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per rich 1.jpg

영국 기반의 자산 및 투자이민 자문사 ‘Henley & Partners’가 글로벌 자산정보 회사인 ‘New World Wealth’ 데이터를 기반으로 조사한 결과 전 세계 억만장자는 2만8천 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 Unsplash / Austin Distel

 

‘Henley & Partners’의 ‘Centi-Millionaire Report’... 20년 사이 두 배 이상 늘어나

 

특정 계층으로의 부의 집중이 심화되고 있다. 2023년 현재, 전 세계 1억 달러 이상의 투자 가능 자산을 보유한 슈퍼리치(super rich)는 2만8,420명에 이른다는 최근 보고서가 나왔다. 이는 영국 기반의 자산 및 투자이민 자문사 ‘Henley & Partners’가 조사해 이달(10월) 둘째 주 내놓은 것으로, 이 수치는 20년 전에 비해 두 배 이상, 지난해 이맘때보다 12% 늘어난 것이다.

이 회사가 지난해 처음 집계한 ‘Centi-Millionaire Report’는 글로벌 자산정보 회사인 ‘New World Wealth’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다.

지난해 첫 ‘슈퍼리치’ 보고서에서 드러난 것처럼, 국가별로 보면 대부분의 억만장자(centi-millionaires, ‘centis’)는 미국(38%)에 집중되어 있으며 인도와 중국의 대규모 신흥 갑부들이 뒤를 잇는다. 또 전체 억만장자의 3분의 1이 전 세계 50개 주요 도시에 거주하며, 뉴욕(New York City)은 775명의 가장 많은 억만장자가 주소지를 삼고 있는 도시이다.

Henley & Partners 최고경영자인 주어그 스테펀(Juerg Steffen) 박사는 미화를 기준으로 1억 달러 이상의 자산 보유는 오늘날 ‘초 갑부’(super-wealthy)의 의미에 대한 명확한 정의를 이룬다고 설명했다. “1990년대 후반까지만 해도 대부분의 은행에서 이 같은 지위(super rich)의 기준으로 3천만 달러를 고려했지만 이후 자산 가치가 크게 상승했고, 어떤 부문이든 즉시 투자가 가능한 1억 달러 보유자가 ‘슈퍼리치’의 새로운 벤치마크가 됐다”는 것이다.

 

초 갑부들, 미국 및 중국

주요 도시 거주 많아

 

최상위 부자들의 거주지를 보면 뉴욕(775명)에 이어 샌프란시스코의 베이 에어리어(Bay Area. 692명), 로스앤젤레스(504명)가 뒤를 이었다. 지난 12개월 사이 억만장자 수는 ‘빅 애플’(Big Apple. 뉴욕 시를 상징)에서 5%가 늘어난 반면 베이 에어리어에서는 11%가 증가했다. 시카고는 286명의 슈퍼리치가 거주하는 도시로, 이들이 주소지를 갖고 있는 상위 10개 도시 중 9번째를 차지했다. 다만 시키고 거주 억만장자 수는 지난해에 비해 16% 가까이 감소한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 억만장자들이 거주하는 상위 50개 도시 가운데 미국에는 12개 도시가 있으며 총 3,311명의 슈퍼리치가 있다. 이는 올해 6월을 기준으로 전체 억만장자 인구의 11%에 달하는 것이다.

 

super rich 2.jpg

1억 달러 자산을 즉시 투자할 수 있을 만큼의 풍족한 부를 누리는 이들은 대부분 미국에 집중되어 있으며 인도, 중국의 신흥부자들이 뒤를 잇는다. 사진 : Pixabay / Foto-Rabe

   

미국과 대조적으로 영국의 상위 50개 도시에는 런던이 유일하게 포함되어 있다. 런던은 388명의 슈퍼리치가 거주하는 4번째 도시이며, 이 비율은 전 세계 억만장자의 1.4%에 해당한다. 한때 세계적으로 풍요와 영향력의 상징이었던 이 도시는 오랜 기간, 침체를 겪은 것으로 보인다. 1년 전, 런던에는 406명의 억만장자가 거주했으나 12개월 사이 4.4%가 감소했다.

슈퍼리치들이 거주하는 도시들 가운데는 아시아 지역 4개 도시가 상위 10위 안에 포함되어 있다. 중국 본토 2개 도시, 싱가포르, 홍콩이 억만장자 거점으로, 베이징 365명(전체 5위), 상하이는 332명(전체 6위)의 억만장자를 갖고 있다. 이어 싱가포르에 330명(7위), 중국 특별행정구인 홍콩(305명, 8위) 순이었으며 파리가 280명으로 10번째를 차지한다.

 

거대 부자들, 향후 전망은

 

Henley & Partners는 이번 보고서에서 향후 억만장자가 빠르게 증가할 지역으로 아시아를 꼽았다. 상위 50개 도시 중 전자상거래 허브로 꼽히는 항저우(Hangzhou)는 향후 10년 사이 현재 수치에서 95%, 기술 허브 도시인 선전(Shenzhen)은 88%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신흥 글로벌 비즈니스 중심으로 부상하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의 리야드(Riyadh)와 인도 최대 상업 중심도시 델리(Delhi) 또한 2033년까지 억만장자 수가 현재 수치에서 각 85%, 인도 금융 수도 뭄바이(Mumbai)는 80% 성장이 예상됐다. 미국 도시 중에는 기술친화 도시인 텍사스 주의 오스틴(Austin, Texas)이 향후 10년 사이 84%라는 강한 성정 전망을 가진 것으로 분석됐다.

호주 또한 억만장자 수가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멜번(Melbourne)의 경우 2033년까지 67%, 시드니 60%, 퍼스(Perth) 57% 증가가 예상되며, 반면 기존 억만장자 도시로 꼽히던 로스앤젤레스는 17%, 런던 12%, 시카고 6%, 모스크바 5%의 부진한 증가가 전망됐다.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 |
  1. super rich 1.jpg (File Size:94.1KB/Download:17)
  2. super rich 2.jpg (File Size:61.4KB/Download:12)
  3. 7 전 세계 억만장자 수.hwp (File Size:40.5KB/Download:13)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6651 호주 RBA, 내년 2월 통화정책 회의까지 현 4.35%의 기준금리 ‘유지’ 결정 file 호주한국신문 23.12.07.
6650 호주 ‘Shockingly poor’... 호주 학교들의 과학 커리큘럼 학업성과 ‘실패’ 원인은 file 호주한국신문 23.12.07.
6649 호주 향후 40년 사이 호주인구 4천 만 명 넘어설 듯... 멜번, 최대 도시로 file 호주한국신문 23.11.30.
6648 호주 사이버 범죄자들, ‘가짜’ 은행 로그인 페이지 유포... 금융정보 빼내 file 호주한국신문 23.11.30.
6647 호주 생활비 압박 반영한 ‘Cozzie Livs’, 매콰리 사전의 ‘올해의 단어’에 file 호주한국신문 23.11.30.
6646 호주 2021 센서스 자료 분석, 시드니 주택 4분의 1 이상 ‘여분의 침실’ 2개 file 호주한국신문 23.11.30.
6645 호주 호주에서 가장 복잡한 지하 교차로, ‘Rozelle Interchange’ 개통 file 호주한국신문 23.11.30.
6644 호주 시드니 일부 유명 사립학교, 내년도 학비 인상 전망... 최대 9% file 호주한국신문 23.11.30.
6643 호주 시드니의 크리스마스 트리, “뉴욕 록펠러 센터의 그것에는 없는 ‘뭔가’가 있다” file 호주한국신문 23.11.30.
6642 호주 RBA가 우려하는 호주의 생산성 둔화, 단지 근로자의 게으름 때문일까... file 호주한국신문 23.11.30.
6641 호주 NSW 최고 의료책임자, “병원 외 서비스-예방치료에 더 많은 투자 필요” file 호주한국신문 23.11.30.
6640 호주 ‘Christmas Homecoming’... CB 카운슬, ‘Carol in the Park’ 마련 file 호주한국신문 23.11.30.
6639 호주 NSW 재부장관, “시드니 동부지역에 더 많은 주택건설 필요하다” file 호주한국신문 23.11.23.
6638 호주 주택시장 성장 둔화 보이지만... 10월까지 대부분 교외지역 가격 ‘치솟아’ file 호주한국신문 23.11.23.
6637 호주 10월 호주 실업률, 3.7%로 소폭 상승... 공식 실업자 수 2만7천 명 증가 file 호주한국신문 23.11.23.
6636 호주 9월 분기 임금 상승 1.3%... ABS의 ‘Wage Price Index’ 사상 가장 큰 규모 file 호주한국신문 23.11.23.
6635 호주 전 세계 국가, 올해 10월까지 1년 사이 기록상 ‘가장 심한 무더위’ 경험 file 호주한국신문 23.11.23.
6634 호주 일자리 광고 수치, 빠르게 감소... NSW-Victoria 주, 가장 큰 폭 ‘급감’ file 호주한국신문 23.11.23.
6633 호주 호바트, 유네스코 ‘문학 도시’로 ‘Creative Cities Network’에 이름 올려 file 호주한국신문 23.11.23.
6632 호주 길어진 기대수명과 자녀의 ‘상속 조바심’으로 ‘노인학대’ 사례 더욱 증가 file 호주한국신문 23.11.16.
6631 호주 호주 임대주택 시장, 높은 수요 비해 공급은 제자리... 임차인 ‘고통’ file 호주한국신문 23.11.16.
6630 호주 기후변화 관련 사망 증가... 관련 차트, ‘미래 여름의 끔찍한 예측’ 드러내 file 호주한국신문 23.11.16.
6629 호주 RBA 기준금리 4.35%... 1990년대 이후 ‘mortgage affordability’ 최악 file 호주한국신문 23.11.16.
6628 호주 앤드류 가일스 이민부 장관, “주택공급 위해 해외 숙련인력 유치 필요...” file 호주한국신문 23.11.16.
6627 호주 NSW 주 정부의 ‘현금 없는 포키게임’ 시범운영 신청, ‘10배 이상’ 달해 file 호주한국신문 23.11.16.
6626 호주 2022년 HSC 결과, 경제학-역사 등 대부분 과목서 여학생 성적 ‘우세’ file 호주한국신문 23.11.09.
6625 호주 호주 ‘Golden Visa’ 제도, “전 세계 부정자금 끌어들인다” 지적 있지만... file 호주한국신문 23.11.09.
6624 호주 호주 부동산 시장 회복세... 광역시드니 대부분 교외지역 주택가격 ‘상승’ file 호주한국신문 23.11.09.
6623 호주 “NSW 주 정부는 ‘주택공급 목표’ 위한 야심찬 계획, 단념해선 안 된다” file 호주한국신문 23.11.09.
6622 호주 시드니 시, 도시 가로수 주종 이루는 플라타너스 ‘단계적 교체’ 계획 file 호주한국신문 23.11.09.
6621 호주 ‘e61 Institute’ 보고서, “직종 전환 감소가 호주 경제 발목 잡는다...” file 호주한국신문 23.11.09.
6620 호주 호주 중앙은행, 5개월 만에 기준금리 인상 단행... 모기지 보유자 ‘타격’ file 호주한국신문 23.11.09.
6619 호주 인공지능 설비 연결 자동차, 도로상의 여러 사고 방지-생명 구할 수도... file 호주한국신문 23.11.09.
6618 호주 City of Canterbury-Bankstown, 학교 앞 횡단보도 업그레이드 완료 file 호주한국신문 23.11.09.
6617 호주 주택부족 해결의 한 방안으로 ‘파라마타-빅토리아 로드’ 재개발 제시 file 호주한국신문 23.11.02.
6616 호주 ‘NSW Young Liberals’, 당에 ‘Z세대 주택구입 능력 정책 우선’ 촉구 file 호주한국신문 23.11.02.
6615 호주 Where to find the best craft beer in Hunter Valley, NSW file 호주한국신문 23.11.02.
6614 호주 경매 통한 주택구입, 지금이 적기? 올해 봄 시즌, 입찰경쟁 ‘하락’ file 호주한국신문 23.11.02.
6613 호주 시드니 일부 지방의회, 건축-개조 신청 거부 가능성 최대 6배 file 호주한국신문 23.11.02.
6612 호주 “인구 증가-검은색 계열의 지붕이 도시 중심가 ‘열섬’ 만들어낸다” file 호주한국신문 23.11.02.
6611 호주 탄력 받고 있는 ‘build-to-rent’ 주택, 임대위기 완화에 도움 될까... file 호주한국신문 23.11.02.
6610 호주 팬데믹 당시 ‘고용 보장’ 위한 ‘JobKeeper 프로그램’, 중요한 역할 했지만... file 호주한국신문 23.11.02.
6609 호주 호주, 中 관계회복 속도내나…총리 방중 앞두고 문화재 반환 라이프프라자 23.10.26.
6608 호주 호주 억만장자, Trump "미국의 외교 비밀 공개" 라이프프라자 23.10.23.
6607 호주 호주 총리, 중국 방문 라이프프라자 23.10.23.
6606 호주 호주인구의 지속적 성장으로 높은 기준금리, 더 오랫동안 이어질 수도... file 호주한국신문 23.10.19.
6605 호주 시드니 inner-south west 30개 이상 교외지역 ‘하이스쿨 선택 구역’ 개편 file 호주한국신문 23.10.19.
6604 호주 ‘Voice to Parliament’의 국민투표 패배, 그 결과의 잔인한 진실은... file 호주한국신문 23.10.19.
» 호주 2023년, 전 세계 1억 달러 이상 자산 보유한 ‘슈퍼리치’ 2만8,420명천 명 file 호주한국신문 23.10.19.
6602 호주 지방 지역으로 이주한 이들, 소유한 부동산 손실판매 가능성 높지만... file 호주한국신문 23.1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