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ydney rezoning 1.jpg

심각한 주택부족 문제를 안고 있는 NSW 주 정부가 우선적으로 광역시드니 8개 지역 교통 허브, 반경 1,200m 주변의 개발구역 재조정을 통해 수만 채의 주택을 건설한다는 계획을 확정했다. 사진은 이를 상징하는 이미지. 그래픽 : ABC 방송

 

개발 계획서, 2024년 11월까지 8개 교외지역 교통 허브 1,200m 이내 ‘구역 재조정’

Bankstown-Bays West-Bella Vista-Crows Nest-Homebush-Hornsby-Kellyville

 

시드니 메트로(Sydney metro) 및 기존 기차역이 있는 8개 교외지역이 주 정부의 새로운 우선 개발 계획에 따라 거주 인구 및 인프라 측면에서 상당한 변화를 겪을 것으로 보인다.

NSW 주택위기에 적극 대처하는 크리스 민스(Chris Minns) 정부는 지난 12월 7일(목) 새로운 메트로 라인(metro line) 및 기존 기차역 인근에 18만5,000채 이상의 신규 주택을 건설할 계획을 확정했다. 이 계획은 2024년 11월까지 8개 지역의 교통 허브 1,200m 이내 구역을 재조정하여 7만7,800채의 신규 주택 건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함께 다른 31개 교통 허브 400m 이내의 2단계 재구역화를 통해 추가로 13만8,000채의 주택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크리스 민스 주 총리는 “주택공급 규모를 확대하기 위해서는 개발계획 시스템을 재설정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간단한 진실은, 우리 도시를 구성하는 이들을 위해 좋은 위치에 자리한 주택이 충분하지 않다는 것”이라는 민스 주 총리는 “또한 (주택부족으로) 우리 도시의 젊은이들이 다른 주로 떠나지 않도록 하려면 상황이 바뀌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주 정부 개발계획 문서에 따르면 추가 성장을 지원할 수 있는 상당한 가능성이 있기에 우선 8개의 첫 번째 구역이 선정됐다.

 

▲ 우선 선택된 8개 지역= 주 정부는 내년 11월까지 구역 재조정 대상 교외지역(suburb)으로 뱅스타운(Bankstown), 베이 웨스트(Bays West), 벨라비스타(Bella Vista), 크로우스 네스트(Crows Nest), 홈부시(Homebush), 혼스비(Hornsby), 켈리빌 및 매콰리 파크(Kellyville and Macquarie Park)을 선정했다.

여기에는 노스 웨스트 라인(North West line. Bella Vista, Kellyville, Macquarie Park)에 위치한, 개통된 기차역과 2024년 개통 예정인 시티 및 사우스웨스트 라인(City and South West line. Crows Nest, Bankstown)의 새로운 역이 포함된다. Sydney Metro West 역과 The Bays 역 또한 이번 계획에 들어 있다. 결국 주 정부는 향후 진행이 불투명했던 메트로 라인 프로젝트가 계속 추진될 것임을 확인한 것이다.

이 가운데 홈부시와 혼스비는 우선 계획에서 주택 개발이 추진된 2개의 기존 기치역이다.

 

Sydney rezoning 2.jpg

지난 12월 7일(목), 정부 방침을 설명하는 크리스 민스(Chris Minns. 사진) 주 총리. 정부 계획에는 우선 8개 지역에 이어 추후 31개 교통 허브 400m 이내의 2단계 재구역화를 통해 추가로 13만8,000채의 주택 건설 추진 방안이 포함되어 있다. 사진 : ABC 방송 뉴스 화면 캡쳐

   

▲ 교외 기차라인 구역= 우선추진 1단계 구역에는 노스쇼어 지역(North Shore region)의 혼스비와 이너웨스트(inner west)의 홈부시가 포함된다. 각 기차역 인근 지역이 현재 상업 및 복합용도 구역으로 지정되어 있지만 이번 계획은 특히 기존 단독주택으로 둘러싸인 혼스비 기차역 주변을 점차 변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혼스비 시(Hornsby Shire)의 필립 러독(Philip Ruddock) 시장은 “혼스비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가장 좋은 방법이며 기차역 주변의 비즈니스 구역을 개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러독 시장은 “우리는 5,000명을 추가로 수용할 수 있도록 개발을 계획해 왔다”며 “하지만 중간 높이의 건축물(medium height building)로 지정된 넓은 구역을 원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주 정부가 언급한 역 주변의 부지를 차지하고 있는 5층짜리 규모의 아파트라면, 이는 부적절하며 우리는 더 고층의 건축물을 바란다”는 것이다.

주 정부는 테라스 하우스와 복층 주택을 포함하는 주거지 유형의 혼합을 결정하기 위한 종합계획을 수립하기로 했다. 다만 고층 건물은 기차역과 매우 가까운 곳에 가능하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홈부시가 속한 스트라스필드 시(Municipality of Strathfield)의 카렌 펜사빈(Karen Pensabene) 시장은 “시 의회에서는 특히 홈부시 기차역 북쪽 구역 마스터플랜을 주 정부가 지원하도록 적극 추진해 왔었다”면서 “이(주 정부의 방침)는 스트라스필드 지역의 특성, 무엇보다 문화유산(heritage)을 보호하면서 주택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계획 실행의 좋은 기회”라고 밝혔다.

홈부시 기차역 주변의 대부분 토지는 중밀도 및 고밀도 아파트 구역으로 지정되어 잇으며, 최근 수년 사이 다수의 아파트 블록이 들어섰다. 이 지역에는 ‘연방 및 빅토리안 시대 주택’(Federation and Victorian homes)이 밀집된 ‘Abbotsford Road conservation area’이 포함되어 있다.

 

▲ North West Metro 구역= 이 라인 상의 벨라 비스타(Bella Vista), 켈리빌(Kellyville), 맥쿼리 파크(Macquarie Park) 역 주변은 내년까지 구역이 변경될 예정이다. 광역시드니에서 추진된 첫 번째 ‘메트로 라인’(metro line)에 자리한 이 역들은 지난 2019년 개통된 바 있다.

벨라 비스타 역은 노웨스트 비즈니스 파크(Norwest business park) 가장자리에 위치한다. 이 지역에 대한 2017년 주 정부 구역 계획에는 타운하우스와 단독주택 건설이 포함되어 있으며, 이 가운데 상당수 부지에 주택이 건축됐다. 기차역 북쪽은 이미 고밀도 주거용 아파트 구역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일부 부지는 아파트가 설어선 상태이다.

켈리빌 역은 신규 단독주택으로 둘러싸여 있지만 남쪽의 고밀도 주거용 아파트를 위한 대규모 부지는 아직 그대로 남아 있다. 이 구역에서는 최대 높이 50m의 건축이 가능하다.

NSW 주 폴 스컬리(Paul Scully) 개발기획부 장관은 “주택위기는 더 많은 사람들이 보다 일찍 주택을 가질 수 있도록 모든 수준의 정부와 업계가 적극 나서야 함을 의미한다”면서 “이러한 부지는 기반시설을 구축할 수 있기에 선택되었으며, 이런 이유로 승인 속도를 높이는 주 정부 주요 개발경로에 접근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Sydney rezoning 3.jpg

NSW 주 정부의 집중 주택개발 구역을 보여주는 각 교외지역(suburb) 교통 중심지. Source: NSW government

   

비즈니스 허브에 위치한 매콰리 파크 역의 경우, 주 정부는 이달, 상업용 사무실 공간을 주거용 아파트로 재분배할 것임을 발표했다. 매콰리 파크 역 인근 1,200m 구역은 노스라이드(North Ryde)의 오래된 주거구역과 맞닿아 있다.

주 정부는 향후 5년 동안 주택개발 속도를 높일 방침을 밝혔다. 개발업체들은 6,000만 달러 이상의 제안에 대해 주 정부가 승인을 용이하게 하고자 제시한 ‘State Significant Development Pathway’을 이용할 수 있으며, 개발승인을 받으면 2년 이내 건설에 착수해야 한다.

 

▲ City and South West Metro 구역= 크로우스 네스트(Crows Nest) 역은 2024년 개통될 예정으로, 이미 복합용도(상업 및 주거용)와 중밀도 및 고밀도 주거용 아파트 구역으로 지정된 위치이다. 현재 이 구역에는 대규모 아파트 블록이 들어선 상태로, 역 주변의 새로운 1,200m 구역에는 울스턴크라프트(Wollstonecraft)와 카머레이(Cammeray) 등 기존 교외지역(suburb)이 자리해 있다.

뱅스타운 역은 2025년 업그레이드 될 11개의 기차역 가운데 하나로, 주변의 넓은 구역은 복합용도로 지정된 것이며 사무실 및 일반 상점들이 들어선 상태이다. 이번 정부 계획에는 이미 9층 이상 건물에 대한 설정이 포함되어 있다.

 

▲ Sydney Metro West= The Bays는 글리브 아일랜드(Glebe Island)와 화이트 베이 발전소(White Bay power station) 사이에 새로이 계획된 기차역이다. 이곳을 통과하는 메트로 웨스트라인(Metro West line)은 이미 건설 작업이 시작되었으며, 주 정부는 2032년까지 완공하겠다는 방침이다.

The Bays 역 주변 대부분은 현재 미개발 해안 지역이지만 1,200m 구역은 인근 글리브(Glebe), 로젤(Rozelle), 발메인(Balmain)의 주거지역과 연결되며, 개발 제안이 나온 ‘베이 워터프론트 해안 산책로’(Bays Waterfront promenade) 인근에 위치한다. 또한 주 정부가 선정한 8개 구역 가운데 시드니 CBD와 가장 가까우며 가장 많은 일자리가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 구역의 신규 주택 가운데 15%는 의료 분야 종사자, 교사, 숙박시설 등 필수 부문 근로자가 직장과 가까운 곳에 거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공급하는 저렴한 주택으로 채운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신규 주택개발과 함께 주 정부는 사람들로 하여금 거주하고 싶은 지역에 정착하도록 주요 도로 업그레이드, 보다 많은 대중 교통망, 공공 공간 개발 등 지역사회 인프라에 5억2,000만 달러 제공을 보장했다.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 |
  1. Sydney rezoning 1.jpg (File Size:120.4KB/Download:5)
  2. Sydney rezoning 2.jpg (File Size:44.3KB/Download:4)
  3. Sydney rezoning 3.jpg (File Size:103.2KB/Download:7)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6701 호주 범죄 활용 위해 럭셔리 자동차 노리는 도둑들, 여전히 활개... file 호주한국신문 24.02.15.
6700 호주 Tide has turned... 주요 은행들, 담보대출 고정금리 인하 움직임 file 호주한국신문 24.02.08.
6699 호주 Stage 3 tax cuts... 연방정부 계획이 호주 각 세대에 미치는 영향은? file 호주한국신문 24.02.08.
6698 호주 지난해 주택가격이 가장 많이 치솟은 광역시드니 교외지역은 어디? file 호주한국신문 24.02.08.
6697 호주 심화되는 시드니 주거지 부족 문제... “샌프란시스코처럼 될 위험 있다” file 호주한국신문 24.02.08.
6696 호주 올 1월 주택가격 0.4% 상승... 금리인하 예상 속, ‘오름세 지속’ 전망 file 호주한국신문 24.02.08.
6695 호주 ‘Tourism Australia’ 선정, 2024년 최고의 해변은 ‘Squeaky Beach’ file 호주한국신문 24.02.08.
6694 호주 RBA, 올해 첫 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 ‘안정적 유지’ 결정했지만... file 호주한국신문 24.02.08.
6693 호주 NSW 정부, 시드니 새 공항도시 ‘Bradfield City’ 마스터플랜 공개 file 호주한국신문 24.02.08.
6692 호주 NSW 주 초-중등학교 교사 당 학생 비율, 최고-최악은 어디? file 호주한국신문 24.02.08.
6691 호주 ‘노화’ 영향 줄인다는 anti-ageing 스킨케어 제품들, 실제로 작용할까... file 호주한국신문 24.02.08.
6690 호주 CB City-Georges River 카운슬, 산불 위험 최소화 전략 공개 file 호주한국신문 24.02.08.
6689 호주 Reading fictions... 단순한 흥미 이상으로 더 많은 실질적 이점 제공 file 호주한국신문 24.02.01.
6688 호주 Stage 3 tax cuts- 상위 소득자의 세금감면 혜택, 절반으로 줄여 file 호주한국신문 24.02.01.
6687 호주 Stage 3 tax cut- 세금감면 변경안, winner와 loser는 누가 될까... file 호주한국신문 24.02.01.
6686 호주 시드니 주택위기 보여주는 ‘충격’ 통계... 신규 공급, 5년 사이 42% 감소 file 호주한국신문 24.02.01.
6685 호주 2023년도 호주 부동산 가격, 8.1% 상승... 각 주별 주택시장 동향은 file 호주한국신문 24.02.01.
6684 호주 광역시드니 각 지역의 ‘urban canopy’, 서부 교외에서 빠르게 확산 file 호주한국신문 24.02.01.
6683 호주 30년 넘게 ‘녹색 거리’ 담당했던 한 공무원, 이제는 ‘청정도시’ 조성 앞장 file 호주한국신문 24.02.01.
6682 호주 [아시안컵] '우승후보' 한국•일본•이란•호주, 첫 경기 나란히 '순항' file 라이프프라자 24.01.16.
6681 호주 연간 수십 만 명 달하는 이민자 유입... 호주, 수년간 높은 임대료 이어질 듯 file 호주한국신문 23.12.21.
6680 호주 HSC 2023- ‘Success Rate’ 최고 성적, North Sydney Boys High file 호주한국신문 23.12.21.
6679 호주 HSC 2023- 남녀 학생간 학업성적 격차, 지난 5년 사이 크기 ‘감소’ file 호주한국신문 23.12.21.
6678 호주 “스마트폰, 재난상황에서 생명 구하는 데 도움 될 수 있다”... 어떻게? file 호주한국신문 23.12.21.
6677 호주 시드니서 내집 마련?... 지난해 비해 연간 9만 달러 더 많은 소득 올려야 file 호주한국신문 23.12.21.
6676 호주 올해 NAPLAN 평가 데이터 분석... 공립 초등학교, ‘상위 우수성적’ 기록 file 호주한국신문 23.12.21.
6675 호주 호주 여권 갱신비용, 거의 400달러로... 내년도 두 차례 오를 듯 file 호주한국신문 23.12.21.
6674 호주 Pretty extraordinary... 시드니 등 주요 도시 주택가격 상승폭은 file 호주한국신문 23.12.21.
6673 호주 아침에 커피를 거르면 두통이 온다구? ‘카페인 금단’, 그 과학이론은... file 호주한국신문 23.12.21.
6672 호주 주택구매, 보다 수월해질까... 올 11월 시드니 지역 경매 낙찰률 하락세 file 호주한국신문 23.12.21.
6671 호주 NSW 주 정부, 28개 펍과 클럽 대상 ‘cashless gaming trial’ 승인 file 호주한국신문 23.12.21.
6670 호주 연방정부, 이민자 제한 ‘10개년 계획’ 발표... 순이민, 2년 내 절반 수준으로 file 호주한국신문 23.12.14.
» 호주 NSW 주 정부, Metro West 프로젝트 ‘지속’ 확인... 수만 채 주택 건설키로 file 호주한국신문 23.12.14.
6668 호주 시드니 도심-동부 지역, ‘주거지 공간’에 대한 높은 프리미엄 지불해야 file 호주한국신문 23.12.14.
6667 호주 지나친 욕심을 가졌다고?... ‘세상 악의 희생양’, 베이비부머들은 억울하다 file 호주한국신문 23.12.14.
6666 호주 주택가격 반등-이자율 상승, 대출제한 강화로 ‘모기지 보증금’도 ‘껑충’ file 호주한국신문 23.12.14.
6665 호주 대학교육 인기 하락? University Admissions Centre 지원, 크게 감소 file 호주한국신문 23.12.14.
6664 호주 시드니 시의 ‘New Year's Eve’ 이벤트, 핵심 주제는 ‘호주 원주민’ file 호주한국신문 23.12.14.
6663 호주 Time for me to leave... QLD 팔라슈추크 주 총리, ‘깜짝’ 사임 발표 file 호주한국신문 23.12.14.
6662 호주 근로자 인금인상? 높은 이자율-세금으로 실질소득은 ‘사상 최저 수준’ 하락 file 호주한국신문 23.12.14.
6661 호주 1995년 발행 ‘$5’ 희귀지폐 있으면... 일단 보관하시라! file 호주한국신문 23.12.14.
6660 호주 높은 생활비 압박 불구하고 더 많은 호주인들, ‘개인의료보험’ 가입 file 호주한국신문 23.12.14.
6659 호주 City of Canterbury Bankstown, 연례 ‘Meals on Wheels’ 시상 file 호주한국신문 23.12.14.
6658 호주 부동산 개발자 등의 지방의회 의원 출마 ‘금지’ 관련 논쟁 ‘재점화’ file 호주한국신문 23.12.07.
6657 호주 NSW 주에서 허용된 ‘voluntary assisted dying’, 그 적용은 어떻게? file 호주한국신문 23.12.07.
6656 호주 기록적 인구 증가-높은 주택 임대료-인플레이션에 대한 ‘불편한 진실’ file 호주한국신문 23.12.07.
6655 호주 광역시드니 3분의 2 이상 교외지역 단독주택 가격, 100만 달러 넘어서 file 호주한국신문 23.12.07.
6654 호주 일부 도시 외 주택가격 ‘안정’ 추세, 아파트 임대료는 지속적 ‘상승 중’ file 호주한국신문 23.12.07.
6653 호주 미환급 ‘메디케어’ 혜택 2억3,000만 달러... 환자 은행정보 ‘부정확’으로 file 호주한국신문 23.12.07.
6652 호주 Sold to the university... 대학들, 국제학생 에이전트에 1억 달러 이상 지불 file 호주한국신문 23.1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