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Jenny Macklin 1).jpg

여성 하원으로는 가장 오랜 시간 의정활동을 이어온 노동당 제니 맥클린(Jenny Macklin) 의원이 내년 연방 총선을 앞두고 은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빅토리아 주 자가자가(Jagajaga) 지역구를 기반으로 정계에 발을 디딘 맥클린 의원은 지난 22년간 여성 및 가족-원주민부, 보건 분야 정책을 담당해 왔다. 사진 : aap

 

22년간 연방 하원의원 지내... 노동당 정책 ‘키 메이커’

 

지난 22년간 연방 하원으로, 노동당 프론트벤처(frontbencher. 집권 정당의 장관직, 또는 야당 내각에서 주요 직책을 맡은 의원)로 일해 온 베테랑 제니 맥클린(Jenny Macklin) 의원이 정계 은퇴를 밝혔다.

맥클린 의원은 90년대 킴 비즐리(Kim Beazley) 노동당 대표를 비롯해 이후 사이먼 크린(Simon Crean), 마크 래섬(Mark Latham) 대표 시절 세 차례 부대표로 활동했으며, 노동당이 집권했던 케빈 러드(Kevin Rudd), 줄리아 길라드(Julia Gillard) 정부 당시에는 가족-커뮤니티 서비스-원주민 업무(Families, Community Services and Indigenous Affairs) 담당 장관으로 재직하기도 했다.

지난 주 금요일(6일) 맥클린 의원은 사퇴 의사를 밝힌 성명을 통해 “자가자가(Jagajaga) 지역의 세대교체가 필요한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

맥클린 의원은 “하원에서 가장 오랜 시간 일한 여성 의원으로, 고프(Edward Gough Whitlam. 1972-75년 호주 총리)가 했던 말처럼 ‘이제 떠나야 할 때’”라면서 “손녀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종합(Jenny Macklin 2).jpg

지난 2008년 케빈 러드(Kevin Rudd) 정부 당시 원주민부 장관직을 맡고 있던 맥클린 의원은 원주민 ‘잃어버린 세대’에게 호주 정부가 최초로 공식 사과를 하는 데 주도적 역할을 했다. 당시 러드 총리의 사과 성명 현장에 나란히 서 있는 맥클린 의원(사진).

 

맥클린 의원은 노동당의 주요 간부로 러드 정부 당시에는 호주 정부가 원주민 ‘잃어버린 세대’(Stolen Generations)에게 처음으로 공식 사과를 하도록 하는 데 큰 역할을 했으며 여러 원주민 정책을 입안했다.

또한 길라드 정부에서는 65세 이하 장애인을 돌보고 지원하는 새로운 장애자 복지 정책으로 ‘National Disability Insurance Scheme’을 기획하기도 했다.

내년 5월로 예정된 연방 총선 전까지로 은퇴 시점을 밝힌 맥클린 의원은 먼저 현재 담당하고 있는 야당 내각의 사회복지부 장관직에서 사퇴하겠다고 말했다.

노동당 빌 쇼튼(Bill Shorten) 대표는 맥클린 의원에 대해 “정책에 대한 깊은 지식, 흔들리지 않는 신념, 정의를 위한 단호한 의지를 보여준 정치인이었다”고 평했다.

멜번대학교에서 경제학을 공부한 맥클린 의원은 호주 국립대학교(ANU) 연구원, 캔버라 의회도서관 경제연구원, 멜번의 노동연구원(Labour Resource Centre) 조사관, 빅토리아 주 정부 보건 자문관, 연방정부 국가보건전략 책임관 등을 역임했다. 이어 1996년 빅토리아 주 북동부 자가자가(Jagajaga) 지역구에서 노동당 연방 하원에 당선, 정계에 입문한 맥클린 의원은 사회복지, 여성 및 가족-원주민부, 보건 분야 정책을 담당해 왔다.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 |
  1. 종합(Jenny Macklin 1).jpg (File Size:66.3KB/Download:18)
  2. 종합(Jenny Macklin 2).jpg (File Size:48.6KB/Download:19)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2837 호주 50대 이하 연령층서 대장암 발병 크게 증가, 전체 환자의 8% file 호주한국신문 19.01.24.
2836 호주 아동 성 학대에 대한 전 세계 40개 국가별 대책 수준은... file 호주한국신문 19.01.24.
2835 호주 정부, 성소수자 독거노인 지원 예산 삭감 file 호주한국신문 19.01.24.
2834 호주 백만장자들이 부를 쌓는 4번째 방법은... 부동산 투자 file 호주한국신문 19.01.24.
2833 호주 “주택 가격 하락 지속되면 국민 경제 ‘위험’ 초래될 수도...” file 호주한국신문 19.01.24.
2832 호주 캔버라 주택임대 시장- 임대료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file 호주한국신문 19.01.24.
2831 호주 [NSW 감정원] 2019 공시지가 발표…시드니 컴벌랜드 53.9% 폭등 톱뉴스 19.01.21.
2830 호주 42살의 여성 장관, 자녀 양육위해 정계 은퇴 톱뉴스 19.01.21.
2829 호주 머리 달링강 녹조 현상 발생…민물고기 100만 마리 떼죽음 톱뉴스 19.01.21.
2828 호주 광란의 뮤직 페스티벌 , 죽음의 ‘마약 굿판’으로 전락 톱뉴스 19.01.21.
2827 호주 자유당-노동당, 총선 앞두고 선거 체제로... 선거전 거물 속속 드러나 file 호주한국신문 19.01.17.
2826 호주 대졸자 73%, 졸업 후 4개월 내 취업... 전공에 따라 차이 커 file 호주한국신문 19.01.17.
2825 호주 “호주 인구 너무 많다...” 이민자 반대 여론 더 늘어나 file 호주한국신문 19.01.17.
2824 호주 “오스트레일리아 데이에 시민권 수여 해야...” file 호주한국신문 19.01.17.
2823 호주 법조계 인사 마가렛 비즐리 여사, 제39대 NSW 총독 지명 file 호주한국신문 19.01.17.
2822 호주 전 세계 애서가들이 버킷 리스트에 올릴 만한 최고의 서점은... file 호주한국신문 19.01.17.
2821 호주 올해 선보이는 각 자동차 회사들의 새 브랜드는...(2) file 호주한국신문 19.01.17.
2820 호주 Democracy 시스템... 호주, 민주주의 지수 전 세계 9위 file 호주한국신문 19.01.17.
2819 호주 로마 트레비 분수 동전 놓고 가톨릭 교회-시 당국 갈등 file 호주한국신문 19.01.17.
2818 호주 스트라스필드 카운슬, 지역민 위한 ‘Australia Day’ 마련 file 호주한국신문 19.0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