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jpg

지난해 12월 분기 주택가격 집계 결과 시드니의 중간 주택가격은 160만 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 ABC 방송 'Business' 프로그램 화면 캡쳐

 

‘도메인’ 사의 ‘House Price Report’, 지난해 하루 1,100달러씩 높아져

 

지난해 급격한 가격 상승을 보인 시드니 주택은 매일 약 1,100달러가 올라 중간 가격이 160만 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부동산 정보회사 ‘도메인’(Domain)이 내놓은 지난해 12월 분기 주택가격 보고서에 따르면 마지막 분기 호주 각 지역 도시의 중간 가격은 106만 달러로 높아졌다. 시드니뿐 아니라 모든 도시의 주택들이 높은 가격 성장을 이어간 것이다.

특히 광역시드니의 중간 주택가격은 160만 달러를 상회한 것으로 집계돼 가장 가파른 상승을 보였다. 이는 지난 한 해 동안 매일 평균 1,100달러, 12개월 동안 40만 달러가 높아진 것이다.

‘도메인’ 자료에 따르면 시드니의 유닛 중간 가격도 80만 달러를 넘어섰다. 이는 멜번(Melbourne. 59만3,000달러), 브리즈번(Brisbane. 41만6,000달러)에 비해 크게 앞선 것이다.

‘도메인’의 통계분석 선임연구원인 니콜라 파월(Nicola Powell) 박사는 “팬데믹 사태로 인해 사람들이 주거지를 다르게 인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녀는 “기록적인 저금리가 구매자 활동을 지원했으며 높은 수준의 가계저축(팬데믹으로 인한 소비 감소)이 주택시장 강세를 주도했다”면서 “보다 중요한 것은 전염병 사태를 통해 사람들이 집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됐고, 이로써 주택을 다른 방식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즉 보다 넓은 독립형 주택을 원하게 되고, 재택근무 확산으로 라이프스타일을 즐길 수 있는 지역을 선호하게 했다는 설명이다.

반면 급격한 가격 상승은, 낮은 임금성장과 씨름하는 직장인들에게는 안타까운 뉴스가 아닐 수 없다. 시드니의 경우 단독주택뿐 아니라 유닛 가격도 8.3%의 상승을 기록했다. 하지만 단독주택과 유닛의 가격 상승 속도는 큰 차이를 보인다.

파월 박사는 “시드니 단독주택 가격은 유닛에 비해 4배 빠른 오름세를 보였다”며 “이는 다른 도시에서도 유사하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예비 구매자들에게 반가운 소식은, 지속적 상승을 보이던 NSW 주의 주택가격이 그 성장 추진력을 잃을 수 있다는 것이다.

부동산 컨성팅 사인 ‘코어로직’(CoreLogic)에 따르면 시드니의 월별 가격 성장률은 점차 감소하고 있으며, 올해에 정점을 보일 전망이다.

도시 전역의 매물 주택 재고가 증가하고 있으며, 이로써 수요가 감소함에 따라 가격 성장이 둔화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여기에다 잠재적 금리 인상도 주택시장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1-2.jpg

시드니에서 지방 도시로 이주하려는 ‘sea changer’들의 수요로 인해 바이런 베이(Byron Bay)를 비롯한 NSW 주 북부 해안 도시의 주택가격은 급격한 상승을 보였다. 사진은 중간 가격이 170만 달러로 시드니 가격을 넘어선 바이런베이의 해안 주택가. 사진 : Real Estate

   

파월 박사는 “이제 구매자들은 보다 많은 선택권을 갖게 되었고, 이는 판매자 입장에서 매매가 책정에 보다 현실적이 되어야 할 필요가 있음을 뜻한다”고 말했다.

NSW 주 지방지역 주택가격도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해 4분기 지방 지역 주택가격 상승폭은 2020년 말 이후 처음으로 각주 도시를 앞질렀다. 특히 NSW 주 북부 해안 지역은 강력한 성장을 기록했다.

파월 박사에 따르면 지방 지역 주택가격 상승을 이끈 배경은 라이프스타일 영역이었다. “원격근무가 가능해짐에 따라 사람들이 거주하는 곳도 바뀌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북부 바이런베이(Byron Bay)의 중간 주택가격은 시드니보다 높은 170만 달러로 높아졌다. 이는 이전 해에 비해 50%가 성장한 것이다.

 

■ 각 도시 중간 주택가격

(도시 : 중간 가격 / 연간 상승률)

-Sydney : $1,601,467 / 33.1%

-Melbourne : $1,101,612 / 18.6%

-Brisbane : $792,065 / 25.7%

-Adelaide : $731,547 / 27.5%

-Canberra : $1,178,364 / 36.6%

-Perth : $752,110 / 7.5%

-Hobart : $752,110 / 34.6%

-Darwin : $645,487 / 25.2%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 |
  1. 1-1.jpg (File Size:101.9KB/Download:12)
  2. 1-2.jpg (File Size:128.8KB/Download:11)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6451 호주 “높은 기준금리-인플레이션 수치에 불구, 호주 가계들 ‘탄력적’이다” file 호주한국신문 23.07.06.
6450 호주 RBA 로우 총재 임기, 9월 종료 예정... 호주 첫 중앙은행 여성 총재 나올까 file 호주한국신문 23.06.29.
6449 호주 Uni. of Sydney-Uni. of NSW, 처음으로 세계 대학 20위권에 진입 file 호주한국신문 23.06.29.
6448 호주 연방정부, 비자조건 위반 강요를 ‘형사 범죄’로 규정하는 새 법안 상정 file 호주한국신문 23.06.29.
6447 호주 시드니 제2공항 ‘Western Sydney Airport’, 예비 비행경로 공개 file 호주한국신문 23.06.29.
6446 호주 시드니 주택가격 상승 전환... 부동산 시장 반등 이끄는 교외지역은 어디? file 호주한국신문 23.06.29.
6445 호주 겨울 시즌에 추천하는 블루마운틴 지역의 테마별 여행자 숙소는... file 호주한국신문 23.06.29.
6444 호주 ‘전 세계 살기 좋은 도시’ 목록에 호주 4개 도시, 12위권 이내에 포함 file 호주한국신문 23.06.29.
6443 호주 호주의 winter solstice, 한낮의 길이가 가장 짧은 날이기는 하지만... file 호주한국신문 23.06.29.
6442 호주 정치적 논쟁 속에서 임차인 어려움 ‘지속’... ACT의 관련 규정 ‘주목’ file 호주한국신문 23.06.29.
6441 호주 연방 노동당 정부, 야당의 강한 경고 불구하고 ‘Voice 국민투표’ 시행 방침 file 호주한국신문 23.06.29.
6440 호주 생활비 압박 속, 소비자 신뢰도 최저치... 고용시장도 점차 활력 잃어 file 호주한국신문 23.06.29.
6439 호주 최악의 임대위기... 낮은 공실률 불구, 일부 교외지역 단기 휴가용 주택 ‘넉넉’ file 호주한국신문 23.06.29.
6438 호주 규칙적인 낮잠, 건강한 뇌의 핵심 될 수 있다?... 뇌 건강 관련 새 연구 file 호주한국신문 23.06.29.
6437 호주 Like living in ‘an echo chamber’... 소음 극심한 시드니 교외지역은 file 호주한국신문 23.06.22.
6436 호주 시드니 주택 위기 ‘우려’... 신규공급 예측, 연간 2만5,000채로 감소 file 호주한국신문 23.06.22.
6435 호주 스트라스필드 등 다수 동포거주 일부 지방의회, 카운슬 비용 인상 추진 file 호주한국신문 23.06.22.
6434 호주 공립 5학년 학생들 사립학교 전학 ‘증가’... 시드니 동부-북부 지역 두드러져 file 호주한국신문 23.06.22.
6433 호주 850년 이후 전 대륙으로 퍼진 커피의 ‘deep, rich and problematic history’ file 호주한국신문 23.06.22.
6432 호주 COVID-19와 함께 독감-RSV까지... 건강 경고하는 올 겨울 ‘트리플 위협’ file 호주한국신문 23.06.22.
6431 호주 올 3월 분기까지, 지난 5년간 주택가격 폭등한 시드니 교외지역은... file 호주한국신문 23.06.22.
6430 호주 높은 금리로 인한 가계재정 압박은 언제까지?... 이를 결정하는 5가지 요인은 file 호주한국신문 23.06.22.
6429 호주 호주 경제 선도하는 NSW 주... 실업률은 지난 40여 년 이래 최저 수준 file 호주한국신문 23.06.22.
6428 호주 전례 없는 생활비 압박... 젊은 가족-임차인들의 재정 스트레스 ‘최고 수준’ file 호주한국신문 23.06.22.
6427 호주 거의 7만6천 개 일자리 생성으로 5월 실업률 하락... 기준금리 인상 전망 file 호주한국신문 23.06.22.
6426 호주 대마초 관련 정당, NSW-빅토리아-서부호주 주에서 ‘합법화’ 추진 file 호주한국신문 23.06.22.
6425 호주 대학졸업자 취업 3년 후의 임금 상승 규모, 직종에 따라 크게 달라져 file 호주한국신문 23.06.15.
6424 호주 최고의 부유층들, 대부분 시드니 동부 지역에 거주... 억만장자들, 납세기피 file 호주한국신문 23.06.15.
6423 호주 호주 국민가수 슬림 더스티의 히트곡 ‘A Pub with No Beer’의 그 펍은 어디? file 호주한국신문 23.06.15.
6422 호주 연금 정보- 새 회계연도부터 고령연금 지급, 일부 변경 file 호주한국신문 23.06.15.
6421 호주 지난해 NSW 등서 매매된 부동산의 25%, 고령의 구매자가 모기지 없이 구입 file 호주한국신문 23.06.15.
6420 호주 NSW 노동당 정부의 첫 예산계획, ‘70억 달러 블랙홀’ 직면... 삭감 불가피 file 호주한국신문 23.06.15.
6419 호주 그래프로 보는 호주 노동시장... 경제학자들, “전환점에 가까워졌다” file 호주한국신문 23.06.15.
6418 호주 3월 분기 호주 경제성장률 0.2% 그쳐... 현저한 GDP 둔화 신호 file 호주한국신문 23.06.15.
6417 호주 호주 전체 근로자 거의 절반, 부채에 ‘허덕’... 정신건강 전문가들 ‘우려’ file 호주한국신문 23.06.15.
6416 호주 4만 명에 달하는 범법 행위자 자녀들이 겪는 고통-복합적 불이익 드러나 file 호주한국신문 23.06.15.
6415 호주 최저임금 8.6%-근로자 일반급여 5.75% 인상, 향후 금리상승 압박 ‘가중’ file 호주한국신문 23.06.08.
6414 호주 NSW 주 소재 공립대학들, 등록학생 감소로 2022년 4억 달러 재정 손실 file 호주한국신문 23.06.08.
6413 호주 프랑스 식민지가 될 뻔했던 호주... 영국의 죄수 유배지 결정 배경은? file 호주한국신문 23.06.08.
6412 호주 악화되는 주택구입 능력... 가격 완화 위해 부유 지역 고밀도 주거지 늘려야 file 호주한국신문 23.06.08.
6411 호주 시드니 평균 수입자의 주택구입 가능한 교외지역, 20% 이상 줄어들어 file 호주한국신문 23.06.08.
6410 호주 기준금리 상승 불구, 5월 호주 주택가격 반등... 시드니가 시장 회복 주도 file 호주한국신문 23.06.08.
6409 호주 퀸즐랜드 아웃백 여행자 11% 감소... 4년 만에 맞는 최악의 관광시즌 file 호주한국신문 23.06.08.
6408 호주 정신건강-자살예방 시스템 변화 구축, “실제 경험 뒷받침되어야...” file 호주한국신문 23.06.08.
6407 호주 CB 카운슬의 폐기물 처리 기술, ‘Excellence in Innovation Award’ 수상 file 호주한국신문 23.06.08.
6406 호주 그라탄연구소, 정부 비자개혁 앞두고 이주노동자 착취 차단 방안 제시 file 호주한국신문 23.06.01.
6405 호주 호주 가정의 변화... 자녀 가진 부부의 ‘정규직 근무’, 새로운 표준으로 file 호주한국신문 23.06.01.
6404 호주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 이후 부동산 투자자들의 세금공제 신청, 크게 증가 file 호주한국신문 23.06.01.
6403 호주 NSW 정부의 첫 주택구입자 지원 계획... 인지세 절약 가능 시드니 지역은 file 호주한국신문 23.06.01.
6402 호주 기준금리 상승의 실질적 여파... 인플레이션 더해져 소비자들, 지갑 닫는다 file 호주한국신문 23.0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