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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자 방문객이 많은 블루마운틴의 10개 타운과 관광 사이트를 대상으로 블루마운틴 시의회(Blue Mountains City Council)가 유료주차 도입 계획을 밝혀 여행업계의 반발을 사고 있다. 사진은 시의회의 유료 주차계획에 포함된 루라(Leura) 타운 중심가. 사진 : 김지환 기자 / The Korean Herald

 

Katoomba-Blackheath-Leura 및 Wentworth Falls-Cahill's Lookout 등에

 

앞으로 블루미운틴을 방문하는 여행자는 일부 타운 및 관광지에 주차하는 경우 시드니 동부 본다이(Bondi)에 버금가는 주차요금을 지불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블루마운틴 시의회(Blue Mountains City Council)의 마크 그린힐(Mark Greenhill) 시장은 지난 3년여에 걸친 대규모 산불과 전례 없는 폭우 등 자연재해로 연간 4억 달러에 이르는 지방정부 손실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유료주차 도입 필요성을 제기했다.

그린 힐 시장은 “본다이 등 시드니 대부분의 주요 장소와 달리 블루마운틴의 경우 세계적 관광지인 에코포인트(Echo Point. 카툼바의 세자매봉이 있는 관광지)를 제외하고 전 지역에 주차 미터기가 없다”고 말했다.

이번 계획에서 블루마운틴 카운슬은 카툼바(Katoomba)를 비롯해 블랙히스(Blackheath), 루라(Leura) 등 일부 타운, 그리고 루라 캐스케이드(Leura Cascades), 웬트워스 폭포(Wentworth Falls), 카힐 전망대(Cahill's Lookout) 등의 관광지 10개 장소에 ‘유료주차’를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해당 지역 사업체와 직원, 거주자는 ‘주차요금 적용 대상’에 해당되지 않는다. 카힐 시장에 따르면, 주차 요금은 시드니 본다이 지역의 공공주차 비용보다 높은 수준이 될 전망이다.

현재 본다이의 경우 해변 일대는 시간당 4달러에서 7.40달러로 다양하다. 블루마운틴 카운슬은 카툼바, 에코포인트의 경우 첫 1시간은 8달러, 그 이후에는 시간당 9달러의 요금을 부과한다는 계획이다.

그린힐 시장은 블루마운틴 지역의 유료 주차구역 확대가 시의회에 연간 최대 2천만 달러의 수익을 안겨줄 것이라는 모델링 결과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매년 블루마운틴을 방문하는 여행자는 약 500만 명에 이르며, 이들 중 상당수가 당일 여행자”라며 “우리 지역 7만8,000여 명의 거주민이 오롯이 관광지 인프라 비용을 부담하는 것은 불공평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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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히스(Blackheath) 등에서는 수년 전 이 계획이 제안됐으나 주민들의 반대로 무산됐었다. 사진은 블랙히스 중심가의 한 공용 주차장. 사진 : 김지환 기자 / The Korean Herald

   

시의회의 이 계획은 다음 달 카운슬 회의에서 승인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유료주차 지역 및 구역의 주차요금 미터기는 올해 연말까지 설치한다는 방침이다.

 

단체 여행사 관계자들,

유료주차 방침 ‘재고’ 촉구

 

시드니에 기반을 둔 버스투어 회사 ‘Andersons Tours’는 블루마운틴 시의회가 계획한 이 지역 10개 사이트 가운데 4곳을 집중 안내하는 여행사이다.

이 회사의 지한느 망가노(Jihane Mangano) 대표는 지난 2019년 산불과 코로나바이러스 기간 동안 영향을 받은 블루마운틴 시의회의 접근 방식이 터무니없고 무감각한 방안이라고 지적했다.

“이는(유료주차 도입) 지난 3년간의 상황에서 회복하기 위해 서로(블루마운틴 관광지와 여행사)를 지원하는 마인드가 아니다”라는 그녀는 “높은 유료주차비로 인해 에코포인트에서 보내는 시간을 줄이는 등 투어 코스를 변경했다”고 덧붙였다.

망가노 대표는 이어 “여행자들은 여전히 블루마운틴의 주요 목적지를 보고 싶어한다고 확신하지만 그들은 (일부 지역의 높은 유료주차로 인해) 블루마운틴의 어디에서 시간을 보내야 하는지를 생각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Sydney Top Tours’의 로키 쿠마(Rocky Kuma) 대표 또한 이 문제를 언급하면서 “블루마운틴 지역의 카페나 숍에서 여행자가 지출하는 지역경제 부문을 의회가 고려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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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마운틴 일부 지역을 대상으로 유료주차 도입 계획을 언급한 블루마운틴 시의회의 그린힐(Mark Greenhill. 사진) 시장. 그는 이 계획을 더 이상 미룰 여유가 없다며 추진할 방침임을 강하게 피력했다. 사진 : Facebook / Mayor Mark Greenhill

   

주차요금 인상,

“더 이상 미루지 않을 것”

 

블루마운틴 여행자들이 많이 찾는 또 다른 관광지 가운데 블랙히스와 웬트워스 폭포 사이트에 유료 주차를 도입하려는 계획은 이전에도 입안된 바 있다. 하지만 지역민들은 여행자들이 이를 피하기 위해 주택가 거리에 주차할 것을 우려, 이를 반대함에 따라 지난 2019년, 보류됐었다.

그린힐 시장은 이제 더 이상 이 계획을 미룰 여유가 없다고 못 박았다. 이번 계획을 도입하지 않으면 도로보수 등이 어려워진다는 것이다. 그는 “높아진 주차요금이 블루마운틴 여행자 수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유료 주차를 도입한 영국 스톤헨지(Stonehenge)를 보면, 오히려 방문객이 증가했다”는 그린힐 시장은 “(이미 유료주차를 시행하는) 본다이의 경우 방문객이 적지 않다”면서 “(우리 지역 거주민들도) 그렇게 생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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