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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iver Reviver’는 장거리를 여행하는 운전자들에게 휴식 공간을 제공하는 도로변의 휴게 장소로, 피곤한 상태에서의 운전을 예방함으로써 도로여행 상의 안전에 크게 기여해 왔지만 퀸즐랜드 정부가 주 전역의 정부 소유 Driver Reviver 23개 사이트를 폐쇄하기로 결정함으로써 이를 운영해 온 자원봉사 그룹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진은 QLD 먼 북부, 한 도로 상의 Driver Reviver 표지판. 사진 : Warren Entsch MP Cairns Electorate Office

 

전체 휴게소 중 절반, ‘안전 규정 미흡’ 이유... 호주 전국 자원봉사 그룹 ‘우려’

 

내년부터 퀸즐랜드(Queensland) 주 내륙을 자동차로 여행하는 이들은 도로변에 있는 운전자 휴식 공간 ‘Driver Reviver’를 만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QLD 주 정부는 주 전역의 Driver Reviver 사이트 가운데 절반 이상이 더 이상 운전자의 건강 관련 기준 및 안전규정을 충족시키지 못한다는 이유로 주 정부가 직접 운영하는 장소에 대해서는 폐쇄할 계획임을 밝혔다.

QLD 도로운송 및 메인도로부(Transport and Main Roads. TMR)의 지방도로 담당 아담 아인스워스(Adam Ainsworth) 국장은 지난해 실시한 안전평가 결과, 주 정부가 소유한 Driver Reviver 23개 소를 모두 폐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아인스워스 국장은 “TMR은 해당 장소를 계속 운영하는 데 소요되는 비용 문제로 이처럼 어려운 결정을 했다”며 “평가 조사 결과 많은 Driver Reviver 건물의 대대적인 개조가 필요하고 여행자나 자원봉사자 모두에게 더 이상 안전하지 않다는 점을 확인했다”는 점도 덧붙였다.

현재 QLD 전역에는 정부 및 민간이 운영하는 43개의 Driver Reviver가 있다. 자원봉사자들은 각 장소에서 운전자들이 휴식을 취하도록 하며 다과나 기타 여행정보를 제공하기도 한다.

아인스워스 국장에 따르면 분다버그(undaberg) 인근, 브루스 하이웨이(Bruce Highway) 상의 ‘Gin Gin Driver Reviver’를 포함한 일부 장소의 경우, 이르면 내년 1월 2일을 기해 문을 닫는다.

그는 주 정부가 운영하는 다른 모든 사이트 또한 내년도에 폐쇄될 것임을 확인했지만 각 장소의 폐쇄일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아인스워스 국장은 “우리는 자원봉사자 그룹 및 지역사회 단체와 협력하고 있으며, 봉사그룹이 Driver Reviver 프로그램을 계속 운영할 수 있는 다른 지속가능한 모델을 모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Driver Reviver’는

 

Driver Reviver 프로그램은 도로여행자의 피로를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는 국가 자원봉사 그룹 주도의 도로변 휴게소 프로그램으로, 지난 30년 이상 운영되어 왔다.

QLD 주에서 가장 큰 자동차 보험회사이자 도로서비스를 제공하는 ‘Royal Automobile Club of Queensland’(RACQ)의 올해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41% 이상의 운전자가 피곤한 상태에서 운전을 계속했음을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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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LD 북부 이니스페일(Innisfail)에 있는 Driver Reviver. 이곳은 장거리 물류 운송을 맡은 대형 트럭 운전자들에게 인기가 있다. 사진 : Big Rogs

   

‘Gin Gin Driver Reviver’에서 자원봉사를 펼치는 ‘Queensland Country Women's Association’의 팜 레벡(Pam Rebbeck) 회장은 “운전자들에게 쉼터가 되어주는 Driver Reviver 사이트가 ‘생명을 구하는 데 도움’이 되기에 이를 폐쇄하는 것은 엄청난 손실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우리는 사람들이 피곤한 상태에서 운전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는 레벡 회장은 “우리는 도로운전자들을 쉬게 하고 그들의 이야기 상대가 되어주며 이 사이트를 관리하는 이들의 도움을 받는 것이 도로 운전자들에게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고 있다”면서 “도로변의 운전자 쉼터는 계속 유지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런 한편 아인스워스 국장은 Driver Reviver의 개장 기간과 대체 쉼터의 증가도 주 정부의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그는 “Driver Reviver 사이트는 일반적으로 방학(school holidays) 기간에 운영되는데 이외의 시기에 운전 피로가 훨씬 더 많이 발생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주 정부나 민간에서 제공하는 많은 휴게소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아인스워스 국장은 “주 정부가 보유, 운영하는 23개 소의 Driver Reviver가 폐쇄되지만 우리는 여전히 도로운전자들이 여행 중에 쉴 수 있는 장소를 권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레벡 회장은 민간 부문에서 운영하는 휴게 공간이 Driver Reviver와 같은 동일한 편안함을 제공하지는 않는다고 주장했다. “운전자들이 차를 멈추고 주유소를 이용하기도 하겠지만 Driver Reviver의 봉사자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처럼 편안하게 쉴 수는 없을 것”이라는 얘기다.

그녀는 “Driver Reviver의 봉사자들은 휴식이 필요해 차를 멈춘 운전자들에게 편한 대화 상대가 되어 주며, 그들의 피로와 긴장을 풀어주거나 또는 인근의 지름길, 지역 역사를 설명해주기도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편 ‘Driver Reviver Australia Ltd’는 QLD 주 정부의 방침에 대한 성명에서 “QLD에 있는 Driver Reviver 부지 다수가 주 정부 소유의 부지에 있기에 앞으로 이 토지와 시설을 사용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하지만 이 프로그램이 중단 없이 지속될 수 있도록 영향을 받는 사이트 관리자와 협력해 새롭고 영구적인 위치로 이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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