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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 피해자가 정식 경찰 조사에 참여하지 않고도 피해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보다 간소하고 이용이 쉬운 ‘온라인 성폭행 신고 옵션’(Sexual Assault Reporting Option. SARO)이 시행된다. NSW 경찰청 카렌 웹(Karen Webb. 사진) 청장은 이 조치가 피해자를 더 잘 지원하는 중요한 단계임을 강조했다. 사진 : ABC 방송 뉴스 화면 캡쳐

 

전자메일로 접수하던 기존 절차 간소화... 피해자의 경찰 조사 참여도 없애

 

성폭행 피해자가 정식 경찰 조사에 참여하지 않고도 피해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보다 간소하고 이용이 쉬운 ‘온라인 성폭행 신고 옵션’(Sexual Assault Reporting Option. SARO)이 시행된다.

지난 2월 6일(월) NSW 주 경찰은 성명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발표하면서 “경찰은 항상 모든 범죄 피해자들에게 정식 신고를 권장하지만 성폭행 피해자는 여러 가지 이유로 자신의 끔찍한 경험에 대해 이야기하거나 경찰 신고 및 법적 절차 진행을 원치 않는 경우가 많다”며 “NSW 경찰의 SARO는 2012년부터 시행 중이지만 이제부터는 피해자가 경찰의 추가 조사에 참여할 의무 없이 성폭력 피해를 신고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SARO는 온라인 커뮤니티 포털을 통해 이용할 수 있으며 12개 언어로 제공되어 다문화 배경의 피해자도 보다 쉽게 신고할 수 있다. 특히 이번에 간소화된 이 옵션은 과거, 14쪽 분량의 문서를 작성하여 NSW 주 범죄사건부의 성폭행 전담반에 전자메일로 보내던 절차를 대체하게 된다.

NSW 부총리를 겸하고 있는 폴 툴(Paul Toole) 경찰부 장관은 온라인 신고 시스템의 발전으로 성폭력이라는 심각한 범죄의 신고 및 조사시 피해자가 우선순위 처리 사항이 된다고 말했다.

툴 장관은 이어 “범죄 피해자 지원시 피해자 중심 접근방식을 취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면서 “이 온라인 포털은 성폭력 피해자가 차후 사건 조사를 원하는지 여부와 관계없이 최초 조치를 취하여 성폭력 사건을 기록으로 남길 수 있는 능력을 부여한다”고 강조했다.

NSW 경찰청 카렌 웹(Karen Webb) 청장은 이 프로젝트에 대해 “성폭력 피해자들이 경찰과의 접촉 수준 및 다음에 일어날 일을 본인이 통제할 수 있도록 돕는 중요한 단계”라고 설명했다.

웹 청장은 “많은 피해자들에게 있어 경찰 조사와 법원 절차는 가장 생각하고 싶지 않은 일이며 종종 그 과정을 거치면서 더 많은 트라우마에 시달린다”면서 “피해자는 익명으로 SARO를 통해 피해 사실을 신고하고 경찰로부터 추가 연락이 오지 않게 하거나 특정 상황에서는 본인의 신원을 밝히고 경찰에 후속조치를 요청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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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력, 가족-가정폭력 피해자 지원 민간 기구 ‘Full Stop Australia’의 타라 헌터(Tara Hunter. 사진) 고객서비스부 책임자는 범죄 피해 생존자가 사법 시스템을 상대할 때 경험하는 장벽 해결에 있어 이번 온라인 신고 시스템은 큰 진전을 가져온 것”이라는 말로 이번 조치를 환영했다. 사진 : Full Stop Australia

 

이어 “경찰은 성폭력 신고가 실제 발생 건수에 비해 적다는 것을 알고 있다”는 웹 청장은 “피해자에게 대체 신고 옵션을 제공함으로써 경찰이 각 지역사회에서 일어나는 성폭력 사건을 더 잘 이해하고 또 피해자를 도우며 가해자에게 책임을 부가함으로써 이런 사건에서 피해자가 더 나은 위치에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성폭력, 가족-가정폭력 피해자 지원 민간 기구인 ‘Full Stop Australia’의 고객서비스부 책임자 타라 헌터(Tara Hunter)씨는 “성폭력 범죄 피해자가 사법 시스템을 상대할 때 경험하는 장벽 해결에 있어 온라인 신고 시스템은 큰 진전을 가져온 것”이라며 이번 조치를 환영했다.

헌터씨는 이어 “SARO는 성폭력 사건 이후 피해자들이 경찰과 처음 간접적으로 접할 수 있는 도구로써, 피해 내역을 기록해 두었다가 나중에 (사법 절차를 진행할) 마음의 준비가 되었을 때 더 공식적인 피해 진술을 할 수 있게 한다”며 “SARO는 피해자가 사법 시스템을 이용할 때 경험하는 장벽 해결에 있어 큰 진전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커뮤니티 포털 성폭행 페이지(https://portal.police.nsw.gov.au/adultsexualassault/s/sexualassaultreportingoption)에는 온라인 신고서(SARO)가 포함되어 있다. 해당 온라인 페이지에서 피해자들은 △영어 또는 11개 언어로 성폭행을 신고할 수 있고, △익명 신고가 가능하며, △(사건과 관련된) 소셜 미디어, 데이트 앱 프로파일 스크린샷과 같은 영상을 업로드 할 수 있다. 또 △본인의 피해 내역에 맞게 구성된 SARO 질문에 응답할 수 있고, △온라인 신고 후에 경찰의 후속 조치를 요청할 수 있으며, △사이트와 이메일 또는 문자를 통해 본인의 SARO 신고서를 다운로드하는 것도 가능하다. 아울러 △사이트와 이메일 또는 문자를 통해 SARO 참조번호를 수령하여 데스크톱과 모바일 기기에서 커뮤니티 포털을 이용할 수도 있다.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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