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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Election.govt.nz> 11일 선관위 초기 개표 결과 50.53%를 득표해 2016년 3월 3일~24일 현 뉴질랜드 공식국기와 재투표롤 겨루게 된 록우드의 검은색, 흰색, 파란색이 섞인 실버펀(silver fern) 디자인

 

국기교체를 위해 실시된 국민투표 1차에서는 검은색, 흰색, 파란색이 섞인 실버펀(silver fern) 디자인이 최다 득표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밤 선거위원회는 초기 개표 결과 카일 록우드가 디자인한 국기가 50.53%를 득표하여 1위에 올랐으며, 2위는 마찬가지로 록우드가 디자인했으나 색깔만 빨간색, 흰색, 파란색으로 다른 디자인이 49.47%를 득표했다고 발표했다. 1위와 2위의 득표차가 매우 적기 때문에 화요일 최종 결과가 발표될 때에는 결과가 뒤집히게 될 수도 있다. 투표에서 1위로 결정된 디자인은 오는 3월 2차 투표에서 기존의 국기와 맞붙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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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Election.govt.nz>

 

한편 3위에는 ‘레드 피크’ 디자인이 올랐으며 그 다음으로는 흑백의 실버펀, 그리고 코루 디자인이 뒤를 이었다. 사용할 수 없는 투표용지 등 무효 투표의 비율은 9.7%로 비교적 높게 나타났으며, 이는 국기 교체를 원하지 않는 사람들의 항의성 투표로 인한 것일 가능성이 높다. 현재까지 투표자 수는 전체 유권자의 48.16%인 152만 7042명으로 나타나 이전의 우편 국민투표보다 높았으나 헌법상의 문제를 다루기 위한 투표의 참여율로는 낮은 편이었다. 정부는 3월 투표에는 더 많은 사람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멜번에서 자신의 디자인 2가지가 1, 2위를 다투고 있다는 소식을 접한 설계과학자 카일 록우드는 “입을 다물 수 없었다”며, 15년 전에 처음 구상했던 디자인이 뉴질랜드의 새 국기가 될지도 모른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31세까지 뉴질랜드에서 거주하다 업무상의 이유로 호주로 이주한 록우드는 남는 시간에 국기를 디자인하였으며, 1888년도부터 뉴질랜드의 상징으로 사용되었던 실버펀이 뉴질랜드의 다양한 문화를 대변할 수 있다고 생각해 디자인에 넣었다고 설명했다. 국기 후보가 발표된 후 줄곧 이름이 거론되었던 록우드는 자신의 디자인이 새 국기로 선정되면 자신의 이름이 서서히 잊혀졌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초기 개표 결과가 발표된 후 정치계에서도 저마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존 키 총리는 대변인을 통해 “150만여 명이 투표에 참가했다는 것에 큰 의의가 있다고 보며, 총리 본인은 처음부터 록우드의 디자인을 좋아했다. 정확한 결과는 화요일이 되어야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투표용지에 ‘우리의 국기를 유지하라’고 적어 무효 투표를 만들었다는 윈스턴 피터즈 뉴질랜드 제일당 대표는 무효 투표가 14만 9022표에 달한다는 것은 “끔찍하게 높은 수준”이라며, 이는 국민들이 국기교체 절차에 얼마나 불만을 느끼고 있는지 보여 주는 것이며, 이번 투표를 통해 대부분의 국민들이 국기교체를 원하지 않는다는 것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앤드류 리틀 노동당 대표는 최종 후보 중에서는 항상 실버펀이 포함된 디자인이 1위를 할 것으로 예상되어 왔다면서도, 무효 투표가 무려 10%에 달한다는 것과 초기 결과에서 1위로 나타난 디자인을 싫어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라는 점, 그리고 투표율이 50%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점은 국기교체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데에 무게가 실리고 있음을 보여 주는 결과라며 2600만 달러의 비용을 낭비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노동당은 국기교체를 위한 예산으로 책정된 2600만 달러가 지나치게 비싸며 첫 투표에서 국기교체를 원하는지의 여부를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던 바 있다.

 

국기교체에 반대 의사를 표시하기 위해 무효 투표를 만들라고 목소리를 높여왔던 재향군인회(RSA)는 결국 국기가 교체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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