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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미디어가 존재합니다. 특히 페이스북과 트위터, 인스타그램, 레딧 등 전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기업들이 모두 미국에 본사를 두고 있기 때문에 코로나 팬데믹 당시 가장 많은 가짜 뉴스가 유통된 곳이 바로 미국입니다.


이런 가짜 뉴스의 전염병 같은 유행 현상을 인포데믹(Infodemic)이라고도 불렀습니다. 인포데믹 현상은 미국 사회를 공포로 몰아넣기도 했고, 심지어는 잘못된 정보로 인해 목숨을 잃는 사례까지 발생해 심각한 문제로 떠올랐습니다. 가장 위험한 예는 트럼프 전 대통령으로부터 시작된 '클로락스(표백제)가 코로나를 치료한다'는 등의 잘못된 의학정보입니다.


미국에 거주하는 한인사회도 이같은 가짜뉴스의 직접적인 피해를 겪고 있습니다. 팬데믹이 한창이던 당시 "대형 한인 마트 직원들이 집단으로 코로나에 감염됐다"는 식의 루머가 소셜미디어와 일부 한인언론을 통해 유포되면서 비즈니스에 피해를 준 것은 물론 해당 마트를 방문한 한인 고객들을 공포에 빠뜨리기도 했습니다. 여기에 잘못된 치료정보, 코로나 유포를 둘러싼 음모론 등이 난무하면서 한인사회가 몸살을 앓았습니다.


이 가운데 가장 심각하게 한인들을 괴롭힌 것은 바로 '차이나 신드롬'입니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중국에서 인위적으로 만들어져 미국에 유입됐다는 정보가 기정 사실로 받아들여지면서 중국계와 외모가 비슷한 한인들까지 집단적인 괴롭힘에 노출됐습니다. 팬데믹 기간 한인을 비롯한 아시아계에 대한 인종 혐오범죄가 2.5배 이상 증가했고, 일부 한인들은 신체적인 위협을 당하고 어린 차세대까지 차별적인 행위에 시달렸습니다. 'Go back to your country'즉 '네 나라로 돌아가라'는 말을 미국시민이 된 한인들이 들어야하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왜곡된 정보는 다양한 채널을 통해 유통됩니다. 소셜미디어가 가장 큰 통로이긴 하지만 아예 일부 극우 미디어는 이러한 정보를 사실인양 보도하기 때문에 더욱 극심한 혼란을 야기합니다. 누구나 만들 수 있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이같은 가짜 뉴스가 확대 재생산되면서 거짓이 진실을 가리는 상황이 여전히 전개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카오스 속에서도 한인 미디어로서 새로운 역할을 찾기도 합니다. 저희 애틀랜타 K의 경우 팬데믹이 시작된 2020년 3월부터 접속자와 페이지뷰가 갑자기 10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대다수 독자들은 잘못된 정보가 너무 많다는 사실을 알고 나침반 같은 매체를 찾고 있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객관적이고 검증가능한 정보를 선별하고 가공해 독자들에게 제공할 수 있다면 가짜 뉴스의 시대에서 오히려 미디어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봅니다.

 

이상연.jpg

이 상 연
(애틀랜타 K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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