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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중앙은행(RBA)이 지난 8월에 이어 석 달째 1.5%의 사상 최저 금리를 유지키로 했다. 사진은 시드니 마틴 플레이스(Martin Place)에 있는 중앙은행 본부.

 

필립 로우 총재, 물가인상 낮고 임금 성장도 더뎌

 

호주 중앙은행(Reserve Bank of Australia. RBA)이 기준금리 1.5%를 그대로 유지키로 했다.

글렌 스티븐스(Glenn Stevens) 후임으로 중앙은행 금융 정책을 맡게 된 필립 로우(Philip Lowe) 총재 부임 후 첫 월례회의(매월 첫주 화요일)에서 RBA는 저조한 물가상승률이 이어짐에 따라 기준금리를 현 상태로 동결키로 했다.

RBA의 10월 월례회의 결과는 대다수 경제전문가들이 예상한 것이었다. 앞서 로이터(Reuters)가 57명의 경제학자를 대상으로 인터뷰 한 결과 이들 모두는 호주가 기준금리를 그대로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었다.

로우 총재는 이날 월례회의 후 미디어 컨퍼런스를 통해 “호주 경제가 완만한 속도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광산 부문의 상당한 투자감소를 주택건설, 공공 프로젝트, 수출 등 다른 분야에서 상쇄하고 있다”고 설명한 뒤 “인플레이션이 낮은 상태를 보이고 임금성장 또한 더딘 상태임을 감안하면 좀 더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기준금리 동결 배경을 설명했다.

이날(4일) 환율은 큰 변동을 보이지 않았으며 호주화는 미화 대비 76.70센트였다.

이날 RBA는 최근 파트타임 고용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서도 가계 소비는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또한 주택 대출 성장도 주택매매 수가 감소하면서 이전 해에 비해 다소 저조한 반면 상당 수의 아파트 공급은 향후 수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함께 다소 높은 호주화 가치가 경제 조정 과정에서 걸림돌이 되고 있음도 언급했다.

로우 총재는 이어 “중앙은행의 현 정책에 변화를 주지 않는 것이 지속적인 경제 성장을 이어가면서 인플레이션 목표를 달성하는 데 부합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스티븐스 총재 후임으로 지난 9월 신임 총재가 된 로우 박사는 부임 첫 연설에서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수 있는 요소에 대해 “물가상승률, 노동시장, 주택시장 상황에 달려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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