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사미 스트릿, 바니 등 프로그램 캐릭터들은 미 아동들의 '친구'

(올랜도=코리아위클) 최정희 기자 = 미 전국 50개 주와 푸에르토 리코, 괌, 아메리칸 사모아 등 미국령 섬은 물론 캐나다까지 커버하는 미 공영방송 PBS(Public Broadcasting Service)의 인기가 식을 줄 모르고 있다. 특히 PBS의 교육 프로그램은 교육자들로부터 크게 환영받아 왔다.

PBS는 미국내 349개의 지역 방송국을 거느리고 있으며 캐나다지역은 케이블을 통해서만 시청이 가능하다. 버지니아주 알링턴에 본부가 있는 이 방송은 1969년 교육•문화 방송을 목표로 창설됐다.

공영방송이기 때문에 NBC, CBS, ABC, FOX 등 미 대표적 TV네트워크사와 같은 상업적인 광고가 전혀 없다. 따라서 정부나 공공단체에서 제공하는 기금, 각 지사의 프로그램 구입비 그리고 시청자들의 멤버십과 기부금으로 운영된다. PBS의 수입 중 70% 이상이 개인이 내는 기부금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pbs1.jpg
▲ 미국 아동들의 친근한 벗이 되어오고 있는 빅버드, 앨모, 어니 등 세사미 스트릿 캐릭터들.
 
PBS는 정기적으로 기금 모금 캠페인 기간을 갖고, 이 시기에 정규방송 시간을 조정해 전화 모금 행사를 갖고 있다. 따라서 PBS는 각 지역 방송사에 대한 소유권이 없기 때문에 시청 프로그램 또한 각 지사가 자율적으로 조정할 수 있다.

PBS에서 방송되는 뉴스, 다큐멘터리, 오락 프로그램 등은 특정 지역방송사에서 제작된다. 예를 들어 교육 프로그램은 보스턴 방송국, 뉴스는 워싱턴 DC와 마이애미 그리고 인터뷰 쇼와 네이처 등 프로그램은 뉴욕 방송국에서 주로 제작한다.

이들 방송국에서 제작된 프로그램은 본사로 보내진 뒤, 각 방송국에 배포되고, 비디오나 책, 상품 등으로 만들어진 프로그램 판권은 제작 방송사가 갖는다. 지역 방송국은 대체로 비영리 기관이나 대학에 의해 운영되고 있으며, 일부 주에서는 주차원으로 네트워크를 이뤄 공유하고 있다.

세사미 스트릿, 바니 등 어린이 프로그램 인기

오전과 오후 시간대는 주로 어린이 및 청소년들을 위한 프로그램이 주를 이룬다. 세사미 스트릿, 바니 & 프랜즈, 3-2-1 컨텍, 고스트 라이터, 리딩 레인보우, 미스터 로저스 네이버후드 등은 교육적 프로그램으로 그 명성이 높다. 또 클리포드, 리버티 스쿨 버스 등 만화 영화 시리즈도 인기를 끌고 있다.

저녁 프로그램으로는 예술, 드라마, 과학, 역사, 뉴스 그리고 독립적 영화 등을 방영한다. 특히 드라마와 코미디는 상당수가 영국 BBC 방송과의 제휴 아래 영국 작품이 재방영되고 있다.

음악의 경우 고전음악에서부터 재즈와 로큰롤, 힙합 등 팝 뮤직에 이르기까지 모든 분야의 음악을 골고루 소개하는데 역점을 두고 다양한 내용의 프로그램을 계속 새로 제작해 내보내고 있다. 특히 링컨 센터에서의 공연을 비롯한 유명 음악가들의 공연실황은 PBS의 인기 프로그램이다.

고전 음악뿐만 아니라 재즈, 로큰 롤과 같은 대중음악에 대해서도 연주 뿐 아니라 음악가와 시대적 상황등을 심층분석해 다큐멘타리식으로 방영한다.

미술 분야에 있어서도 미국 예술가들과 그들의 걸작품을 소개해주는 '아메리칸 매스터스'(American Masters), 아메리칸 포토그래피'(American Photography: A Century of Images)와 같은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이외에도 일반적 시각으로 접근하기 힘든 세계적 대문호의 작품을 전문가들의 예리한 터치로 분석해주고 있다.

뿐만 아니라 '아메리카 퀼트'(America Quilts)와 같은 성인들을 위한 공예 프로그램은 중년층 여성 사이에서 호응도가 높다.

한편 PBS는 케이블 채널이 아니기 때문에 어느 가정에서나 시청이 가능하지만, 지역마다 채널이 다르다. 지역별 채널은 'www.pbs.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 PBS의 멤버십이 있거나 기부자는 이 방송에서 제공하는 유익한 행사에 참여할 수 있는 등 여러 혜택을 받을 수 있다.

 

  • |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 내가 훈장을 버린 이유 file

      Newsroh=장호준 칼럼니스트     버락 오마바 대통령은 2009년 당선 후 9개월 만에 노벨 평화상을 받았다.   오바마 본인조차 자신이 상을 받을 만한 자격이 있는가를 의심할 정도의 놀라운 결정이었고 지금까지도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기는 하지만 당시 노벨상 위원회...

    내가 훈장을 버린 이유
  • 외신 기자들은 알고, 조중동은 모르는 것

    [시류청론] 북미정상, ‘비핵화‘ 아닌 ‘핵군축‘ 합의한 것 (마이애미=코리아위클리) 김현철 기자 = 최근 서울을 방문한 폼페오 국무장관은 한국 기자들이 없는 외신기자들만의 자리에서 “2021년 1월에 끝나게 될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 안에 (한반도에서) ‘주요한 핵군축‘...

    외신 기자들은 알고, 조중동은 모르는 것
  • 네이슨의 불닭볶음면 도전 file

    Newsroh=황길재 칼럼니스트       Ogden에서 자정 즈음에 출발했다. 솔트레이크시티 프라임 터미널에 트레일러를 내리고 빈 트레일러를 연결해서 다시 북쪽으로 되돌아 갔다. 아이다호 주 헤이번(Heyburn)에서 물건을 싣기 위해서다. 원래 이 짐은 다음주 월요일까지 펜...

    네이슨의 불닭볶음면 도전
  • 고통에서 벗어나는 길 file

    [종교칼럼] (서울=코리아위클리) 최태선 목사(하늘밭교회) = "아이슬란드에 있는 동안 내가 무슨 생각을 했는지 도통 알 수가 없다. 매일 밤 잠자리에 누워 하루를 곱씹으면 머릿속은 밤처럼 까맣기만 했다. 내 능력으로 이 장엄한 풍경을 정리하기는 역부족이었기 때문...

    고통에서 벗어나는 길
  • 아라비안나이트의 본향 사마르칸트 file

    유라시아의 사랑과 모험, 평화이야기 74-75     Newsroh=강명구 칼럼니스트         중앙아시아의 실크로드 가운데 여행자들에게 가장 팜므파탈의 유혹적인 도시는 예나 지금이나 사마르칸트이다. 이 도시의 지배자는 수없이 바뀌었다. 이 도시는 여행자뿐만 아니라 세상...

    아라비안나이트의 본향 사마르칸트
  • 길닦는 시지프스

        길 닦는 시지프스 전영주 후보의 추후 행보가 기대되는 이유   [i뉴스넷] 최윤주 발행인 editor@inewsnet.net     한 남자가 있다. 신의 비밀을 누설한 죄로 그에게 형벌이 주어졌다. 거대한 돌을 산 꼭대기까지 굴려 올려야 하는 형벌이다. 힘겹게 정상에 오르면 ...

    길닦는 시지프스
  • 친구

    친구 호월(올랜도 거주 금관시인)     우리 넷은 오늘도 매번 만나는 자리에 나왔다 바닷가 공원 벤치에 앉아 서로 얼굴 보며 담소했다 무슨 이야기를 나누었는지는 지금 기억이 나지 않지만 내내 재미있고 흐뭇했다 목적 없이 조건 없이 그저 좋아 만나는 것 좋은 이유...

    친구
  • 월드컵 엿장수 ‘비디오판독’ file

    특정팀에 유리한 무원칙 판정 논란     Nwsroh=로빈 칼럼니스트     월드컵 축구판에 신종 엿장수가 나타났다.   ‘VAR’로 불리는 비디오 판독 시스템(Video Assistant Referee)이다. 2018 러시아 월드컵부터 FIFA(국제축구연맹)은 중요한 판정상의 문제에 대해 비디오를 ...

    월드컵 엿장수 ‘비디오판독’
  • 허리케인 시즌... 마이애미에 '빅원'이 다시 온다면?

    [생활칼럼] 전문가들 "뉴올리언스보다 휠씬 피해 적을 것" (마이애미=코리아위클리) 최정희 기자 = 만약 마이애미 지역에 호우를 동반한 초대형 5급 허리케인이 온다면 어떻게 될까. 최근 허리케인 연구가, 과학자, 그리고 긴급대책반이 가상한 최악 시나리오를 보도록 ...

    허리케인 시즌... 마이애미에 '빅원'이 다시 온다면?
  • 북한의 호통과 미국의 꼼수 file

    푸에블로호와 치욕적 북미협상 <3>     3. 미국의 전방위 외교     1968년 1월 23일 푸에블로호가 나포(拿捕)되자 미국 국무부는 그날 모스크바 주재 미국대사관에 전보를 보냈다. 그로미코(Andrei Gromyko) 소련 외상을 만나 미국 배와 승무원들이 빨리 풀려날 수 있도...

    북한의 호통과 미국의 꼼수
  • “김정은의 ‘벚꽃가지 전략’ 주효” 러교수 file

    “金, 현대외교사의 가장 인상적 인물” NYT     <러시아 주간 엑스페르트가 북미정상회담에 관해 게보르그 미르자얀 교수의 기고문을 게재했다. 미르자얀 교수는 러시아 정부 산하 금융 대학교 정치학과에 몸담고 있는 미루자얀 교수는 북미정상회담을 올해의 가장 중요한...

    “김정은의 ‘벚꽃가지 전략’ 주효” 러교수
  • 국토 26.6% 소유한 미 연방정부

    옛 독립국가였던 텍사스주 국유지는 1.3%에 불과     (로스앤젤레스=코리아위클리) 홍병식(내셔널유니버시티 교수) = 세계에서 가장 넓은 영토를 갖고 있는 국가는 러시아입니다. 러시아는 17,075,200만 평방킬로미터의 면적입니다. 대한민국의 영토는 북한이 120,538 ...

  • 고온 다습 플로리다 주택 갉아먹는 터마이트, 고민 되네

      [생활칼럼] 주택 정기 검사가 기본   ▲ 플로리다주에 가장 위협적인 서브테레이니언 터마이트 <자료사진>   (올랜도=코리아위클리) 최정희 기자 = 터마이트는 집 목재를 갉아 먹는 벌레로 에스크로 과정이나 주택 거래시 꼭 언급되는 사항이다. 플로리다에서 언급되는 ...

    고온 다습 플로리다 주택 갉아먹는 터마이트, 고민 되네
  • 고교생활에서 대학생활로의 전환 어떻게?

    [교육칼럼] 개학 전까지 마음가짐 준비해야 (워싱턴=코리아위클리) 엔젤라 김(교육 칼럼니스트) = 이제 두세 달 정도 있으면 대학이라고 하는 전혀 다른 세상에 입문하는 학생들, 과연 대학 생활은 뭐가 어떻게 다를까요? 자녀를 대학에 보내는 부모님들이라면(처음이라...

    고교생활에서 대학생활로의 전환 어떻게?
  • 농사중 가장 가장 힘든 게 자식농사 file

    [이민생활이야기] 30살 먹은 자식을 내 보낸 미국 부모의 심정 (올랜도=코리아위클리) 송석춘 = 미국에는 어머니날, 아버지날 그리고 어버이날(Parents Day, 올해는 7월 22일)이 있다. 물론 지정 공휴일이나 준공휴일이 아니고 언제나 일요일이다. 나의 많은 미국 친구...

    농사중 가장 가장 힘든 게 자식농사
  • 글렌데일 소녀상 5주년 기념식을 후원해주세요! file

        저희는 2007년부터 꾸준히 미국사회에 "위안부" 이슈를 알리고, 할머님들의 명예와 존엄성을 되찾기 위한 활동을 해 왔습니다.   여러분의 정성(精誠)과 후원(後援) 덕분입니다.   그 힘으로 우리는 글렌데일에 해외 최초 소녀상을 세웠고, 일본계 극우세력의 소녀...

    글렌데일 소녀상 5주년 기념식을 후원해주세요!
  • 트럭불퇴 file

    Newsroh=황길재 칼럼니스트     밤새 달렸다. 운전하던 중에 체크엔진 불이 들어왔다. 시간은 0시 50분 경. 다른 이상은 없어 주행을 계속했다. 원래 계획은 교대 지점까지 두 번 쉬고 갈 생각이었는데 시간이 안 돼서 두 번째 휴식은 거르고 계속 달렸다. 마지막 30마일...

    트럭불퇴
  • 무의식의 세계에 인간운명이 달려있다 file

    별나라 형제들 이야기 (45)     Newsroh=박종택 칼럼니스트       인간의 비약 혹은 진화에 대하여   개미는 아마도 2차원에 살고 있기에 하늘을 나는 비둘기의 세계를 지각(知覺)하지 못할 것이다. 비둘기는 3차원을 지각하지만 인간의 세계를 짐작하지 못할 것이다. 인...

    무의식의 세계에 인간운명이 달려있다
  • 트럼프가 김정은을 ‘예우’한 이유는?

    [시류청론] 북핵 우려 관계 개선 원해… 한미합동군사훈련도 중단 (마이애미=코리아위클리) 김현철 기자 = 한국 국방부는 6월 19일, 오는 8월에 있을 ‘을지프리덤가디언’ 한미합동군사훈련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북미회담이 진행되는 중에 북한을 괴롭히는 전쟁 ...

    트럼프가 김정은을 ‘예우’한 이유는?
  • 인기 식을 줄 모르는 공영방송 프로그램

    세사미 스트릿, 바니 등 프로그램 캐릭터들은 미 아동들의 '친구' (올랜도=코리아위클) 최정희 기자 = 미 전국 50개 주와 푸에르토 리코, 괌, 아메리칸 사모아 등 미국령 섬은 물론 캐나다까지 커버하는 미 공영방송 PBS(Public Broadcasting Service)의 인기가 식을 줄...

    인기 식을 줄 모르는 공영방송 프로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