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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8월2일 시드니 강연이 예정된 <일상의 인문학>의 저자 장석주씨(사진). 그는 이번 강연을 통해 인문학적 차원에서 현대인에게 필요한 삶의 지혜를 들려줄 것으로 기대된다.

 

‘일상의 인문학’ 저자 장석주 선생 시드니 강연

 


“마음을 떠받들지 말고, 마음을 굶겨라! 마음을 굶기는 걸 심재(心齋)라고 하지요. ‘노자’나 ‘장자’는 다 같이 마음을 굶기라고 합니다. 소유와 물질에 대한 욕망을 비우고, 몸과 마음이 단순해지면 세상이 훨씬 더 살만해지죠. 욕망은 집착인데, 거기서 벗어나면 자유로워지고, 자유로워지면 피로 따위도 일체 없습니다. 굶기고 비우면 그 자리에 활기찬 생명력이 들어차기 때문입니다.”

 

인문학이 위축되고 있는 이 시대, 그 인문학으로 수많은 독자들을 확보하고 있는 <일상의 인문학> 저자 장석주씨가 현대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전하는 말이다.

 

개인적인 일로 다음 달 시드니를 방문하는 그가 시드니 교민들과 만나 삶에서 접하는 인문학 이야기를 들려준다. 8월2일(토) 오후 2시로 예정된 그의 강연, ‘이 시대에 왜 인문학이 필요한가’라는 주제의 강연은 근래 한국사회의 삶의 코드로 자리 잡은 ‘힐링’을 인문학적 차원에서 풀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충남 논산에서 출생, 서울에서 자란 그는 1979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시가,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문학평론이 당선되면서 한국 문단에 등단했다. 도서출판 ‘고려원’ 편집장을 거쳐 출판회사 ‘청하’를 설립, 13년 동안 대표로 일했던 그는 회사를 접은 뒤 인문학에 심취, 동서고금의 고전들에 대한 폭넓은 독서력을 바탕으로 세계일보(2010년 3월-12년 11월)에 ‘장석주의 인문학 산책’을, 월간 ‘신동아’(2011년1월-12월)에 ‘장석주의 크로스인문학’을 연재하고, MBC 라디오의 ‘성경섭이 만난 사람들’에서 ‘인문학 카페’를 1년 동안 꾸렸다.

 

이와 함께 <이상과 모던뽀이들>(2010), <일상의 인문학>(2012), <마흔의 서재>(2012), <동물원과 유토피아>(2013), <철학자의 사물들>(2013) 등 감성적 문장으로 인문학적 통찰이 돋보이는 책들을 집필, 주목받은 저술가로 부각됐다.

 

지독한 독서광이기도 한 그는 스스로를 ‘문장노동자’라고 칭한다. 글을 쓰는 일이 주업인 셈이다. 그런 그가 가장 심취한 인문학 분야는 동양의 고전이라고. “지난 10년 간 읽은 책 중에서 가장 여러 번 반복해서 읽은 책이 <노자>”라는 그는 “<노자>에서 배운 것은 지식이 아니라 지혜입니다. 그 지혜로 옹졸한 인격은 다소 너그러워졌고, 삶을 혼란으로 밀어 넣고 뒤흔들던 욕망의 부피도 줄었습니다. 전보다 더 소박하게 사는 것의 가치를, 비움과 느림의 기쁨들을 더 예민하게 느끼게 된 것이죠. 제 삶에 의미 있는 변화들이 일어났어요. 바로 그 지혜를 다른 사람과 나누고 싶어 ‘노자’를 얘기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이번 강연에서 그가 들려주는 삶의 실천적 인문학이 기대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강연일시 : 2014년, 8월 2일(토), 오후 2시

-장소 : 호주동아일보 사옥 컨퍼런스룸(570 Blaxland Rd Eastwood)

-행사주최 : 수필동인 캥거루, 시동인 캥거루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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