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 리포트] 바이든과 대결에선 둘 다 승리... 기타 공화 경선자들 한자리수 지지도


(올랜도=코리아위클리) 김명곤 기자 = 디샌티스 주지사가 2024공화당 대선후보 경선 레이스에서 정치적 본거지인 플로리다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여전히 큰 차이로 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플로리다애틀랜틱대학(FAU) 연구팀이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공화당 유권자 중 트럼프 지지율은 50%를 기록한 반면, 디샌티스는 30% 지지율로 크게 뒤쳐진 2위였다. 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53%, 플로리다 주지사가 21%로 32%포인트 앞서는 리얼클리어폴리틱스 전국여론조사 평균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이번 여론조사는 FAU 커뮤니케이션 및 멀티미디어 연구소와 정치학과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폴컴 연구소(PolCom Lab) 팀이 6월 27일부터 7월 1일까지 플로리다 유권자 933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조사의 오차 한계는 +-3%.

 

FAU 정치학자 케빈 와그너는 보고서에서 "전직 대통령(트럼프)은 현직 주지사(디샌티스)가 더 경쟁적일 것으로 예상되어온 주에서도 여론조사에서 계속 우세하다"라고 적었다.

 

여론 조사에서 두 후보자에 대한 남녀 간 지지도 차이를 발견하지 못했다. 와그너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한 서면 분석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그의 확고한 기반을 형성해온 백인 노동자 계층 유권자들과 잘 지내고 있으며, 당내에서 강하고 꾸준한 입지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지난 4월 FAU 연구팀의 여론조사에서 트럼프는 57%, 디샌티스 33%였던 데에서 두 후보 모두 소폭 하락했다.

4월 여론조사 이후 두 사람 모두 대대적으로 전국 뉴스에 올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민감한 군사 기밀을 상세히 기술한 기밀 문서를 은닉하고 그것들을 되찾으려는 정부의 노력을 방해한 혐의로 기소된 후 법정에 출두했다.

디샌티스는 2022년 주지사 재선에서 19% 포인트 차로 2위 후보를 누를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하지만 5월말 공식 대선 출마를 선언한 직후부터 디즈니와의 싸움 등으로 평탄한 길을 걷지 못했다. 여론조사에 따르면 공화당원들은 그의 싸움에 압도적 지지를 보내고 있지만 플로리다 주민들은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여론조사기관들은 서면 분석을 통해 트럼프와 디샌티스와의 차이가 지난 4월 24%에서 이번에 20%로 좁혀진 점을 지적하고 "선거가 가까워질수록 경선이 더 치열해질 가능성이 있다"라고 분석했다.

다른 공화당 경선자들을 모두 포함한 여론조사에서 둘 간의 격차는 54%에서 37%로 17% 차이가 났다.

바그너는 "격차가 조금 좁혀진 것으로 타나고 있지만 여전히 상당한 격차"라고 지적했다.

2024년 3월 19일 치러질 플로리다 공화당 프라이머리(예비선거)는 승자독식으로, 여기에서 승리한 후보가 여름에 열리는 공화당 후보 지명 전당대회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크다.

일단 트럼프의 선거운동과 그의 지지자들은 이번 여론조사 결과에 반색했다.

팬핸들 공화당 소속 맷 가에츠 연방 하원의원은 트위터에 "플로리다=트럼프 나라(Florida = Trump Country)"라고 썼다. 트럼프 캠페인 운동본부는 "우리는 디샌티스에 압도적인 리드를 하고 있다. 디샌티스가 자신의 주에서조차 트럼프에 20%나 뒤지고 있다"라고 트윗을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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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우측) 지난 2019년 6월 올랜도에서 열린 대선 출정식에서 연설하고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 (사진 우) 당시 트럼프로부터 소개를 받고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는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 ⓒ 코리아위클리
 
트럼프-디샌티스, 모두 바이든에 승리

이번 여론조사는 2024년 대선에서 현역 바이든 대통령이 두 공화당 유력 후보인 트럼프와 디샌티스에게 패한다는 것을 보여줬다.

가상 대결에서 트럼프나 디샌티스 중 한 명이 49%의 지지율로 승리를 거두었지만, 디샌티스가 트럼프 보다 경쟁력에서 약간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디샌티스와 바이든이 경쟁했을 때 49% 대 36%로 13% 포인트 차이를 보였다. 반면 트럼프와 바이든이 맞붙었을 때 49% 대 39%로 10% 차이가 났다.

트럼프가 지난 2020년 플로리다 대선에서 바이든에 3.3%차이로 이긴 점을 고려하면, 두 후보 모두 플로리다에서 무난하게 바이든을 누를 것으로 예측된다.

FAU 정치학자 김덕홍 교수는 이번 여론조사 결과와 관련하여 "디샌티스가 현역(바이든)에 대항하는 더 강력한 후보가 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여론조사의 오차범위가 ±3%포인트인 점을 고려하면 디샌티스가 트럼프에 명백한 우위를 보이고 있다고 할 수는 없다.

바이든은 플로리다 남녀 모두의 지지도에서 디샌티스와 트럼프에게 뒤졌다.

특히 성별 지지도에서 디샌티스에 대한 남성들의 지지도가 높았다. 남성 공화당원들은 디샌티스와 바이든이 맞붙었을 때 20% 이상 차이로 디샌티스의 손을 들어 주었다. 반면 여성들은 디샌티스에 6% 차이의 승리를 안겨 주었다.

트럼프는 남성에서는 바이든보다 16%, 여성에서는 5%의 우위를 누리는데 그치면서 성별 경쟁력에서도 디샌티스에 밀리고 있음을 보여줬다.

플로리다는 대선 승리에 필요한 270명의 선거인단 중 30명을 차지하고 있다. 바이든 캠프는 플로리다에서 공화당 후보와 팽팽한 싸움을 벌일 것이라고 공언하고 있다. 하지만 정치 전력가들은 본격 대선 정국에 들어서면 민주당이 이길 가능성이 높은 다른 주들에 자원을 집중하게 될 것이므로 플로리다를 따낼 가능성을 높게 보지 않고 있다.

기타 후보 지지도 한자리수… 아직은 트럼프-디샌티스 구도

한편 이번 여론조사에서 다른 대선 후보들은 한 자리 수 지지도에 머물고 있는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대략 지지율을 정리하면 니키 헤일리 전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 1%,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 2%, 아사 허친슨 전 아칸소 주지사는 2%, 크리스 크리스티 전 뉴저지 주지사 2%, 팀 스콧 사우스 캐롤라이나 연방 상원의원 3%, 기업가 비벡 라마스와미 4% 순이다. 지지 후보를 정하지 않은 부동층은 7%였다.

와그너는 "지금까지 플로리다의 두 후보들 외에 누구도 큰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다. 아직 예측하기에는 이른 시간이긴 하지만 현재로는 두 사람간의 경쟁 구도라고 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여론조사에서는 지난 수년 동안 공화당원들이 트럼프에 보여온 '밀착도'를 알아본 결과, 생각만큼 트럼프에 대한 공화당원들의 애착이 강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화당 유권자의 19%는 대선 경선에서 트럼프가 아닌 다른 후보에 대해 지지를 보내는 것을 '불충성스런 공화당원'이라고 답한 반면, 68%는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디샌티스 직무수행, 찬성이 반대보다 높아

디샌티스는 플로리다 주지사로서의 막강한 지위를 이용하여 낙태, 교육, 인종 관계 및 동성애자 및 지지 그룹들(LGBTQ)에게 영향을 미치는 주제에 극우 보수적인 입장을 취해 트럼프를 무색하게 할 정도였다.

하지만 과반수 이상의 플로리다 유권자들은 그가 주지사로서 일을 처리하는 방식에 대해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디샌티스의 직무수행에 대해 54%가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난 반면, 43%는 지지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성별에 따라서 큰 차이가 드러났다. 남성들의 19%가 디새티스의 직무수행을 지지한 반면, 여성들은 4%만이 지지했다.

당파적으로는 더 큰 차이를 보였다. 디샌티스의 직무수행과 관련, 공화당원의 86%가 찬성하고 12%가 반대했다. 반면 민주당원들 중 23%만이 찬성했고, 76%가 반대했다. 무당층은 49%가 찬성했고, 45%는 반대했다.

트럼프 지지도 찬성-반대 '팽팽'

트럼프는 플로리다 유권자의 49%가 호의적으로, 48%는 부정적으로 평가해 찬반이 팽팽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상대로 당파적으로 큰 차이를 보였다. 공화당원의 78%는 트럼프를 호의적으로, 20%는 비호의적으로 보았다. 반대로 민주당원의 77%는 비호의적으로, 21%는 호의적으로 보았다. 무당층은 43%가 호의적, 51%가 비호의적이었다.

트럼프는 여성보다 남성에게 더 호의적인 평가를 받았다. 남성의 53%는 호감을 보인 반면, 45%는 비호감을 나타냈다. 여성들 사이에서는 46%가 호감, 50%가 비호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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