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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W 최고 위험 수장자 중 하나인 바삼 함지(Bassam Hamzy)가 교도소 내에서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휴대전화. 그는 교도관들이 감시를 강화하자 휴대전화 기기를 플라스틱 봉지에 담은 뒤 변기 안에 놓고는 물을 내려 감춰두려 했다.

 

NSW 최고 위험 수감자... 이번엔 변기 안에 감춰

 

지난 달, NSW 주 최고 위험 수감자 중 하나인 바살 함지(Bassam Hamzy)가 교도소 도서관에 소장된 한 도서의 제본 부분을 파난 뒤 휴대전화를 감춰두었다가 적발(본지 1211호 보도)된 이후 이번에는 화장실 변기 안에 이를 숨기려다 적발됐다.

시드니 지역 최악의 폭력 갱단 중 하나로 분류된 ‘Brothers for Life’ 조직 설립자인 바삼 함지는 불법 폭력조직 설립 이후 얼마 뒤 살인죄로 유죄판결을 받고 NSW 중범죄자 교도소인 고울번(Goulboun) 소재 ‘수퍼맥스’(Supermax)에 수감 중이다.

지난 주 금요일(30일) 시드니 모닝 헤럴드 보도에 따르면, 2주 전 ‘수퍼맥스’ 도서관에서 발견된 3인치 정도 크기의 휴대전화가 바삼 함지의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지난 주 목요일(29일) 교도관들은 그의 감옥 변기에서 또 다른 휴대전화를 찾아냈다.

최근 2주 사이 두 차례에 걸친 휴대전화 적발은 최고 보안을 요구하는 ‘수퍼맥스’ 교도소의 허술한 재소자 감시에 대한 지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NSW 주 교정서비스부의 앤지 웨스트(Angie West) 부청장은 “교도관들이 함지의 감옥을 조사하고자 은밀히 접근하자 함지는 휴대전화를 변기 안에 넣고 물을 내리고 있었다”며 휴대전화 발견 과정을 설명했다.

최근 2주 간격으로 교도소 내에서 불법으로 사용된 휴대전화가 두 번째로 발견되면서 정보 당국은 바삼 함지가 교도소 내에서 이슬람 극단주의 교리에 흥미를 가지고 이들 단체와의 연락을 위해 이 전화를 몰래 반입, 사용했을 가능성에도 무게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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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 전인 지난 9월15일(목) ‘수퍼맥스’ 도서관의 한 도서 내부를 파낸 뒤 감춰뒀던 바삼 함지의 휴대전화.

 

살인죄로 복역 중인 그는 지난 2008년 최고 보안으로 알려진 리스고 교도소(Lithgow prison)에 수감되어 있을 당시에도 감옥 내에서 휴대전화를 사용하다 적발된 사례가 있다. 당시 5월에서 6월 사이 그는 교도소에서 휴대전화로 하루 450통 이상 ‘B4L’ 조직원들과 통화하면서 시드니와 멜번 일대에 엄청난 양의 마약 공급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수퍼맥스’ 안에서의 두 번째 휴대전화 사용 적발은 교정 당국이 교도소 내 휴대전화 신호를 감지하면서 알아냈다. 2주 전 도서관에서 휴대전화가 발견되고, 이것이 바삼 함지의 것으로 드러난 이후 ‘수퍼맥스’ 측은 휴대전화 신호 감지를 통해 교도소 내 전화사용을 감시해 왔다.

웨스트 부청장은 교도소에서 불법으로 금하는 물품이 반입되는 것에 대해 “방문자가 인체 내에 숨겨 가지고 들어와 전달하기에 교도관들이 이를 적발해 내는 것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NSW 교정서비스부는 고울번 교도소 내에 휴대전화 전파를 방해하는 방안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각 수감실 건물에 수십 개의 안테나를 설치, 휴대전화 전파를 차단하는 방법으로, 지난 2013년부터 리스고 교도소(Lithgow jail)에서 시행하고 있다.

교정 서비스 데이빗 엘리엇(David Elliott) 청장은 “전파방해 기술의 효과는 이 문제에 대한 궁극적인 대책”이라며 내년부터 고울번 교도소에도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NSW 야당 내각의 교정 서비스 담당인 가이 장가리(Guy Zangari) 상원의원은 “주 정부는 불법 물품의 교도소 내 반입을 막기 위해 방문자를 대상으로 한 전신스캐너를 도입, 실시했지만 실패했다”고 지적하면서 “인체 내부에 숨겨진 물품도 색출해낼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장가리 의원은 “악명 높은 수감자 중 하나인 함지가 최고 보안을 자랑하는 ‘수퍼맥스’ 교도소 내에서 휴대전화를 통해 외부로 연락을 취할 수 있었다는 사실 자체는 그저 놀랍기만 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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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W 주 중범죄자 교도소인 ‘수퍼맥스’에 수감 중인 바삼 함지(Bassam Hamzy).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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