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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독감이 심각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특히 유아 및 어린이, 노인층의 독감백신 접종을 강하게 권고하고 있다. 지난해 호주 평균 독감백신 접종률은 32.4%로 저조한 편이었으며, 이런 상황에서 308명이 인플루엔자의 의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사진 : CDC

 

전문가들, ‘잘못된 인플루엔자 인식’ 우려... 지난해 최소 308명, 독감으로 사망 추정

 

겨울시즌을 앞두고 인플루엔자 사례가 증가하면서 전문가들은 독감에 대한 잘못된 인식이 어린 아이들 및 다른 취약 계층의 예방접종을 방해하고 있다고 우려한다.

전문가들은 올해의 경우 ‘심각한 독감 시즌’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인플루엔자 파동은 예년보다 이른 6월, 정점에 달했으며 1세에서 106세 사이 호주인 308명이 이로 인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세계보건기구(WHO)의 인플루엔자 공동연구센터 부소장인 이안 바(Ian Barr) 교수는 “동부 해안, 즉 퀸즐랜드와 NSW, 빅토리아 주에서 감염자 수가 증가하기 시작했다”면서 “올해에는 인플루엔자가 정상적인 유행 비율로 돌아올 것으로 생각하며, 이것이 시즌 평균보다 많은지 아니면 평균 아래인지는 두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연방정부의 계절성 독감 예방접종 프로그램은 이달 첫 날(4월 1일)부터 호주 전역에서 다시 시작됐다. 하지만 생후 6개월에서 5세 사이 어린이의 경우 무료임에도 지난해의 경우 접종률은 32.4%에 불과했다. 이는 65세 이상 인구(무료 접종)의 거의 70%와 크게 비교되는 수치이다.

유아 및 어린이 예방 접종률은 원주민과 토레스 해협 도서민(21.5%), 퀸즐랜드 주(25.9%), 서부호주 주(Western Australia. 28%) 등 특정 지역에서 훨씬 낮았다.

지난해 호주인 1만3,166명(이들의 중간 연령은 85.6세)이 사망한 COVID-19 백신접종의 최근 초점은 고령자와 면역력이 크게 떨어진 이들에게 맞춰져 있다.

저명 백신 전문가인 시드니대학교 줄리 리스크(Julie Leask) 교수는 생후 6개월에서 5세 사이 모든 어린이들에게 독감 예방접종이 권장되었다는 것을 부모들이 모르고 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고령자, 임산부, 원주민 및 토레스 해협 도서민들과 함께 이 연령대 유아 및 어린이는 독감으로 인한 심각한 질병을 앓을 위험이 있는 계층 가운데 하나이다. 이들 그룹은 모두 무료로 독감 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다.

리스크 교수는 “부모들은 독감을 노인들이 겪는 질병으로 생각해 자녀(6개월-5세)들을 심각성 계층에서 배제하지만 사실 (독감으로 인한) 병원 입원은 U자형 곡선을 보인다”며 “어린이는 물론 나이든 노인들에게도 높은 부담을 준다”고 설명했다.

그녀는 또한 독감에 감염됨으로써 이로 인해 더 큰 위험에 처할 수 있는 의학적 조건을 가진 아이들에 대한 우려도 덧붙였다. “이런 아이들의 경우 단지 예방접종을 하는 GP가 아니라 감염병 전문 의료진과 상담해야 한다”는 것이다.

호주에서는 지난달인 3월 한 달에만 6,600건 이상의 독감이 확인돼 2019년 이후 3월 한 달 기준으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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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대학교 백신 전문가 줄리 리스크(Julie Leask. 사진) 교수. 생후 6개월에서 5세 사이 어린이는 고령 및 원주민들과 함께 독감으로 인한 질병을 겪을 가능성이 높은 계층이라며 예방접종 필요성을 강조했다. 사진 : University of Sydney

   

전염병 의사인 모나시대학교 알렌 쳉(Allen Cheng) 교수는 최근 호주 및 해외에서의 사례를 볼 때 언제 독감 발병이 급증할지 예측하기 어렵기에 가능한 빨리 독감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좋다고 권했다. 특히 건강상 위험 요소를 안고 있는 이들, 질병이 있는 노인들의 경우에는 예방접종이 꼭 필요하다는 점을 다시금 강조했다.

호주 백신자문그룹(ATAGI) 또한 COVID-19 백신과 독감 백신을 동시에 접종받도록 권장했다. 이는 낮은 추가접종률을 높이는 효과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ATAGI는 65세 이상 성인의 경우 6개월마다 추가접종을 받는 것이 좋으며, 중증 COVID-19 위험을 증가시키는 질병을 가진 성인들 역시 마찬가지라고 권고한다.

 

■ 2022년도 연령별 독감 예방접종 비율

(State : 6개월-4세 / 5-14세 / 15-49세 / 50-64세 / 65세 이상)

ACT : 52.1% / 28.3% / 36.6% / 52.20% / 71.7%

NSW : 32.1% / 23.0% / 27.6% / 44.10% / 66.5%

VIC : 37.6% / 26.7% / 31.7% / 48.10% / 70.3%

QLD : 25.9% / 19.4% / 25.4% / 44.40% / 68.4%

SA : 33.7% / 25.5% / 34.7% / 54.10% / 75.6%

WA : 28.0% / 19.6% / 25.5% / 44.40% / 69.2%

TAS : 36.1% / 25.1% / 32.8% / 54.90% / 75.5%

NT : 36.4% / 17.5% / 25.8% / 32.70% / 41.6%

전체 : 32.4% / 23.0% / 28.7% / 46.10% / 68.9%

Source: The National Centre for Immunisation Research and Surveillance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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