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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셋째 주 시드니 주말 경매에는 375채의 매물이 등록됐으며, 낙찰률은 84.2%로 높은 거래비율을 이어갔다. 사진은 지난 주말(21일) 215만5천 달러에 낙찰된 뉴포트(Newport) 소재 주택. 사진 : Real Estate

 

8월 3주 온라인 경매... 다소 줄어든 375채의 매물, 낙찰률은 85.2%

 

뉴포트(Newport)에 있는 ‘엔트리-레벨’(entry-level) 주택가격이 215만 달러?

8월 3주 시드니 주말 경매에서 한 젊은 커플이 4개 침실의 ‘보급형’ 주택을 이 가격에 낙찰받았다. 이 지역의 중간 주택가격이 225만 달러에 달하지만 지난 주말 경매에서 나온 이 주택의 낙찰가는 상당히 높았다는 게 부동산 관계자들의 말이다.

이 주택은 지난 주말(21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시드니 주말 경매에 나온 375채의 매물 중 하나로, 이날 저녁 부동산 정보회사 ‘도메인’(Domain)이 확보한 332채의 낙찰률은 85.2%였다.

이러벨 로드(Irrubel Road, Newport) 상에 자리한 이 주택에는 투자자, 첫 주택구입자 등 13명이 입찰했으며 180만 달러에서 경매가 시작됐다. 이 가운데 6명이 적극적으로 나섰으며, 215만5천 달러에서 낙찰이 결정되기까지 입찰가 제시는 단 20차례에 불과했다.

이는 잠정가격에서 15만5천 달러 높은 가격으로, 이 주택을 구매한 30대 커플은 그래니플랫(granny flat)를 건축해 임대 수익을 올리려는 투자자였다.

약 2년 전까지만 해도 이 주택의 잠정가격은 약 150만 달러였다는 게 이 지역 부동산 관계자들의 말이다. 매매를 맡은 ‘The Agency Northern Beaches’ 사의 스티븐 크룩스(Steven Crooks) 에이전트는 “이 같은 낙찰가는 뉴포트 지역 주택시장의 강점을 보여주는 신호”라면서 “현재 치솟는 주택가격을 감안하면 강력한 판매자 시장임에는 분명하다”고 말했다.

기록에 의하면 이 주택은 지난 2012년 77만 달러에 거래된 바 있다. 채 10년도 안 되어 매매가가 거의 3배로 오른 것이다. ‘도메인’ 사의 자료를 보면 뉴포트 지역의 주택가격은 지난 12개월 사이 23.3%가 상승했으며, 중간가격은 225만 달러에 달한다.

이너웨스트(inner west)의 안클리프(Arncliffe)에서는 3개 침실의 코티지가 167만 달러에 거래됐다.

던컨 스트리트(Duncan Street) 상에 자리한 이 주택에는 10명의 예비구매자가 등록한 가운데 6명이 입찰에 참여했다. 이들 입찰자들이 신중하게 가격을 제시하며 더디게 진행된 이날 경매는 잠정가격(160만 달러)에서 7만 달러가 오를 때까지 계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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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클리프(Arncliffe)에 자리한 3개 침실의 코티지. 이 주택은 160만 달러의 잠정가격에서 7만 달러 더 오른 금액에 거래가 이루어졌다. 사진 : Real Estate

 

매매를 진행한 ‘McGrath Brighton-Le-Sands’ 사의 데이빗 트래버스(David Travers) 에이전트에 따르면 이 주택이 마지막으로 거래된 것은 1991년이었으며, 당시 매매가는 16만6천 달러였다. 30년 사이 10배 이상 가격이 오른 것이다. 현재 안클리프 지역 중간 주택가격은 120만 달러이다.

시드니 북서부, 켈리빌(Kellyville)에서는 젊은 커플이 투자자를 이겨내고 4개 침실 주택을 낙찰받았다.

매이브 애비뉴(Maeve Avenue) 상에 자리한 이 주택은 매물로 등록되자마자 많은 예비구매자들의 관심을 받았으며, 이날 경매에서도 22명이 입찰했다. 160만 달러의 잠정가격이 책정된 가운데 145만 달러에서 시작된 경매는 42차례의 입찰가 제시가 이어진 끝에 186만 달러에서 낙찰이 결정됐다.

매매를 진행한 ‘Sciberras Group RE’ 사의 코리 사이베라스(Corie Sciberras) 에이전트는 “불과 몇 주 전에도 비슷한 수준의 주택이 높은 가격에 판매된 바 있다”며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켈리빌 또한 매물로 나오는 주택이 많지 않아 예비구매자들은 경매에서 치열한 가격경쟁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이베라스 에에전트에 따르면 이 주택은 지난 2005년 31만2,500달러에 거래된 바 있다. 16년 사이 거의 6배나 오른 셈이다. 현재 켈리빌 지역의 중간 주택가격은 135만 달러로 집계되어 있다. 이는 지난 1년 사이 13.7%가 오른 것이다.

체리부룩, 가빈 플레이스(Gavin Place, Cherrybrook)에서는 5개 침실 주택이 253만 달러에 거래됐다.

매물로 등록되면서 220만 달러의 잠정가격에 책정된 이 주택 경매에는 19명의 예비구매자가 입찰했으며, 이 가운데 8명이 적극적으로 가격을 제시한 끝에 잠정가격을 훌쩍 넘긴 가격에 낙찰이 이루어졌다.

경매를 진행한 ‘Benson Auctions’ 사의 스투 벤슨(Stu Benson) 경매사는 높은 낙찰가에 대해 “기차역에 가깝다는 이점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주택은 지난 2015년 170만 달러에 매매된 바 있다.

‘도메인’ 자료에 따르면 현재 체리부룩의 중간 주택가격은 156만5천 달러이다. 이는 지난 1년 사이 7.9%가 상승한 것이다.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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