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여성의 날 1).jpg

호주의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입소스’(Ipsos) 사가 세계 여성의 날(3월8일)을 기해 전 세계 24개국 남녀 성인을 대상으로 평등의식을 조사한 결과 호주의 성 평등 의식은 전 세계 평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인 21%, ‘남성 비해 여성 능력 떨어져’ 인식

‘입소스’ 여론 조사... ‘남녀평등주의자’라는 생각은 높은 편

 

호주인들의 성 평등 의식은 다른 국가와 비교해 어느 수준일까?

세계 여성의 날(International Women's Day)을 기해 이에 대한 흥미로운 조사 결과가 나왔다. ‘남성이 여성에 비해 더 능력이 있다’고 인식하는 호주인은 5명 중 1명이었다. 그런 한편 남성 10명 중 6명은 스스로를 ‘페미니스트’(feminist. 남녀평등주의자)라고 생각한다는 반응이었다.

이 같은 내용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입소스’(Ipsos) 사가 세계 여성의 날(3월8일)을 기해 호주인의 남녀 평등의식을 알아보기 위해 실시한 국제적 조사로, 호주인 조사 대상자의 21%는 ‘남성이 직장 내 업무, 수입, 교육 등 사회활동에서 여성보다 더 능력이 있다’는 답변이었다. 이 수치는 이번 조사를 통해 나타난 국제 평균(25%)보다는 다소 낮은 것이다.

또한 여성 스스로 남성의 능력이 앞선다는 점을 인정한 여성도 6명 중 1명(17%)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전 세계 24개국을 대상으로 진행된 것으로, 남성의 능력이 앞선다고 인식하는 이들의 비율을 국가별로 보면, 중국이 가장 높아 56%에 달했으며 러시아(54%), 인도(48%) 순이었다. 이 부문에서는 한국인들도 비교적 많은(33%) 이들이 같은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으며 멕시코, 프랑스, 벨기에가 각 15%로 가장 낮은 비율이었다.

‘세계 여성의 날’ 직전인 금주 화요일(7일) 발표된 이번 조사 결과는 또한 호주인 여성 10명 중 8명이 ‘호주는 물론 전 세계 국가에서 남녀 불평등이 존재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그런 반면 호주의 남녀 전체 응답자 중 60%는 스스로를 ‘남녀평등주의자’로 정의하면서 ‘남녀 모두에게 평등한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는 것을 지지하고 지원한다’는 답변이었다. 이 부문은 국제 평균인 58%보다 다소 높은 수치였다.

이 조사에서 남녀평등주의자가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난 국가는 독일(37%), 러시아(39%), 일본(42%)으로 나타났으며, 한국도 절반가량(49%)에 불과했다.

이런 가운데 호주 여성 대다수(61%)는 여성의 권리에 대해 ‘적극’ 지지한다는 입장이었다. 이들은 ‘여성들의 권익을 위해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 이상으로 지지한다’는 답변이었다.

‘남녀평등을 지지한다’는 호주인들의 생각은 여성(59%)에 비해 남성(62%)이 더 높게 나타난 부문도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4명 중 1명(24%)은 남녀평등을 공공연히 주창하는 것이 어렵다는 반응으로, 이는 전 세계 평균과 유사했다. 특히 이에 대한 응답은 호주 여성(26%)이 남성(21%)보다 높게 나타났다. 전체 조사대상 24개국 가운데 이 부문에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인 국가는 인도(50%)였으며, 터키(39%, 브라질(36%)이 뒤를 이었다.

이번 ‘입소스’ 사의 조사 결과 호주의 남녀평등주의 및 성 평등 의식은 조사대상 24개국 가운데 ‘평균’ 수준이었다.

‘입소스’ 사의 여론조사 분석가 데이빗 엘리엇(David Elliott)씨는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전 세계적으로 남녀평등에 대한 원칙이 한층 진전되었음을 보여주었다”고 진단했다.

그는 “전 세계 남녀 대다수가 기회 평등을 믿고 있으며, 페미니즘을 주창하지 않는 이들은 훨씬 적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그래도 진정한 남녀평등은 실현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조사에서 호주인 7명 중 1명(14%)은 ‘남성에 비해 여성은 열등하다’는 의식을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여성은 집안에서 가사에 전념해야 하며 아이를 낳고 가족을 돌봐야 한다’고 인식하는 비율도 비슷하게 나타났다.

 

■ 전 세계 남녀평등 의식 조사

(업무 능력, 소득, 교육 등 부문에서 여성에 비해 남성의 능력이 뛰어나다는 데 동의하는가?)

-China : 56%

-Russia : 54%

-India : 48%

-South Korea : 33%

-Japan : 32%

-Turkey : 30%

-Hungary : 28%

-Poland : 25%

-USA : 22%

-South Africa : 22%

-Australia : 21%

-Italy : 21%

-Germany : 20%

-Brazil : 19%

-Serbia : 18%

-Britain : 16%

-Peru : 16%

-Mexico : 15%

-France : 15%

-Belgium : 15%

Source : ‘Ipsos’.

 

■ 페미니즘 인식

(스스로를 페미니스트라고 정의하는가?, 여성에게 동등한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는 것을 지지하는가?)

-India : 83%

-China : 74%

-Italy : 70%

-South Africa : 69%

-France : 65%

-Spain : 63%

-Sweden : 61%

-USA : 61%

-Peru : 60%

-Australia : 60%

-Canada : 59%

-Mexico : 59%

-Serbia : 59%

-Argentina : 58%

-Britain : 58%

-Belgium : 56%

-Turkey : 54%

-Poland : 54%

-Brazil : 51%

-South Korea : 49%

Source : ‘Ipsos’.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 |
  1. 종합(여성의 날 1).jpg (File Size:36.1KB/Download:30)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1117 호주 NSW 주 정부, 외국인 투자자 인지세 인상 검토 file 호주한국신문 17.03.16.
1116 호주 바위낚시 안전사고 계속... 주 정부, 관련법 변경 거부 file 호주한국신문 17.03.16.
1115 호주 “호주, 더 짧은 노동 시간 고려해야한다” file 호주한국신문 17.03.16.
1114 호주 치펜데일 1개 침실 아파트, 10년 사이 두 배 file 호주한국신문 17.03.16.
1113 호주 “일상적 소비에서 불필요한 지출 줄여보라...” file 호주한국신문 17.03.09.
1112 호주 QLD 주 ‘Whitehaven Beach’, ‘호주 최고 해변’ 꼽혀 file 호주한국신문 17.03.09.
1111 호주 2017 세계 여성의 날- 여성권익 향상 방안 file 호주한국신문 17.03.09.
» 호주 2017 세계 여성의 날- 호주인 남녀평등 의식 file 호주한국신문 17.03.09.
1109 호주 반테러 강화하는 호주, 미국식 안보전략 따라가나... file 호주한국신문 17.03.09.
1108 호주 호주 경제 선도하는 시드니, 다른 국가와 비교하면... file 호주한국신문 17.03.09.
1107 호주 ATO, 일부 업종 대상 ‘현금경제와의 전쟁’ 시작 file 호주한국신문 17.03.09.
1106 호주 OECD, 호주 경기침체-주택가격 하락 ‘경고’ file 호주한국신문 17.03.09.
1105 호주 시드니 공항그룹, 유료 주차 매출만 연간 1억 달러 file 호주한국신문 17.03.09.
1104 호주 이중국적 테러리스트 시민권 박탈 법안, 효용성 논란 file 호주한국신문 17.03.09.
1103 호주 시드니 시티, 거리 예술로 도심 풍경 변화 모색 file 호주한국신문 17.03.09.
1102 호주 공공주택 대기자 6만, ‘거주 불가’ 주택 1천500여 가구 file 호주한국신문 17.03.09.
1101 호주 호주 중앙은행, 기준금리 1.5% 동결 결정 file 호주한국신문 17.03.09.
1100 호주 서리힐 주택판매자, 부동산 시장 강세로 큰 이득 file 호주한국신문 17.03.09.
1099 호주 Top 10 best cycling trips in Australia file 호주한국신문 17.03.02.
1098 호주 시드니 3개 지역, 호주 전체 GDP 성장 24% 기여 file 호주한국신문 17.0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