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컨설팅 회사 ‘코어로직’(CoreLogic)의 최근 전국 주택가격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주택가격은 지난 달(5월) 1.2%가 상승, 3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사진 : Real Estate 뉴스 동영상 캡쳐
CoreLogic's Home Value Index, 시드니 1.8%-Brisbane 1.4%-Perth 1.3% 상승
올해 초반까지 지난 1년여 침체 상황을 이어오던 호주 부동산 시장이 반전, 5월에는 뚜렷한 회복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시드니의 경우 시장에 공급되는 매물이 크게 줄어든 상황에서 주택가격 회복을 주도한 것으로 분석된다.
부동산 컨설팅 회사인 ‘코어로직’(CoreLogic)의 최근 전국 주택가격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지난 달(5월) 1.2%가 상승, 3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시드니는 5월에만 1.8%가 높아져 2021년 9월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으며 올 1월 저점 대비 4.8%가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시드니에 이어 브리즈번(Brisbane, Queensland)과 퍼스(Perth, Western Australia)가 각각 1.4%, 1.3% 상승으로 뒤를 이었다. 뿐 아니라 다른 모든 정부관할구역(State and Territory)에서도 가격 성장을 경험했다.
코어로직의 엘리자 오웬(Eliza Owen) 선임연구원은 “부동산 시장 성장을 주도하는 몇 가지 주요 요인이 있는데, 가장 큰 것은 해외에서의 이민자 유입”이라며 “높은 주택수요에 직면했지만 시장에 공급되는 매물은 많지 않은 편”이라고 말했다. 적은 매물로 가격이 오르기도 했다는 설명이다.
이어 오웬 연구원은 “타이트한 임대시장 등 다른 요인도 있다”면서 “이는 어느 정도 여유가 있는 임차인들로 하여금 주택을 구입하도록 하고 있을 뿐 아니라 임대소득과 수익률이 높아지면서 시장을 되돌아볼 수 있는 잠재적 투자자가 된다”고 덧붙였다.
이번 보고서는 지난달 매매로 공고된 주택이 지난 5년간의 평균에 비해 13.1% 낮은 수준임을 보여준다. 5월 전체 매물은 지난 4월 말 각 주 수도의 매매로 등록된 주택에 비해 1,800채가 적었다.
‘코어로직’(CoreLogic) 자료는 지난 달(5월) 매매로 공고된 주택이 지난 5년간의 평균에 비해 13.1% 낮은 수준임을 보여준다. 5월 전체 매물은 지난 4월 말 각 주 수도에 등록된 수에 비해 1,800채가 적었다. 사진은 매매로 공고된 한 주택. 사진 : ABC 방송 ‘The Business’ 방송 화면 캡쳐
호주 중앙은행(RBA) 필립 로우(Philip Lowe) 총재는 최근 상원의회에 출석, 현재 호주 부동산 시장에 대해 “적은 주택공급이 가장 큰 문제”라면서 “강한 인구성장 상황에서 주거 스트레스는 현실적 사안이 되었으며, 우리는 이를 시급하게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방 지역도 상승세로...
대도시 비해 회복속도 더뎌
각 주 수도를 제외한 지방 지역 주택가격 또한 성장세로 돌아섰다. 다만 5월 전체적으로는 0.5%가 상승해 도시 지역에 비해서는 성장이 더딘 편이다.
코어로직의 조사 책임자인 팀 로리스(Tim Lawless) 연구원은 “지방 지역 주택가격이 상승세를 보이지만 성장폭은 도시 지역과 보조를 맞추지 못한다”고 말했다.
글로벌 온라인 부동산 회사 ‘REA Group’이 소유한 ‘PropTrack’ 모니터링 서비스의 데이터 또한 이와 유사한 회복세를 기록했다. PropTrack의 월간 주택가격 지수는 5월 0.3% 성장해 지난 3개월 사이 주택가격이 1% 이상 상승했음을 보여준다. 이는 2022년 3월 분기 이후 가장 빠른 분기별 가격 성장이다.
PropTrack의 보고서를 작성한 엘리너 크레이그(Eleanor Creagh)씨는 “5월에 기준금리 인상을 결정했지만 주택가격 반등을 막지는 못했다”며 “올해 들어 지금까지 본 가격 상승이 지난달 속도를 내면서 시장 전반에 걸쳐 확대, 가속화되었다”고 설명했다. PropTrack 보고서에 따르면 경매 상황 또한 개선되었고 낙찰률도 ‘확고’하게 유지됐다.
크레이그씨는 “경매시장은 최고 수준에 가깝지만 금리는 더 인상될 수 있고 경제 상황 또한 둔화가 예상되며 이런 요인들은 향후 몇 달 동안 주택가격에 부담을 가할 수 있다”고 설명하면서 “하지만 노동시장의 지속적 경색, 주택수요 증가 및 제한된 공급이 주택시장의 지속적 회복을 뒷받침할 것”으로 내다봤다.
코어로직 엘리자 오웬(Eliza Owen) 선임연구원은 “부동산 시장 성장을 주도하는 몇 가지 주요 요인이 있는데, 가장 큰 것은 해외에서의 이민자 유입”이라며 “높은 주택수요에 직면했지만 시장에 공급되는 매물은 많지 않은 편”이라고 말했다. 적은 매물로 가격이 오르기도 했다는 설명이다. 사진 : Nine Network 뉴스 화면 캡쳐
고가 주택들,
시드니 시장 회복 이끌어
이번 코어로직 주택가격 보고서는 광역시드니 상위 4분의 1의 고가 주택에서 가격 회복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음을 알게 해준다. 25%가량의 상위 가격대 주택은 지난 3개월 사이 5.6%가 증가한 반면 이보다 낮은 가격대 주택은 2.6% 성장에 그쳤다.
로리스 연구원은 “하지만 프리미엄 주택 구입을 목표로 하는 구매자들은 여전히 최고가 당시에 비해 훨씬 낮은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비록 시장은 반등했지만 시드니 지역 상위 25% 주택들의 가격은 2022년 1월 고점보다 거의 12% 낮은 수준(20만 달러 이상 하락)에 있다. 이 주택들 뿐 아니라 각 수도의 주택가격 또한 1년 전 기록했던 최고치에 비해 상당히 낮은 수준을 보이며, 다만 퍼스는 이전 수준의 가격을 회복한 유일한 도시이다.
■ 주택가격 변동
(2023년 5월. 도시 : 월 상승률 / 분기 상승률 / 연간 상승률 / Total Return / 중간가격)
Sydney : 1.8% / 4.5% / -8.2% / -5.5% / $1,052,810
Melbourne : 0.9% / 1.6% / -7.4% / -4.4% / $755,871
Brisbane : 1.4% / 1.8% / -9.3% / -5.1% / $713,939
Adelaide : 0.9% / 1.1% / 0.4% / 3.9% / $654,767
Perth : 1.3% / 2.4% / 2.0% / 6.8% / $580,023
Hobart : 0.5% / -0.5% / -12.6% / -8.9% / $655,403
Darwin : 0.4% / -0.1% / -0.6% / 5.2% / $491,386
Canberra : 0.4% / -0.1% / -8.8% / -5.4% / $825,053
Combined capitals : 1.4% / 2.8% / -6.8% / -3.4% / $779,155
Combined regional : 0.5% / -0.8% / -6.9% / -2.8% / $583,173
National : 1.2% / 2.3% / -6.8% / -3.3% / $715,092
Source: CoreLogic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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