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World Bar).jpg

찻주전자에 담겨 나오는 칵테일로 유명했던 킹스크로스(Kings Cross) 소재 라이브 뮤직 클럽 ‘World Bar’가 금주 수요일(28일)을 마지막으로 문을 닫아 라이브 공연 팬들에게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World Bar’ 또한 이미 영업을 종료한 다른 유명 업소들과 마찬가지로 ‘Lockout Laws’의 영향을 극복하지 못한 탓이다.

 

18년 이어온 라이브 음악 클럽, 직접적 원인은 ‘Lockout Laws’

 

지난 2014년 2월 시행된 도심 및 킹스크로스(Kings Cross) 주류 업소들에 대한 영업시간 제한(Lockout Laws)으로 시드니의 유명 여흥 업소들이 줄줄이 문을 닫은 가운데, 찻주전자에 담겨 나오는 칵테일로 유명했던 킹스크로스의 라이브 뮤직 클럽 ‘World Bar'가 금주 수요일(28일)을 마지막으로 영업을 종료했다.

‘World Bar’를 운영해오던 스티브 워드(Steve Ward)씨는 “‘lockout’ 제도가 영업 매출뿐만 아니라 시드니 라이브 음악계에도 엄청난 영향을 미쳤다”며 “18년 넘게 시드니 라이브 음악계의 일부로 자리매김 해온 이곳이 문을 닫게 되어 너무 가슴이 아프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그동안 ‘World Bar’는 시드니 출신의 인디 록 그룹 ‘Gang of Youths’, 브리즈번 출신 댄스-펑크 듀오 ‘DZ Deathrays’, 사이키델릭한 록 밴드 ‘King Gizzard & Lizard Wizard’까지 세계적 밴드 그룹들의 공연을 유치해왔으며, 댄스 음악과 DJ 공연을 즐길 수 있는 시드니의 톱 라이브 공연장 가운데 하나로 시드니사이더들에게 사랑받아온 명소이다.

특히 ‘World Bar’의 발코니 탁자에 앉아 이곳의 시그니쳐 메뉴인 찻잔 칵테일을 시켜놓고 담배를 피우며 호주 유명 음악 잡지 ‘Drum Media’를 읽는 유명 라이브 음악인들을 만날 수 있는 곳이기도 했다.

워드씨는 ‘Lockout Laws’로 인해 죽어가는 시드니 도심의 라이브 공연 명소들과 관련, “희망과 해결책이 있다고 믿는다”면서 “밤 여흥을 사랑하는 모든 시드니사이더들이 이 규제에 저항할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은 밖으로 나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유명한 장소들이 아직은 남아 있고 생생한 음악이 살아있는 킹스크로스 및 인근으로 나와 여전히 라이브 음악을 사랑하고 규제에 저항하는 모든 이들을 응원해 달라”는 말로 마지막 고별인사를 전했다.

 

김진연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 |
  1. 종합(World Bar).jpg (File Size:167.2KB/Download:23)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2757 호주 G20 회의 끝나도 달러-엔 '와일드카드'…호주 달러화 타격 예상​ 톱뉴스 18.12.03.
2756 호주 ‘호주 떠버리’ 앤소니 먼딘의 96초 대국민 사기극(?)…제프 혼에 1R KO패 톱뉴스 18.12.03.
2755 호주 시드니 사립학교, 재학생 모발폰 교실 반입 금지 조치 확산 톱뉴스 18.12.03.
2754 호주 시드니, 한달치 비가 하루에...."100년 만의 사건" 톱뉴스 18.12.03.
2753 호주 NSW 주 인구 증가 관련, “경고버튼 함부로 눌러선 안 된다” file 호주한국신문 18.11.29.
2752 호주 빠른 인구증가 속도... 2066년까지 4천200만 명 넘어설 듯 file 호주한국신문 18.11.29.
2751 호주 ‘Sydney is full’? “주 정부는 ‘과다 이민자’ 논할 때가 아니다” file 호주한국신문 18.11.29.
2750 호주 Australia's new luxury train- ‘Great Southern’(Adelaide-Brisbane) file 호주한국신문 18.11.29.
2749 호주 Drive Car of the Year 2018- 올해의 자동차에 ‘Toyota Camry Hybrid’ file 호주한국신문 18.11.29.
2748 호주 작아지는 주거지... 신규 주택 내부 면적, 22년 만에 ‘최소’ file 호주한국신문 18.11.29.
2747 호주 시드니 동-북부 해안을 잇는 80km 길이의 ‘워킹 트레일’ 추진 file 호주한국신문 18.11.29.
2746 호주 이스트우드 공용주차장, ‘단기 주차 서비스’로 운영 file 호주한국신문 18.11.29.
» 호주 사라지는 여흥 명소들... 킹스크로스 ‘World Bar’ 폐쇄 결정 file 호주한국신문 18.11.29.
2744 호주 호주에서 가장 위험한 동물은 무엇? file 호주한국신문 18.11.29.
2743 호주 “노동당의 네거티브 기어링 혜택 축소 계획은 ‘핵폭탄’” 톱뉴스 18.11.25.
2742 호주 ASEAN 이슬람 회원국, 이스라엘 주재 호주대사관 이전 움직임에 ‘반발’ 톱뉴스 18.11.25.
2741 호주 사커루즈 ‘영원한 맏형’ 팀 카이힐 대표팀과 공식 작별 톱뉴스 18.11.25.
2740 호주 호주정부, 이민자 유입량 연 3만명 감축 움직임 톱뉴스 18.11.25.
2739 호주 “이민자 감축이 아니라 ‘적절한 인구증가 관리’ 필요하다” file 호주한국신문 18.11.22.
2738 호주 Political cartoons... 갈수록 미묘해지는 호주 정치 ‘풍자’ file 호주한국신문 18.1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