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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주택가격이 크게 치솟은 상황에서 첫 주택구입자들의 시장 진입이 어려워지고 있지만 주요 도시의 일부 교외지역(suburb)은 여전히 저렴한 가격대를 보이고 있어 첫 주택구입자들의 ‘내집 마련’ 기회가 되고 있다. 사진 : ABC 방송 ‘The Business’ 방송 화면 캡쳐

 

‘Suburbanite’ 자료... 브리즈번-애들레이드-퍼스 일부 교외지역, 50만 달러 미만

 

호주 주택가격 상승은 근로자의 실질임금 성장을 크게 앞질러 왔다. ‘내집 마련’의 어려움은 더 이상 새삼스런 경고가 아니다. 하지만 한 부동산 서비스 사의 최근 조사는 첫 주택구입자들의 부동산 시장 진출에 한줄기 희망이 될 수도 있을 듯하다.

주택가격이 비교적 높은 호주의 5개 주요 도시 중 3개 도시에는 아직도 50만 달러 미만 가격의 주택들이 있다. 부동산 자문그룹 ‘Suburbanite’는 자체 조사를 통해 부동산 시장에 들어가려는 이들에게 있어 브리즈번(Brisbane), 애들레이드(Adelaide), 퍼스(Perth)의 일부 교외지역(suburb)의 경우,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 내집 마련의 꿈을 이룰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고 제시했다.

퀸즐랜드(Queensland)에서는 중간 주택가격이 60만 달러를 초과하는 브리즈번 도심에 가까울수록 주택가격은 높아진다.

브리즈번 CBD에서 자동차로 35분 거리에 자리한 모레톤 베이(Moreton Bay area)의 교외지역 페트리(Petrie)는 유닛 중간가격이 40만5,000달러에 머물러, 첫 주택구입자가 시장에 발을 들일 수 있는 ‘Suburbanite’의 강력한 추천 지역이다.

또한 Suburbanite는 서부호주(Western Australia) 교외지역으로 퍼스(Perth) 북부 외곽, 클락슨(Clarkson)을 최고의 선택지로 꼽았다. 이 교외지역의 중간 주택가격은 46만9,000달러이며, 퍼스 도심에서 30분 거리에 자리해 있다.

이 자문그룹의 아나 포터(Anna Porter)씨는 최근 7 Network 방송의 ‘Sunrise’에서 클락슨 지역에 대해 “생활의 균형을 유지하고 직장으로의 편리한 접근성을 원하는 가족들에게 추천할 만한 곳”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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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500k 주택 2) / 브리즈번(Brisbane)에서 첫 주택구입자가 시장에 발을 들일 수 있는 지역으로 우선 꼽힌 곳은 브리즈번 CBD에서 자동차로 약 35분 거리에 자리한 교외지역 페트리(Petrie)이다. 현재 이곳의 유닛 중간가격은 40만5,000달러로 집계되어 있다. 사진은 페트리의 한 테라스주택. 사진 : Ray White Bulimba

   

남부호주(South Australia)의 교외지역으로 Suburbanite가 추천한 곳은 해컴 웨스트(Hackham West)였다. 현재 이 교외지역의 중간 주택가격은 44만6,000달러에 머물러 있다.

포터씨는 “애들레이드의 부동산 가격은 일반적으로 호주 주요 도시에 비해 낮은 수준이었지만 지난 2년 사이 주택가격이 크게 상승, 첫 주택구입자들이 시장에서 점차 퇴출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녀는 “해컴 웨스트의 경우 도심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의 출퇴근이 쉽고 저렴한 가격으로 유닛이 아닌, 단독주택을 마련할 수 있는 교외지역”이라고 소개했다.

시드니와 멜번(Melbourne)의 중간 가격은 이미 100만 달러 이상 치솟은 상황으로, Suburbanite는 이 지역에서 저렴한 주택을 찾는다면 대도시에서 멀리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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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자문그룹 ‘Suburbanite’는 서부호주(WA)의 경우 첫 주택구입자들에게 퍼스(Perth) 북부 외곽에 자리한 교외지역 클락슨(Clarkson)을 우선 추천했다. 사진은 지난 8월 35만5,000달러에 매매된 클락슨의 가우디 웨이(Gaudi Way, Clarkson) 상에 자리한 타운하우스. 사진 : Peard Real Estate

   

이와 함께 포터씨는 빅토리아(Victoria) 주의 경우 질롱(Geelong)의 교외지역인 암스트롱 크릭(Armstrong Creek. 중간 가격 77만8,000달러), NSW는 울릉공(Wollongong) 교외지역인 페어 메도우(Fair Meadow. 65만9,000달러)가 비교적 저렴한 대안이라고 덧붙였다.

 

모기지 보증금 마련의

어려움이 시장진입 장벽

 

각 도시 일부 교외지역의 경우 첫 주택구입자들에게 시장 진입을 보다 수월하게 하기도 하겠지만 Suburbanite는 주택 구입을 위한 담보대출(mortgage) 보증금(보통 주택가격의 20%) 마련이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초 부동산 정보회사 ‘도메인’(Domain)이 내놓은 ‘2022 Domain First Home Buyer Report’를 보면 젊은 커플이 ‘가장 저렴한 수준의 주택’(entry-level home)을 마련하기 위한 20%의 보증금(deposit)을 마련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기록적인 수준으로 늘어났다. 그만큼 주택가격이 크게 치솟은 것이다.

실제로 지난 10년 사이 호주 각 대도시의 단독주택 가격은 평균 101%, 유닛은 52%가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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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들레이드(Adelaide, South Australia) 도심 남부에 자리한 해컴 웨스트(Hackham West)의 중간 주택가격은 현재 44만6,000달러 수준이다. 사진은 해컴 웨스트 중심가에 자리한 쇼핑 플라자. 사진 : LJ Hooker

   

주택가격은 갈수록 상승하는 가운데 실질임금 성장은 거의 제자리 수준을 기록함으로써 첫 주택구입자가 부동산 시장에 진입하는 데에는 상당한 재정적 어려움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

‘도메인’ 보고서에 따르면 이제 각 대도시에서 주택을 마련하는 데에는 약 5년 8개월이 소요된다. 이 회사의 통계분석 책임 연구원인 니콜라 파월(Nicola Powell) 박사는 “대부분 도시에서 ‘entry-level home’을 차지하고자 경쟁하는 첫 주택구입자들의 상황이 크게 바뀌었다”고 말했다.

“도시별 평균 임금성장과 저축에 대한 이자가 물가상승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파월 박사는 “부부가 수입을 얻고 있다면 모기지 보증금 마련 시간을 더 빨리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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