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성장 예상 1).jpg

강한 인구성장, 신규주택 건설 부족으로 전국 각 대도시 부동산 시장이 2023-24 회계연도 말까지는 완전히 회복될 것이라는 예측이 제기됐다. 사진은 최근 3개월 사이 주택가격이 크게 상승한 시드니 노던비치 지역(Northern Beaches region)의 한 해안 주택가. 사진 : Whitehouse Real Estate

 

‘Domain Forecast Report’ 예측... 시드니 단독주택, 6~9%의 강한 상승 진단

 

강한 인구성장, 신규주택 건설 부족으로 전국 각 대도시 부동산 시장이 완전히 회복되어 내년 6월 말까지는 사상 최고가에 도달할 수도 있다는 예측이 나왔다.

부동산 정보회사 ‘도메인’이 최근 공개한 호주 부동산 시장 전망 보고서(Domain Forecast Report)는 2023-24 회계연도 말까지 각 대도시의 결합된 단독주택 가격은 2~4%까지 상승할 수 있으며 유닛가격은 1~3%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시드니는 같은 기간 동안 단독주택이 6~9%, 유닛은 2~5% 성장으로 가장 강력한 상승을 보일 것이라는 예측이다.

‘도메인’ 선임연구원인 니콜라 파월(Nicola Powell) 박사는 시드니와 달리 멜번(Melbourne)의 경우 아직도 COVID-19로 인한 도시봉쇄의 여파가 남아 있는 것으로 진단하면서 단독주택은 0~2%, 유닛은 1~2%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우리는 호주 주택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며 이는 시드니가 주도하리라 본다”는 그녀는 “특히 시드니의 경우 올해 시장 반등의 분명한 모멘텀이 구축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파월 박사에 따르면 시드니의 시장 회복은 지속적인 것이며, 그렇다고 호황 단계로 가는 것은 아니다.

지난해 호주 부동산 가격 하락은 사상 가장 빠르게 이루어졌다. 이런 가운데서 부동산 관련 경제학자들은 경기침체의 정점에서 최저점까지 10~15%까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가 최근 시장에 공급되는 주택이 크게 부족한 반면 수요가 강하다는 점에서 이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호주 부동산 시장에 대한 가장 최근의 이 예측은 호주 중앙은행(RBA)이 지난해 5월 이후, 30년 이래 가장 빠른 속도로 기준금리를 0.1%에서 4.1%까지 인상했고, 추가적인 긴축 통화정책이 필요하다는 신호를 보낸 가운데 나온 것이다.

파월 박사는 RBA가 이자율 인상을 단행하는 동안 물가가 오르는 것은 예상에 어긋나지만 이자율 상승에 따른 은행에서의 담보대출 능력 감소, 주택판매 부진 가능성, 실업률 증가, 실질임금 성장 둔화 등으로 인한 하향 압력보다 다른 경제적 요인이 더 클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동산(성장 예상 2).jpg

‘도메인’(Domain) 선임연구원 니콜라 파월(Nicola Powell. 사진) 박사는 “RBA가 이자율 인상을 단행하는 동안 물가가 오르는 것은 예상에 어긋나지만 이자율 상승에 따른 은행에서의 담보대출 능력 감소, 주택판매 부진 가능성, 실업률 증가, 실질임금 성장 둔화 등으로 인한 하향 압력보다 다른 경제적 요인이 더 클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 : LinkedIn / Nicola Powell

   

그녀는 “이전에 이와 유사한 일이 일어나는 것을 본 적이 있다”며 “(주택시장의) 성장을 뒷받침하는 것은 공급부족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인구 증가를 상쇄할 두 가지는 해외에서 유입되는 일부 이민자들이 임대 단계를 건너뛰고 곧바로 주택을 구입한다는 것”이라는 파월 박사는 “하지만 우리는 또한 주택공급이 크게 부족하고, 이 상황은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녀에 따르면 팬데믹 기간 중 가구당 더 적은 수의 주택을 선호하는 추세로 바뀌면서 이 수요를 충당하려면 추가로 30만 채의 주택이 필요하다.

‘도메인’ 사의 예측은 일부 주요 은행이 제공하는 전망과 대체로 일치한다. 또 일부 경제학자들의 전망은 더 낙관적으로, 다만 도메인 사의 예측은 달력상의 연도가 아닌 회계연도로 산정된 것이다.

커먼웰스 은행(Commonwealth Bank)은 호주 주택가격이 올해 3%, 내년에는 5%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웨스트팩(Westpac) 은행의 전망은 올해의 경우 가격이 정체되고 2024년에는 5% 성장하리라는 것이다.

이와 달리 ANZ 은행은 올해의 경우 거의 변동이 없고 내년에 2% 성장에 그칠 것으로 예측하는 등 보다 신중한 접근을 보였으며 NAB 은행은 올해 3~4% 하락에 이어 내년에는 안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커먼웰스 은행 국내경제 책임자인 가레스 에어드(Gareth Aird) 연구원은 “파월 박사의 예측이 합리적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정말 강력한 이민지 유입이 있고 타이트한 임금시장이 있으며 건축 승인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면서 “현금금리 상승으로 주택가격이 하락하더라도 그 역학 관계는 실제로 주택가격을 견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에어드 연구원은 내년도 경제상황이 개선되어 부동산 시장을 부양할 것으로 내다봤다. “우리는 RBA가 내년에 기준금리를 인하, 물가에 순풍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는 그는 “일반적으로 주택가격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상승 추세를 보이는데, 인플레이션과 소득은 항상 증가하므로 약간의 주기적 침체를 겪으면 가격이 개선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즉 “경기침체 위협과 기준금리 상승 예상보다 더 안 좋은 영향으로 주택가격의 추가 하락이 발생할 수도 있지만 현 시장 상황은 물가 상승(주택가격 오름세)에 더 유리하다”는 것이다.

반면 NAB 은행 시장경제 책임자인 타파스 스트릭랜드(Tapas Strickland) 연구원은 대부분의 경제학자들이 해외에서의 이민자 유입을 과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는 강한 이민자 유입으로 주택시장이 안정된다는 예상을 완전히 확신하지 못한다”는 그는 “현재 국제이주라는 말이 자주 나오는 데 아직은 그 상당수가 유학생”이라고 지적했다.

 

부동산(성장 예상 3).jpg

시드니 도심 인근 캠퍼다운(Camperdown)에서 매물로 나온 5개 침실의 테라스 주택(사진). ‘도메인’ 사가 최근 내놓은 ‘Domain Forecast Report’에 따르면 시드니는 호주 주택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보이며 단독주택 가격은 6~9%, 유닛은 2~5% 오를 전망이다. 사진 : Ray White Erskineville

   

스트릭랜드 연구원은 기준금리 상승효과도 과소평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RBA가 이자율을 더 인상할 경우 강담할 수 있는 능력 제약이 상당히 크다”면서 “물론 주택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은 있다”고 덧붙였다.

 

■ ‘도메인’ 주택가격 예측

(2023-24 회계연도 밀까지. Location : Houses / Units)

Sydney : 6~9% / 2~5%

Melbourne : 0~2% / -2~1%

Brisbane : 1~4% / 0~1%

Perth : 1~3% / 1~3%

Adelaide : 2~5% / 0~2%

Hobart : 3~5% / 1~3%

Canberra : 2~4% / -1~2%

Combined capitals : 2~4% / 1~3%

Combined regionals : 1~3% / 0~2%

Regional NSW : -1~1% / 1~3%

Regional VIC : 1~4% / 1~3%

Regional QLD : 3~4% / 0~1%

Gold Coast : 2~4% / 1~2%

Sunshine Coast : 1~2% / 1~3%

Source: Domain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 |
  1. 부동산(성장 예상 1).jpg (File Size:168.3KB/Download:14)
  2. 부동산(성장 예상 2).jpg (File Size:52.4KB/Download:13)
  3. 부동산(성장 예상 3).jpg (File Size:149.1KB/Download:12)
  4. 7 도메인 사의 주택시장 예측.hwp (File Size:17.5KB/Download:10)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6501 호주 기후변화와 관련된 극한의 날씨, “세계유산 위협하는 공통의 적...” file 호주한국신문 23.08.03.
6500 호주 시드니 주택 시장의 ‘FOMO’ 심리, 3개월 사이 7만 달러 가격 폭등으로... file 호주한국신문 23.08.03.
6499 호주 Year 12 학생들, 대학 입학시 원격 수업보다는 ‘캠퍼스 활기’ 원한다 file 호주한국신문 23.08.03.
6498 호주 ‘주거 스트레스’, 지방 지역으로 확산... 민간단체들, “정부 행동 필요” 촉구 file 호주한국신문 23.08.03.
6497 호주 연방정부 최초의 ‘Wellbeing budget’, 호주인들 ‘더 부유하고 장수’하지만... file 호주한국신문 23.07.27.
6496 호주 정부 예산, 200달러 흑자 전망되지만... “올해 ‘생활비 경감’ 추가 조치 없을 것” file 호주한국신문 23.07.27.
6495 호주 ‘School zones’ 속도위반 적발 가장 많은 시드니 교외지역은 어디? file 호주한국신문 23.07.27.
6494 호주 12년 만에 가장 무더웠던 북반구의 7월, 올 여름 호주의 예상되는 기후는 file 호주한국신문 23.07.27.
6493 호주 스리랑카와 호주의 국가정체성 탐구 소설, 올해 ‘마일즈 프랭클린 문학상’ 수상 file 호주한국신문 23.07.27.
6492 호주 Auction theory... 경매 통한 거래방식이 부동산 시장에 암시하는 것은 file 호주한국신문 23.07.27.
6491 호주 ‘파워풀 여권’ 순위... 호주 186개국-한국 189개국 무비자 방문 가능 file 호주한국신문 23.07.27.
6490 호주 심화되는 이상기후... 시드니 다수 교외지역, 더 많은 ‘tree canopy’ 필요 file 호주한국신문 23.07.27.
6489 호주 시드니 지역에서의 ‘은밀한’ 코카인 사용량,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수치 file 호주한국신문 23.07.27.
6488 호주 호주와 뉴질랜드 모두 인플레이션 수치 하락 중... 일부 주요 국가들 비교는 file 호주한국신문 23.07.27.
6487 호주 호주 실업률 다시 하락... RBA, 8월 통화정책 회의서 금리인상 가능성 ↑ file 호주한국신문 23.07.27.
6486 호주 대다수 호주인들, “이민자 유입 너무 많다”... ‘적다’는 이들은 극히 일부 file 호주한국신문 23.07.20.
6485 호주 중앙은행 미셸 블록 부총재, 차기 총재 선임... 금리 인하 시작될까 file 호주한국신문 23.07.20.
6484 호주 세금신고 정보- 새 회계연도의 세무 관련 변화... 환급액, 더 낮아질 수도 file 호주한국신문 23.07.20.
6483 호주 FIFA 주관의 첫 여자축구 국제대회, 그리고 1세대 ‘Matidas’의 도전과 투혼 file 호주한국신문 23.07.20.
6482 호주 Mind the price gap... 기차라인 상의 각 교외지역 주택가격, 큰 차이 file 호주한국신문 23.07.20.
6481 호주 치솟은 기준금리와 높은 인플레이션... 호주인 절반, ‘재정적 위기’ 봉착 file 호주한국신문 23.07.20.
6480 호주 ‘재택근무’는 ‘획기적’이지만 CBD 지역 스몰비즈니스에는 ‘death knell’ file 호주한국신문 23.07.20.
6479 호주 NSW 정부, 주택계획 ‘Pilot program’으로 5개 교외지역 ‘신속 처리’ 방침 file 호주한국신문 23.07.20.
6478 호주 “아직은 모기지 고통 적지만 젊은 임차인들, 높은 임대료로 가장 큰 압박” file 호주한국신문 23.07.20.
6477 호주 HSC 시험 스트레스 가중... 불안-집중력 문제로 도움 받는 학생들 ‘증가’ file 호주한국신문 23.07.20.
6476 호주 NSW 보건부, 급성 vaping 질병 경고... 일단의 젊은이들, 병원 입원 사례도 file 호주한국신문 23.07.20.
6475 뉴질랜드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3번째 키위사망자 발생 보고 일요시사 23.07.19.
6474 호주 2022-23년도 세금 신고... 업무 관련 비용처리가 가능한 항목은 file 호주한국신문 23.07.13.
6473 호주 잘못 알고 있는 도로교통 규정으로 NSW 운전자들, 수억 달러 ‘범칙금’ file 호주한국신문 23.07.13.
6472 호주 차일드케어 비용, 임금-인플레이션 증가 수치보다 높은 수준 ‘상승’ file 호주한국신문 23.07.13.
6471 호주 2023 FIFA 여자 월드컵... 축구는 전 세계 여성의 지위를 어떻게 변모시켰나 file 호주한국신문 23.07.13.
6470 호주 시드니 주택임대료, 캔버라 ‘추월’... 임대인 요구 가격, ‘사상 최고치’ file 호주한국신문 23.07.13.
6469 호주 입사지원시 기업 측의 관심을 받으려면... “영어권 이름 명시하는 게 좋다” file 호주한국신문 23.07.13.
6468 호주 세계 최초 AI 기자회견... “인간의 일자리를 훔치거나 반항하지 않을 것” file 호주한국신문 23.07.13.
6467 호주 개인소득세 의존 높은 정부 예산... 고령 인구 위한 젊은층 부담 커져 file 호주한국신문 23.07.13.
6466 호주 일선 교육자, “계산기 없는 아이들의 산술 능력, 가정에서부터 시작돼야...” file 호주한국신문 23.07.13.
6465 호주 SA 주 8개 하이스쿨서 ChatGPT 스타일 AI 앱, 시범적 사용 예정 file 호주한국신문 23.07.13.
6464 호주 NSW, ‘세입자 임대료 고통’ 해결 위해 Rental Commissioner 임명했지만... file 호주한국신문 23.07.13.
6463 호주 캔터베리 뱅스타운 카운슬, ‘Dodgeball Sydney’와 함께 ‘피구’ 리그 마련 file 호주한국신문 23.07.13.
6462 호주 CB 카운슬, 어린이-고령층 위한 대화형 게임 ‘Tovertafel’ 선보여 file 호주한국신문 23.07.13.
6461 호주 Millennials-Gen Z에 의한 정치지형 재편, 보수정당 의석 손실 커질 듯 file 호주한국신문 23.07.06.
6460 호주 고령연금 수혜 연령 상승-최저임금 인상... 7월 1일부터 달라지는 것은 file 호주한국신문 23.07.06.
6459 호주 다릴 매과이어 전 MP의 부패, NSW 전 주 총리와의 비밀관계보다 ‘심각’ file 호주한국신문 23.07.06.
6458 호주 호주 대학생들, ‘취업 과정’ 우선한 전공 선택... 인문학 기피 경향 ‘뚜렷’ file 호주한국신문 23.07.06.
6457 호주 보다 편리한 여행에 비용절감까지... 15 must-have travel apps file 호주한국신문 23.07.06.
» 호주 각 대도시 주택시장 ‘회복세’, “내년 6월까지 사상 최고가 도달할 수도...” file 호주한국신문 23.07.06.
6455 호주 주 4일 근무 ‘시험’ 실시한 기업들, 압도적 성과... “후회하지 않는다” file 호주한국신문 23.07.06.
6454 호주 연방 노동당, QLD에서 입지 잃었지만 전국적으로는 확고한 우위 ‘유지’ file 호주한국신문 23.07.06.
6453 호주 호주 RBA, 7월 기준금리 ‘유지’했지만... 향후 더 많은 상승 배제 못해 file 호주한국신문 23.07.06.
6452 호주 NSW 정부, 각 지방의회 ‘구역’ 설정 개입 검토... 각 카운슬과 ‘충돌’ 위험 file 호주한국신문 23.0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