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건강-마음 건강으로 삶에 큰 영향

(로스앤젤레스=코리아위클리) 홍병식(내셔널 유니버시티 교수) = 이 밤이 새면 저는 한국행 비행기를 타려고 아침 일찍이 로스앤젤레스 공항으로 갑니다. 수십번을 다녀 온 고국이지만 약간 설레는 마음이 없지 않습니다. 부모님의 산소에 가서 성묘를 할 생각을 하니 감격스러운 마음이 가슴을 채웁니다.

70여년 전에 돌아가신 어머님과 6.25 동란때 못된 사람들의 손에 학살을 당하신 어버님을 생각할 때 이젠 슬프지 않습니다. 그분들을 저 세상에서 만나뵐 날이 그다지 멀지 않다는 생각에 약간 흥분되기도 합니다.

이번 성묘시에는 부모님께 보고드릴 경사가 있습니다. 제 증손자가 지난 주에 태어났다는 보고를 드릴 것입니다. 막 태어난 새 생명을 팔에 안기보다 손바닥에 올려 놓았을 때 황홀감을 느꼈습니다. 세상에 부러운 사람이 순간적으로 모두 사라져 버렸습니다.

누군가 말했습니다. “축복된 느낌을 가지려면 가진 것을 고마워 하고 갖지 않은 것에는 신경을 쓰지 말라.” 그렇습니다. 우리는 가진 것 만으로도 고마워 할 것을 일일이 다 셀 수 없습니다.

고마워 하는 마음과 기뻐하는 마음은 면역력을 강화한다는 원리는 이미 수없는 연구가 증명했습니다.

여러 지인들이 저에게 자주 묻습니다. 감기도 몸살도 걸리지 않고 건강히 사는 비결이 뭐냐는 질문입니다.

저는 서슴치 않고 답합니다. 제가 건강하게 사는 이유는 신약성경에 말씀하신 “항상 기뻐하라”는 가르침에 따를 뿐이라고.

최근에 로스앤젤레스에서는 화씨 100도에 가까운 더위가 매일 계속되었습니다. 밤에 잘 때 에어콘을 켤 수도 있었지만 작은 선풍기하나만 켰어도 잠들기에 충분했습니다. 더위 때문에 작은 선풍기의 고마움을 새삼 스럽게 깨달았습니다.

인간의 심리는 갖지 않은 것을 원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사물을 긍정적으로 보기보다 부정적인 면을 보게 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잘 되어 가는 것에 집중하면 부정적인 생각은 뇌리에서 사라진다는 사실을 저는 경험으로 배웠습니다.

부정적인 느낌을 없애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고마워 하는 마음입니다. 존재하지 않는 것에 생각을 집중하는 것은 에너지의 낭비입니다. 존재하는 것에 긍정적인 마음을 집중하면 인생이 즐거워집니다.

고마워하는 마음을 항상 갖는 습관을 기르기 위하여 행동과학 전문가가 권장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참고가 될 것 같아 여기에 소개합니다.

1. 감사의 일기를 써라.

하루의 일과를 마치고 잠자리에 들기 전에 그날에 있었던 고마운 일들을 기록하라고 했습니다. 좋지 않았던 일들은 기록하지 말고 긍정적인 마음을 돋구어주는 고마운 일들을 하나 하나 기록하라는 것입니다.

2. 현실을 인식하라.
 
현실을 인식하고 지난 일을 후회하거나 오지도 않은 미래에 무지개 같은 바램만을 갖지 말라고 했습니다. 즉 현실에 충실하고 이뤄지는 하나하나에 고마워 하라는 권고를 합니다.

3. 나보다 불행한 사람을 생각하라.
 
나보다 물행한 사람들을 생각하라고 합니다. 세상 만사는 반대현상으로 형성되어 있습니다. 음이 있고 양이 있습니다. 즐거움과 고통이 있습니다. 건강과 질병이 있습니다. 행복과 슬픔이 있습니다. 좋은 것과 좋지 않을 것을 양쪽으로 갈라놓고 한줄로 세운다면 두가지가 다 한 없이 길고 긴 줄이 될 것입니다. 좋은 줄과 좋지 않은 줄 중에서 어느 편에 서는냐에 따라 우리의 마음에 축복을 느낄 수도 있고 후회와 불행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4. 가족과 친구들과 사랑을 나누라.
 
자신이 아닌 사람들에게 고마워 할줄 알라고 했습니다. 가족과 친구가 있기 때문에 우리의 삶에 보람을 느끼는 것 아닙니까? 우리에게 중요한 사람들을 고마워 하고 고맙다는 말을 자주 건네면 축복을 받게 됩니다. 사랑하기 바쁘면 마음이 상할 여유도 시간도 없습니다. 기쁘게 살면 건강하고 마음에 축복이 가득차게 됩니다. 내년에도 모두 행복하시기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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