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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리빌리(Kirribill) 소재 유닛 경매를 진행하는 개빈 크로프트(Gavin Croft) 경매사(왼쪽). 1개 침실의 이 유닛은 이날 91만5천 달러에 낙찰, 이 지역의 인기를 반영했다.

 

높은 낙찰가, ‘살기 좋은’ 상위 지역 중 하나 ‘입증’

 

하버브릿지 북쪽, 노스 시드니에서 인근에 자리한 키리빌리(Kirribilli)는 광역시드니에서 ‘살기 좋은 지역’(Sydney’s most liveable suburbs) 조사에서 매년 상위를 차지하는 주거 타운이다.

지난 주말(12일) 경매에서 이 지역 1개 침실의 유닛이 상당한 가격에 낙찰, 키리빌리의 매력을 다시 한 번 드러냈다.

와루다 스트리트(Waruda Street) 상에 있는 유닛으로, 첫 주택구입자에게 낙찰된 이 주택은 지난 주말 760채의 매물이 등록된 시드니 주말 경매 주택 중 하나였다. 꼭대기 층, ‘아르데코’(art deco) 스타일의 이 유닛은 최소 6명의 입찰자가 가격 경쟁을 펼친 끝에 91만5천 달러에 낙찰됐다.

이날 저녁, 부동산 분석회사 ‘도메인 그룹’(Domain Group) 집계에 따르면 760채의 매물 중 507채가 거래돼 낙찰률은 80.4%를 기록했다.

‘도메인 그룹’ 수석 경제학자 앤드류 윌슨(Andrew Wilson) 박사는 이전 주(5일) 다소 하락했던 낙찰률에서 크게 반등한 수치“라고 말했다.

‘Mirradong Flats’이라는 이름의 12채 중 하나인 이 유닛은 오페라하우스와 하버브릿지가 보이는 빼어난 전망을 자랑하며, 밀슨스 포인트(Milsons Point) 선착장, 기차역이 도보거리에 있다.

이뿐 아니라 이 지역 동쪽 편에는 호주 총독관저(Admiralty House)와 수상 관저인 ‘키리빌리 하우스’(Kirribilli House)가 자리해 있다.

이 유닛 매매를 진행한 중개회사 ‘BresicWhitney Glebe’ 사의 레나이 딕키(Renae Dickey) 씨는 이 유닛을 차지한 사람에게 “(이 지역에) 잘 왔다”(You’re in good company)는 말로, 키리빌리에 대한 에비 구매자들의 관심을 대변했다.

그에 따르면 ‘Mirradong Flats’이 매물로 등록된 이후 4주 동안 150여 그룹이 인스펙션을 했으며 13그룹이 입찰했다.

이날 경내는 70만 달러에서 시작됐고, 80만 달러에 이를 때까지 4명의 입찰자가 1만 달러씩 가격을 높여 제시했으며 91만 달러에 이르자 대부분의 입찰자들이 포기했다.

경매를 진행한 개빈 크로프트(Gavin Croft)씨는 91만 달러에서 입찰자들에게 마지막으로 가격제시를 요청했고, 5천 달러를 추가로 제시한 입찰자에게 낙찰됐다.

유닛을 낙찰받은 이(여성)는 키리빌리에 거주하던 주민으로, 현재 주거지 인근에 자기 소유의 주택을 찾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경매에는 이 여성의 친구이자 부동산 에이전트로 일하는 루이자 잭슨(Louisa Jackson)씨가 대신 입찰했다. 잭슨씨는 이날 경매 결과에 대해 “시드니 지역 부동산 시장이 둔화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유닛 매매를 맡은 딕키 에이전트는 이날 낙찰 결과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딕키씨는 “이처럼 높은 낙찰가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지 못했다”며 “지난 2주간의 매매 캠페인 기간 중, 이 유닛에 관심을 보인 대부분의 예비 구매자들은 80만 달러 선으로 보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날 경매의 또 다른 화제는 글리브(Glebe) 소재의 독특한 산업용도 스타일의 건축물로, ‘LJ Hooker Glebe’ 사가 매매를 진행한 272스퀘어미터의 이 건물은 이날 경매에서 잠정가격보다 무려 90만 달러 높은 169만 달러에 낙찰됐다.

한동안 비어 있던 이 건물은 콘크리트 벽에 큰 방, 철제 지붕, 2개의 화장실과 샤워시설, 몇 개의 싱크대, 가라지 스타일의 문으로 되어 있다. 현재 3~4개의 침실과 2대 주차공간의 재개발 허가가 난 건축물이며 개발되기 전에는 갤러리 등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게 에이전트의 말이다.

또 레드펀(Redfern)에서는 2개 침실, 2개 욕실, 2대 주차 가능한 깁슨스 스트리트(Gibbons Street) 상의 펜트하우스 아파트가 162만1천 달러에 낙찰됐다. 새 주인은 같은 아파트의 1개 침실 주거지에 거주하던 이로, 이날 낙찰가는 잠정가격에서 32만1천 달러 오른 금액이었다.

매매를 진행한 부동산 중개회사 ‘Village Property’ 사의 니콜라스 바네트(Nicholas Barnett) 에이전트는 “레드펀 소재 2개 침실 아파트의 매매 최고가 기록이 깨졌다”고 전했다.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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