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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주말(8일) 시드니 경매 매물은 이전 주에 비해 줄었지만 예비 구매자들의 입찰은 매우 적극적이었다는 게 부동산 에이전트들의 말이다. 사진은 지난 주말, 245만 달러에 낙찰된 헨리(Henley) 소재 주택.

 

에이전트들, “예비 구매자들의 ‘fear of missing out’ 느꼈다”

 

6월 둘째 주 주말인 지난 토요일(8일), 시드니 경매 매물은 이전 주에 비해 크게 줄었으나 낙찰 가격은 애초 책정된 매매가를 크게 상회하는 등 구매자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매입에 나서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로워노스쇼어(lower north shore)의 작은 서버브(suburb)인 헨리(Henley)에서 진행된 3개 침실 주택도 그 중 하나였다.

인구 500명이 채 안 되는 헨리 셔윈 스트리트(Sherwin Street) 상의 이 매물은 70여년 만에 처음 시장에 나온 주택으로, 이날 경매에는 무려 18명이 입찰을 등록했다.

200만 달러에서 시작된 경매는 이들 중 6명이 입찰가를 제시하며 빠른 시간에 잠정 가격(220만 달러)를 크게 웃돈 240만 달러까지 치솟았고, 2명이 다시금 경쟁을 벌여 245만 달러에 낙찰이 이루어졌다.

이 매물을 손에 넣은 이는 멜번으로 갔다가 다시 시드니로 돌아온 가족으로, 이날 낙찰 가격은 벤더가 원했던 220만 달러에서 25만 달러 더 높아진 금액이었다.

이는 지난 주말 시드니에서 진행된 211채의 주택 중 하나였으며, 이날 저녁 부동산 정보회사 ‘도메인 그룹’(Domain Group)이 집계한 127건의 낙찰률은 54.4%였다.

경매를 맡은 ‘Cooley Auctions’의 마이클 가로폴로(Michael Garofolo) 경매사는 재개발이 승인된, 보기 드문 매물이어서 개발업자 및 투자자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았으며, 첫 주택 구입자들 또한 적극적으로 입찰가를 제시했다고 말했다.

그는 “입찰가 경쟁이 매우 치열했다”면서 “작은 서버브인 헨리에서 나오는 매물은 매우 드문데, 그런 만큼 예비 구매자들의 입찰가 경쟁이 타이트하게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매매를 진행한 ‘First National Real Estate Hunters Hill, Gladesville and Ryde’의 로버트 바갈라(Robert Bagala) 에이전트는 “경매 매물 하나에 18명의 입찰자가 등록하는 것은 보기 드문 일”이라며 “작은 서버브인 헨리에서 나오는 매물이 매우 드물다는 것도 한 요인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 수 주 사이, 경매 현장에서 예비 구매자들의 신뢰와 자신감이 크게 달라졌음을 확인했다”면서 “특히 이번 경우에는 부동산 시장이 활황을 이어가던 시기, 예비 구매자들의 ‘FOMO’(fear of missing out. 좋은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은 마음)를 다시 보는 듯한 느낌이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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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91년 30만2천 달러에 매매된 바 있는 그린위치(Greenwich)의 3개 침실 아파트. 이날 경매 낙찰가는 97만 달러였다.

 

한편 로워노스쇼어(lower north shore), 그린위치(Greenwich)의 아파트 또한 97만 달러의 높은 낙찰 가격을 기록했다. 퍼시픽 하이웨이(Pacific Highway) 상에 자리한 3개 침실의 이 매물에는 4명이 입찰했으며, 노스쇼어(north shore)에 거주하는 한 커플이 투자용으로 구매했다. 이들은 이날 경매현장에서 처음 이 매물을 본 것이었다.

매매를 진행한 ‘Raine & Horne Lane Cove’의 레베카 미쳴(Rebecca Mitchell)씨는 220 스퀘어미터의 크기 않은 넓이에 상당한 보수가 필요함에도 높은 낙찰 가격을 보인 것에 대해 “이 아파트의 투자 잠재성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 우리는 경매 현장에서 분명한 변화를 보고 있다”며 “예비 구매자들의 적극적인 구매 의지는 마치 누군가 새로이 빛을 비추는 것과 같은 느낌”이라고 말했다. 이 아파트는 지난 1991년 30만2천 달러에 매매된 바 있다.

라이드(Ryde)에서는 4개 침실의 타운하우스가 잠정 가격(165만 달러)에서 3만 달러 높은 금액에 거래됐다. 콜비 스트리트(Colebee Street) 상의 이 매물 경매에는 투자자와 첫 주택구입자 등 3명이 입찰했으며 168만 달러에서 낙찰이 이루어졌다. 새로 주인이 된 이는 브레이크퍼스트 포인트(Breakfast Point)에 거주하는 젊은 부부로, 이들은 보다 큰 주택을 구하고자 이 매물 경매에 입찰한 것이었다.

매매를 맡은 ‘McGrath Ryde’ 사의 마이클 다울링(Michael Dowling) 에이전트는 벤더(vendor)에게 중개를 통한 매매보다 경매를 권했다고 말했다. “최몇 주 전과 달리 최근 경매 시장이 살아나고 있음을 직감했다”는 그는 “이런 자신감으로 경매를 통한 매매를 진행했으며, 3만 달러 오른 금액에 거래를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수 주 전 이와 비슷한 조건의 주택을 155만 달러에 매매한 바 있다고 말했다. 이 타운하우스가 마지막 거래된 것은 지난 2011년이며, 당시 매매가는 92만6,200달러였다.

 

김지환 객원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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