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칼럼] 호르몬 변화가 영향, 순한 샴푸로 매일 머리 감는 것이 바람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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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성 탈모. 왼쪽부터 건강한 모발, 탈모증, 원형 탈모증 ⓒ www.womensinternational.com
 

(올랜도=코리아위클리) 최정희 기자 = 최근 식생활이 서구화되고 스트레스가 높아지면서 탈모가 심해지는 경향이 더해가고 있다. 심지어 젊은 층에서도 탈모가 많아 결혼을 앞두고 고민을 하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다.

한국 국민건강보험 공단 통계에 따르면 지난 5년간 탈모치료를 받은 인구는 총 105만명이다. 이중 남성환자는 55%, 여성환자는 45%이다. 이전에는 탈모를 주로 중년 남성의 전유물로 여겼으나 현대에 들어와 탈모는 성별이나 남녀노소 불문하고 나타난다.

정상인 경우에는 하루 평균 20∼50개의 머리카락이 빠진다. 그러나 50개 이상 빠지면 탈모증 가능성이 있고 100개 이상 빠지면 탈모로 진단할 수 있다.

특히 가을철에는 탈모 증상이 없던 일반인들도 탈모 현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의료계에 따르면 여름철 땀과 피지 분비로 스트레스를 받은 두피가 약해지고, 모발이 자라지 않는 휴지기(약 45일)를 앞당기는 경우가 있다.

또 중앙대학교병원 정보에 따르면, 가을에는 일조량이 줄면서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의 분비가 증가하고, 이 호르몬이 효소에 의해 다이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HT)으로 전환되면 모발을 탈락시키는 작용을 한다.

여성들도 가을에는 체내 남성호르몬 수치가 증가해 다른 계절에 비해 머리카락이 더 많이 빠진다.

탈모는 40대 이후에 심해지고, 갱년기에 접어든 시기에는 더욱 그렇다. 또 탈모는 그동안 남성들의 문제로 여겨지는 경향이 있었으나 여성 탈모 인구의 비율도 실제 남성과 큰 차이가 없을 만큼 흔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탈모는 방치하면 진행 속도가 빨라지며 점점 치료가 어렵기 때문에 가능한 한 빨리 발견하여 조치를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머리카락이 일일 약 50~70개씩 빠지는 것은 정상이지만, 자고 난 뒤나 머리를 감을 때 100개 이상 빠진다면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올바른 머리 세척과 관리가 우선 중요

그러면 평소에 탈모를 예방하고 건강한 모발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우선 두피의 청결을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탈모가 있으면 머리카락이 빠지는 것이 두려워 머리감기를 주저한다. 그러나 오염물질이 모공을 막은 상태로 오랫동안 있게 되면 모낭세포의 활동이 떨어져 머리카락이 가늘어지거나 빠지게 된다.

머리는 하루에 한 번은 감아야 한다. 미지근한 물로 두피와 모발을 충분히 적셔 피지와 각질을 불린 후 손 끝으로 부드럽게 문질러 샴푸해야 한다.

탈모 증상이 있다면 화학성분이 많이 함유된 샴푸보다는 천연 자연성분이 함유된 순한 샴푸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흔히 헤어용 린스나 컨디셔너를 영양제로 착각해 두피에 오랜 시간 바르고 있다거나 제대로 헹구지 않으면 두피에 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

두피용으로 나오지 않은 이상 헤어트리트먼트 제품들은 모두 모발용이므로 두피에 닿지 않게 하고 모발의 끝에서 3분의 2 지점까지만 발라 완전히 헹구어 내는 것이 좋다. 머리를 말릴 때는 드라이어 보다는 자연 바람이 좋다.

둘째, 식물성 단백질과 해조류, 과일, 야채를 충분히 섭취한다. 특히 탈모예방에 도움이 되는 음식은 검은콩, 호두, 석류, 달걀, 녹차 등이며, 커피, 케이크, 맵고 짠 자극적 음식이나 기름진 음식, 인스턴트식품은 좋지 않다.

셋째, 모자나 가발을 쓰지 않는 것이 좋다. 사용하더라도 느슨하고 공기가 잘 통하는 것으로 골라 써야 한다.

넷째, 탈모가 진행되면 염색은 당분간 하지 말고 전문가를 찾아야 한다. 또 탈모가 확인되면 비듬부터 치료해야 한다. 비듬이 있으면 머리를 심하게 긁어 두피에 손상을 주어 머리카락이 더 빠지기 때문이다. 비듬이 생기는 원인으로는 안드로겐(남성호르몬) 영향, 스트레스, 불규칙한 생활, 체질에 맞지 않는 음식, 곰팡이균, 과도한 땀 분비, 머리를 감고 완전히 헹구지 않을 경우 등이다.

다섯째, 과도한 흡연을 피해야 한다. 흡연은 체온을 떨어뜨리고 혈액순환을 나쁘게 하므로 모발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

여섯째, 스트레스에 잘 대처해야 한다. 탈모의 가장 많은 원인은 유전적이기보다는 스트레스이기 때문이다. 수면시간이 불충분하거나 일정하지 않은 것도 생체리듬을 교란시켜 스트레스를 가져오므로 일정한 시간에 자고 일어나야 한다.

탈모가 있는 이들은 대부분 스트레스, 불규칙한 생활패턴, 불균형적인 식생활 등 환경적인 요인을 많이 가지고 있는 것으로 진단되고 있다. 따라서 생활 개선을 위한 꾸준한 노력과 함께 두피의 청결에 신경 쓴다면 탈모 예방 뿐 아니라 비정상적인 탈모 진행을 상당부분 막을 수 있을 것이다. (국내외 건강 정보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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