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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 도심의 노숙자 수가 지난 2월과 비교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추운 겨울 시즌임을 감안할 때 노숙 생활을 버어난 이들이 늘어난 것은 결코 아니라는 지적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증가, 해결 방안은 시설 확충뿐

 

시드니 시티(City of Sydney) 카운슬이 도심 노숙자 수를 조사할 결과 지난 2월 이후 길거리에서 밤을 보내는 이들의 수가 1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난 주 금요일(5일) ABC 방송이 보도했다.

하지만 이번 조사에서 드러난 노숙자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높아진 것으로, NSW 주 사회단체인 ‘Mission Australia’는 보다 많은 이들이 자선기관의 도움을 필요로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드니 시티 카운슬(City of Sydney) 직원 및 자원봉사자들은 지난 주 화요일(2일) 시드니 도심 일대를 조사, 길거리에서 밤을 보내는 394명의 노숙자 수를 확인했다.

이는 지난 2월 조사와 비교, 92명이 줄어든 것으로, 시티 카운슬은 많은 이들이 노숙자를 위한 숙박시설에 들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같은 수치는 같은 겨울 시즌인 지난해 8월보다 더 악화된 것으로, 당시 조사에서 노숙자 수는 452명으로 집계됐었다.

시드니 시티 카운슬은 이 같은 수치와 관련, “노숙자를 위한 보다 많은 사회적 지원과 적정 가격의 주택이 확대되어야 함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시티 카운슬 노숙자 대책반의 트리나 기슬리(Trina Geasley) 매니저는 “주택이 늘어나지 않는 한 노숙자 문제는 해결될 수 없다”면서 “시티 카운슬은 노숙 경험이 있는 이들을 지원하기 위해 카운슬이 할 수 있는 모든 역할을 다하고 있지만 현재 노숙자 주거지에 입실하고자 대기하고 있는 이들은 6만 명에 달하고 있으며, 보통 10년을 기다려야 이 시설에 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복지수당을 받는다 해도 2주에 530달러 수준으로, 현재 시드니 지역의 주(week) 임대료가 평균 600달러 수준임을 감안하면 이들의 선택은 노숙밖에 없다”고 말했다.

NSW 주 ‘Mission Australia’의 벤 카블리스(Ben Carblis) 대표는 시드니 도심 노숙자 수가 지난 2월에 비해 감소했다는 집계에 반가움을 표하면서도 “본래 추운 겨울 시즌의 경우 길거리 노숙이 줄어든다는 점을 감안하면 위험 상황에 놓인 이들의 처지는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5년 전 인구조사 결과 NSW 주 전역의 노숙자 수는 2만8천 명에 달했다”며 “올해 실시되는(8월9일 실시됨) 조사에서 이 수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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