시드니의 세 번째 도심이 되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 5년 사이 주택가격 최다 상승 시드니 교외지역

(Suburb : 중간가격 / 연간상승률 / 5년 사이 상승률)

▲ Houses

Leppington : $1,162,500 / 4.7% / 112.9%

Bronte : $5,800,000 / 13.4% / 78.2%

Glebe : $2,730,000 / 16.2% / 72.8%

Box Hill : $1,201,468 / -2.3% / 68.0%

North Rocks : $1,900,500 / 9.6% / 67.4%

North Bondi : $4,275,000 / -3.9% / 67.0%

Denham Court : $1,150,000 / 6.0% / 66.7%

Penshurst : $1,706,000 / 11.6% / 65.6%

North Kellyville : $1,750,000 / 11.8% / 63.6%

Harrington Park : $1,490,000 / 1.4% / 62.8%

Dee Why : $2,380,000 / -3.6% / 60.8%

Bellevue Hill : $9,170,000 / 3.0% / 60.2%

Terrigal : $1,409,000 / -3.8% / 60.1%

Collaroy Plateau : $2,750,000 / 8.5% / 59.3%

GLEDSWOOD HILLS : $1,292,500 / 5.1% / 59.1%

Baulkham Hills : $1,700,000 / 6.3% / 58.9%

Kings Langley : $1,430,000 / 11.1% / 58.9%

Lindfield : $3,790,000 / -0.6% / 58.4%

Kellyville : $1,820,000 / 10.3% / 58.3%

West Pymble : $2,626,500 / 5.1% / 58.2%

 

▲ Units

Terrigal : $1,250,000 / -0.4% / 54.3%

Mona Vale : $1,317,500 / 14.6% / 50.6%

Newport : $1,160,000 / 10.0% / 41.5%

Point Frederick : $870,000 / -1.1% / 40.3%

Fairlight : $1,410,000 / -7.5% / 37.9%

Milsons Point : $2,400,000 / 15.4% / 37.1%

The Entrance : $605,000 / -0.8% / 36.0%

Narrabeen : $1,108,500 / -11.0% / 33.6%

Mosman : $1,325,000 / 10.4% / 32.5%

Breakfast Point : $1,405,000 / 3.3% / 30.4%

Collaroy : $1,167,500 / -3.7% / 28.0%

Balgowlah : $1,160,000 / -6.1% / 27.8%

Freshwater : $1,100,000 / 4.8% / 27.2%

Darling Point : $2,902,500 / 16.1% / 26.9%

Forest Lodge : $1,246,500 / -4.5% / 26.9%

Sans Souci : $812,500 / - / 25.3%

Balmain : $1,332,500 / 5.8% / 22.2%

Erskineville : $1,000,000 / 11.1% / 22.0%

Wahroonga : $950,000 / -5.9% / 21.8%

Coogee : $1,308,500 / -3.1% / 21.7%

-2023년 12월 분기까지의 조사

Source: Domain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 |
  1. prices soared 1.jpg (File Size:156.5KB/Download:2)
  2. prices soared 2.jpg (File Size:100.9KB/Download:5)
  3. 12 지난 5년 사이의 시드니 주택가격.hwp (File Size:35.5KB/Download:2)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6801 호주 알바니스 총리, 차기 호주 총독에 법조인 겸 사업가 사만타 모스틴 지명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6800 호주 NSW 운전자 대상, 도로 통행료 환급신청 접수 시작... 클레임은 어떻게?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6799 호주 연방정부, 5월 예산 계획에서 가계 재정부담 완화 방안 제시할 듯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6798 호주 유닛을 구입하고 투자 이익까지 얻을 수 있는 주요 도시 교외지역은...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6797 호주 새로 적용된 학생비자 입안자, ‘노동당 정부의 대학 단속’으로 악용?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6796 호주 심각한 주택부족 상황 불구, 시드니 지역 ‘빈 집’ 2만 가구 이상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6795 호주 시드니 전역 유명 사립학교 학부모가 되기 위한 ‘대기자 명단 전쟁’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6794 호주 ‘Hambledon Cottage’ 200년 주년... 파라마타 시, 관련 기념행사 계획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6793 호주 ‘주택위기’ 해결의 또 하나의 어려움, ‘baby boomers의 고령화’?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6792 호주 파라마타 시, ‘Arthur Phillip Park’ 재개장 기해 야외 영화 상영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6791 호주 계속된 생활비 부담 속, 수백 만 명의 호주인 저축액 1천 달러 미만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6790 호주 Express. Empower. Get Loud!... CB City, ‘청년주간’ 행사 시작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6789 호주 팬데믹 이후 호주 인구 ‘급증’ 속, 가장 큰 영향 받는 시드니 교외지역은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6788 호주 투자 부문의 최고 ‘인플루언서’, “고령화 위기 대비하려면 호주 본받아라”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6787 호주 주택을 구입할 때 침실 하나를 추가하려면 얼마의 급여가 필요할까...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6786 호주 ‘디지털 노마드’의 세계적 확산 추세 따라 해당 비자 제공 국가 늘어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6785 호주 대학생들이 가장 많이 선택하는 대학원 과정은 ‘건강’ 및 관련 분야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6784 호주 늘어나는 신용카드 사기... 지난해 호주인 손실, 22억 달러 규모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6783 호주 월별 CPI 지표, 3개월 연속 3.4% 기록... “하향 추세 판단, 아직 이르다”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6782 호주 주택시장, ‘인상적 성장세’ 지속... 1년 사이 중간가격 6만3,000달러 ↑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6781 호주 보험-금융 서비스 가격 상승 속, Private health insurance 3% 이상 인상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6780 호주 호주 각 학교 교장들, ‘최악’ 수준의 신체적 폭력-협박에 시달려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6779 호주 ‘P-plate’ 상태의 자녀 ‘안전’ 고려한다면, 자동차를 사 주는 대신...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6778 호주 계속되는 가계 재정 부담 속, 수백 만 명의 호주인이 ‘부업’ 찾는다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6777 호주 생활비 압박 지속... 정부, 물가상승률에 맞춰 최저임금 인상 추진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76 호주 순 해외이민자 유입-자연 증가로 호주 인구, 곧 2천700만 도달 예상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75 호주 Minns-Perrottet 현직 및 전직 NSW 주 총리, ‘McKinnon Prize’ 수상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74 호주 정부, 비시민권자 대상으로 보다 수월한 ‘강제추방’ 가능한 법안 추진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73 호주 주택 1sqm 당 프리미엄 가장 높은 광역시드니 교외지역은 어디?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72 호주 할리우드 스타덤의 화려했던 순간, 그 기억을 간직한 영화 촬영 여행지들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71 호주 자동차 절도-파손 및 가택침입 등 전국에서 ‘household crime’ 증가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70 호주 ‘충격적’ 일자리 급증... 실업률, 지난해 9월 이전의 낮은 수준으로 ‘하락’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69 호주 World Happiness Report... 호주인 ‘행복감’, 상위 10위에 올랐지만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68 호주 호주 당국, 프랑스 방문 여행자들에게 ‘높은 수준의 주의’ 촉구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67 호주 COVID-19 전염병 대유행으로 전 세계 기대수명, 1.6년 감소했지만...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66 호주 “유아기의 스크린 시청 시간, 부모와의 상호 언어형성 기회 빼앗는다”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65 호주 ChatGPT-기타 인공지능 활용한 고등교육 부문의 부정행위 ‘극성’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64 호주 시니어 대상 pension 및 Jobseeker payments 등 복지수당 인상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6763 호주 NSW 예산계획, “바람직한 사회적 결과-투명성 향상에 목표 둘 것...”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6762 호주 올들어 두 번째의 RBA 통화정책 회의, 이자율 4.35% 유지 결정했지만...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6761 호주 2023년 NSW-VIC-QLD 주의 매매 부동산 4개 중 1개는 ‘현금 거래’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6760 호주 tap-and-go 확대... 호주인들, 신용카드 수수료로 연간 10억 달러 지출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6759 호주 주택 부족 심화... 부동산 가격, ‘적정 가치’에 비해 얼마나 치솟았나...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6758 호주 “화석연료 산업에 보조금 지급하면서 대학 학업에는 비용 청구한다...”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6757 호주 NSW 교육부 장관, 주 전역 공립학교서 ‘영재교육 프로그램’ 제공 계획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6756 호주 연방정부의 새 이민전략 이후 주요 대학 국제학생 입학 ‘크게 늘어’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6755 호주 대다수 전문가들이 우려했던 ‘long COVID’,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다”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6754 호주 2024 럭비 시즌... CB City의 그린키퍼, ‘Bulldog’ 홈구장 관리 ‘만전’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6753 호주 부유한 은퇴 고령자들, ‘Aged Care’ 비용 더 지불해야 할 수도... file 호주한국신문 24.03.14.
6752 호주 최대 220만 명 ‘기본 권리’ 변경 위한 ‘Work-from-home’ 논쟁 본격화 file 호주한국신문 24.0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