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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W 주 서부 내륙의 자연생태 보호를 위한 국립공원 지역이 새로 개발된다. 최근 NSW 자연보호기관인 'NSW National Parks and Wildlife Service'(NPWS)는 브로큰힐(Broken Hill) 북쪽 애비넬 목장(Avenel Station) 및 인근 지역 부지를 매입했다. 이는 NSW 국립공원 사상 두 번째로 큰 규모의 토지 매입이다. 사진은 동이 틀 무렵의 애비넬 목장 풍경. 사진 : NSW 환경부 장관실

 

브로큰힐 북쪽, 12만 헥타르의 ‘Avenel Station’, 주 정부에서 인수

 

NSW 주 서부 내륙의 광산도시 브로큰힐(Broken Hill) 북쪽, 123만 헥타르 넓이의 애비넬 목장(Avenel Station)이 NSW 서부 지역 자연보호를 위한 재편 계획에 따라 최근 정부에 인수됐다.

이는 NSW 주 국립공원 역사상 두 번째 규모의 부동산 매입으로 알려졌다.

아이반호(Ivanhoe) 인근에 있는 애비넬 목장 및 쿤나부라 목장(Koonaburra Station)은 주 정부가 지난 2019년 이후 국립공원 부지에 50만 헥타르 이상의 면적을 추가한 후 이루어진 신규 부지 매입의 일부이다.

매트 킨(Matt Kean) 환경부장관은 NSW 주 서부 내륙 일부 지역에 대해 자연보호 명목으로 ‘국립공원 및 야생동물 보호구역’(NSW National Parks and Wildlife Service. NPWS) 지정이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킨 장관은 “NSW 서부 내륙 국립공원 사유지의 매우 중요한 자연생태계가 과소평가되어 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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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큰힐(Brokrn Hill) 주변 목장 지대에서 발견되는 ‘Dusky hopping 쥐’. 호주에만 서식하는 작은 설류인 이 생쥐는 호주 환경유산 당국인 ‘Office of Environment and Heritage’가 멸종 위기종으로 구분한 동물이다. 사진 : NSW 환경부

 

애비넬을 비롯해 마운트 웨스트우드(Mount Westwood), 테일타(Teilta), 줄니(Joulnie) 목장을 아우르는 ‘애비넬 목장’은 이 지역 주요 동식물이 서식하는 ‘Simpson Strzelecki Dunefields’(NSW, Northern Territory, South Australia, Queensland 등 4개 주 및 테러토리에 걸쳐 있는 호주의 생물 다양성 지대)의 일부이다.

 

“멸종위기 생물을 위한 조치”

 

NPWS의 애티커스 플레밍(Atticus Fleming)씨는 “이 지역 나리에라(Narrieara), 메트포드(Metford) 및 랭귀둔 목장(Langidoon Station)을 구매하는 것은 미래 세대를 위한 동식물 서식지 보장 조치라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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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반호(Ivanhoe) 북동쪽 약 100km 거리에 자리한 4만5천 헥타르 부지의 쿤나부라 목장(Koonaburra Station. 사진)에는 약 20여 종의 위기 생물종이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 NSW 환경부 장관실

 

그는 “최근 스터트 국립공원(Sturt National Park) 인근의 나리에라 및 브로큰 힐과 가까운 다른 공원들이 NSW 주의 자연공원 지대에 포함되면서 이 일대를 순환할 수 있는 작은 아웃백 서킷이 개발되고 있다”고 소개하면서 “이 순환로는 애비넬과 마운트 웨스트우드를 거쳐 브로큰힐까지 연결된다”고 덧붙였다.

플레밍씨는 이어 “우리가 생물다양성을 보전하고 호주의 야생 동식물 감소 및 멸종을 막기 위한 조치로, 해당 지역의 국립공원화는 그 열쇠”라면서 “NSW 주 서부 내륙의 보석 같은 국립공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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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장에 있는 댐에서 물을 마시고 있는 ‘Major Mitchell pink 앵무새’. 사진 : NSW 환경부

   

애비넬 목장의 조 그린(Joe Green) 회장은 NPWS에 목장을 인계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면서도 목장이 사라지는 것에 대한 아쉬움을 털어놓았다.

아이반호에서 북동쪽으로 약 100km 거리에 자리한 4만5천 헥타르의 크지 않은 쿤나부라(Koonaburra) 목장은 약 20여 종의 멸종위기에 처한 동물종 보호를 위해 매입됐다. 이곳은 희귀종인 ‘Major Mitchell’ 앵무새 등의 서식처이다.

 

동식물 서식, 집중 조사 필요

 

‘애비넬’ 주변 지역에 분포되어 있는 동식물 표본은 거의 조사되지 않은 상태이다.

NPWS의 플레밍씨는 “생물학적 관점에서 두 목장(Avenel 및 Koonaburra)은 거의 탐험되지 않은 곳으로 연구팀이 본격적으로 생물학적 조사를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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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W 최서부 내륙의 목장 지역이 새로운 자연생태 국립공원으로 운영되고 또 일반인에게 개방되기까지는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 : NSW 환경부 장관실

   

킨 장관은 새로이 국립공원에 포함된 이 지역의 일반인 대상 개방은 아직 더 긴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행정적으로 여러 절차를 거쳐야 하지만 무엇보다 일반인 개방을 앞두고 방문자를 위한 기반 시설 투자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설명이다.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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