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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 AI) 연구 및 배부회사인 ‘OpenAI’가 출시한 챗봇(chatbo) 'ChatGPT'가 미국은 물론 각국에서 뜨거운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인공지능 로봇이 수준 높은 문제를 한 번에 풀어주기 때문이다. 현재 각 학교와 대학은 학생들이 모든 과제에서 이 챗봇을 활용하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 사진 : Unsplash / Jan Baborák

 

에세이 과제에 챗봇 활용... 교육계 일각, “잠재력 크고 긍정적 측면 많다” 의견도

 

현재 우리가 인터넷을 통해 알고 싶은 정보를 확인하고자 한다면 검색엔진(Google 등)에 키워드를 입력하고 그에 해당하는 내용들을 사용자가 찾아야 한다. 이 방식은 검색자의 능력에 따라 취합된 자료의 질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이런 방식에 획기적 변화를 준 새로운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바로 ‘ChatGPT’이다. 이는 사용자가 서술형으로 정보를 물어보면 AI가 원하는 내용을 찾아 답해주는 것이다.

생성적 AI인 이 ChatGPT는 사용자가 원하는 모든 질문에 답을 찾을 수 있는 끝없는 기능을 제공하지만, 또 다른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퀸즐랜드(Queensland) 주 교육부는 ‘이의 적절성이 완전히 평가될 때까지 주 교육부 네트워크의 학생들을 위한 ChatGPT를 차단한다’고 밝혔다.

QLD뿐 아니라 NSW의 공립학교 또한 이 앱을 금지하고 있다. 반면 빅토리아(Victoria)는 ChatGPT 차단 논의를 배재했다.

 

▲ ChatGPT는 무엇인가?= ChatGPT는 ‘Chat Generative Pre-Trained Transformer’의 약칭으로, 지난해 11월 미국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 AI) 연구 및 배부회사인 ‘OpenAI’가 출시한 챗봇(chatbo)이며, 사실적이고 사람과 같은 텍스트를 생성할 수 있는 언어모델이다.

이 챗봇은 언어 번역에 사용될 수 있으며 기사의 정확성을 제공하기 위해 많은 양의 텍스트를 요약하는 데 있어 편리하게 활용할 수도 있다. 또한 메시지가 표시되면 모든 주제에 대한 실제 내용을 생성할 수 있어 고객 서비스용 챗봇으로도 유용하다.

 

▲ 학교와 대학이 ChatGPT를 우려하는 이유는= 가장 큰 이유는 ChatGPT가 잠재적으로 대학은 물론 각 학교 학생들의 에세이 작성 과제를 속이는 데 사용될 수 있다는 것 때문이다. 본인의 노력과 시간을 들여 과제를 하지 않고 로봇에게 아웃소싱을 하는 것과 같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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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tGPT가 텍스트 프롬프트에서 생성한 에세이(사진). 학교와 대학들이 우려하는 가장 큰 이유는 이 챗봇이 잠재적으로 에세이 작성 과제를 속이는 데 사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진 : OpenAI

   

이런 가운데 교육계 일각에서는, 보다 진정성 있고 실제 학생들이 직면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로 ChatGPT를 활용하는 것도 가능할 것이라는 견해를 보인다. 그러기 위해서는 표절을 훨씬 어렵게 만들기 위해 각 학교와 대학 평가에 대한 근본적인 재고가 필요하다.

그리피스대학교(Griffith Unoversity) 내 교육연구원인 ‘Griffith Institute for Educational Research’의 레오니 로완(Leonie Rowan) 교수는 ChatGPT가 사설 튜터를 이용할 수 없는 저소득층 학생들의 학습 결과를 개선하게 하는 잠재력이 있다고 말했다.

로완 교수는 이어 “긍정적 측면이 많으며 엄청난 잠재력을 갖고 있다”면서 “가령 영어 외 언어 배경을 가진 어린이, 다양한 문화-언어 배경을 가진 학습자, 난민 어린이를 도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학생이 ChatGPT를 사용하지 않는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ChatGPT가 출시되면서, 이에 대응하여 인공지능 생성 자료를 감지할 수 있는 온라인 도구 ‘AICheatCheck’가 이미 등장했다.

이 도구는 자체 인공지능 모델을 사용하여 단어선택 및 문장 구조를 기반으로 텍스트가 사람이 한 것인지, 아니면 기계가 작성한 것인지를 예측한다.

QLD 교육부 대변인은 “학생의 인공지능 오용은 학업 부정행위나 기술 위반으로 간주될 수 있다”며 “정책 및 지침의 일환으로 학교에서 과제를 완료하고자 AI를 사용하는 윤리적, 학문적 의미에 대해 학생들을 교육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각 학교와 대학은 ChatGPT를 금지해야 할까?= 로완 교수는 이 기술을 금지하기보다는 수용할 것을 권장하는 입장이다. “이를 학교에서 금지하는 것이 간단하고 빠른 해결책처럼 생각하는 것을 이해한다”는 로완 교수는 “하지만 사람들을 세상으로부터 가둘 수 없고 또한 아이들을 세상으로부터 금지할 수는 없다”면서 “금지해서는 안 되고 또 금지할 수도 없다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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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iffith Institute for Educational Research’의 레오니 로완(Leonie Rowan. 사진) 교수는 ChatGPT가 일부 학생들의 학습 결과를 개선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본다. 사진은 Leonie Rowan 교수가 ABC 방송에 제공한 것을 발취했음

   

그러면서 그녀는 “우려하기 전에 호기심을 가져 보자”고 제안했다. “인간은 불을 유리하게 사용하는 방법, 여러 기술적 이점을 이용해 더 나은 삶을 만드는 방법을 배웠다”는 게 로완 교수의 주장이다.

로완 교수는 ChatGPT의 등장이 교육 부문에서 ‘사기 쓰나미’(tsunami of cheating)로 이어질 것이라는 증거는 없다고 말했다 “ChatGPT가 등장하기 전, 이미 학생들을 대신해 과제를 작성해주는 인력이 있었으며, 그것은 이미 하나의 산업이 됐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로완 교수는 “ChatGPT는 우리가 ‘와우, 이 놀라운 공간은 우리에게 새로운 방식으로 무엇을 할 수 있도록 해 줄까’(Wow, what is this amazing new space going to allow us to do and encourage us to do in new kinds of ways?)를 생각해볼 기회”라면서 “어쩌면 이는 우리의 평가가 더 개별화되어야 한다는 경종을 주는 것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 교육 현장이 아닌 다른 분야에서 좋은 용도로 사용될 수 있을까?= 로완 교수는 이 챗봇이 “모든 종류의 외부 시스템을 탐색하려는 이들에게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문화-언어 측면에서 다양한 배경을 가진 이들이 구직 지원서를 작성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상당한 잠재력이 있다”는 것이다.

ChatGPT는 또한 노래 가사, 시 쓰기 등 창의적 목적으로도 사용 가능하며 쓰기와 전자메일 응답 등의 기본 문서작성에도 활용되고 있다.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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