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Socceroos 1).jpg

카타르 월드컵 본선 진출을 놓고 벌인 페루와의 대륙간 플레이오프에서 120분 동안의 연장 접전 끝에 승부차기에 돌입한 호주가 6번째 킥에서 승부를 가린 뒤 승리의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사진). 이로써 호주는 5회 연속(통산 6회) 월드컵 진출이라는 기록을 갖게 됐다. 사진 : Football Australia(호주축구협회)

 

연장전 후 승부차기서 5-4로 승리, 본선 D조에서 프랑스-덴마크-튀니지와 한 조에

 

아시아-남미와의 대륙간 플레이오프 최종 승자는 호주였다.

호주 월드컵 대표팀은 지난 6월 14일 오전 4시(호주 동부시간) 카타르 도하(Doha)의 아메드 빈 알리 스타디움(Ahmad bin Ali Stadium)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대륙간 플레이오프(PO) 경기에서 피말리는 승부차기 끝에 5-4로 페루를 꺾고 오는 11월 열리는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이날 경기에서 호주와 페루는 연장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으나 득점을 기록하지 못한 채 승부차기에 들어갔다. 먼저 페널티킥을 하게 된 호주는 1번 키커로 나선 마틴 보일(Martin Boyle)의 킥이 페루 골키퍼 선방에 막히면서 불안하게 출발했다.

이날 승부는 6번째 키커에서 갈렸다. 호주는 2번 키커부터 모두 골을 성공시킨 반면 페루는 3번 루이스 아드빈쿨라(Luis Advincula)의 킥이 오른쪽 골대를 맞고 튀어나왔으며, 6번 알렉스 발레라(Alex Valera)가 골대 왼쪽으로 찬 공을 호주 골키퍼 앤드류 레드마인(Andrew Redmayne)이 막아내면서 극적으로 월드컵 본선행을 결정지었다.

연장전이 끝난 직후 교체돼 피말리는 승부차기를 벌였던 레드마인 골키퍼는 페루의 6번째 킥을 막아냄으로써 일약 영웅으로 부상했다.

카타르 본선에 진출하면서 호주는 월드컵 본선 ‘5회 연속’(통산 6회)이라는 기록을 쓰게 됐다. 하지만 다섯 번째 과정은 결코 순탄하지 않았다. 아시아 최종예선 B조에서 호주는 좋은 출발을 보였으나 막판 승점 획득해 실패해 3위로 밀렸고, 남미 대륙 팀과의 PO에 앞서 A조 3위를 거둔 아랍에미리트(UAE)와 먼저 승부를 가려야 했다.

지난 7일 아메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 PO에서 호주는 UAE를 2-1로 꺾고 대륙간 PO에 올랐다. 그리고 일주일 후인 지난 14일 새벽, 남미 예선에서 5위인 페루와 연장전까지 갔으나 승부를 가리지 못한 채 승부차기 끝에 5-4로 승리, 힘겹게 본선에 오르게 됐다.

이날 승부차기가 되면서 120분간 선방을 보여준 사커루의 매튜 라이언(Mathew Ryan) 골키퍼를 대신해 경기장에 나서 승리를 확정 지은 레드마인 선수는 경기 후 가진 인터뷰에서 “나는 영웅이 아니라 오늘 밤 모든 선수들이 했던 것처럼 내 역할을 다했을 뿐”이라며 “모든 선수와 코치들, 관중석의 호주 응원단이 함께 일궈낸 승리”라고 말했다.

 

종합(Socceroos 2).jpg

호주의 카타르 본선을 확정 지은 6번째 승부차기 킥. 페루의 알렉스 발레라(Alex Valera) 선수가 골대 왼쪽으로 찬 공을 막아내면서 사커루의 앤드류 레드마인(Andrew Redmayne) 골키퍼는 일약 영웅으로 부상했다. 사진 : ABC 방송 뉴스 화면 캡쳐

   

또한 사커루의 그레이엄 아놀드(Graham Arnold) 감독은 “5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어렵게 해 냈다”며 “여기까지 오는 힘든 과정을 잘 견뎌낸 모든 선수들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아시아와 남미 대륙 PO에서 승리한 호주는 오는 11월 열리는 카타르 월드컵(11월 21일-12월 18일) 조별 예선 D조에 포함되어 프랑스, 덴마크, 튀니지와 함께 16강 진출을 다투게 됐다. 이는 4년 전 러시아 월드컵 때와 유사한 조 편성으로, 당시 호주는 프랑스, 덴미크, 그리고 이번에 대륙간 PO 상대였던 페루와 같은 조에 편성된 바 있다. 당시 16강에 오른 국가는 프랑스와 덴마크였다.

호주가 마지막으로 본선에 진출함으로써 올해 카타르 월드컵 조별 본선을 치르는 아시아 국가는 개최국 카타르를 비롯해 이란과 한국(A조 1, 2위), 사우디아라비아, 일본, 호주(B조 1-3위) 등 6개국이 됐다.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 |
  1. 종합(Socceroos 1).jpg (File Size:117.9KB/Download:7)
  2. 종합(Socceroos 2).jpg (File Size:68.8KB/Download:13)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6551 호주 호주 주택위기 심화... 구입 경제성, 30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져 file 호주한국신문 23.09.08.
6550 호주 올해 겨울 시즌, ‘호주 기상 기록상 가장 따뜻한 계절’... 기상청 확인 file 호주한국신문 23.09.08.
6549 호주 캔터베리 뱅스타운 카운슬, 태양열 패널 설치 주민에 자금 지원 file 호주한국신문 23.09.08.
6548 호주 ‘Intergenerational Report 2023’... 주요 그래프를 통해 보는 호주 미래 file 호주한국신문 23.08.31.
6547 호주 NAPLAN 평가의 근본적 개편 이후 NSW 3분의 1 학생, ‘기준 충족’ 미달 file 호주한국신문 23.08.31.
6546 호주 호주 다수 지역들, 올해 봄 시즌 높은 수준의 ‘심각한 산불’ 경보 file 호주한국신문 23.08.31.
6545 호주 성적 괴롭힘 관련 ABS 전국 조사, 젊은 여성 35% 이상 ‘피해 경험’ file 호주한국신문 23.08.31.
6544 호주 보건-의료 부문에 매월 5천 명 신규 인력 추가... 그럼에도 직원부족 이유는 file 호주한국신문 23.08.31.
6543 호주 주택담보대출 상환 스트레스... 대출자들에게서 종종 보이는 실수는 file 호주한국신문 23.08.31.
6542 호주 “생활비 압박에 따른 ‘식품경제성’ 위기, 괴혈병-구루병 위험 높인다” file 호주한국신문 23.08.31.
6541 호주 단 7주 만에 수백만 달러... ‘돈세탁’에 이용되는 NSW 최악의 펍과 클럽은 file 호주한국신문 23.08.31.
6540 호주 캔터베리 뱅스타운 지역사회 지도자들, 폭력 문제 해결 위한 ‘한 목소리’ file 호주한국신문 23.08.31.
6539 호주 40년 후 호주 인구, 거의 1,400만 명 추가... 총인구 4,050만 명 이를 듯 file 호주한국신문 23.08.25.
6538 호주 허위 고교 졸업장-영어평가서로 대학에... 시드니대, 상당수 ‘부정입학’ 적발 file 호주한국신문 23.08.25.
6537 호주 “연방정부의 주택 계획, 향후 10년간 임차인들 320억 달러 절약 예상...” file 호주한국신문 23.08.25.
6536 호주 “2023년의 ‘Matildas’, 여자축구-스포츠 이벤트의 ‘게임 체인저’로 기억될 것...” file 호주한국신문 23.08.25.
6535 호주 ‘off-market’ 주택 거래... “일반적으로 매매가격 낮추는 경향 있다” file 호주한국신문 23.08.25.
6534 호주 Sydney Royal Wine Show 2023... 국내외 전문가가 선택한 최고의 와인은 file 호주한국신문 23.08.25.
6533 호주 NSW 각 학교 학생들의 교내 ‘베이핑 문제’ 심각... 교육부, 실태파악 나서 file 호주한국신문 23.08.25.
6532 호주 SA 주 연구원들, 대변검사 없이 대장암 여부 확인하는 ‘조작’ 박테리아 설계 file 호주한국신문 23.08.25.
6531 호주 지속되는 생활비 위기... ‘기후변화 행동’ 지원 호주인 비율, 빠르게 하락 file 호주한국신문 23.08.25.
6530 호주 캐나다베이 카운슬, 오랜 역사의 이탈리안 축제 ‘Ferragosto’ 개최 file 호주한국신문 23.08.25.
6529 호주 7월 호주 실업률 3.7%... 일자리 14,600개 실종-실업자 3,600명 늘어나 file 호주한국신문 23.08.25.
6528 호주 CB 카운슬, 예술가-지역 청소년들이 만들어가는 ‘거리 예술’ 추진 file 호주한국신문 23.08.25.
6527 호주 호주 여자축구, 사상 첫 월드컵 4강에 만족해야... 결승 진출 좌절 file 호주한국신문 23.08.17.
6526 호주 호주 각 대학에서의 ‘표현의 자유’ 위협, 2016년 이후 두 배 이상 증가 file 호주한국신문 23.08.17.
6525 호주 시드니 시, 헤이마켓에 한국-중국 등 아시아 문화 및 음식거리 조성 방침 file 호주한국신문 23.08.17.
6524 호주 인플레이션 수치, 호주 중앙은행 목표인 2~3% 대로 돌아오고 있지만... file 호주한국신문 23.08.17.
6523 호주 NSW 주 정부, 신규 주택 위해 시드니 11개 교외 공공부지 재조정 알려져 file 호주한국신문 23.08.17.
6522 호주 수천 명의 소셜미디어 이용자들, 온라인상에서 각 지역의 잊혀진 역사 공유 file 호주한국신문 23.08.17.
6521 호주 호주 전역 대도시 주택가격 오름세 보이지만... 상승 속도는 더디게 이어져 file 호주한국신문 23.08.17.
6520 호주 라이프스타일-대도시보다 저렴한 주택가격이 ‘지방 지역 이주’의 주요 요인 file 호주한국신문 23.08.17.
6519 호주 CB 카운슬, ‘War on Waste’ 관련 무료 워크숍 file 호주한국신문 23.08.17.
6518 호주 그림을 통해 보여주는 ‘좋은 것과 나쁜 것’ 사이의 양면성은... file 호주한국신문 23.08.17.
6517 호주 생활비 압박 속 ‘생계유지’ 위한 고군분투... ‘multiple jobs’ 호주인 ‘급증’ file 호주한국신문 23.08.10.
6516 호주 대학 내 만연된 성폭력 관련 ‘Change The Course’ 보고서 6년이 지났지만... file 호주한국신문 23.08.10.
6515 호주 획기적 AI 혁명, “수용하거나 뒤처지거나”... 전문가-학계-기업 관계자들 진단 file 호주한국신문 23.08.10.
6514 호주 No dance, No gum, No 방귀! 10 of the silliest laws around the world file 호주한국신문 23.08.10.
6513 호주 공실 늘어가는 시드니 도심의 사무 공간, 주거용으로 전환 가능할까... file 호주한국신문 23.08.10.
6512 호주 일단의 정신건강 전문가들, 장기간의 실직과 자살 사이의 ‘인과관계’ 확인 file 호주한국신문 23.08.10.
6511 호주 시드니 부동산 시장 회복세 ‘뚜렷’, 주택가격 치솟은 교외지역은 어디? file 호주한국신문 23.08.10.
6510 호주 “NSW 주 ‘유료도로 이용료 감면’ 대신 ‘바우처’ 도입해 통행량 줄여야” file 호주한국신문 23.08.10.
6509 호주 NSW 전역 캥거루 개체 크게 증가... 과학자들, 생물다양성 문제 경고 file 호주한국신문 23.08.10.
6508 호주 “뜨개질 그룹에서 치매-손 떨림 예방하고 새 친구들도 만나보세요” file 호주한국신문 23.08.10.
6507 호주 2022-23년도 ‘금융’ 부문 옴부즈맨에 접수된 소비자 불만, 9만7천 건 file 호주한국신문 23.08.03.
6506 호주 ‘메트로 웨스트’ 기차라인 건설 지연, NSW 주택건설 계획도 ‘차질’ 위험 file 호주한국신문 23.08.03.
6505 호주 올해 상반기 전국 주택가격 2.3% 상승... 일부 교외지역 성장세 두드러져 file 호주한국신문 23.08.03.
6504 호주 호주에서 가장 외로움을 느끼는 이들은 누구...? 노년층 아닌 중년의 남성들 file 호주한국신문 23.08.03.
6503 호주 새로운 계열의 알츠하이머 치료제, 초기 단계 환자에 ‘효과 가능성’ 보여 file 호주한국신문 23.08.03.
6502 호주 올해 6월까지 12개월 사이, 광역시드니의 임대료 최다 상승 교외지역은... file 호주한국신문 23.0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