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여론조사 1).jpg

2월 페어팩스-입소스 여론조사(Fairfext-Ipsos Poll) 결과 노동의 지지율이 크게 하락해 여야간 지지율차가 급격히 좁아졌다. 이는 최근 노동당이 파푸아뉴기니와 마누스 섬 및 나우루 지역 수용소에 있는 난민들을 호주 본국으로 이송해 의료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Medical transfer’ 법안을 통과시킨 것이 그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사진은 금주 수요일(20일) 캔버라 하원 의회에서 질문 시간을 갖는 빌 쇼튼 노동당 대표. 사진 : aap

 

국외 수용 난민 관련 법안 ‘Medical transfer’, 야당 지지도에 타격 ‘분석’

 

지난주 진행된 2월 페어팩스-입소스 여론조사(Fairfext-Ipsos Poll) 결과 노동당의 지지율이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주 일요일(17일) 시드니 모닝 헤럴드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54%를 기록했던 노동당 지지율은 올해 2월 51%로 떨어진 반면, 연립당은 46%에서 49%로 올라 6개월 만에 두 정당의 지지율이 가장 크게 좁혀졌다.

이번 조사 결과를 두고 시드니 모닝 헤럴드는 국경보호 문제와 관련한 노동당(Labor)의 선동적인 주장이 그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13일(수) BBC 방송에 따르면 호주 상-하원은 파푸아뉴기니(Papua New Guinea) 마누스(Manus) 섬과 나우루(Nauru) 지역의 수용소에 있는 난민들을 호주 본국으로 이송해 병원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은 법안인 ‘Medical transfer bill’을 통과시켰다. 이후 정부는 지난해 폐쇄했던 크리스마스섬(Christmas Island) 난민 수용소를 다시 열어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이 환자들을 모두 크리스마스 섬으로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새 법에 따라 마누스 섬과 나우루 섬 출신의 망명 신청자들은 두 명의 의사들로부터 해외 이송 의료 치료 가능 여부에 대한 평가를 받게 되며, 이민부는 해당 신청자가 호주의 안전을 위협할 가능성이 있는지, 범죄 행위로 인해 1년 이상 구금된 적이 있는 지의 여부를 검토하게 된다.

망명 신청자들은 의료평가가 진행되는 동안 구치소에 수용되며 지역 구치소에 거주할 수 있는 지의 여부에 관한 이민장관의 최종 결정을 기다리게 된다.

이와 관련, 지난주 토요일(16일) 노동당 빌 쇼튼(Bill Shorten) 대표는 멜번에서 “새 법안은 인권을 존중하고 국경보호에 어떠한 위협도 가하지 않는 조치”라고 말한 뒤, 에너지 정책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연립당에 대한 비난에 더 집중했다.

이에 대해 금주 일요일(17일) 모리슨 총리는 “쇼튼 대표가 정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해외 이송 의료 치료 법안을 통과시켜 국경의 안전을 약화시켰다”며 비난을 쏟아냈다.

보도에 따르면 모리슨 총리는 타스마니아에서 진행된 한 캠페인에서 “야당이 아무리 국경보호 제도를 약화시키려고 한다고 해도 정부는 우리의 힘으로 호주에 무분별하게 난민들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막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상황에서 쇼튼 대표의 개인 지지율은 -9% 포인트에서 -12% 포인트 하락했다. 다만 이번 일이 그의 개인적 입지에 큰 변화를 가져오지는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스콧 모리슨(Scott Morrison) 연방 총리의 순 개인 지지율은 8% 포인트에서 9% 포인트로 소폭 상승했다.

총리 선호도(Preferred Prime Minister) 부문에서도 모리슨 총리는 48% 지지율을 얻어 지난해 12월과 큰 차이 없이 여전히 쇼튼 대표(38%)를 앞섰다. 모리슨 총리와 쇼튼 대표의 지지율 차이는 10%로, 모리슨 총리가 당선되기 전 27%를 나타냈던 말콤 턴불(Malcolm Turnbull) 전 연방 총리(57%)와 쇼튼 대표(30%)의 지지율 차이와 큰 차이는 없다.

이번 조사에서 노동당의 우선투표(Primary Vote) 지지율은 두 달 전 37%에서 33%로 하락, 이례적으로 낮은 수치를 나타냈다. 반면 연립당은 같은 기간 동안 36%에서 38%로 올랐다.

오는 5월 연방 총선을 앞두고 모리슨 총리는 지난 여름 동안 가뭄 피해를 입은 지역을 돕는 캠페인 및 세수를 늘리고 망명 신청자들을 더 받겠다는 노동당의 정책에 대한 반대 캠페인에 집중해왔다.

한편 모리슨 총리의 개인 정책 지지율은 47%에서 49%로 상승했으나, 반대 비율 또한 39%에서 40%로 올라 순 지지율(지지율과 반대율간의 차)은 9% 포인트가 올랐다.

같은 기간 쇼튼 대표의 경우 개인 정책 지지율은 41%에서 40%로 소폭 하락했으며, 반대 비율은 50%에서 52%로 상승해 순 지지율은 -12%로 나타났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12일(화)부터 15일(금)까지 호주 전역 1천200명의 유권자를 대상으로 전화조사를 통해 진행됐다.

 

김진연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 |
  1. 종합(여론조사 1).jpg (File Size:65.1KB/Download:15)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2917 호주 NSW 주 선거- 연립 여당이 공약한 정책들 file 호주한국신문 19.03.28.
2916 호주 호주 ‘Right-wing extremism’, 오랜 역사를 갖고 있다 file 호주한국신문 19.03.28.
2915 호주 SNS 스타로 뜬 ‘에그보이’, “분열된 사회의 결속 원했다” file 호주한국신문 19.03.28.
2914 호주 여행자 숙소용 럭셔리 주거용 보트, 새롭게 부상하고 있다 file 호주한국신문 19.03.28.
2913 호주 극우 성향의 한나라당, RNA에 거액 지원 시도 알려져 file 호주한국신문 19.03.28.
2912 호주 사상 최저의 기준금리, 올해 말 추가 인하 전망 file 호주한국신문 19.03.28.
2911 호주 시드니 주말 경매- 일부 매물, 예비 구매자 ‘눈치보기’로 경매 시간 길어져 file 호주한국신문 19.03.28.
2910 호주 호주 내 극단 우파 조직들 ‘활개’, 국가적 대책은 충분한가... file 호주한국신문 19.03.21.
2909 호주 NSW 주 선거- ‘현금과시’의 양당 정책들 file 호주한국신문 19.03.21.
2908 호주 IT 산업 일자리 ‘붐’... ‘네트워킹’ 전공 인력 수요 증가 file 호주한국신문 19.03.21.
2907 호주 Mercer’s Quality of Living Reports 2019 file 호주한국신문 19.03.21.
2906 호주 AI 기반의 자동화 시대, 여성 일자리 더 위협받는다 file 호주한국신문 19.03.21.
2905 호주 시드니, ‘생활비’ 높은 상위 도시 아니다 file 호주한국신문 19.03.21.
2904 호주 스트라스필드 카운슬, ‘Have Your Say’ 공지 file 호주한국신문 19.03.21.
2903 호주 호주 부동산 화제- 골번 지역의 가장 오래된 농장 주택, 매물로 나와 file 호주한국신문 19.03.21.
2902 호주 시드니 주말 경매- 키리빌리 2개 침실 아파트, 490만 달러 높은 낙찰가 기록 file 호주한국신문 19.03.21.
2901 호주 NSW 주 선거- Sun Herald-UComms/ReachTel 여론조사 file 호주한국신문 19.03.14.
2900 호주 NSW 주 선거- 시드니 지역 개발 file 호주한국신문 19.03.14.
2899 호주 직장 여성, 최고 직책까지는 80년 기다려야 할 수도... file 호주한국신문 19.03.14.
2898 호주 호주 학생들, 난이도 높은 수학 과목, 갈수록 ‘기피’ file 호주한국신문 19.0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